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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검신 전설
작가 : 미친작가
작품등록일 : 2020.8.2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소년이 트라우마와 수많은 모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성장 소설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힐링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써보고자 애썼습니다.
세계관이 점점 넓어질 것입니다.
부디.제가 쓰는 이글이 독자님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머슴 만동
작성일 : 20-08-15 15:20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10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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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씨 세가’

 말로만 세가로 자칭할 뿐. 실질은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살이다.

 과거 문관을 여러 명 배출한 명문가이나.

  그것도 옛 명성 일뿐.

 지금은 몰락 양반이다.

 지방 향리보다도 못하고 부농보다 명성만 높을 뿐, 참으로 빈궁한 처지다.

 고조부까지만 해도 삼공의 한자리를 차지했는데, 역모에 휘말려 삼족이 멸하려다가,

  몰살당하기 직전 참언임이 밝혀지고, 간신히 목숨만 구제받았다.

  하지만 역모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병조판서의 역모를 삼공의 한자리를 차지하고서도 지휘 감독을 못했다는 무능을 이유로 임금의 외면을 받고 또 그 후대의 자손들이 번번이 과거에 낙방하고 급기야 도박에까지 손을 대, 점점 가세가 기울다가

 평민인 농민보다 못한 신세가 되었다.

 

 한 씨 가문의 식구는 다음과 같다.

 한 씨 가문의 가주 한주평.

 그의 안사람 민효령.

 그리고 장남인 한문원.

 여동생 한희선.

 막내 한은성이다.

 이 집안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면 이러하다.

 한주평은 이미 10여 년 전에 술에 취해 강물에 빠져 객사하였고

 장남인 한문원은 15년을 과거 공부에 낙방하며 자신의 부친과 마찬가지로

 술에 쩔어 살아가고 있다.

 그는 틈만 나면

  자신은 실력은 있지만, 연줄이 안 되고 가진 바 재물이 없어, 과거에 낙방하고 있다며 자신의 조상들의 찬란했던 옛 역사만을 틈만 나면 줄줄 외고 다닌다.

 그들 집안을 돌보고 꾸려나가는 것은 안주인인 민효령과 둘째인 한희선의 몫이다.

 그녀들은 하루 온종일 밭을 매고, 거름을 뿌리며 노동에 시달렸고,

 다른 양반 집에 식모일도 틈틈이 하며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래도 농번기 때면 가끔은 장남과 막내가 밭을 일구고 힘든 일을 맡아서하지만,

 그도 잠시, 다시 술에 취해 사는 날이 더 많다.

 막내인 은성은 누나인 희선과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지만,

 이 남아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근처 무관에 입관하여 무술을 열심히 배운다.

 허나, 줄줄이 문관 가문인 한씨가(家)의 사람이 무재가 있기는 힘들 터,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기를 문관이 안 되면 무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것이 어머니 민효령의 바램이다.

 이런 한씨가에 어느 날 손님이 와 있었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 네 명이나 와 있었다.

  네 명이나 와 있어서 그런지 한씨가는 분주했는데, 그것이 나쁘지 않은 게 그 손님들이 밭을 일구고, 집안 수리며, 온갖 잡일을 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 손님들은 은자를 꽤 많이 가지고 있어서 오늘은 한씨가의 장남 이들 손님들은 대작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한 참을 대화를 하고 있었다.

 “막내 아우도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찼으니 한번 마셔보게나”

 이에 한은성은 한 잔을 죽 들이킨다.

 “크아앗- 쌉쌀한게 묘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한 잔만 더 주십시오. “

  그에 한문원이 한 잔을 더 따라 준다.

 

 벌컥벌컥.

 

 한은성이 말한다.

 “카- 좋다. 왜 형님이 술을 그리도 좋아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좀 됩니다.”

 옆에 있던 한희선이 말한다.

 “은성아 넌 이제 그만 마셔라, 내일도 무관에 가서 수련해야하지 않겠니? 그리고 아직은 술은 이른 나이이니 그만하고, 옆방에서 술 좀 깨고 쉬고 있으려무나. 네 매형과 손님들이 긴히 할 말도 있다고 하니.”

