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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3
작성일 : 20-08-17 21:17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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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이는 세상을 저주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청결치 못한 환경에서 몸을 팔다 성병에 걸려버린 어머니.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기 위해 어머니를 따라 몸을 팔려 이상성욕자들을 찾아다니던 여동생을 발견했을 땐 여동생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고 그날 서로 부둥켜안으며 밤새도록 울었다.

 

  왜 우리에겐 아무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가. 신은 우릴 왜 만드셨는가.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낮에는 정신없이 일거리를 찾고, 먹을 것을 훔쳤다. 저녁엔 멍든 몸으로 돌아와 세상을 저주하며 잠들었다. 그럼에도 자그마한 희망을 가졌다.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언젠가 이런 삶의 끝이 오리라 믿었다. 하지만 결코 이런 결말을 원한 것은 아니였다.

 

 

  “엄...마...”

 

 

  통증과 함께 정신이 들었다. 그럼에도 몸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가장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린 소년은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달빛에 다시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정신이 드느냐.”

 

 

  자기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아이 목소리가 들렸다. 여자아이의 말투는 상냥했고, 이상했다. 뒷골목에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화법이었다. 소년은 다시 눈을 떴고 자기가 보았던 눈부신 달빛이 결코 허상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순금같이 맑게 빛나는 머리카락과 숲을 담은듯한 싱그러운 녹색 눈망울, 부드러운 석류빛 입술을 가진 여자아이가 그믐달을 등지고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멍하게 여자아이를 바라보고 있던 남자아이는 이내 온 몸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다행입니다. 감각이 있는듯 하니 회복 후엔 사람구실은 하겠습니다.”

 

 

  남자아이는 어딘가 가시가 돋힌 중년 남성의 말을 듣고서야 여자아이 외에 다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 후드를 달린 검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는 수상한 사람들이었다. 여자아이 역시 로브를 입고 있긴 했으나 그러한 사실은 잊었다는 듯 오로지 여자아이 뒤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나를 따르는 사람들이니라. 다친 몸을 치료해줄테니 잠시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신경을 가라앉히려는 듯 조곤조곤하게 말했다. 남자아이는 고개를 돌려 반즈음 감긴 눈으로 여자아이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엄마...도...아파. 치료...해...줄수...있어...?”

 

 

  여자아이는 아주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어미를 직접 보지 못했기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

 

 

  남자아이는 입을 닫고 침묵했다. 이 상황이 혼란스러울뿐더러 처음 보는 사이, 거기에 높은 신분의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참하게 뒹구는 모습을 보며 비웃기 위해 왔냐고, 이번엔 뭘 빼앗아가기 위해 왔냐고 한바탕 쏟아내고 싶었지만 남자아이는 그렇게까지 추해지고 싶진 않았다. 대신 자신에게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지는 알고 싶었다.

 

 

  “어...째서...내...게... 이...렇게...까지...?”

 

  “이유는 간단하니라. 근데,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조금 전까진 거침없이 말했던 여자아이는 이번엔 제법 오래 고민했다. 그러자 뒤에 가만히 서있던 사람중 한명이 여자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뭐라 작게 말해주었고 여자아이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이겠구나. 평소 빵을 훔치다 왠지 모르게 고기를 훔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느냐?”

 

  “어... 어...”

 

 

  남자아이는 어이가 없어 가만히 입을 벌렸다. 자신은 원해서 좀도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었지만 혀가 굳어 원하는 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여자아이는 그렇게 낑낑대는 남자아이를 바라보며 다 이해한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게 있어 그런 날이니라. 그러니 부담가지지 말고 누리도록.”

 

 

 

 

 

  남자아이는 그렇게 여자아이, 황녀의 호의를 받아 다친 몸을 치료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성병외에도 여러 합병증이 도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황녀는 성도 외각에 작은 집을 구해 아무런 걱정 없이 어머니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배려해주었고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고통속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은채 아들, 딸과 함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간단한 장례를 위해 깨끗이 씻은 남자아이의 얼굴을 본 하버 후작은 아이의 눈 아래에 붉은 염료를 발라주며 자신이 직접 키워줄테니 황녀를 위해 일하라고 제안했다.

 

  궁에는 1황녀가 벌써부터 남자맛을 들렸다는 등 악의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1황녀는 그러한 소문들에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했으며 간혹 선을 넘는 경우는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 목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1황녀는 여러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수학, 사학, 인사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으며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무력 역시 소드마스터 랑겔의 교본을 따라 레이피어를 능숙하게 다룸으로서 왕실 내의 입지를 조금씩 다져나갔다.

 

  황녀가 자신의 무위를 증명한 날, 바리안 교단에선 축하의 의미로 교단의 성검중 한자루를 1황녀에게 보냈고 황녀는 기뻐하며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소년과 소녀가 되었다.

 

 

 

  이른 아침, 아일드 제국 수도인 고트 외각에 작은 집에서 아침부터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테, 테미야! 내 손수건! 손수건이 안보여!”

 

  “그냥 아무 흰 천으로 대신 가져가!”

 

  “테미야! 내 구두! 구두가 안보여!”

 

  “어제 보물 모시듯이 껴안고 잤잖아! 건초더미 안쪽을 뒤져보던가!”

 

  “테미야!”

 

  “야이 등신아!”

