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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흑첨향
작가 : 박재영
작품등록일 : 2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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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말썽꾸러기 소녀2.
작성일 : 16-04-02 13:50     조회 : 643     추천 : 0     분량 : 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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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말썽꾸러기 소녀2.

 

 

 

 흑화고의 뒤를 추적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첫 번째 표식에 나타난 대로 동쪽으로 삼백여 장을 가자 또 하나의 표식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표식을 따라가다 보니 그들은 어느새 성내를 벗어나 한적한 들판에 당도할 수 있었다.

 네 번째 표식을 찾기 위해 주위를 세밀히 살피며 조심스레 전진하던 능비령과 여교는 이내 한 구의 시체를 만날 수 있었다.

 흑의를 걸친 오십 대의 장년인이 하늘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있었는데 상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어 있었는데 놀라 부릅뜬 눈이 아니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듯한 눈이었다.

 주위에는 싸운 흔적도 없어 처음에는 멀쩡한 사람이 그냥 들판에 누워 있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능비령은 시체를 세밀히 살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흑화고의 솜씨야. 과연 이곳까지 왔어."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지요?"

 여교는 내심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에 눈을 뜨고 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면 눈앞의 시체는 아무리 봐도 그냥 잠을 자다 죽은 것처럼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 단지 미간에 머리카락 하나가 흘러내린 듯한 하나의 선이 그어져 있을 뿐이었다.

 능비령이 장년인의 미간에 희미하게 그어져 있는 선 양쪽에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로 대고 벌렸다. 과연 장년인을 시체로 만든 상처는 그곳에 있었다.

 종이 장처럼 얇은 병기가 적중된 후 다시 빠져나간 상처였는데 워낙에 병기가 얇아 피 한 방울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어. 그 정도로 감쪽같이 몸을 숨기고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 그리고 이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병기를 지니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할 수는 없어."

 능비령은 흑화고가 운남성 무정의 무기점에서 다섯 자루의 얇디얇은 비수를 구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비수의 폭과 날의 넓이가 죽은 사람의 상처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한데 능비령과 여교는 더 이상 흑화고를 추적할 수가 없었다.

 쫓기는 사람이 남긴 표식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능비령은 주위 삼십여 장 범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표식도 없었고 쫓고 쫓긴 흔적조차 일체 없었다.

 반 시진 가량 주위를 뒤지며 흔적을 찾던 능비령과 여교는 결국 포기하고 객점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후 객점에 도착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던 능비령은 크게 놀랐다.

 그의 침상 위에 난생처음 보는 중년인 한 명이 누워 있었다.

 대략 삼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인은 치열한 격전을 치렀는지 전신에 상처투성이였다. 입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내상도 심한 듯했는데 수혈을 눌렸는지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정작 능비령이 놀란 이유는 비스듬한 옆모습으로 창 앞에 서 있는 흑화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능비령은 침상 위의 중년인이 흑화고가 구해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기에 중년인에게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흑화고에게 다가들었다.

 "울고 있는 거야?"

 흑화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창밖에 고정되어 있었지만 창밖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얼굴을 굳이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

 능비령은 어쩐지 숙연해져 자세히 흑화고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더 이상 귀신같지도 않았고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좌도의 술사도 아니었다. 그저 외로움과 고독으로 무기력해 보이는 한 여자에 불과했다.

 능비령은 심한 부상을 입고 침상 위에 누워 있는 중년인이 그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가 슬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곧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흑화고가 지난 팔십 년 간이나 세상과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 떠오른 것이다.

 능비령이 가까이 다가들어도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불현듯 능비령은 그녀가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느꼈다.

 "내가 도와줄 일이라도…."

 흑화고의 나약해 보이는 모습에 연민과 알 수 없는 격정을 느낀 능비령은 걱정보다는 호기심이 앞섰다.

 흑화고가 입을 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그녀는 망설이듯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다고?"

 "그래. 이미 팔십 년이나 흘러버렸으니… 과연 아직도 내 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능비령은 지난 삼 개월 가량을 흑화고와 함께 여행했지만 그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능비령은 흑화고가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주치는 것조차 무서워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로 알려져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직 소녀의 감상을 지니고 있는 나약한 여자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데려다 줄까?"

 "신경 쓰지 마. 저 사람은 가까운 본가의 지부까지만 데려다 주면 그만이야."

 흑화고는 억지로 미소를 떠올리려 했다. 하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음성이 떨려 나왔다.

 "정말 날 집으로 데려다 줄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북당하로 가는 게 늦어질 텐데?"

 "한두 달 늦어지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

 능비령은 기꺼운 마음으로 소리치듯 대답했다.

