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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야월취화(.夜月取花)
작가 : 소월혜
작품등록일 : 2020.8.19

호적에 이름은 올라와 있으나, 가문의 성을 물려받지 못한 아이. 그게 바로 나였다. “나는 불로 취하지 못한 꽃이 아니라 달이다. 그 누구도 취하지 못하는 달이 될 거다.” 무가의 장녀로 태어난 연은 혼인을 앞두고 살수의 습격을 받는다. 죽음의 위기 속, 신이한 힘을 발현한 연의 앞으로 한 사내가 나타나는데…. 통일 신라 말, 7명의 도깨비를 만든 여인의 이야기.

 
제1장 야월취화(夜月取花) 14화 어머니의 서간 그리고
작성일 : 20-08-19 02:41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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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야월취화(夜月取花) 14화 어머니의 서간 그리고

 

 

 철문처럼 굳은 문이 열렸다. 녹슨 문이 내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수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문턱을 넘어서지 않았다.

 

 눈빛만으로 주위를 얼려버릴 것 같은 서릿발처럼 차가운 시선에 순간, 연은 숨 쉬는 것조차 잊었다.

 

 수일은 미동도 없이 그저 거기서 연에게 물을 뿐이었다.

 

 ‘가문의 힘은 사라지고 쫓기고 있는 네게 무엇이 있냐고, 내가 위험을 무릎 쓰고 너를 도울 가치가 네게 있냐고,’

 

 가늘게 접힌 눈이 냉랭하기만 했다.

 

 연은 수치심으로 떨리는 심장 소리가 자신을 채찍질하는 걸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참기 어려운 모욕을 당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대로 내세울 게 하나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해서였다.

 

 또 여기까지 오면서 이런 상황하나 예상하지 못하고 물러서야 하는 자신이 바보 같아서 연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어머니가 바둑으로 그렇게 가르쳐주셨는데도 아직도 자신은 어린애 수준이었다.

 

 “거렁뱅이가 아는 분을 사칭한 모양이구나. 그만 돌아가서 다시 잠이나 청해야겠다.”

 

 “예? 예! 나으리.”

 

 그의 곁에 서 있던 종은 분명 아는 사이인 것처럼 잘만 대화하다가 인제 와서 모르는 척 구는 우리를 보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번갈아 바라보다 방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다.

 

 수일은 동냥하러 온 거지들을 위해 준비한 주머니를 연의 앞으로 던졌다.

 

 툭.

 

 발치 앞으로 떨어진 돈주머니를 보는 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푹 꺼진 연의 눈자위가 묽게 부르르 떨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대로 몸을 낮춰 그에게 절을 올렸다,

 

 “나으리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연의 목소리에는 노기가 실리거나 울분도 섞여 있지 않았다. 관망하듯 멀면서도 뚜렷한 울림을 품은 말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발이 모래에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났다. 돈주머니를 줍기 위해 연이 고개를 올렸을 땐 반듯하게 놓여 있던 수일의 두발 사이가 서로 멀어져 있었다. 마치 주춤한 것처럼.

 

 수일은 연에게 면박을 주면 자존심에 금세 포기하고 물러 갈 거라고만 생각했지, 오히려 저자세로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모양이었다.

 

 자리를 뜨고 싶어 안달복달하던 발길이 충격을 받아 뭐에 붙들린 듯 허공에 멈춰 있었다.

 

 그는 온실 속에서 자라온 연이 겨우 며칠 만에 완전히 자신을 내려놓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분명 그래야 했고, 사람들이 암만 그녀를 아둔하고 볼품없다 여겨도 그녀는 진골이었다.

 

 자신과는 달리 확실한 권력의 정점에 선 자들의 피가 흐르는 진골……. 그런 연이 자신에게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건 수일에게 있어 실로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들끓게 했다.

 

 그것은 생소한 희열이기도 했고 스스로 줄 수 없는 위안이기도 했다.

 

 “크흠…….”

 

 이내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온 그가 헛기침을 차고는 종에게 명령했다.

 

 “어서 닫고 따라오거라!”

 

 “예에!”

 

 오래된 나무문이 끼이이하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연은 대문이 내는 소리를 신호 삼아 몸을 일으켰다.

 

 주령과 결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빛이 스쳤다. 특히 흙빛으로 변한 주령의 얼굴을 본 연이 아이를 다독이려는 찰나, 다시 수일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려왔다.

 

 “무릇 소문은 부풀려지고 왜곡되기 마련이지요.”

 

 잔뜩 날이 서 있던 그의 목소리는 시간이 지나 날이 무뎌지듯 부드러웠다.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자신이 누구인지를.”

 

 조금 전까지 하대한 상대에게 보내는 말이라 치기에는 진중한 울림이 담긴 조언이라 화들짝 놀란 연이 대문을 보았다. 하지만 더는 수일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연은 수일이 사라진 대문을 물끄러미 훑다가 미련 없이 몸을 돌렸다.

 

 받아줄 마음이 없는 사람을 설득하고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였다. 오히려 미움을 사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그가 다른 마음을 먹고 그녀를 신고하기 전에 이곳을 떠나는 게 상책이었다. 그런데도 연은 그걸 알면서도 참으로 분했다.