 “ 에-잉~ 누님도 이제 그만 마시겠습니다. 저도 매형의 일에 관해 관심이 많고 저도 나이가 찰만큼 찼으니 저만 빼돌리지 말고, 함께 의논합시다.”

 이에, 무진이 말한다.

 “ 그렇게 하지요 제게는 모두가 한 식구 같고 함께 얘기할수록 더 좋은 생각도 나올 테니

 다 같이 의논합시다. “

 이게 어쩐 일인가? 죽은 줄 알았던 무진이 살아 있는 게 아닌가.

 경위는 대략 이러하다.

 무진은 구척에 의해 목 졸려 죽었지만, 진짜로 죽은 것이 아니다.

 무진은 귀식대법을 썼다. 즉 죽은 것 같이 위장했다.

 귀식대법이란 심장맥박을 멈추고 체온을 급히 죽은 것처럼 낮추고 기의 흐름도 멈추어 죽은 것 같이 만든다는 무공이다.

 강력한 적과 대치시 인기척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자신의 몸뚱이를 시체처럼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몸을 부순다든지 확인 살상을 하면 진짜 죽겠지만, 무진은 천가장에서 둔재로 소문나고 무공을 익히기에 어려운 몸을 타고 나기로 소문난 상태라 무진은 상당히 얕보이고 있었다.

 상대의 방심으로 계책을 써서 살아남은 것이다. 게다가 무진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려 했기에 몸을 훼손하지도 못한 것이 무진이 위기에서 살아남는데 결과를 가져왔다.

 그 누가 무진이 귀식대법을 쓰리라 감히 상상 했겠는가?

 귀식대법도 어느 날인가. 장서각의 장서들 중에 있던 비급 중에서 훗날을 위해 미리 익혀둔 것이다.

 하지만 귀식대법도 무한정 쓸 수는 있는 방법이 아니다.

 보름을 넘기면 진짜로 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무진으로서 정말 죽을 각오를 한 것이다. 자칫 잘못하여 몸이 지나치게 망가지면 회생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버지께서 자신의 시신을 수습하고 본다는 가정 하에서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모험 수였다.

 그러기에 무진은 조력자가 필요했다.

 그 조력자는 무진의 사람인 장문삼과 조기태, 방원이었고 미리 서로 얘기를 맞추어 두었다.

 무진의 상이 끝나고 13일 뒤, 비오는 날을 잡아 그들은 무덤을 파고 무진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피신처는 무진의 약혼자인 한씨가의 집으로 삼고 다함께 피신한 것이다.

 

 한씨가는, 무진의 어머니 살아생전 어릴 때부터 약혼을 한 집안이었다.

 어머니의 주도하에 약혼을 맺었기 때문에 한씨가를 믿고 피신처로 삼은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당분간 한씨가의 집에서 지내기로 무진은 결심했다.

 하지만

 막막하기만 했다. 언제나 그리고 얼마만큼이나 한씨세가의 집에 의탁해야할까?

 아무리 약혼한 사이라지만, 오래 머문다는 것이 못내 무진은 탐탁지 않았다.

 

  그렇게 한 숨을 쉬고 있을 때, 방원이 넌지시 말을 꺼낸다.

 “소가주님 너무 걱정 마시고 일단은 푹 쉬십시오,

 여기 일은 저희 세 명이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저희가 가져온 은자도 있고, 여기서 이것저것 일감을 찾아 밥벌이는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쫒아 와도 내가 아무것도 확실히 기약할 수 없는데 너희들이 무슨 고생이냐.”

 “ 저희는 오래 전부터 이미 천가장에 뿌린 내린 몸. 소가주님을 주군으로 생각한지 오래입니다. 주군이 가는 곳 신하가 어딘들 함께 따라가지 못할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한씨가에 의탁하면서 무진은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유백의 말로 자신의 몸이 이 지경인 것과 또 아버지에게 어떤 식의 마수를 뻗칠지 예상해야 했게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가지 경우의 사태를 생각하며 무진은 숨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팔자가 사나워서 일까.

