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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별이 뜨는 곳
작가 : julia
작품등록일 : 2020.8.8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올려다보는게 내 소원이야.그렇게해서 잠시라도 자유로워지고 싶을뿐이니까".....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지만 평범할 수 없었던 20대 여자 "지혜"가 모든걸 내려놓고 떠난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겪게되는 평범한 일상, 특별한 사랑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 모든 청춘들에게 '떠나고 여행하고 사랑하라'고 얘기하고싶습니다.

 
#3화: 떠나야 할 이유
작성일 : 20-08-17 01:37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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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부모님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지혜의 아버지는 해가 뜨기도 전에 일을 나가셨고 어머니는 잠을 주무시고 계셨다. 동생에게 간다는 인삿말을 짧게 건넨 후, 아파트를 벗어나오는데 아직 아침공기가 쌀쌀한 편이였다. 밤색 가디건을 단단히 여매고 지하철을 타러 역으로 향했다.

 

 '여행....여행이라.....'

 

 -서혜의 어젯 밤 말이 뇌리에 계속 남아있었다. 여행이라고는 살면서 딱히 좋아하는것도 아니였고 학생의 신분에서는, 가족과 살면서는 여행이라고는 그저 '사치이고 돈도없어서 갈수도 없다.'라고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간간히 주위에서는 "어디를 다녀왔느니","어디나라를 다녀와봤느니"라며 자신들의 여행담을 얘기하곤 했지만 정말로 지혜가 기억하는 여행이라고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가족여행은 중학교3학년때가 마지막이였다.

 대학교 신입생 MT에도 참석하지 않아서 최근에 타지를 갈 일은 더 더욱 없었고, 무엇보다 여행이라는것을 갈 시간적.물적 여유도 없어서 그런것들을 잊고살아왔다.

 .

 .

 -(지하철 안내방송)-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탑승객 여러분들께서는 노란 선 뒤로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출근 길 지하철과 시간이 겹쳐버리는 바람에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을 꾸역꾸역 탔지만 가까스로 집에 도착할수있었다. 저번 달까지는 주말아르바이트도 했었지만 졸업반 준비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주말 알바 자리가 마땅치않아 주말은 온전히 쉴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밀린 과제와 작품들, 포트폴리오 제작에 바빴지만 오늘만큼은 군 소리없이 해오던 일거리들마저 시작하기도 전에 지겨워졌다.

 

 -과제 마감일 전까지 남은 날이 3일 남짓이였다.

 노트북을 꺼내서 어제 해두었던 과제를 이어하려는데

 꼭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검색창에

 "여행"이라고 검색하고 있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등 sns의 알고리즘을 한번 들어가면 끊을 수 없듯이 웹서칭도 한번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하기 마련이다.

 지혜는 로딩이 될때까지 기다리는동안 따듯하게 데운 보리차 한 잔을 마셨다.

 

 -(인터넷 여행 광고 글)"3박4일 보라카이여행"260.000~","천혜의 자연 중국 황산여행", '오사카힐링하러 떠나자"등등.....

 

 -전부 다 여행 광고, 호텔 예약광고 글들뿐이라 크게 와닿는 느낌이없었다. 검색창을 지워버릴까 싶었지만

 조금 더 찾아보기로 했다.

 아직 오후를 넘긴 시간이 아닌터라 약간의 여유는 있었다.

 아래로 스크롤 하는중에 눈에 띄는 블로그 하나가 있었다. 블로그 소개에는 '여행작가'라고 짧은 소개 한 줄이 있었다. 세계의 다양한 나라를 다녀본듯 해 보였다. 정리도 잘 되있었고 무엇보다 예술작품을 방불케하는 사진들과 첨부되어 있는 글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지혜는 블로그를 찬찬히 읽어보기로 했다.

 쿠바,스페인,일본,크로아티아,이탈리아,스위스,독일등

 해외국가를 여행한 이야기들도 있었고 국내여행지에 대한 얘기들도 있었다.

 

 -'별이 뜨는곳, 몽골로 떠나다.'-

 

 "별"...이라고?

 

 -여행작가가 4개월전쯤에 썼다고 되어있는 블로그에 관심이 가기시작했다. 지혜는 그 블로그에 대해 조금 더 읽어보고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별"이라는 단어 때문이였다. 어릴때부터 '별 구경 하러 가자'라거나, '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관심을 보였다.

 어젯 밤, 서혜와 밤 하늘을 구경하고나서도 쭉 별을 봤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았는데 그래서인지 블로그를

 더 살펴보기로 했다.

 .

 .

