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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연일까? 시작일까?
작가 : 해르
작품등록일 : 2020.7.31

어린 시절부터 줄곧 함께한 우연과 제노
곁에 있으면 투닥거리 바쁘고 곁에 없으면 허전한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형태가 변해가는데
과연 두 사람은 지금의 이 친구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까?

 
7화- 상담의 결과
작성일 : 20-08-18 19:29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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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교무실 안에서 누군가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현준으로 그는 아까부터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은 서류 봉투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의자 뒤로 자신의 몸을 완전히 기대 누운 현준은 어딘가 초조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현준이 이렇게 초조해하는 이유는 딱 하나 곧 있으면 있을 자신의 반 학생의 상담 때문이었다. 그는 일부러 이 상담의 순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있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이 학생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였다.

 그와 친한 다른 친구들에게 이 친구에 대해서 넌지시 물어보아도 들려오는 대답은 항상 비슷했다. ‘걔가 무슨 생각하는지는 저도 몰라요.’ ‘그냥 아무 생각도 없는 거 같은데요.’ ‘선생님 걔가 하는 말에 대해서 일일이 생각해 볼 필요 없어요, 걔가 하는 말들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남들이 받아들이기엔 의아해도 그 애 나름대로 생각해서 말하는 거거든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그 친구의 말이 현준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마침내 교무실 문을 열고 오늘 있을 상담의 주인공이 들어왔다.

 

 “어, 왔니?”

 “네. 점심밥 먹자마자 바로 달려왔어요.”

 

 그렇게 말한 사람은 바로 제노였다. 현준은 자신의 옆에 빈 의자로 제노를 안내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자 드디어 시작이구나, 정신 똑바로 차리자. 제노가 의자에 앉는 모습을 본 현준은 아까까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서류 봉투를 그에게 곧바로 건넸다.

 

 “자 이거 받아라.”

 “이건...”

 

 제노가 현준이 건넨 서류봉투를 받자마자 알만하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래 선생님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연이한테 들어서 이미 알고 있겠지?”

 “네.”

 “그럼 굳이 설명 안 할게. 두 장 넣어놨으니까 너도 좀 살펴보고 다른 한 장은 이모님 보여드려 할머님께는 네가 설명해드리고.”

 “그럴게요.”

 

 자, 그럼 드디어 본론으로 넘어가 볼까

 

 “그리고 이것도.”

 

 현준은 또 다른 서류 봉투 하나를 제노에게 건넸다.

 

 “한번 열어보렴.”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직 열어보지 않았지만 이게 뭔지 알 것 같은 기분인데요.”

 

 제노가 현준에게서 건네받은 서류 봉투 안에 담긴 하얀 종이를 꺼내보니 종이 가장 윗부분에 큼지막하게 걸린 실기대회라는 제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번 한화고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실기대회야. 날짜는 12월 9일이고. 이렇게 말하면 이 대회가 뭘 뜻하는 건지는 알겠지?”

 “...네 그러니까 한화고에서 이번엔.”

 “그래 예체능 부분 그중에서 미술 쪽을 대폭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지.”

 

 현준이 제노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원래도 한화고는 다른 명문고들 중에서도 예체능 쪽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주기는 했어. 그건 알고 있지?”

 “네.”

 “근데 작년과 올해에는 예체능 부분에 있어서 다른 예술 고등학교 학생들보다 한화고 학생들의 대회 성적이 월등히 좋았어. 특히 올해 초에 있었던 국제 미술대회에서 한화고 학생이 상을 받은 게 크게 작용한 것 같아.”

 “확실히 그렇겠죠.”

 

 당연하지 그렇게나 이름 있는 미술 대회에서 무려 1등이나 했다고 뉴스나 인터넷에서 난리였었는데, 학교로서는 당연히 미술 쪽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지. 암, 그럴 수밖에 없고 말고.제노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생각했다.

 

 “그래서 아마 한화고에서는 내년부터 미술 쪽 지원을 더 확대할 생각인 것 같아. 실기대회 날짜가 입학시험 날짜와 비슷하게 겹치는 것 보면.

 “......”

 “실기 대회 공지가 확실히 늦게 나오긴 했는데 웬만한 미술 학원에서는 이미 다 눈치 채고 공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준비한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요?”

 “여기까지 말했으면 선생님이 왜 너에게 이 안내문을 줬는지 알겠니?”

 

 현준의 물음에 제노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현준이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 이 대회 한번 준비해보자 제노야, 대회 안내문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대회는 한화고 미술 특기생을 선발하는 거야. 아까 준 장학생 선발 기준이 세부적으로 바뀐 것도 이 대회 영향으로 몇몇 부분에서 기준이 바뀌었던 거고.”

 “흐음...”

 “지금 준비한다고 하면 확실히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많이 힘들겠지. 그 아이들은 학원을 통해서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하고, 또 미리 알고 준비한 학생들도 많을 테고.”

