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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4
작성일 : 20-08-17 21:18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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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조금 이상한데...?”

 

 

 

 ...

 

 

 

  소년은 아돌프의 호의로 궁전 근처의 의상실에 들를 수 있었다. 의상점 주인은 소년이 가지고 있던 예복을 보고 언제적 유행이냐며 비명을 질렀는데 아돌프는 그럴줄 알았다며 자신이 직접 옷들을 골라 소년에게 주었다.

 

  한 벌 한 벌의 가격이 서민들 한달 생활비와 비슷할 정도로 무시무시해서 거절하려 했으나 아돌프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만큼 황녀를 위해 힘내달라는 말만 반복적으로 했다. 소년은 역시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들만 모여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의상점에서 새로운 예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소년과 아돌프는 언제 봐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거대한 성채 내부에 들어섰다. 양 옆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경과 가슴이 웅장해지는 알레프 궁전이 이제부터 소년이 일상적으로 보게될 풍경이었다. 아돌프는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을 숨기지 않는 소년을 흘끗 보면서 나도 그땐 그랬지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알레프 궁전은 총 3계의 계층으로 되어 있었다. 3계층은 하위 귀족과 주교급 인사들, 그리고 귀빈들이 사용했다. 2계층은 황가의 가족들과 고위 귀족, 추기경급 인사들이 사용했고 1계층은 황제와 교황만이 사용했다.

 

  소년과 아돌프는 3계층 귀빈용 방에 간단하게 짐을 풀었다. 소년은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도 수많은 귀족들과 고위 성직자들을 만났음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담담하게 예법에 맞춰 인사했다. 아돌프는 그것을 기꺼워했고 다시한번 황실 2기사단 단장인 하버 후작과 1황녀의 안목에 감탄했다.

 

 

  “이곳에 처음 온 것 맞지? 다른 귀족들을 직접 마주하는 것도 처음일 것이고.”

 

 

  여타 다른 귀족 자제들도 이곳에 처음 발을 딛일 땐 허둥대기 일쑤였는데 미천한 태생의 아이가 이리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니 기특하면서도 씁쓸했다. 자신의 모습을 정돈하며 아돌프를 잠깐 바라본 소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 저희는 더 대단한 분을 만나러 가니까요. 앞으로 그분에게 이 보잘 것 없는 힘이나마 보테고 싶은데 벌써부터 실수하면 제 자신에게 실망할 것 같습니다.”

 

 

  아돌프는 한번 으쓱이곤 소년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소년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며 흠이 잡힐만한 부분들을 교정해주었다.

 

 

  “어디 가서 말하진 마라.”

 

  “무슨일 있었습니까.”

 

  “모른채 하지는 말고. 내 동생같아서 그래. 이미 죽은놈을 투영한다고 불평하지나 마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말, 이미 열 번도 넘게 들었습니다.”

 

 

  아돌프는 손가락으로 소년의 이마를 때리며 자신의 예식용 검을 집어들었다.

 

 

  “마음이 편한 상대 앞에서 덤벙대는 것도 똑같아. 1황녀님 앞에서 추태나 부리지 마라.”

 

  “안합니다!”

 

 

  소년은 욱신거리는 이마를 슥슥 문지르며 자신에게 다짐하듯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앞머리로 발갛게 달아오른 이마를 가리고 자신의 예식용 검을 허리에 착용했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한 다음 굳은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준비 됐습니다.”

 

  “그래. 그럼 가자.”

 

 

  소년과 아돌프는 방을 나섰다. 복도를 걸어 다른 귀족들을 마주칠 때마다 그들의 시선이 소년에게로 집중되었는데 아무래도 눈 아래 역삼각형 모양으로 바른 붉은 염료 때문인 듯 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소년에게 다가오진 않았고 가끔 아돌프와 면식이 있는 소수의 귀족들과 숙녀들이 와서 잠깐 인사를 나누는 정도에서 그쳤다.

 

  3계층과 2계층 사이를 잇는 4개의 통로가 있었다. 북쪽은 황족만 사용할 수 있었고 본국의 귀족들은 동쪽을, 성직자들은 남쪽을, 그리고 귀빈들은 서쪽 통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양 옆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 사이로 난 서쪽 통로를 지나던 소년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아돌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황녀님께서 교단의 성검을 받으셨다 들었습니다. 교단에서 황위계승을 인정한 사람에게만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본격적으로 계승전쟁에 뛰어드는 것입니까?”

 

 

  아돌프의 눈빛이 조금 가라앉았다. 생각이 많아 보였는데 주변을 한번 살펴보곤 소년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성검. 그래, 바리안 교단의 성검이지. 너는 바리안교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바리안님은 우리에게 시련을 주는 분으로 알고 있고 있습니다. 그 시련을 통해 더욱 단련되고, 고행을 통한 영혼의 성숙으로 바리안 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배웠죠.”

 

 

  소년은 막힘없이 자신이 아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만 간단하게 말했다. 애초 독실한 신자도 아니었고 아돌프가 심도 있는 대답을 기대하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추측이 어느정도는 맞았는지 아돌프는 걷는 속도를 줄이지 않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 그리고 다른 이도교의 신들과는 다르게 ‘분노, 욕정, 나태, 교만 등 부정적인 감정과 악들도 바리안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 우리는 그것을 다스리고 이용해야 한다’ 라고 배우지.”