 무진에게 시련은 끝이 없어 보인다.

 무진이 6개월째 한씨네에서 보낼 무렵.

 한 사내가 한씨가의 초가에 찾아왔다.

 바로 머슴 만동이었다.

 만동이 찾아올 때, 무진의 일행들과 한씨 집안사람들은 대경했다.

 천가장에서 눈치를 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자객이 몰려와

 모두들 이제 몰살 되겠구나 절망했을 때.

 만동이 말한다.

 “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록 천가장에 잡일을 하는 머슴이지만 오래전부터 사모님의 사람입니다. 천가장으로 시집 올 때 이전부터 전 백씨가의 시종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안주인인 민효령이 만동을 손님의 예로 허름한 사랑채에 모신다.

 사랑채에는 만동이 있고 맞은편에는 약간은 긴장한 무진과 그의 가신인 문삼을 비롯한 삼인이 함께 자리했다.

 민효령이 들어와 엽차 한 잔을 내왔다.

 서로들 말없이 한 잔 한 잔 들이킬 뿐이었다.

 무진으로서는 만동이 참으로 수상했다. 비단 지금 뿐만 아니라. 천가장에 있을 때도 만동은 기이한 분위기를 가진 사내였다.

 단순한 잡일을 하는 종이었지만 묘한 무게와 연륜을 지닌 자였다.

 왠지 집안의 집사조차도 그를 함부로는 대하지 못했다.

 무진이 말한다.

 “어떻게 제가 살아난 줄 알고, 또 어떻게 예까지 오셨습니까?

 “천리향입니다.”

 “천리향. 이라면…?”

 “짐작 하실지 모르지만 말 그대로 마교에서 만들어 낸 추적을 위한 향입니다. 저만이 맞을 수 있고 천리가 떨어져있어도 그 향내를 추적이 가능하죠.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죽었어야할 공자께서 무덤에서 다른 곳으로 향내가 이동했으니깐요. 아마도 귀식대법이겠죠? “

 그리고 긍정의 의미의 침묵이 흐르고

 반각이 지났다.

 만동은 품속을 뒤적이더니 목갑하나를 꺼낸다.

 그리고 입은 연다.

 “사모님의 아버님이신 백찬공 선생님께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단약을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예전 선생님께서 유언에 따라 때가 이르면 단약을 손자이신 소장주님께 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장주께 내공심법을 전수하길 외조부님과 약조했습니다. “

 그 말을 듣고 무진과 일행은 영문을 모른다. 단순한 어머님의 시종이던 만동이 무슨 내공 심법인가?

 

 무진이 입을 연다.

 “당신은 단순한 시종 같지 않습니다. 정체가 무엇입니까? 마교에서 제조한 천리향이라는 것도 이용한다고 하니 무척 궁금합니다.”

 

 “음…. 짐작하신대로 사실 저는 무림인입니다.”

 그제야 만동이 내공심법을 전수한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보통 시종 같지 않아 보였는데, 역시 무림인이었던 것이다.

  차 한 모금을 마신 뒤 만동은 숨을 한번 고르고 다시 말문을 연다.

 “사실 저는 단순한 백씨가의 단순한 시종이 아닙니다. 소장주의 외할아버님도 단순한 서당 선생님이었던 분이 아닙니다. 혹시 소장주께선 어머니께 외가의 비밀에 대한 어떤 언질도 못 받으셨습니까?”

  “저는 단지 어머니 집안이 서당을 과거에 운영하셨고 그 이전 대에 문관을 몇 분을 배출한 집안이라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이제부터 저 만동이 알고 있는 바, 외가댁과 소장주의에 대한 비밀을 말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사실을 말씀드리죠.

  소장주는 지금 금제되어 있습니다. “

 “금제? 금제라면…!

