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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도플갱어
작가 : 글묵
작품등록일 : 2020.8.7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도플갱어. 그로 인해 한 가정의 평화에 균열이 생긴다.
그는 돈을 물 쓰듯 쓰면서 가족들의 환심을 사려한다.
뿐만 아니라 진짜의 애인을 찾아 가 진짜 행세를 하며 애인을 가로채고 직장까지 찾아 가 장난을 친다.
가짜의 장난질에 진짜는 가정과 직장에서 위기를 맞고 애인까지 뺏길 처지에 놓인다.

 
6화 적과의 동거
작성일 : 20-08-16 14:32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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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적과의 동거

 

 “미안하지만 나 집에 일찍 들어 가 봐야 해.”

 “밥은 먹고 가야지.”

 “좋아, 밥은 먹자.”

 

 두만은 맛있는 밥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뭐 먹을래?”

 “나가서 먹자.”

 “나가서 먹자고?”

 “응. 고기 먹으러 가자.”

 “이 집 스테이크가 아주 맛있는데······.”

 

 이 집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종수의 말에 두만의 얼굴엔 설핏 미소가 어렸다.

 닭가슴살로 만든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이 좋았다.

 남김없이 음식을 다 먹어치우는 두만의 모습은 걱정거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

 

 소라는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집 안을 둘러보았다.

 두만이 보이지 않자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집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을 짓고 있었고 소식은 자기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공부 안 하고 게임이냐며 소릴 질렀을 텐데,

 오늘은 게임을 하는 동생의 뒷모습에 마음이 다 놓였다.

 소식이 놀라 얼른 게임 창을 닫았다.

 

 “괜찮아. 게임 해.”

 “…….우리 누나 맞아?”

 

 소식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누나 아니면······. 나, 말고 너 누나가 또 있어?”

 “아침엔 누나가 둘이었잖아.”

 “무슨 누나가 둘이야! 넌, 누나도 못 알아봐?”

 “······.”

 “내가 네 누나지.”

 

 언제 왔는지 두만이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소식의 방문 앞에서 소리쳤다.

 소라는 말문이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부엌에 있던 정미도 놀라 달려 나왔다.

 

 “또 둘이야?”

 

 정미가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 내가 엄마 딸이야.”

 

 두만이 뻔뻔스럽게 정미의 손을 움켜잡고 말했다.

 정미는 말없이 두만의 손을 뿌리치고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동식이 퇴근해서 들어왔다.

 

 동식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왔는데, 여전히 딸내미 모습의 여자가 둘.

 아무리 살펴봐도 둘의 차이점은 없었다.

 

 “엄마 음력 생일이 언제고?”

 

 동식이 궁리 끝에 물었다.

 

 “3월 27일이요.”

 

 소라와 두만이 동시에 대답했다.

 

 “그럼, 아빠 생일은?”

 “5월 10일”

 

 이번에도 둘의 대답은 같았다.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은?”

 “12월 11일”

 “할머니 제사는?”

 “2월 13일”

 

 생일이나 제사, 기념일 등으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낸다는 것은 무의미했다.

 이미 가짜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동식과 정미는 눈앞이 캄캄했다.

 

 “누나 오른쪽 손등 한 번 살펴봐.”

 

 소식의 말에 정미는 둘의 손등을 살펴보았다.

 둘의 손등엔 동그란 담뱃불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흉터는 어린 소라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아빠의 품에 뛰어들다,

 담뱃재가 손등에 떨어져 댄 자국이다.

 

 정미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소라가 얼른 두만의 손을 낚아채 손등을 살펴보았다.

 선명하게 보이는 담뱃불 자국.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소라는 절망했다.

 

 가족들은 모두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갑자기 소라의 눈동자가 매섭게 출렁였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두만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피할 사이도 없이 그녀의 손엔 이미 두만의 머리채가 한 움큼 잡혀 있었다.

 소라는 젖 먹던 힘까지 손아귀에 실어 두만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움켜쥐고 흔들었다.

 

 어어, 두만이 아파 죽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죽어. 죽으라고!”

 

 악에 받친 듯 소라가 소리를 내질렀다.

 정미가 일어나 뜯어말렸다.

 하지만 둘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동식은 한숨만 내 쉬다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벌컥벌컥 마셨다.

