17살 내 꿈은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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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이 다 된 지금 나는 작가로서 글을 쓰고 있다.
물론 억 연봉을 받는 그런 작가가 아닌 겨우 입에 풀칠만 정도였다.
이런 나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중학교 때 하다못해 고등학생 때라도 정신을 차렸다면 이렇게 살진 않았을 텐데.
후회가 몰려왔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나는 나이가 들었고 몸도 이전처럼 파릇파릇하지 않다.
뇌 또한 이미 굳어 제대로 된 공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때 조금만 정신을 차렸다면 좋았을 것을…….
후회로 물든 나의 삶을 바꿔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난 그 후회를 내 글에 담아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