 

 아침이 되자 능비령은 흑화고와 여교가 일어나기도 전에 객점의 주인을 통해 한 대의 마차를 구입했다.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로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지만 그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객점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 흑화고와 여교가 식사하러 오기를 기다리다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 구석에 어젯밤 주루에서 보았던 흑의공자의 호위 중 한 명이 앉아 있었다.

 '흥! 그냥 물러난 줄 알았는데 어떻게 우리가 이 객점에 머물고 있는 걸 알아냈지?'

 잠시 후 여교와 함께 식당으로 온 흑화고 역시 흑의공자의 호위를 알아보는 눈치였지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식사가 끝난 뒤 능비령은 곧바로 출발했다.

 흑화고는 부상당한 사람을 은밀히 마차 안에 옮겨놓고 마차 안에 탔고, 여교와 능비령은 마부석에 나란히 앉았다. 흑화고는 능비령이 자신을 위해 마차를 구입한 것에 대해 말은 하지 않았지만 고마워하는 게 분명했다.

 "한데 이제 어디로 가지?"

 일단 낙양성 내를 벗어나 두 갈래로 갈라진 관도에 이르자 능비령은 고개를 돌려 마부석 쪽으로 뚫려 있는 창을 통해 마차 안에 앉아 있는 흑화고에게 질문을 던졌다.

 "섬서성(陝西省) 육반산(六盤山)에 가서 천뢰도(千雷島)를 찾으면 돼. 북당하와는 반대 방향이지."

 "산에 가서 섬을 찾으라는 거야?"

 능비령이 멍청히 반문을 던졌다. 여교는 무슨 생각을 떠올렸는지 돌연 고개를 돌려 흑화고를 보며 놀란 표정을 떠올렸다.

 "설마 언니의 가문이 천뢰도였나요?"

 흑화고는 여교의 질문을 무시한 채 능비령을 향해 대꾸했다.

 "가문의 시조들이 원래 섬에서 나왔다더군. 섬을 떠난 지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천뢰도라는 문호를 쓰고 있는 건 단지 그 이유 때문이야."

 능비령은 모르고 있었지만 여교가 놀란 것은 천뢰도가 십승관의 십대 세력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십승관은 천하 위에 군림하고 있는 절대 세력으로써, 그 휘하에 모두 열 개의 단체들이 있었다. 그 열 개의 단체들은 천하 각처에 퍼져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그중 천뢰도는 섬서성 주위 수천 리를 관장하고 있는 단체였다.

 능비령이 방향을 정해 마차를 몰기 시작한 지 채 반 시진도 지나지 않았을 때 관도를 막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흑의공자의 호위들이었다.

 "무슨 일로 길을 막는 것입니까?"

 능비령은 그들이 길을 막고 있는 이유를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며 입을 열었다.

 호위들 중 한 명이 차갑게 대꾸했다.

 "우리가 모시고 있는 공자님께서 마차에 타고 계신 소저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다. 잠시만 기다려라."

 호위들의 태도는 냉랭하기 그지없었고 강압적이었다. 거부하면 힘으로라도 막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능비령은 난처하기 그지없었다. 흑의공자가 이런 식으로까지 나설 줄은 예상도 못했던 것이다.

 이 순간 능비령 일행이 지나온 뒤쪽에서 한 필의 말이 빠르게 달려왔다. 말 위에는 흑의공자가 타고 있었는데 그는 마차 옆에 이르자 말에서 가볍게 뛰어내렸다.

 서둘러 달려온 듯했는데도 호흡 한 점 흐트러져 있지 않아 과연 일신의 무공이 평범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소생은 기석규(寄錫圭)라 합니다. 강호의 동도들이 어여삐 여겨 능풍일수(凌風一秀)라 불러주고 있습니다."

 능비령은 흑의공자가 짐짓 자신을 향해 포권을 하며 스스로를 소개했지만 마차 안에 있는 흑화고에게 들으라는 태도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차 안의 흑화고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능풍일수라시면 혹시 동천산장(凍天山莊)의 그 능풍일수 기 공자님이 아닌가요? 어머! 무서워요."

 여교가 돌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랍다는 듯 입을 열었다. 말을 하며 짐짓 어깨를 자라목처럼 움츠리는 게 정말이지 무섭다는 듯한 태도였다.

 "동천산장은 하남성의 이대 패주 중 한 곳으로써 또한 무림의 하늘인 십승관의 십대 세력 중 하나인 천곤목(天쬦木)과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들었어요. 그렇게 무서운 가문의 공자님께서 우리들에게 무슨 볼일이 있나요?"

 흑의공자, 능풍일수 기석규는 여교가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문마저 잘 알고 무섭다는 듯 놀란 표정으로 질문을 던지자 흐뭇해하는 표정을 머금었다.