 

 

  상당히 시끄럽고 정신없는 소리에 이웃 사람들이 한마디 할법 했지만 그들은 그저 웃어 넘길뿐만 아니라 자그만 행운도 빌어주었다. 오늘은 저 가난한 집에서 소년 한명이 황실 견습기사가 되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들어와 살게 된 병든 여성과 그녀의 아들, 딸은 처음엔 누군가 보내주는 돈으로 간간히 사는 것 같았지만 고아가 된 이후 남자아이는 어느 기사의 종자가 되었고 여자아이는 이곳저곳에서 일손을 도와 돈을 벌어 그들끼리 자립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고아 남매를 기특하게 생각했고 황실에서 일하게 된 소년은 이젠 이 거주구역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종잣돈은 챙겼어?”

 

  “응”

 

  “장갑은.”

 

  “당연히 챙겼지.”

 

  “저번처럼 속옷 두고 가는 것 아니지?”

 

  “챙겼으니 그만 해도 되요 엄마.”

 

  “죽는다.”

 

 

  소년과 소녀가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소리가 점점 문쪽에 가가까워지더니 곧이어 나무로 된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리넨으로 만든 회색셔츠 위에 붉은색 튜닉을 입은 소년이 나무로 된 가방을 들고 허둥거리며 밖으로 나왔고 그 뒤를 흰 가운만 간소하게 입은 소녀가 따라나와 소년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 실력 좋고 잘생긴 귀족들도 많은데 왜 너같은 사람을 대려다 쓸까. 얼굴에 이상한 잉크나 덕지덕지 바르게 하고.”

 

  “이상한 잉크가 아니라 ‘마한’이라는 사막부족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염료...”

 

  “아무튼.”

 

 

  소녀는 소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남자치곤 곱상하게 생긴 외모에 눈 밑에 붉은 염료를 바르니 확실히 조금 사납게 보이기는 했다. 그를 가르치는 기사도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소녀는 왠지 모를 찝찝함을 느꼈다.

 

  7년 전, 분명 황녀에게 값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마땅히 감사해야 하지만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불안함을 느낀 소녀는 스스로를 배은망덕한 년이라 채찍질하며 이 이상한 감정을 억지로 억눌렀다.

 

 

  “표정이 이상하네. 내가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는 것도 아니고. 간간히 나올 거야.”

 

 

  소년이 웃으며 말하자 얼굴에서 힘을 뺀 소녀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자신은 검은 머리, 자신의 오빠는 갈색머리. 아버지는 다르지만 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같은 추억을 공유한 배다른 오빠를 이렇게 우중충하게 보낼 수는 없었다.

 

 

  “그래. 가서도 덤벙대지 말고, 잘 지내야 해. 멍청하게 얻어맞으면서 살지 말고.”

 

  “내 동생은 한결 같아서 좋네. 성에 일자리가 있는지 알아봐줄까?”

 

 

  소녀는 대답 대신 발끝을 들어 소년의 뺨에 키스했다. 소년은 피식 웃으며 거절의 뜻이 담긴 작별인사를 받았고 소년 역시 소녀의 뺨에 키스해주며 서로의 안녕을 고했다.

 

  소녀가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갔고 소년은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곤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예쁜 동생이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소년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기는커녕 자연스럽게 몸을 돌리며 말을 받았다.

 

 

  “테미요. 템템, 혹은 템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그리고 전혀 예쁘지 않습니다. 사내같이 생겨가지곤... 아무튼 마중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돌프경.”

 

  “이정도로 뭘. 그리고 나도 예의상 한 말이야. 너보다 훨씬 박력있게 생겼구나.”

 

  “남의 여동생 외모 비하하지 마세요.”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거니.”

 

 

  소년은 눈앞에 기사를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사자가 새겨진 은빛 갑주와 검은망토를 입은 황실기사단의 일원이자 형식적으론 자신이 모시고 있는 기사였다. 기사단 내에서도 바람기 있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의외로 실력은 있는 듯 나름 기사단 내에서 높은 서열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분간은 힘들더라도 종종 나와서 만날 수 있을 거야.”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자애 한명이서 살다보니 조금...”

 

  “걱정마라. 경비대에게 말해놓기도 했고 내 시종들에게 특별히 신경써달라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아돌프가 소년의 어깨를 팡팡 두드리며 말하자 소년이 쓴 웃음을 머금으며 그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아무래도 대놓고 도와주려하면 불편해 하는 애라서 말이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리고 황녀님께도 감사하도록. 수도는 황녀님께서 주름 잡고 계시니 이런게 가능한거라고. 그러고 보니 네가 황녀님을 뵙는게 얼마만이더라.”

 

  “장례식 이후론 처음이니... 7년만이네요. 확실히 어떤 모습이실지 궁금합니다.”

 

 

  소년은 잠시 상념에 빠졌다. 세상을 저주하며 죽어가고 있던 그날, 자신에게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람이었다.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어딘가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힘이 있는 황녀를 떠올리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이성적으로 끌린다기보단 그녀의 이상에 한 손을 보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마음 속에서 끓어오른 것이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조금 주저하며 앞서 걸어가고 있는 아돌프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거... 진짜 해야하는 겁니까?”

 

 

  아돌프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무릎을 구부려 그와 시선을 맞추고 건틀렛을 낀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을 툭툭 건드렸다.

 

 

  “어때?”

 

  “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그저 조금의 도움을 준 것 뿐이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에서 비롯된 쑥스러움이 아닌 진심으로 황녀님께 전하고 싶은 말. 그냥 그것을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 거야.”

 

 

  아돌프는 그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주곤 말의 고삐를 쥔 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시종을 향해 걸어갔다. 망가진 머리를 손으로 대충 정돈한 소년은 전보다 조금 밝은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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