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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야의 노래
작가 : 설중사우
작품등록일 : 2020.7.31

본디 연이 없는 두 남녀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의 술주정으로 인연이 이어져 ‘꿈’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황제의 나라 북성(北星)이 간신들의 난립으로 망국의 길을 걸어가니,
나라를 지키어 번성시킨 열 명의 영웅들이 각자의 야심을 드러내었다.
사분오열된 땅 위에 군벌의 깃발이 꽂히고
설원에 치열하고도 잔인한 핏방울이 흩뿌려지던 시기,
소녀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내란의 화마를 뚫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7회| 비를 맞은 생쥐
작성일 : 20-08-15 17:52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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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남풍이 끌어온 비구름이 살금살금 그 붉음을 죽이고 작은 빛 하나 없는 밤을 불러들였다. 때맞춰 머리를 내밀었던 달과 별이 거센 비바람에 놀라 자취를 감췄다.

  삑-.

  추적은 봉화가 오른 직후 시작됐다. 호각소리와의 거리는 시시각각 가까워졌다. 아무리 멀어도 동쪽에서 이십 리(里) 이내였고, 이각에 한 번씩 여덟 번 정도 울렸다. 아정은 목숨을 걸고 사납고 무자비한 한밤의 숲속을 내달렸다. 누군가 자신을 향해 활시위를 겨누는 상상이 들어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다가 찰나에 빗물에 미끄러졌다.

  비에 젖은 몸은 산비탈 아래로 한참을 굴러 떨어져 중간의 나무에 충돌하듯 걸쳐졌다. 겨우 눈을 뜨고서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전신의 아픔에 속으로 한바가지 욕을 쏟아냈고, 코앞에 보이는 석암의 깊은 틈을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몸을 숨길 곳을 주셨으니, 이 나름 천운인 셈인가?

  “콜록.”

  그녀는 소매로 입을 틀어막고 굼벵이처럼 몸을 웅크렸다. 간신히 기침을 눌렀으나 혹시나 소리가 새어나갔을 수도 있었다. 극도의 긴장 탓인지, 아니면 작달비에 흠뻑 젖은 탓인지 어깨의 떨림은 쉬이 멎지 않았다.

  ‘자면 안 돼….’

  그러나 점점 빗소리와 추위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봇짐을 바닥에 눕히고 옆머리를 살며시 기대어 누웠다. 잠깐 긴장을 끈을 놓았을 뿐인데, 술에 취한 사람처럼 정신이 아득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냥 날이 밝을 때까지만 잠을 청하자고 몸의 힘을 뺐다.

  “소야….”

  그녀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순간 마른 입술 사이로 스며든 덥고 축축한 공기가 일순 폐를 얼려버릴 기세로 차가워졌다. 차가운 무언가가 코끝에 사뿐히 내려앉아 살의 온기에 녹아내려 물방울이 되었다. 그녀가 손등으로 물기를 닦아내며 눈을 떴을 때,

  ‘여긴….’

  그 맑은 눈동자에는 함박눈을 뿌리는 새하얀 하늘이 비춰졌다. 그녀는 멍하니 눈만 깜짝이다가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이끼가 낀 석암이 아닌 순백의 눈밭이 햇빛을 반사시켜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를 어지럽혔다.

  그녀는 한참을 눈가를 찌푸린 채 서 있다가, 뒤늦게 현실과 똑같은 제 몰골을 살폈다. 돌부리에 긁힌 생채기는 따갑고 화살이 스친 허벅지가 아렸다. 상의 하의 가릴 것 없이 홀딱 젖어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덜덜거렸다.

  ‘일단 들어가자.’

  그녀는 내원의 화를 떠올리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걸음이 거북이처럼 어정쩡하고 느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잰 걸음이 되었고 중문을 넘자 가벼운 뜀박질로 바뀌었다. 언제나 산책하듯 걷던 내원의 뜰을 전력질주로 가로질렀고, 언제나 조심히 오르던 대청을 다급히 뛰어올랐다. 사분합문 가운데를 부시듯이 열어젖히고 가죽장막을 거칠게 밀치고 들어갔다.

  “소야?”