 “그렇죠. ”

 

 확실히 그랬다. 예술 고등학교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길게는 3년 동안 학원에 다니며 준비하거나 초등학교 때부터 여러 실기 대회에 나가며 차근차근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짧아도 1년 정도는 미술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으며 입시를 준비한다.

 아마도 한화고가 예술 고등학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올 한해 보여준 대회 성적을 생각하면 예고를 준비하는 몇몇 친구들 중 이 실기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3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은 제노 너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이건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에이... 제가 뭐라고, 전 학원 한번 다녀본 적도 없는데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는 제노를 바라보는 현준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그래서 네가 더 대단한 거야 제노야. 그 흔한 미술 학원 한번 다녀 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노의 그림 실력은 월등히 뛰어났다. 특히 단 한 번도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받아본 적이 없는 덕분인지 제노의 그림에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고는 했다.

 

 “제노 너도 일단은 우연이랑 예진이처럼 한화고에 갈 생각이잖아? 그렇지?”

 “네.”

 “그런데 제노 네 성적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한화고 입학 기준에서는 살짝 불안하다는 거 알지? 특히 수학에서 말이야.”

 “무척 잘 알고 있죠.”

 

 제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러니까 한화고에 가고 싶다면 불확실한 길보다는 더 확실한 길을 선택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확실한 길... 근데요 선생님 저는 시험공부는 계속 꾸준히 해왔었지만, 실기 준비는 여태껏 한 번도 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실기 대회가 확실한 길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 어느 쪽도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제노의 말도 일리 있는 말이었다. 지금 제노의 앞에 놓인 두 가지 선택지들을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그 어느 것도 확실한 길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안전성을 놓고 본다면 한 번도 준비하지 않았던 선택지를 선택하느니 이제껏 계속해왔던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는 현준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어떤 것이 제노에게 있어서 더 좋은 선택인지 계속 생각해보고 고민하느라 제노의 상담이 가장 마지막 순서가 되었던 것이었다.

 

 “네 말도 맞아. 그런데 선생님은 네가 꼭 그 학교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서.”

 “...네?”

 

 갑작스러운 현준의 말에 제노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맘 같아서는 다른 유명한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해서 네가 원하는 그림 마음껏 그리게 해주고 싶은데... 그건 이래저래 힘든 일이 더 많을 테니까.”

 “......”

 “제노 네가 한화고에 가고 싶은 이유에는 물론 좋은 명문고이고 또 친한 친구들도 함께 하니까 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아니야? 그걸 포기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

 

 제노는 누군가 자신의 뒤통수를 세게 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애써 감춰왔던 사실을 현준의 입에서 듣게 되자 놀라움을 넘어 혼란스러움으로 인해 머릿속은 백지상태였다.

 이건... 언제나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눈치챌까 두려워 꽁꽁 감춰두었던 진심이었다. 이 진심을 입 밖으로 꺼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저 막연히 자신의 상상 속에서만 꿈꿔오며 정말 친한 몇몇에게만 보여 왔던 진심이었다.

 

 “하아...”

 

 현준은 이제것 보았던 그의 모습 중 가장 정신없어 보이는 그를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한편 .지금 이 반응으로 우연의 말을 듣고 생각한 자신의 직감이 맞았음을 직감했다. 그러자 현준은 그때까지도 혼란스러워 보이는 제노에게로 천천히 다가와 그의 손을 감싸 쥐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우리 하나하나 천천히 시작해보자 제노야, 그러기 위해서 먼저 첫 단계로 이 대회를 발판 삼아서 천천히 나아가 보는 게 어떨까?”

 “......”

 “열심히 하다 보면 네 진심이 가족들에게 닿는 날이 분명히 올 거야, 그러니까 한번만 더 생각해보렴.”

 “...네”

 

 제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손에 살며시 힘을 주는 현준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손에서 전달되는 이 온기가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졌다. 분명 지금의 날씨는 초가을이 맞는데 어째서 이 온기만큼은 봄날처럼 따스한 걸까? 선생님이 나에게 보내는 깊은 믿음 덕분일까?

 그동안 사람들이 제노에게 보내는 반응은 한결같았다.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하지 않는 제노에게 억지로 자신의 생각과 이상만을 강요해오던 날들. 정작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림을 그리지 않는지 이유는 들어보지도 않고서 말이다.

 그리고 제노에게 있어 어른들의 그러한 행동들은 하나의 공포였다. 자신들의 뜻대로 행동해 주지 않는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어른들이. 정말 가끔은 그림의 그 자만 꺼내도 사납게 표정이 달라지는 가족들보다 다른 어른들이 더 무섭게 느껴지고는 했다.

 그래서 그는 무작정 감춰오고 달아나기만 했었다. 어차피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어른들은 없다고 지레짐작만 해왔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지금 느껴지는 온기를 통해 증명하는 것만 같았다.

 

 * * *

 

 상담을 마친 제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곧바로 세 친구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그 시선을 눈치 챈 제노가 작게 웃어 보이며 친구들에게 다가가자 그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친구들이 순서대로 물었다.

