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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월광의 알바트로스
작가 : 프로즌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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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 그리고 월광의 알바트로스.
드래곤 지스카드의 세계에서 운명적으로 맞물려지는 장대한 대서사시,
지스카드 연대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세계에 정면으로 맞서며 역사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피의 알바트로스라 불리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소년의 걸음이 시작된다.

 
제 7 화
작성일 : 16-07-12 17:22     조회 : 664     추천 : 0     분량 : 6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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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엄마!”

 “아들! 집안에서는 뛰지 말아야지.”

 “앗…… 죄송합니다.”

 에밀리의 꾸중에 앤드류는 에밀리와 쟈넷을 향해 허리를 꾸벅 숙였다.

 “호호호! 저래야 애답지.”

 “언니도 참…….”

 “그래, 무슨 일이니, 앤디?”

 “저 거인을 봤어요!”

 앤드류는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했다.

 “거인?”

 뜬금없는 말에 에밀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대답은 쟈넷에게 나왔다.

 “롱필드 씨가 오셨거든.”

 “롱필드 씨라면……. 아!”

 에밀리는 누군가 떠올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고 보니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군인이 오빠와 함께 휴가를 나왔던 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그분이 어떻게?”

 게리엇이 제대를 한 게 벌써 13년 전 일이다. 게다가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지 않았던 게리엇이 군 시절 상관과 아직까지 알고 지낸다는 사실이 에밀리는 쉬 믿어지지 않았다.

 “8년 전에 군대를 나와서 요 앞에 있는 용병대에 들어갔어. 2년 전에 세 명밖에 없는 캡틴 중 하나가 됐는데, 용병대의 라이더들이 쓰는 부츠를 우리 가게에서 납품하거든. 그래서인지 가끔 들르시곤 한단다.”

 “그렇군요.”

 그제야 이해가 갔는지 에밀리는 고개를 주억였다.

 그러자 옆에서 두 여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앤드류는 라이더라는 단어에 저도 모르게 발뒤꿈치를 세우고 말했다.

 “쟈넷 외숙모! 아까 그 아저씨 라이더예요?”

 “호호! 그렇단다.”

 “우와아아!”

 앤드류의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그럼 그 아저씨는 랜드 워커 있어요?”

 “그럼! 캡틴이신데 당연히 있지.”

 “큰 거?”

 앤드류는 숨도 쉬지 않고 급히 되물었다. 앤드류의 말에 쟈넷은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글쎄? 외숙모가 보지는 못했지만 캡틴이시니까 아마 큰 걸 타겠지?”

 “우와! 우와아!”

 앤드류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쉴 새 없이 감탄을 터트렸다. 조막만 한 주먹까지 꼭 쥐고 있는 것이 어지간히 흥분한 모양이다.

 “호호호! 앤디는 그렇게 랜드 워커가 좋니?”

 “네! 네!”

 쟈넷의 질문에 앤드류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쟈넷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어째서?”

 “멋지잖아요!”

 “랜드 워커에 타고 싶어?”

 “우웅.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응? 랜드 워커가 좋다면서?”

 예상과는 다른 대답에 쟈넷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타고 싶기도 하지만 전 랜드 워커를 직접 만들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랜드 워커를 꼭 만들 거예요!”

 반짝이는 눈에 두 주먹까지 꼭 쥔 앤드류가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어머나!”

 또래 사내아이들과는 다른 데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열망이 가득 감겨 있는 눈빛에 쟈넷은 깜짝 놀랐다.

 ‘어쩜 이렇게 레이놀드와 닮았을까…….’

 쟈넷은 앤드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10여 년 전 게리엇과 함께 알폰소 가에 나타났던 잘생긴 청년을 떠올렸다.

 레이놀드. 성을 밝히지 않았던 검은 눈동자의 청년 역시 무엇인가를 말할 때마다 두 눈에 마치 흑진주 같은 빛이 어리곤 했다.