 

 점점 둘의 몸싸움은 치열해졌다.

 누구의 머리카락인지도 모르는 머리카락이 한 움큼 뽑혀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윽고 소라와 두만의 얼굴에는 생채기가 났다.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어 나갈 것만 같았다.

 

 “당신 안 말리고 뭐 해?”

 

 다급해진 정미가 동식에게 원망의 말을 퍼부었다.

 소식이 급한 마음에 부엌에서 물 한 바가지를 가지고 와 둘의 머리에 휙 뿌렸다.

 그제야 둘은 떨어졌다.

 둘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물에 빠진 생쥐 같기도 했고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패잔병 모습 같기도 했다.

 정미는 수건을 가지고 와 둘의 얼굴을 번갈아 닦아주었다.

 

 “여자 얼굴이 이게 뭐야? 잘못하다 흉지겠네.”

 

 이 상황에서도 정미는 딸의 얼굴에 생길 흉터가 걱정이었다.

 

 “소식아, 연고 좀 찾아와.”

 “지금 이게 중요해?”

 

 소라가 짜증을 냈다.

 

 “시끄럽다 마!”

 

 동식이 고함을 질렀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다들 여, 와서 앉아봐라.”

 

 동식은 소주 반병을 비우고 나서야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모두 동식의 주위에 둘러앉았다.

 

 “암만 생각해 봐도 방법이 없어.”

 

 동식의 말에 가족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래서 말인데······.”

 

 가족들이 긴장된 얼굴로 동식을 쳐다보았다.

 

 “부모도 제 피붙이를 못 알아보는 마당에······. 세상에 누가 우리 피붙이를 알아 볼기고. 턱도 없는 소리재. 그래서 말인데, 당분간 둘 다 내 딸이라 생각하고 지낼 거니까. 그리들 알아.”

 “그게 말이 돼?”

 

 소라가 따지듯 물었다.

 

 “그라면, 네가 내 딸이냐?”

 “당연한 걸 왜 물어.”

 “자도 내 눈엔 내 딸애로 보여.”

 

 동식이 두만을 가리키며 말했다.

 

 “수긍 못 하겠으면 나가야 재”

 동식의 말은 단호했다.

 달리 방도가 없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 감히 토를 달 엄두를 내지 못했다.

 두만은 속으로 쾌재를 부렸다.

 두만의 입장에선 제일 힘든 첫 고비를 넘긴 셈이다.

 

 “배고프다. 퍼뜩 밥이나 차려라.”

 

 동식이 정미를 보며 말했다. 정미가 한숨만 내쉬자.

 

 “뭐 하노. 밥 안 차리고.”

 

 그제야 정미가 부엌으로 향했다.

 

 “느긋들은 와, 가만히 있는데?”

 

 두만은 얼른 부엌으로 향했고 소라는 마지못해 투덜대며 부엌으로 갔다.

 소라가 숟가락을 챙겼고 두만은 반찬을 접시에 담았다.

 소식이 물끄러미 지켜보며 한다는 말이.

 

 “오늘은 부엌이 좀 좁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소라는 소식의 말에 기분이 상해 숟가락으로 소식의 머리통을 톡 때렸다.

 

 “왜 때려?”

 “이게 어디 누나한테······.”

 “아빠, 저 누나 우리 누나 아니야,”

 

 소식은 홧김에 아무렇게나 말해버렸다.

 

 “이게 진짜?”

 “그러니까, 나 건들지 말라고!”

 

 소식의 말은 도전적이었다.

 

 “그래, 그만하자. 그만해.”

 

 소라가 입맛을 쩍 다시며 체념하듯 말했다.

 가족들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이 계집애 잠은 어디서 재울 건데요?”

 소라가 두만을 가리키며 물었다.

 

 “한 방 써야지.”

 

 동식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저, 가짜랑요?”

 "우리 둘이서요?"

 

 소라와 두만이 동시에 말했다.

 

 “방이 없는데, 그라면 우짤끼고”

 “······.그래도 같이 자는 건 싫어요.”

 

 소라가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나도 싫어!”

 

 두만도 반기를 들었다.

 

 “싫다고! 싫으면 둘 다 나가면 되겠네.”