 

 그녀는 힘없이 터벅터벅 발을 끄며 자신을 기다리는 두 존재에게로 걸어갔다.

 

 “미안…….”

 

 면목이 없었다. 여기까지 그들을 끌고 온 건 자신이었는데, 수확이 전혀 없었다.

 

 연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어서 땅바닥만 쳐다봤다. 어쩌면 그들이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흥미가 떨어진 자신을 두고 떠날지도 모른다고도.

 

 “에이, 괜찮아! 누님!”

 

 “그래. 조금 아쉽긴 해도 별 상관없어.”

 

 “……뭐?”

 

 그 소리에 연이 퍼뜩 고개를 들었다. 드디어 고개를 든 연을 보며 그들은 하나 같이 꿍꿍이가 있는 악당처럼 씩 웃었다.

 

 “누님을 따라나선 건 순전히 우리 의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건 형님 말대로 아쉽지만, 뭐 어떻게 세상일이 다 잘 굴러가겠어! 주령구도 잘 안 굴러 갈 때가 있는데 말이야!”

 

 “맞다. 이번 일이 잘 안 됐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어. 첫 단추가 꼬였어도 풀면 되는 일이고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시작부터 잘하겠나?”

 

 “오 형님! 웬일로 옳은 소리를 다 하네! 저런 재수 없는 영감은 침이나 뱉어주고 가야지, 오래 사세요-! 영감탱이-!”

 

 퉷퉤퉷. 주령이 낙타처럼 대문 앞에 침을 뱉고 나서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동작이 가벼운 걸 보아 속이 뻥 뚫리는 모양이었다. 결도 점잖은 척 무게를 잡고 있으면서도 은근히 발로 판 흙덩이를 대문 앞에 흩뿌리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연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비록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 다른 존재일지라도 그녀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연은 그제야 깨달았다.

 

 연에게 이미 저 둘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연은 허리춤에 달린 은장도를 잡고 그들이 있는 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그러자 주령이 연이 든 주머니를 대수롭지 않게 가리켰다.

 

 “그래도 일단! 받은 거니까 뭐가 들어있는지 보는 거 어때? 그리고 원래 기분 나쁜 돈은 빨리 써버려야 한다고!”

 

 연이 주머니를 풀자 안에는 패물 몇 개와 작은지도 하나가 들어 있었다.

 

 지도에는 그의 집과 멀리 떨어진 사과나무 밑에 가위표시가 그려져 있어서 셋은 반신반의하며 그곳으로 가 땅을 팠다.

 

 그러자 작은 함이 나왔다. 그것도 보통의 나무함이 아닌 자개가 장식된 사각형의 함이었다.

 

 세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함을 여는 게 맞을지 고민했으나,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연이 망설임 없이 함을 열자, 안에는 패 세 개와 서간이 들어 있었다. 두 개는 나무로 된 패였고 하나는 홍옥으로 된 노리개 패였다.

 

 연꽃 모양이 투각 된 홍옥 노리개 패는 붉은 빛보다는 분홍빛이 더 돌았는데 거기에 ‘김연(金蓮)’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건 그녀의 이름이었다.

 

 서간을 펼치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서체로 적힌 그녀의 이름이 보였다.

 

 내 딸 연이에게.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였다.

 

 

 혹시라도 흐느낌이 새어 나올까 입을 틀어막고 서간이 어머니라도 되는 양 천천히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하지만 종이는 어머니의 피부처럼 부드럽지도 않았고 온기 하나 없이 날카롭고 거칠기만 했다.

 

 수일에게 머리를 숙인 건 잘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어머니가 남기신 마지막 선물을 볼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도 그의 쌀쌀맞은 태도로 말미암아, 그가 준 주머니가 나를 위해 어머니가 남기신 선물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떠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머니의 서간에는 만에 하나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면, 한이와 함께 이 가짜 패를 들고 당으로 가 몸을 의탁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서 신세를 져도 좋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정 안되면 홍옥 노리개 패를 쓰라는 마지막 전언이 있었다.

 

 “와, 나 이런 노리개 패는 처음 봐. 옥에 무늬가 새겨져 있잖아! 아저씨들 손에 있을 때, 장물로도 본 적이 없고 귀족들 손에 있을 때도 본 적이 없어.”

 

 주령이 홍옥 노리개 패를 구경하며 눈에 윤이 나도록 빛을 냈다. 입으로는 ‘예쁘다! 누님하고 잘 어울려!’ 등의 감탄사를 잇달아 뱉었다.

 

 홍옥에 관심을 보이는 주령이 귀엽기도 하건만, 나는 걱정이 앞서 주령이 노리개 패를 보지 못 하도록 슬쩍 가렸다.

 

 주령이 아쉬워하는 기색으로 볼멘소리를 내며 내게 항의했으나 투정을 받아줄 수는 없었다.

 

 ‘홍옥에 무늬가 있다…….’

 

 옥에 무늬를 새길 수 있는 건 왕의 직계뿐인데, 내가 상대등의 말처럼… 우리 부모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걸까……?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말로 역모를 도모했던 걸까?