 “그래. 이 외숙모도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하마.”

 쟈넷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앤드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쟈넷의 따스한 손길에 앤드류는 새끼 고양이 같은 얼굴이 되었다.

 “헤헤! 고맙습니다, 쟈넷 외숙모.”

 “아휴! 우리 앤디는 어쩜 이리 예쁠까!”

 쟈넷은 그만 참지 못하고 앤드류의 뺨에 양손을 댔다. 오동통한 앤드류의 뺨이 금세 가로로 쭉 늘어났다.

 “쟈네 이머…… 아파여…….”

 “아휴! 아휴! 요 예쁜 것!”

 앤드류의 뺨에 쭉 늘어났다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에밀리는 이마에 손을 얹었다.

 

 ***

 

 우당탕! 쿵탕!

 “학교 다녀왔습니다!”

 “에이미! 요 계집애! 계단 내려앉겠다! 얌전히 다니지 못해?”

 요란스럽기 짝이 없는 에이미의 행동에 쟈넷은 뾰족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에이미는 엄마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다.

 “앤디! 앤디이? 엄마! 앤디 어디 있어?”

 “요 계집애가 엄마 말은 들은 척도 않고!”

 꽁!

 쟈넷의 주먹이 헐레벌떡 뛰어온 에이미의 이마를 쥐어박았다.

 “아얏! 씨이…….”

 별로 아프지는 않았지만 에이미는 입을 삐죽이며 이마를 쓰다듬었다.

 “요것이…….”

 “씨잉!”

 쟈넷이 다시 한 번 주먹을 들어 보이자 에이미는 입을 한 발이나 내놓으며 뒷걸음질을 쳤다.

 철없는 딸아이의 행동에 쟈넷은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쯧! 아빠 공방에 가 봐. 거기에 있을 테니까.”

 “응! 헤헤!”

 “아이고…… 저 화상…….”

 언제 그랬냐는 듯 헤벌쭉 웃으며 뛰어가는 에이미를 향해 쟈넷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앞치마에 손을 닦던 에밀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왜요, 언니? 저래야 애답잖아요.”

 며칠 전, 분명히 자신이 했던 말을 똑같이 하는 에밀리를 바라보며 쟈넷은 순간 할 말을 찾지 못하다 결국 도끼눈을 치떴다.

 “……에밀리!”

 “호호!”

 그때 에이미가 앤드류의 손을 잡고 득달같이 달려왔다.

 “다녀올게요! 가자, 앤디!”

 “저녁 먹을 때까진…… 얘, 에이미! 저저…… 저 계집애가!”

 쟈넷은 발을 동동 굴렀다.

 앤드류가 온 이후, 방과 후에 딴 짓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오는 것은 좋았지만 매일같이 앤드류를 데리고 싸돌아다니는 것이 마땅찮았다.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에휴! 내 팔자야.”

 “착한 아이니까 잘 클 거예요.”

 한숨을 폭 내쉬는 쟈넷을 향해 에밀리는 걱정 말라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안하구나. 에이미 때문에 앤드류가 매일같이 놀기만 하니…….”

 에밀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쟈넷이 말꼬리를 흐렸다. 하지만 에밀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언니. 못난 어미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한 아이예요. 오히려 에이미 덕분에 앤드류가 밝아졌으니…… 오히려 고마워요. 언니나 에이미나…….”

 “원, 너도 참……. 빈말이라도 고맙구나.”

 두 여인은 소리 없이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자, 잘 봐…….”

 앤드류는 흙이 묻어 잔뜩 더러워진 작은 손바닥 위에 놓인 형형색색의 공깃돌을 주시했다.

 “이얍!”

 깜찍한 기합 소리와 함께 에이미의 왼손이 오른손을 잽싸게 훑었다. 다섯 개였던 공깃돌이 두 개로 줄어들었다.

 “이얏! 얍!”

 마술사라도 되는 양 에이미는 기합을 내지르며 왼손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앤드류는 눈 한 번 깜빡거리지 않고 에이미가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짠!”