  그러나 대청 위는 텅 비어 이전과 다른 냉기가 감돌았다. 그녀는 그의 행방을 찾아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안쪽의 방문을 한 번씩 열어보고는 어디에도 그가 없음을 깨달았다. 까맣게 죽어있는 화로의 숯을 확인한 눈길이 실망을 드러냈다가 곧 책장 앞으로 직행했다.

  ‘이거….’

  잠깐 고민하던 손이 덥석 낡은 나무 갑을 집어 들었다. 나비모양의 잠금 걸쇠를 빼 뚜껑을 열자 꽤 눈에 익은 목편들이 줄지어 누워있었다. 그녀는 바둑판을 향해 돌아서며 갑을 거꾸로 뒤집었고, 얇고 길쭉한 목편들이 바둑판 위로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그녀는 곧바로 그 앞에 앉아 목편을 일렬로 쭉 늘어놓기 시작했다. 목편에 그려진 불규칙한 글자나 점, 선을 보며 하나하나 위치를 바꾸어 나가니, 두 점들이 모여 성(城)이 되고 두 선이 이어져 산과 강이 되며 글자들이 짝을 만났다. 가장 먼저 오른쪽 끄트머리 세 개의 나란히 이웃하여 상단에 적힌 세 글자가 이어지고 하나의 의미를 가졌다.

  ‘북단야(北團野).’

  그녀는 멈칫, 중간에 끼워 넣으려던 목편 하나를 왼손으로 옮겨 쥐었다. 생각에 잠겨 엄지로 성 모양의 작은 점과 참(嶄)이란 글자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떠올려 보면 이 목편들도 옛날엔 끈으로 엮인 목간의 형태였다. 어린 시절의 소야가 손을 뻗으면 닿는 장소에 두고 볼 정도로 아끼는 물건이었다.

  -왜 보면 안 돼요?

  당시의 그녀는 지금보다 훨씬 앳되고 호기심이 뻗혔다. 해서 목간을 한 번만 보여 달라 한참을 떼를 썼는데, 단호한 소야는 ‘단야의 북부 땅을 담아낸 그림’이라 설명하며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궁금함에 몸이 근질거린 그녀가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목간을 훔쳐보았고, 어떻게 또 눈치를 챈 그가 책장의 제일 높은 단 위에 숨겨버렸다.

  -강이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든, 산에서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든,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든 다 똑같잖아요. 나도 알고 싶어요. 내가 사는 이 땅이 어떻게 생겼는지, 산과 강이, 바다와 평야가 어디에 있는지.

  그때의 아정은 화가 났었다. 이게 다 점쟁이 표씨 노인의 몇 마디 말이 뿌린 씨앗 때문이라고, 알게 모르게 싹을 틔운 자격지심이 키 만큼 자랐나보다고 마음 상해했다.

  그러나 소야는 그때에도 여타 또래와는 기질부터가 달랐다. 그는 잠깐의 고민도 없이 얇은 소도를 빼들더니 목간의 끈을 죄다 끊어버리고는 태연히 분리된 목편들을 붓통에 모아 담았다. 그리고 얼어있는 그녀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앞으로 보고 싶을 때 언제든 꺼내 봐도 좋아. 대신 순서를 맞추려면 여기에 있는 글자를 전부 외워야겠지?

  그는 막 자라기 시작한 어리고 새파란 고집을 단칼에 잘라내고, 더불어 글을 배우기 귀찮아하는 마음을 나무란 것이다.

  ‘내 발등을 내가 찍은 격이었지.’

  그녀는 억지로 그에게 글자를 배워야했던 어린 소녀를 떠올렸다. 피로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입가에 옅게나마 미소를 머금고 마지막 목편을 제 자리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참성 오른편에 자리한 산 모양의 그림을 중지로 가볍게 짚었다. 그 곁에 세로로 적힌 산명은 당연히 수산이었다.

  “이래서….”

  그녀는 손끝으로 수산 동쪽에 걸친 국선령과 매헌령의 지경을 훑으며, 왜 그때 소야가 그렇게까지 달가워하지 않았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 지도는 북단야의 지세를 그려놓고 각 지역의 대군장들의 군세와 그 배치를 상세하게 덧붙여놓은 군여도(軍輿圖)다. 목편 모서리에 찍힌 작은 점 하나까지도 전부 ‘군 기밀’인 셈이다.