 

 

  어린 아이들도 교회에서 배우는 이야기였다. 소년은 바리안교 신도라면, 아일드 제국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갑자기 이야기 하는 것에 의아해 했다. 아돌프는 진지한 목소리로 대화를 마무리 했다.

 

 

  “바리안교는, 정확히 말하면 현재 득세하고 있는 바리안교 샤칼파는 ‘악의’들을 이용하라고 가르친다는 부분을 기억해라. 그리고 성인 아슈람과 에겔이 그러했듯,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황녀님을 향한 충정을 지키길 바란다.”

 

 

  소년이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아돌프는 손을 들어 그의 말을 제지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가 멈춰선 곳은 2계층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입구 양쪽엔 이 안쪽은 한층 더 높은 세계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해골 가면을 쓴 천사 석상이 네장의 날개를 접은 채로 검을 들고 있었다. 출입허가를 받지 않는 사람의 목을 친다고 알려진 저 석상들은 실제로 움직이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귀족들 사이에선 실제로 그러하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퍼져 있었다.

 

  황녀에게 받은 목걸이를 소년에게 걸어준 아돌프는 아무 말 없이 그의 등을 떠밀었다. 소년이 어정쩡하게 앞으로 밀렸다 뒤를 돌아보았지만 슬쩍 미소를 지어줄 뿐,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려 3계층으로 향하는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아돌프와 해어진 소년은 미리 숙지해둔 장소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은 3계층보다 더욱 노골적으로 왕가와 바리안을 찬양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한 창은 모두 스테인글라스로 제국 영웅들의 업적이 표현되어 있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대리석으로 된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던 모퉁이를 돌았을 때, 소년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죽음이 오갔던 밤에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달빛이 되어 자신에게 길을 비춰준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보다 훨씬 현숙한 느낌을 주는 소녀에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노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소년이 다가올 때 까지 빙긋 웃으며 가만히 기다려 주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흘러 소년이 소녀와 단 한걸음을 남겨두었을 때 정중하게 한쪽 무릎을 꿇으며 허리를 숙였다.

 

 

  “나의 레이디, 나의 여제, 나의 모든 것이신 분께 죽을 때까지 당신을 보필할 것을 맹세합니다. 고통과 더러운 것은 모두 저의 손에 묻힐 테니 당신은 그 자리에서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시옵소서.”

 

 

  황녀는 소년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손을 소년 앞에 천천히 내밀었다. 소년이 새하얀 장갑을 낀 오른손에 입을 맞추자 입에 걸린 미소를 지우지 않으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입에 기름을 바른 것처럼 듣기 좋은 말을 순식간에 쏟아내는구나. 아돌프경이 그렇게 하라 시키더냐.”

 

  “예, 아니, 아닙니다.”

 

  “음?”

 

 

  아리송한 말에 황녀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소년은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면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아돌프경이 조언을 해준 것은 맞지만 고백은 모두 제 가슴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돌프경이 시킨 것이 맞구나. 순서도 뒤바뀌었고.”

 

  “윽.”

 

 

  소년은 한쪽 무릎을 꿇고 허리숙인 모습 그대로 허둥거리며 설명을 하려 했다. 하지만 황녀는 기분좋게 웃음을 터뜨리며 소년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것으로 그의 말을 막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돌프경에게 여러모로 들었지만 확실히 어벙한 모습이 있구나. 너를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으니 이제 일어나지 않겠느냐.”

 

 

  소년은 조심스럽게 황녀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겨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듯 했으나 작고 가녀린 손을 잡으니 심장이 다시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황녀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소년에게 진정하라는 듯 한발 물러서서 가만히 기다려주었고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소년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숙였다.

 

 

  “추태를 보여서 죄송합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고트 뒷골목 부랑아 출신이며 기사 서임 예정자이자 1황녀님께 새로운 이름을 하사받은 니에 드로크라 합니다.”

 

 

  황녀는 자신이 살려준 죽어가던 그 부랑아가 훌륭하게 커서 자신에게 오자 기분이 묘했는지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양 손으로 드레스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7년만에 다시 보게 된 소년을 향해 정식으로 인사를 해주었다.

 

 

  “나는 위대한 아일드 제국 32대 황제 가르단 아일드의 첫 번째 딸이자 제2황실기사단의 명예 부기사단장, 수도예산집행부 북부 책임자, 황실외교전략부 4서기이자 성검 미스텔테인을 수여받음으로서 황실의 정식 계승권을 인정받은 아일드 제국의 1황녀 세니마리카 아일드라고 하네.”

 

 

 

 

 ...

 

 

 

 

 “역시 이상해.”

 

 

  티리에는 책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책을 통해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소녀의 능력은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는데 그중 하나가 대상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 정보가 명확할수록 읽을 수 있는 과거는 선명해졌고 대상의 물건이 있다면 거의 완벽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녀의 책을 이전 세계의 언어로 가장 비슷하게 표현하자면 ‘도서관리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촌이 원했던 정보, 그리고 자신이 찾았던 정보는 지금은 외유중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제1황녀 세니마리카 아일드의 것이었다. 삼촌이 힘들게 구해왔던 1황녀의 물건,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1황녀의 정보들을 토대로 책에서 해당되는 인물의 페이지를 펼쳤지만 결과는 황녀의 것이 섞여있기도 했으나 대부분 다른사람의 것이었다.

 

  티리에는 책을 머리맡에 두며 띄웠던 마법불빛을 껐다. 과거를 읽는 것에는 많은 힘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슬슬 정신적으로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소녀는 내일 삼촌이 오면 이야기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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