 에이미는 왼손을 폈지만, 손은 텅 비어 있었다.

 앤드류의 눈이 커졌다.

 “우와아! 어떻게 한 거야? 공깃돌 어디 갔어?”

 “에헴! 글쎄 어디에 있을까?”

 에이미는 짐짓 콧대를 세우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앤드류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에이미를 채근했다.

 “가르쳐 줘, 누나! 응? 응?”

 “에헤헤! 자아…….”

 실눈을 하고 웃던 에이미가 꼭 쥔 오른 주먹을 들어 앤드류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야압! 짜안! 여깄지롱!”

 앤드류가 에이미의 오른손에 눈이 팔려 있는 사이 허공을 한 번 휘저은 에이미의 왼손이 눈앞에서 펴졌다. 거기에는 사라졌던 세 개의 공깃돌이 놓여 있었다.

 “우와! 짱이다! 진짜 신기해!”

 앤드류는 탄성을 터트렸다. 에이미의 콧대가 한층 더 높아졌다.

 “에헴! 뭐 이 정도 가지고.”

 “어떻게 한 거야? 웅? 누나 어떻게 한 거야?”

 앤드류는 에이미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계속 물었다. 표정이나 말투나 정말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내일 가르쳐 줄게. 오늘은 늦었으니까 집으로 가자.”

 “웅. 내일 꼭 가르쳐 줘야 해!”

 “그럼! 에헤헤!”

 에이미는 손가락으로 코끝을 훔치며 헤 웃었다.

 에이미가 앞장을 서자 앤드류는 쪼르르 그녀의 곁으로 갔다. 두 아이는 어깨를 맞대고 킬킬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헤헤! 내일 꼭 가르쳐 줘야 해?”

 “그래그래! 너도 조금만 연습하면 될 거야.”

 “우웅!”

 앤드류는 정말로 기쁜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미의 입이 다시 헤벌쭉 벌어졌다.

 “그럼! 자, 해가 떨어지려고 하니까 서두르자.”

 에이미의 곁을 나란히 걸어가며 앤드류는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외사촌누이는 정말로 기쁜 것 같았다.

 ‘미안, 누나…….’

 에이미의 옆모습을 흘긋 거리던 앤드류는 미안한 눈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앤드류는 에이미가 보인 마술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단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에이미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기가 싫어서 모른 척하는 것뿐이었다.

 왼손으로 공깃돌을 훑자마자, 머리 위로 올려 공깃돌을 떨어트린 다음, 손바닥을 펴고 마치 없어진 것처럼 행세한다.

 그리고 곧바로 오른손을 눈앞에서 이리저리 흔들어 시선을 그쪽으로 쏠리게 한 후, 치마 뒤에 떨어진 공깃돌을 다시 왼손으로 재빨리 쓸어 담는 것을 앤드류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에이미의 손놀림이 느린 것은 아니었지만, 앤드류에게 있어서 그 정도 손놀림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자랑은 아니지만 공중에서 떨어지는 동전에 적힌 글자도 읽을 수 있었으니까.

 “오늘 저녁은 뭘까나? 그러고 보니까 아까 케이크 냄새가 나는 것 같았는데.”

 “웅. 케이크 남아 있어. 키가 큰 아저씨가 왔다 갔는데 남겼거든.”

 단 것을 좋아하는 에이미가 군침을 삼키자 앤드류는 퍼뜩 고개를 들고 대답했다.

 “키 큰 아저씨?”

 “웅. 롱필드라는 캡틴 아저씨. 키가 이따만 하게 큰 아저씨.”

 앤드류는 한 손을 위로 쭉 뻗으며 대답했다.

 “아항! 롱필드 씨. 용병대장 아저씨 말하는 거구나.”

 “용병대장? 근데 용병이 뭐야?”

 앤드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몇 번 들어 보기는 했지만 용병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했다.