 “내가 왜요? 내가 아빠 딸인데…….”

 “판단은 내가 한다. 너희가 하는 거 아이고”

 

 속이 상해 죽을 지경인 소라와 달리 두만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종수는 핸드폰에 찍힌 소라의 문자를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뭐지?”

 

 분명 그 시간, 소라와 함께 있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문자라니.

 누군가 장난을 친 모양이다.

 종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지 않고 집으로 갔다.

 종수가 집에 들어서자 쌍둥이 동생 백수가 달려 나왔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

 “그렇게 됐어.”

 “반지는 줬어?”

 “어.”

 “뭐, 문제 있어?”

 “없어.”

 “근데, 표정이 왜 그 모양이야?”

 “피곤해서…….”

 “아무래도 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없어.”

 “소라한테 물어봐야 하나?”

 “네 맘대로 해,”

 “밥은 먹었어?”

 “먹었어.”

 

 꼬치꼬치 캐묻는 백수의 질문에 종수는 슬슬 짜증이 났다.

 사랑하는 연인과 반지를 나눠 끼는 날,

 이날은 연인에게는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화장실을 다녀와서 손을 안 씻은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라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에게 종수는 화가 나고 속이 상했다.

 

 ***

 

 소라와 백수와 종수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교 시절엔 종수보다 백수가 소라와 더 친하였다.

 이성 친구지만 동성 친구보다 마음이 더 통했고 편했다.

 한마디로 둘은 단짝인 셈이다.

 

 둘이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종수와도 친분을 쌓게 되었고.

 백수와 달리 종수는 소라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도 셋은 틈만 나면 함께 뭉쳤다.

 영화도 같이 보고 여행도 같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종수는 백수에게 소라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고백을 하였다.

 순간 백수는 혼란스러웠다.

 

 “농담이지!!”

 

 백수는 믿고 싶지 않았다.

 

 “농담 아닌데…….”

 “어떻게 우린 친구 사인데…….말도 안 돼.”

 “너도 소라 좋아해?”

 종수가 백수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미친! 소라와 난 그냥 친구야. 친구”

 

 백수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느라 더 펄쩍 뛰었다.

 

 “진심이야?”

 “당근”

 “아니면 말해. 네가 마음에 있다고 하면…….”

 “있다고 하면 뭐?”

 “마음 접는다고…….”

 “마음이 휴지야? 접고 말고 하게.”

 “그럼, 나 소라한테 고백한다.”

 “고백하지 마.”

 “왜?”

 “소라가 거절하면 앞으로 소라 어떻게 보려고”

 “그럴 일 없어.”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했던가.

 백수가 소심하게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있을 때,

 종수는 호기롭게 소라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이었다.

 결국, 종수는 소라와 연인이 되었다.

 

 비록 종수에게 애인의 자리는 내어줬지만,

 친구 사이로 남아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사랑이 변하면 상처가 남지만, 우정은 변해도 친구는 친구니까.

 

 ***

 

 소라와 두만이 저녁을 먹고 앞다투어 부엌을 나가려는데,

 

 “지가 묵은 밥그릇은 치우고 가야제.”

 

 동식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소라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부엌을 나갔고 두만은 정미를 도와 설거지를 했다.

 

 두만이 설거지를 마치고 소라의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방문이 꾹 잠겨있었다.

 

 “방문 열어.”

 

 두만이 방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소라는 괴로워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방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두만의 언성은 점점 더 높아졌다.

 놀란 가족들이 모두 달려 나왔다.

 

 “방문 안 여나?”

 

 동식이 큰 소리로 말했다.

 

 “싫어요.”

 “얼른 안 여나?”

 “싫어. 싫다고.”

 “네, 가서 열쇠 찾아 오너라.”

 

 소식이 열쇠를 가지고 왔다.

 동식이 열쇠를 받아 방문을 열었다.

 굳게 닫혀 있던 방문이 열렸다.

 동식이 방문을 확 열어젖히고는 말했다.

 

 “들어가라.”

 

 동식의 말에 두만이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멈춰!”

 

 방문을 닫고 들어서는 두만 에게 소라가 소리쳤다.

 

 “네가 뭔데 멈춰라. 말아야!”

 

 두만은 차갑게 소라를 쏘아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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