  ‘이 글자를 어디서 봤는데….’

  그녀의 손이 매헌령 남쪽으로 내려가 가느다란 선 근처에서 멈칫했다. 그 선은 또 다른 직속령과의 경계였는데, 그 아래에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낯선 글자가 적혀있었다.

  ‘맞다.’

  아정이 급히 품속의 호각을 꺼내들고 호각과 지도의 두 글자를 비교했다. 서체는 미묘하게 달랐지만 분명히 같은 글자였다.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번개를 맞은 듯 가늘게 몸을 떨었다. 글자의 음이나 의미를 배우진 못했지만, 매헌령 남쪽과 맞닿은 직속령을 어떻게 부르는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이게…심조령(心操領)의 조라면….”

  심조는 그 말 자체로 온강 하류 영역의 패자 금경(金鏡)의 가(賈)씨 일족의 세력이다. 그들이 똬리를 튼 중부 대평야의 남단에는 무려 황제가 거하는 중랑사가 있었다.

  ‘그 남자가 심조군이란 소리잖아.’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자리에서 펄쩍 일어났다. 서너 번 정도 책장 앞을 초조하게 오가다가 이내 목편의 지도를 노려보며 엄지손톱을 세게 베어 물었다. 중부의 지방군이 어떻게 북부의 한복판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국성령 남동쪽의 경계가 아니면 매헌령 남부를 뚫는 방법밖에 없는데…매헌병이 멍청이도 아니고 그냥 길을 열어줄 리가 없잖아….”

  그녀는 점점 확신을 잃고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만약’이란 가정을 떠올렸다.

  “참성 하나로 끝날까…?”

  그녀가 책장의 단을 붙잡듯 짚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쩌면…북부 전체가 뒤집어질 수도….’

  “소야(逍夜)?”

  그때 냉한 공기에 낮고 온화한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흠칫. 아정이 잘게 떨리기 시작한 턱을 들어 옆을 돌아봤다. 시선 끝에 대청으로 들어서는 소야(召夜)가 있었다. 조금은 넋이 나가있던 그녀의 얼굴에 반가움 한 방울 번졌다가 곧 슬프게 가라앉았다.

  “너…?”

  잠시 멈칫거린 소야의 솜버선은 발소리 없이 그녀의 지근거리로 걸어왔고, 신중한 몸짓으로 한쪽 무릎을 붙이며 그녀와의 눈높이를 줄였다. 그의 눈길이 바둑판의 목편을 스쳐 그녀의 낯선 모습에 얹어졌다. 조심히 무슨 일인지 물어오는 듯 하는 그 눈빛이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했다. 고단하여 나약해진 마음이 대번에 울컥거렸다.

  “비 맞은 생쥐가 울면 더 못 생겨진다.”

  그는 장난스럽게 속삭이고 그녀의 이마에 붙은 머리칼을 떼어내려 가볍게 손을 댔다.

  “…일단 화로에 불부터 올리자.”

  그 순간 소야의 미간에 가는 주름이 그려졌다.

  “몸이 얼음장이야.”

  그가 부엌으로 가기 위해 몸을 들썩인 그때, 아정의 양손이 소맷자락을 그러잡았다.

  “잠깐만요.”

  그는 멈칫 자세를 되돌렸다.

  “소야?”

  이유를 묻는 그의 부름에도 그녀는 구김 하나 없던 옷자락을 생명줄인 냥 마구 움켜쥐고, 그의 팔뚝에 이마를 기댔다.

  “잠깐만 이러고 있어줘요. 언제 깰지 몰라서 그래요….”

  그 지친 목소리에 섞인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들을 느꼈을까, 그의 깨끗한 손은 거리낌 없이 흙과 빗물로 지저분한 어깨를 감쌌다. 얼마간 달래듯 그녀의 옆머리를 매만졌고,

  “말해줘.”

  차분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녀의 눈을 마주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숨기지 말고, 전부.”

  “전부요…?”

  “그래, 전부.”

  소야의 말투는 꽤나 단호하고 강경했다. ‘서로의 신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두 사람의 암묵적인 약속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정은 울음기와 함께 마른 침을 삼키고 겨우 입을 떼었다.