 그…그럴 리가? 어째서 이제 와서? “

 

 놀라거나 말거나, 만동의 말은 이어진다.

 

 “소장주는 태어날 당시 어느 이름 없는 노파에 의해 받아졌는데 현장에는 숙부 태경과 숙모 홍려인, 시종 구척 그리고 저 만동과 소장주의 친할머니 인 이여선 부인께서 함께 있었죠. 당시 장주께서는 타 문파와의 상권 분쟁으로 출타 중이였죠.

 저는 시종의 몸으로 있었기에 태어날 때 도련님의 상태를 확인 못했었고 따라서 언제 금제가 되었는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다만 저는 어느 날 도련님을 보다가 누가 손을 썼는지 금제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뿐이랍니다.

  태어나자마자 누군가에 금제 되었는지 아니면 얼마 후에 어떤 상황과 장소에서 금제가 되었는지 저로서는 모르겠지만 금제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사실 왼 만한 고수는 자신이 직접 금제를 걸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금제를 눈치 채기란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고서는 모릅니다. “

 

  사실 이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만동 자신이 엄청난 절정이상의 고수라는 것을 의미함을 무진은 행간의 말로 알 수 있었다.

 

 무진이 말한다.

 “만동, 당신이 무림인이고 상당한 고수 같은데, 좀 더 자세한 정체를 듣고 싶소.”

 

 그 말을 듣고 만동의 눈은 순간 번뜩였다.

 “ 이제 이 임무가 끝나면 시종으로서의 제약이 풀리니 나에 대해서도 확실히 말해야겠군요.

 난, 과거 마교 교주였던 독무결 입니다. “

 “뭐?…뭐라?”

 좌중은 마교란 말에 놀랐다.

 마교 전대의 교주의 이름이 독무결이다.

  그 이름은 강호의 비사 중의 하나였다.

 무림대전이 있기 전의 교주의 이름이다. 다만 어느 날 실종되었고. 그 이유가 분분할 뿐.

 세월 속에 잊혀져갔다.

 좌중의 눈은 커다랗게 변해있었다.

 그리고 특히 호위로 있는 문삼. 기태, 방원의 눈은 정말이지 황당하게 눈동자가 크게 치떴다.

 “……”

 한 동안의 침묵 후.

  그들 3인은

 이내 그들은 서로 복잡한 시선을 나누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손은 검병을 쥐고 있다.

 제일 먼저 장문삼이 검을 뽑아들었다.

 챙

 “ 마교 라면 천하무림의 적이다. 왜 이곳까지 왔고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나머지 두 사람도 검을 뽑는다.

 챙챙

  갑자기 실내는 갑갑한 기운이 넘실대고. 살기 때문인지 내공이 없는 무진은 금세 얼굴이 핼쑥해진다.

 그것을 본 호위 삼인은 자신들이 실수했음을 알고 살기를 거둔다.

 하지만, 만동은 그들의 살기에도 아랑곳 안고 태평하다.

  “ 이보시오. 너무 긴장할 것 없습니다. 난 당신들의 적이 아니요. 20년을 넘게 시종으로서 굳은 일을 했던 만동이었고, 교주였던 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나 역시 마교의 현 교주에게 쫓기는 신세.”

 

 무진이 입을 연다.

 “ 문삼 검을 도로 꽂으라. 그는 손님이다. 그리고 그의 말이 사실이란 보장도 없다. 지금은 그냥 얘기를 들을 때다.”

 “ 주, 주군….”

 장문삼의 말이 소장주란 호칭에서 평생을 모실 주군이라는 호칭으로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 훗, 역시 보통이 아니군, 아니 내 개인적 소감은 그 이상이다. 천가장에서 그댈 둔재니 바보니 해도 내가 보기엔 명석함과 심지가 곧은 인걸이다. 어찌 그대 아버지가 그댈 못 마땅해 하는지 모르겠군,”

 

 “그 보다 마저 얘기 주십시오, 어째서 내가 금제되었고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상당한 경지의 고수 인데 어째서 당신은 금제된 걸 알아보고 아버지께서는 모르는지 제가 보기에는 아버지의 경지가 당신의 경지와는 그리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이제 경칭은 하지 않겠다. 자네의 외조부와의 계약이 끝났고 난 마교인으로 돌아갔으니.