 “음……. 용병은…… 그, 그건 그러니까…….”

 앤드류보다 몇 살 더 많은 데다 학교를 다니고는 있지만, 에이미 역시 자주 쓰지 않는 단어의 뜻은 잘 몰랐기에 말을 잇지 못하고 웅얼거렸다.

 “맞아. 돈을 받고 싸움을 대신해 주는 사람들이야.”

 예전에 국어 시간에 배운 게 기억났는지 에이미는 손바닥을 탁 치며 말했다. 하지만 앤드류는 여전히 의문 섞인 표정이었다.

 “기사나 군인이랑은 달라?”

 “어, 비슷하긴 한데……. 음, 으음……. 에잇! 아무튼 그런 게 있어. 그리고 바로 이 담장 너머가 롱필드 아저씨가 있는 용병대야.”

 앤드류에게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하자 에이미는 억지 결론을 내리고 화제를 돌렸다. 어린아이답게 앤드류의 호기심 역시 높고 긴 담장으로 향했다.

 “여기……? 여긴 누나가 유령을 봤다는 곳이잖아.”

 앤드류는 걸음을 멈추고, 낮에 본 롱필드의 키보다 서너 배는 더 높아 보이는 담장을 올려다보았다.

 유령을 봤다는 에이미의 말 때문인지,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을 향해 삐죽이 솟아오른 회색 담장이 조금 불길하게 느껴졌다.

 휘이잉!

 바람이 불어오자 담장 곳곳에 얽혀 있는 넝쿨 잎이 바스락거렸다.

 한기가 느껴질 리는 없겠지만 에이미는 몸을 부르르 떨며 앤드류의 팔을 잡았다.

 “으으…….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 얘, 앤디 서두르자! 벌써 어두워졌어. 엄마한테 혼날라.”

 에이미는 멍하게 서 있는 앤드류의 팔을 이끌었다.

 에이미의 채근에 퍼뜩 정신이 든 앤드류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쉭!

 작은, 하지만 너무나 또렷하게 들린 소음에 두 아이의 걸음이 멈추었다.

 쉿! 쉬익!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한 기이한 소음에 에이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으으…….”

 아주 예전에 뱀이 재빠르게 기어갈 때 이런 소리가 났다. 구렁이가 혀를 날름거리며 담장을 기어오른다는 상상만으로도 머리끝이 쭈뼛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쉬이익! 쉭!

 “꺄아아아악!”

 귓전을 울리는 소음에 에이미는 그만 찢어지는 비명을 터트렸다.

 에이미만큼은 아니었지만, 제법 겁을 집어먹었던 앤드류는 에이미의 비명 소리에 놀란 나머지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엄마야! 꺄아아아!”

 얼마나 겁을 집어먹었는지, 에이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뛰어갔다.

 “누나……! 에이미 누나!”

 앤드류는 급히 에이미를 불렀다. 하지만 에이미의 모습은 이미 공원 저쪽으로 사라지는 중이였다.

 홀로 남은 앤드류는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쉬익!

 순간, 정체 모를 소음이 한 번 더 들리며 머리 위에서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아앗!”

 앤드류는 반사적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굴렸다.

 덜덜 떨리는 눈을 들어 방금까지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호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앤드류는 고개를 들었다.

 “아……!”

 새하얀 사람이다.

 어두운 하늘 한가운데서 빛나는 달만큼이나 하얀 얼굴도 그렇고,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짧은 소매의 셔츠도 새하얗다. 한 손에 들고 있는 검조차도 시리도록 새하얀 한광을 머금고 있다.

 유일하게 다른 색이라면, 달빛을 받아 은은한 빛을 머금고 있는 군청색의 결 좋은 머리칼과 푸른 눈동자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사내만의 것이라 여겨도 좋을 고아한 순백색을 부정하지는 못했다.

 철컥.

 검을 집어넣은 사내가 입을 열었다.

 “자네, 방금 뭘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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