 "사실은 마차 안에 계시는 소저께 드릴 말씀이 있단다. 그러니 잠시만 시간을 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을 전해주지 않겠니?"

 능풍일수 기석규는 여교를 향해 짐짓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여교는 빙글거리며 입을 열었다.

 "정말이지 난 무서워요. 공자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소개한 건 동천산장의 위세를 내세워 우리 언니에게 알아서 말을 들으라고 핍박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길가는 사람들을 막아 세우겠어요. 제가 잘못 생각한 건가요?"

 여교는 말로는 무섭다고 하면서도 그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능풍일수 기석규는 그제야 여교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떠올렸다.

 능비령이 굳어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길을 비켜주시오."

 능풍일수 기석규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는 애써 부드러운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단지 마차 안에 계신 소저와 한두 마디만 나누고 싶을 뿐이네. 물론 무례하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이건 또한 소저에 대한 내 마음이 그만치 뜨겁다는 의미이니 해량해 주게.“

 능비령은 상대가 너무 노골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어이가 없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충고하는데 마차에 타고 있는 여자는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오."

 "으음, 자네는 마차 안의 여자와 어떤 관계인가?"

 "내가 그 여자의 주인이오."

 능비령은 진지한 말투로 대꾸했다.

 여교가 멍청해져 능비령을 돌아보았고 능풍일수 기석규는 크게 당황해 눈을 끔벅거렸다.

 "주인? 그러니까 남편이라는 뜻인가?"

 "남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주인이라는 뜻이오."

 "설마… 마차 안의 여자가 자네의 계집종이란 말인가?"

 능풍일수 기석규는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듯 생각에 잠겼다.

 여교가 다시 자라목처럼 목을 움츠리며 입을 열었다.

 "언니! 언니! 저 공자님은 정말 무서운 분이에요. 그러니 저 공자님이 화를 내기 전에 제발 언니께서 저 공자님을 달래주세요. 일 년 전에 이곳 낙양 부사의 둘째 딸인 희 소저가 자살한 건 사실은 저 공자님이 겁탈을 한 뒤에 뒤탈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꾸며 죽인 거예요. 저분 공자님은 바람둥이이면서도 여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거리낌 없이 죽여 버리는 정말이지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 그걸 어떻게……?"

 여교가 짐짓 마차 안의 흑화고에게 무섭다는 듯 몸을 떨며 떠들어대고 있는 말에 능풍일수 기석규의 눈이 커졌다. 그 일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는데 놀랍게도 여교의 입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나왔던 것이다.

 기실 여교는 강호의 대소사에 정통해 있었다.

 살수 조직 자문정은 특히 남에게 알려져서는 안 될 강호인들의 비밀에 대한 정보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지니고 있었는데 여교는 강호에 나오기 전까지 그 자문정의 정보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골칫덩어리 같으니!'

 능비령이 어이가 없다는 듯 여교를 돌아보았다.

 여교가 짐짓 무섭다고 하면서 수다를 떨어댄 건 오히려 사건이 터지기를 유도한 게 분명했다.

 "넌 누구냐? 어떻게 그런 일을 알고 있지?"

 과연 능풍일수 기석규의 눈에 살기가 떠올랐다. 그 살기가 너무 짙어 무슨 일이 있어도 능비령을 일행을 살려서 보내지 않겠다고 결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여교는 여전히 빙글거리며 입을 열었다.

 "나요? 난 여교예요. 불쌍한 어린 계집애에 불과해요. 그러니 제발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내가 낙양부사의 둘째 딸을 죽인 걸 어떻게 알게 된 거냐?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너 말고 또 누가 있느냐?"

 "어머! 그 일은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어요. 나같이 어린 계집애가 알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들이 모를 리 없지 않겠어요?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비밀스러운 일이라 할지라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또한 그 스스로가 알고 있으니 결국은 천하가 다 안다고 했어요."

 능풍일수 기석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여교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한 말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만약 여교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알고 있다면 지금까지 그가 무사할 리 없었다.

 능풍일수 기석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주위에는 오가는 행인들이 없었다. 만약 행인들이 있었더라면 그는 그 행인들마저 모조리 죽일 생각이었다.

 "흐흐흐, 어차피 말을 안 들으면 강제라도 끌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마차 안의 계집은 죽이지 마라."

 능풍일수 기석규는 한 걸음 물러서며 두 명의 호위에게 명령을 내렸다. 마차 안의 흑화고를 죽이지 말라는 건 곧 마차 밖의 능비령과 여교를 죽이라는 의미였다.

 두 명의 호위가 미끄러져 오는 순간 여교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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