 

 푸르른 녹음이 제 색을 잃어 가듯 근심이 쌓인 얼굴이 점점 거무죽죽하게 변해갔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삽시간에 내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본 결이 화제를 돌렸다.

 

 나는 앞으로의 행선지를 묻는 결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홍옥 노리개 패와 은장도를 꼭 쥐었다.

 

 바람결을 따라 어머니의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오는 듯했다.

 

 [부디 잘 살 거라.]

 

 홍옥 노리개 패만으로는 우리 부모님이 역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어.

 

 설령, 어머니가 다른 마음을 품고 계셨다 해도 그녀가 제일 나의 행복을 바란 사람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살 거다. 살아서 우리 가문을 복권하고 내 부모님이 바랐던 것처럼 반드시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당에 가지 않을 거야.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건 우리 가문이 억울하게 역모의 죄를 뒤집어썼다는 걸 세상에 알리는 거니까.”

 

  진실이 무엇이든 실마리를 쫓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다. 그때까지는 내가 흔들려서는 안 돼. 곁에 있는 사람들도 흔들려서 같이 무너지지 않도록.

 

 얼굴을 피고 부러 목소리를 높여 의욕에 가득 찬 사람처럼 보이도록 말했다.

 

 “그리고… 우리 가문이 역모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다 보면 다른 것도 자연스럽게 해결 될지 모르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결이 내 말에 수긍하며 한쪽 입꼬리를 비딱하게 올렸다. 주령도 ‘누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내 결정에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우리는 함께 어머니가 만들어 두었던 한의 가짜 패와 서간을 다시 함에 집어넣고 땅에 묻었다. 결이 정말로 후회하지 않겠냐고 몇 번이고 되물었지만, 괜찮았다.

 

 물건의 주인은 이제 이 세상에 없고, 나한테는 내가 두 분의 딸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아버지가 주신 은장도와 어머니가 주신 홍옥 노리개 패가 있으니까 괜찮았다.

 

 그저 여기까지 같이 오지 못한 그 아이한테 미안할 뿐이었다.

 

 “우리 이름은 이제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이름이 되었으니까, 가명을 새로 만들자.”

 

 “결, 혹시 원하는 이름 있어?”

 

 그가 짧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내 뒤에 있던 주령이 킬킬거리며 수도에서 썼던 패를 들고 흔들었다.

 

 “그러면 결이 형님은 전에 썼던 패 이름은 어때? 히히!”

 

 “벌써 꿀밤이 그리운 모양이군.”

 

 “엑! 전혀! 누가 그런 걸 그리워해! 형님 완전 바보 아니야-! 악!”

 

 “그러게, 누가 기어오르랬지.”

 

 주령은 결에게 한 대 맞고 나서 더 약이 올랐는지 결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며 그의 속을 벅벅 긁어놨다.

 

 참다못한 결이 도망치는 주령을 잡는 동안, 나는 바닥에 쭈그려 앉아 나뭇가지로 글자를 적었다.

 

 “어느 게 더 나을까.”

 

 내가 고심하며 쓴 몇 개의 이름 중, 후보를 간추리고 있을 때, 싸움이 다 끝난 건지 주령이 결에게 뒤를 잡힌 채로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뭘… 쓴 거지?”

 

 “이름이야. 사람의 인생은 이름을 따라간다고 하거든. 그래서 고심하고 있었어.”

 

 그가 특유의 팔짱을 낀 자세로 땅에 그려진 문자들을 면밀히 살폈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결만 괜찮으면 이번에도 내가 지어도 괜찮을까?”

 

 “당연한 소리를 하는군.”

 

 [당연한 소리를 하는구나.]

 

 “어…?”

 

 결의 등 뒤로 역광이 비치며 오래된 기억 속의 한 조각이 떠올랐다 스쳐 갔다. 예전에도 누가 이런 비슷한 말을 한 것 같았는데 누구였더라?

 

 “……그렇게 의외인가?”

 

 내가 넋이 나간 상태로 있자 결이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멋쩍은지 검을 든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했다.

 

 나는 그 모습을 홀린 듯이 쳐다보다 그의 등을 따갑게 쏘아대는 태양을 보며 입을 뗐다.

 

 “운(雲).”

 

 “운?”

 

 “구름처럼 가벼운 움직임으로 적을 베고, 때로는 달을 숨기는 달무리처럼 나를 지키는 검이 되어줘.”

 

 그리고는 종국엔 저 하늘까지도 가려 버려라.

 

 그래서 당신이 떠 있을 곳을 없애 버릴 테다.

 

 나는 낮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작은 불씨를 틔웠다.

 

 내 불씨가 당신이 뿜어내는 빛보다 뜨겁기를, 지금은 미약한 힘이어도 끝은 창대하기를 믿으며 나는 그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다,

 

 “운, 앞으로 그게 네 이름이야.”

 

 “네가 원하는 대로!”

 

 그가 내가 바닥에 적어 놓은 운이라는 글자를 검으로 찍어 내린 후, 손잡이의 끝 위에 자기의 두 손을 포개 올려놓았다.

 

 거센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배처럼 꼿꼿이 선 그가 태양 바로 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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