 그래 장주의 경지는 나와 대동소이하다. 그 정도도 추측한걸 보니, 뛰어난 안목이야. 그대의 금제를 풀어주는데 정말로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

  내가 그대의 금제를 알아 챈 것은 그 수법이 마교의 천마수호신공의 금제법과 상당히 유사했기 때문이다. 아주 같은 것은 아니어도 천마수호신공의 유파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군. “

 

 천마수호신공

 그것은 마교의 수 백 년 역사에서 최강의 무공이다. 그 양 또한 방대하고 난해해서

 역대 교주들도 그 무공을 100% 대성한 사람은 마교의 창시자 외에는 없다고 한다.

 

 “자, 이제부터 잘 듣길 바라네. 내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으니.

 이제 더 이상 난 시종이 아닌 전 교주 독무결로서 말하겠다. “

 

  그렇게 그들은 마교 교주였던 독무결에게 자신의 금제와 가문 그리고 외가의 비밀과 사연을 밤이 깊도록 듣는다. 특히 외조부와 만동 아니 독무결과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도.

  이야기를 마치고 독무결은 대법을 시행한다. 바로 근골과 심혈관 깊숙 박혀 있던 오래된 금제를 풀기 위해.

 “말 해두지만 각오해야할 것이야. 잘못되면 평생 폐인이 되거나 광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 어차피 저는 지금도 미래가 없습니다. 단지 견디는 것이라면 전 이골이 난 사람.

 이 자리에서 목숨을 걸지요. “

 

 독무결이 말한다.

 “이 대법은 마교의 비술 중 하나 이름하여

 천뢰파옥멸진법. 이 대법은 훌륭하나. 자네의 금제 또한 이제껏 강호에 본적이 없는 수법이라 풀 수 있다는 보장을 못한다. 다시 한 번 말하네, 각오는 되어있나? “

 “ 예 시간이 없습니다. 바로 시행하죠.”

  그렇게 대법은 시작되었다.

 외딴 초옥 안에서 마교 비술 중위 비술이 시전 된 것이다.

 

  문삼과 기태, 방원만이 초옥을 삼 방위에서 엄엄히 경계를 설 뿐이었다.

 문삼에게서 무진이 중요한 치료를 받는다고 얘기를 들은 민효련과 한희선은 마음을 조리며 무사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흘렀다.

 그리고, 서산에 해가 질 무렵

 독무결과 무진은 본채로 돌아오고 있었다.

 무진은 녹초가 되어 그의 가신인 기태, 문삼, 방원의 부축을 받고,

 독무결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며칠 힌씨가에 머물며 몸을 수습했다.

 그리고 함께 모옥에서 머물며 무진과 독무결은 한담을 나누고 지냈으며 의기투합하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독무결이 떠날 날이 왔다.

 그는 당부하길.

 “이제 보름이 다 되어가네. 이제 밤이면 내가 시행한 대법으로. 금제된 경혈과 단전이 내가 돌게 한 내공과 자네의 선천지가 합하여져서 충돌이 일어날 게야. 그럴 때마다 내가 말해준 구결로 진기도인 하면 고통이 줄어들고 자네의 기력이 차츰 강해져서 경락과 더욱 큰 충돌이 일어나지. 그 과정에서 자네의 금제가 어는 단계에서 풀릴지는 나로서는 미지수네. 아무튼 무훈을 빌겠네.”

  마지막 말인 듯 그는 말을 멈추고 행장을 꾸린다.

 그리고 선언하듯 말한다.

 “나 독무결은 자네 외조부와의 약조와 임무를 다 이행하고 떠난다.”

 무진이 묻는다.

 “어디로 갈 거죠?