 

 -(블로그 내용 중 일부)-

 '몽골로 가게 된 계기는, 내가 어릴때부터 별보는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아빠에게 엄마가 어디를 갔느냐고 물으면 항상 나를 뒷 산에 있는 정자로 데려가셨다. 그 곳에 앉아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빠는 "저 하늘에서 제일 크고 빛나는 별이 엄마."라고 하셨다.

 어린 마음에서는 매일 엄마의 품과 냄새가 그리웠었다.

 어릴때의 기억이라 많은걸 기억하진 못했지만

 아빠가 말 한대로 나에게 밤 하늘을 보는것은 곧 엄마를 만나는것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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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른 여행작가가 다녀온 "몽골"이라는 나라를 알게되었고, 그 당시에 나는 여행작가의 길에 접어들기 전이였다.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 있었던 나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잘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몽골로 떠나게 되었었다.

 아마 어릴때 별을 봤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단순히 관광을 목적으로 떠난건 아니였다.

 나에게 몽골이란 나라로 떠나게 된것은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기위해서 였을것이다.

 누구든 부여하는 의미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에게 "별"은 내가 잊어서는 안될 추억이고 그리움이였다.

 

 '그렇게 나의 여행에서 조금은 특별한 여행, "몽골"로 떠나게되었다.'-중략-

 .

 .

 -지혜는 글을 다 읽은 후, 마음한켠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누구든 부여하는 의미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에게 '별'은 내가 잊어서는 안될 추억이고 그리움이였다."

 라는 문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지혜에게 "별"이란 어린시절의 추억이자 밝게 웃던, 평범했던 일상의 작은 빛들이였다.

 .

 .

 (어린 시절의 지혜&서혜 자매)

 "언니~저기에 북두칠성도 보이고! 아! 저기에는 오리온자리도 보이는거같아~! 나 완전 똑똑하지~"

 

 "넌 어떻게 그런거 다 외워?"

 

 "그거야 당연히 좋아하니까 그렇지~ 언니!우리 누가 먼저 금성찾는지도 내기해보자!"

 

 "그래! 좋았어!"

 .

 .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은 있었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바쁘게 살다보면 잊혀지고 그렇게 살다보면 간직하고 싶던 추억들은 반복되는 일상들에 묻혀 희미한 흔적만이 남을뿐이다.

 제 각각 "별"이라는 것에는 자신들만의 추억이 있을것이다.

 여행작가에게 별이란 그리운 어머니였고, 지혜에게 별은 어린시절의 회상이였고 그때처럼 편하고 밝게 웃을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였다.

 또 다른이들에게는 사랑, 미련, 고마움, 추억, 이별등 다양한 의미로 별이라는것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지혜는 눈물이 났다. 그 동안의 모든 힘듬과 일상들이 서럽게만 느껴졌다. 잊고살아온 소중함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노트북을 닫아두고 침대 머리맡에 몸을 기대어 한참을 생각했다.

 잊고 살아온것들을 더 이상은 잃고 싶지않았고, 평범하게 살고싶었다. 자신을 부정하고 나약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강해지고 싶었고 말하고싶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표현하고싶었다.

 지금의 삶은 본인이 원하던 삶이 아니였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길이였지만 그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들때 처참히 무너지는 본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변하고 싶었고 옳지않은것이 있다면 고치고싶었다.

 그리고.....

 떠나고싶었다.

 떠나서 마음껏 울어도 보고 소리쳐보고 웃어도 보고 숨쉬고 싶었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지혜는 잠에 들었다.

 낮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니였지만

 아무생각없이 눈을 감고 싶었다.

 자꾸 두 뺨에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마음이 힘든지는 모르고 살았다.

 힘들면 무조건 피하고 그저 참고 ,아프고, 포기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한참을 흘린 눈물이 베개끝자락을 적신 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잠에서 깼다.

 정신이 몽롱했다.

 입맛은 없었지만 저녁을 대충 때우기 위해 인스턴트 카레와 계란국을 데우고 있었다.

 .

 .

 -(전화 벨 소리)-

 .

 .

 -개수대 위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

 .

 "여보세요?"

 

 "언니, 뭐해?"

 

 "나...? 저녁 먹으려고."

 

 "집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지."

 

 "그렇구나....언니..!"

 

 "응...?"

 

 "나 부탁하고 싶은거 있는데...."

 

 "뭔데?..."

 

 "나 이번에 대학 합격하면 겨울에 우리 둘이 여행가자!어때? 돈은 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모으고."

 

 -여행이라는 단어에 약간 움찔했다.

 

 "너...아르바이트하니?"

 

 "응....이거 언니한테만 말한거야. 엄마가 알바한다고 하면 싫어해서. 그냥 동네 샤브샤브집에서 서빙하고 있어. 주말에만 하긴하지만, 독서실 간다고 하고 하는거라...알바는 고3들어서부터 했구 아직 많이 모으지는 못했지만...! 가까운 나라는 갈수있겠지?"