  “내가…사람을 죽였어요.”

  순간 그가 짙은 눈썹을 살짝 위로 올리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뒤늦게 오해를 살만한 말이란 걸 깨달은 그녀가 다급히 한 손을 내저었다.

  “아니, 그 남자가 먼저 절 죽이려고 했어요! 그러니까…그 남자가 사냥꾼으로 위장한 군병 같아서…그래서 망대에 알려야겠다 싶어서 달려갔는데…비둘기까지 다 죽어있고…참성에 있는 수비군에 알리려고 불을 질렀는데, 해가 떨어지자마자 비가 쏟아지더니-.”

  “소야.”

  그가 당황한 나머지 횡설수설하기 시작한 그녀를 불렀고, 나직하게 ‘차근차근’이라고 속삭였다.

  “참성 사람이야?”

  그리고 여러 의미가 담긴 질문을 했다.

  “참성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녀가 금방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말없이 시선을 내리고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 군병, 갑주를 입고 있었어?”

  “아니요….”

  “휘장도 없었고?”

  “없었어요.”

  그녀는 연달아 이어지는 질의에 반복해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그리고 손 안의 호각을 그에게 내밀었다.

  “대신 이게 있었어요.” 소야가 호각을 받아 살피는 동안, 아정은 숨을 죽이고 그의 표정을 주시했다. 그리고 심연과도 같은 흑색 눈동자에 호각 한 귀퉁이에 새겨진 글자가 담겼을 때, 그녀가 불시에 물었다.

  “무슨 글자인지 알아봤죠?”

  그는 반응하지 않고 말없이 호각을 손 안에서 굴릴 뿐이었다.

  “망대에 올라갔을 때 국성령 감시초소는 이미 무너져 있었고…매헌의 군병들이 지경을 넘고 있었어요. 소야는 기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

  “분명 동맹(同盟)이에요.”

  그녀는 깊은 불안을 느끼며 말을 맺었고, 그의 손이 별안간 호각을 부실 듯 힘주어 그러쥐었다.

  “소야.”

  아정이 긴 침묵 끝에 소야를 부르니,

  “전에 그랬잖아요. 아주 어릴 때 북부의 군영에 들어갔다고….”

  그가 침잠된 눈을 움직여 그녀의 얼굴을 봤다.

  “떠날 순 없어요?”

  “어디로?”

  ‘어디로?’

  그녀는 눈가를 찌푸리며 중랑사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라면 짧은 생각이라고, 전쟁을 피하려 스스로를 감옥에 가둘 셈이냐고 고개를 저을 것 같았다.

  “난 괜찮아.”

  “하지만….”

  “잘 들어. 내가 뿌리내린 땅에 대한 도리와 의무, 책임을 다하지 않고 도망을 친다니 그야말로 사내의 치욕이고 사람의 수치요, 또 달리는 탈영이라고 하지.”

  분명 농담처럼 가벼운 어조인데도, 그의 답은 생각보다 더 무겁게 그녀의 마음을 내리눌렀다.

  “지금 내 걱정할 때야?”

  갑자기 소야가 검지를 들어 하얀 이마를 부드럽게 밀쳤다. 아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니,

  “너부터 챙겨.”

  그가 두 마디의 말을 보탰다. 그리고 그녀가 바둑판 가까이 앉도록 팔을 잡아당긴 뒤, 바둑판을 향해 짧게 눈짓을 했다.

  “지금 위치.”

  그에 살짝 말린 그녀의 검지가 멈칫멈칫 수산을 지시했다.

  “여기쯤…?”

  그의 눈이 어설픈 손끝을 훑었고,

  “확실해?”

  그의 입은 빠르게 되물었다.

  “일단은요….”

  그녀의 애매한 대답에,

  “일단이라….”

  그의 표정에 깊은 심려가 내려앉았다. “무섭고 겁도 나고…그래서 그냥 별 보고 서쪽으로 무작정 달렸어요. 그러다 고꾸라져서 비탈을 굴렀죠.”

  그녀는 긴 부연 끝에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짤막한 한숨을 쉬고 어두워진 낯빛으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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