 

 “어떻게 됐냐?”

 “상담 잘했어?”

 “선생님이 뭐래?”

 

 순서대로 던져진 질문이었지만 그 질문들이 마치 한 사람 입에서 나온 질문인 양 이어지는 것이 웃겨 그는 웃음이 터졌다.

 

 “뭐야, 왜 웃어?”

 “대답하라니까 왜 웃고 난리야?”

 

 예진과 재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제노가 의아해서 한마디씩 던졌다. 하지만 우연은 그런 제노의 웃음보다는 그의 손에 들린 서류 봉투에 더 신경이 갔다.

 

 “그 서류봉투 쌤이 준거냐?”

 “어? 어, 맞아 선생님한테서 받아 온 거야.”

 

 제노의 그 말에 그제서야 예진과 재원의 시선도 제노가 책상 위에 올려놓는 서류봉투를 향했다. 그것을 본 예진이 알만 하다는 듯 말했다.

 

 “너도 장학생 안내문이랑 대회 안내문 받았구나.”

 “맞아! 바로 그거야.”

 “아 뭐야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너를 너무 진지하게 부르시길래, 난 또 뭔 일 있나 했지.”

 

 재원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게 상담의 내용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두 사람의 관심은 제노의 상담에서 멀어져 갔지만, 우연은 여전히 서류 봉투만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이내 2개의 서류 봉투 중 가장 위에 있는 서류 봉투를 하나 들어 올린 우연이 그것을 흔들며 제노를 바라보았다. ‘이것 좀 봐도 되냐?’는 의미였다. 그 의미를 알아챈 제노가 고개를 끄덕이자 우연의 손이 빠르게 봉투를 열었다.

 

 “이거 한화고 실기대회 안내문이네.”

 “뭐?”

 “한화고 실기대회??!!”

 

 우연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이 재빨리 우연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윽고 우연과 함께 안내문을 들여다 본 재원이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야, 한채린 말이 진짜 맞았네.”

 “그러게, 진짜 대회를 하긴 하네.”

 

 그렇게 말하는 예진은 어쩐지 얼떨떨해보였다. 내가 한채린이 제노한테 찾아와서 대회에 대해서 알려줄 때 만해도 분명 무슨 속셈이 있는 게 아닌가 한편으로 생각했었는데... 진짜로 맞았잖아! 그렇다면 한채린이 제노한테 이걸 알려준 진짜 이유는...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너 대회 나갈 거야?”

 “음... 글쎄...”

 

 재원의 물음에 제노는 그저 고개를 갸웃하며 웃어 보였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비로소 정신을 차린 예진이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오 뭐야? 단번에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고민하는 것 보니 나갈 생각 있나 보다 너.”

 “뭐야? 그런 거야?”

 “......”

 

 제노는 그런 두 사람의 물음에 한 손에 턱을 괴며 씩 웃어보였다. 그러자 확실히 이제껏 보여준 행동과는 다른 반응에 예진과 재원은 잠시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이렇게 나온다면 한번 캐봐야지 이윽고 예진과 재원은 제노의 양쪽에 서서 그의 어깨를 흔들며 그의 대답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야 얼른 말해봐 나가는 거야 그런 거야?’ ‘나가는 거지? 그치 그거 맞지?’ 그러나 제노는 한결 같이 두 사람의 질문에 웃어 보이기만 했다.

 

 “야, 얘들아 빅뉴스 빅뉴스.”

 

 그런데 그 때 앞문을 열고 헐레벌떡 뛰어온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가 반에 울려 펴졌다.

 

 “왜 뭔데?”

 “우리 단축수업 한 대?”

 “진짜?”

 

 한 친구의 입에서 단축수업 이야기가 나오자 단번에 반의 모든 친구들의 시선이 앞문에 서있는 친구에게 꽃혔다. 자신에게 보내오는 기대감 가득한 눈빛에 그 친구는 난감하다는 듯 뺨을 긁적였다.

 

 “아니... 단축 수업은 아니고.”

 “아, 뭐야”

 “난 또 빅뉴스라길래 그건 줄.”

 “나도.”

 

 순식간에 반의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 반 친구가 교탁 앞에 다가서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단축 수업은 아니지만, 너희들이 놀랄만한 소식이야.”

 “그게 뭔데?”

 “그러니까... 그게”

 

 그가 잠시 뜸을 들이자 이곳저곳에서 원성이 터져 나왔다.

 

 “아씨 뜸 들이지 말고 얼른 말해봐.”

 “아, 알겠어. 내가 방금 2층 본 교무실에 다녀오던 길이거든. 근데 거기서 새로운 사람을 봤는데 와 진짜 개 쩔어.”

 “뭐가?”

 “그 사람 온몸을 다 명품으로 도배했거든.”

 

 그의 그 말 한마디로 실망으로 잠겨가는 아이들의 눈빛에 다시 생기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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