 

 "그렇구나... 알았어. 일 열심히 하구. 공부야...뭐 넌 알아서 잘 하니까. "

 

 "응응... 고마워ㅠㅠ."

 

 "근데 서혜야."

 

 -평소에 지혜는 동생의 이름을 잘 부르는 편이 아니여서 듣던 서혜가 의아해 하는것이 당연했다.

 지혜가 이렇게 이름을 부를때는 큰 고민등이 있을때 주로 그러는 편이였다.

 

 "엥...?! 왜 언니?"

 

 "너도 비밀 하나만 지켜줘."

 

 "응....?"

 

 -꽤나 긴 시간의 침묵이 있었다. 잠시 후,

 목을 축이고 온 지혜가 침묵을 깨고 얘기했다.

 

 "나...여행 다녀올께 한달만."

 

 "뭐라고....???!!언니 혼자서?"

 

 "나 혼자서."

 

 "이걸 비밀로 해달라는거지...?"

 

 "그래. 부탁할께. 가서 다시 생각할것도 있고 혼자 여행하는것도 처음이고 여행이라는거 너무 오랜만이기도 해서 걱정도 되는데....그래도 다녀올께."

 

 "갑자기 왜 그 생각이 들었어? 내 얘기때문이야?"

 

 "그것도 있구....그냥 나에게도 떠나야 할 이유가 생겼더라고."

 

 "어디로...가는데...?"

 .

 .

 .

 " '몽골'로 갈꺼야."

 

 -지혜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던 서혜가 물었다.

 

 "그러니까 그 여행블로그를 보게됬고 떠나야 겠다는 마음이든거야?"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

 

 "언니가 읽었던 블로그 나도 궁금해진다. 우리 깡통로봇 언니의 마음을 한 순간에 움직인거보면 엄청 매력적인 여행작가님인가보네?"

 

 -가족들은 지혜를 깡통로봇이라고 불렀다.

 감정도 느끼지못하고 무뚝뚝하게 항상 차가운 모습에 그런 별명을 붙히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통화를 한 지 40여분이 흘렀다.

 .

 .

 "몽골가면 언니 뭐할꺼야?"

 

 "구체적인건 생각안했는데...그냥 별 보러가고싶어. 가까이 크고 맑은 별을 볼수 있대서."

 

 "이번만 혼자 가는거 허락해주는거야~나중에는 나도 같이 가는거다??!"

 

 "그래. 나중엔 꼭 둘이가자."

 

 "앗..! 언니 나 이제 숙제 해야되서 나중에 또 전화할께~안녕~!"

 

 - 늘 그렇듯이 서혜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저녁먹을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억지로 밥을 먹어야해서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차려주는 밥상처럼 기분 좋게 밥을 해 먹었다.

 속에 쌓아두고 썩혀있던 응어리들이 풀린것처럼

 홀가분했다.

 아직 시작한것도 없는데 입 밖으로 자신의 생각 하나 당당히 말하는게 이렇게나 어렵고 또, 속 시원한 일인지 미처 몰랐었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잘 먹지 않았던 초코쿠키와 믹스커피를 오랜만에 꺼내어 입가심을 했다. 기분이 좋고 한결 편한 느낌이들었다.

 

 -이제는 정말로 밀린 과제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다시 켰다. 바탕화면의 핑크뮬리들이 사라지고 메인화면으로 바꼈다. 바탕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노트에

 오랜만에 과제와 할것들을 적지않고

 새로운 문장 하나를 메모로 남겨두었다.

 여행 작가가 쓴 글의 일부였다.

 .

 .

 "내가 떠나는 이유는, 나는 아직 젊고 못 해본것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떠나야 할 이유는, 나는 더 넓은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살아있음을 알리기위해서이다.

 내가 떠났을때 평범함은 특별함이 되고

 나는 곧 자유로운 바람이 된다."

 .

 .

 -지혜는 과제를 얼른 끝내기 위해서 열심히 몰두했다.

 과제를 끝 마치고 나면 해야 할 일이 있기때문이었다.

 .

 .

 "떠나야 할 이유"를 찾기위해서.

 

 

 

 

 

 

 

 

 

 

 

 

 

 

 

 

 

 

 

 

 

 

 

 

 

 

 

 

 

 

 

 

 

 

 

 

 

 

 

 

 

 

 

 

 

 

 

 

 

 

 

 

 

 

 

 

 

 

 

 

 

 

 

 

 

 

 

 

 

 

 

 

 

 
작가의 말
 

 4화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될것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시다. 많이 보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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