 “일단은 폐관 수련을 할 참이다. 내 무공이 완성되면 곧바로 내 교주직을 다시 찾으러 가야지.

  그대도 빨리 금제를 풀고 자신이 먼저 해야 할 바를 빨리 정해서 시행해야 할 것이야.

 우린 거대한 알 수 없는 세력과 싸워야 하니까. 다시 만날 때는 나나 너나 큰 진보를 이루고, 협력했으면 좋겠군.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가 쉽지는 않을 테니……. “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독무결이 걸어놓았던 잠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진은 얼마 되지 않아 드러눕고 말았다.

 그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밤이면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다. 물론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병상에 누워 고통의 나날을 보내기 시작한다.

  무진의 미지의 고통.

  그는 낮에는 그런대로 야윈 몸을 일으키고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밤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댔다.

 악몽에 시달리는 듯했고, 온몸을 비틀며 한열을 동시에 느끼며 비명을 질러댔다.

 

  무진의 주위 사람들은 다들 무진의 병간호에 힘썼고, 불평하는 자는 없었다.

 한씨가의 장남 한문원과 막내 한은성을 빼고는….

  그들 둘은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이미 언질을 받았기에 무진이 아프다는 것과 그것을 견뎌야하는 당위도 알고는 있었지만,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점점 불만과 불평의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문삼과 조기태, 방원의 간호는 지극 정성이었다.

  그들은 한씨가의 식객으로 언제까지나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농사일과 생계를 위한 잡역에 대신 동원 되어 품삯으로 돈을 벌어왔다.

 그러니 오히려 무진의 투병 중에도 오히려 한씨가의 살림살이는 더 나아졌다.

 특히 무진에 대한 그들의 정성은 주군과 신하 관계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들 가신 이상으로 한희선 역시 무진을 부군으로 생각하고 병상 옆에 자리를 깔고 누워 돌보는데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장남 한문선과 막내 한은성은 날이 갈수록 무진을 피곤한 짐 덩어리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해가 가고 두해가 갔다.

 어느새 장남 한문선과 성인이 된 한은성은 부유해진 집안의 살림살이로 투전과 계집질에

  빠져있었으며, 술에 취해서 한량처럼 방탕해지는 도가 날이 갈수 록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진에게 더 이상의 불만과 구박은 감히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 가신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이 집안의 경제를 풍요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민효령은 둘이 혼례를 할 것을 종용했다.

 무진 보다 세 살이 연상이라 희선은 이미 혼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비록 무진이 폐인이 되어 있지만 이미 희선의 마음은 오래전에 무진에게 마음을 굳혔고 민효령 자신 또한 오래전에 이미 그를 자신의 사위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무진은 한사코 사양하며

 “아직 전 이룬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금제를, 제 몸에 새겨진 이 족쇄를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게 해야 할 일이, 숙원이 있습니다.

 제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모든 일을 어느 정도 완수하면 혼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무진은 마음 한 구석에 항상 희선과 그의 가신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그는 다짐하듯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운명, 그녀는 과부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가면 그때 그녀를 데려가도 늦지 않아…. “

 

 햇볕이 내려 찌는 농번기.

  문삼은 소도 없이 자신의 완력하나로 쟁기를 끈다.

 옆집에 소를 얼마간의 엽전을 주고 빌려도 되지만 돈이 아깝다며 사람이 직접 밭을 갈아엎는다.

  비록 무림인이라 하여도 문삼은 이제 삼류무인이다. 내공을 쓸 수 있어도 미약하고 기초적인 수준이다. 이것은 문삼의 태생적 완력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방원이 이 모습을 보면서 말한다.

 “ 대단하구먼, 저 녀석.

  몸의 근력 하나만으로 저 넓은 밭을 갈아엎고 있어, 만일 내공을 제대로 쌓고, 외공도 특별히 단련 받았으면 굉장했을 거야.”

 

 기태도 이어서 말한다.

 “ 우리보다 확실히 근골이 뛰어나 아마도 녀석이라면 언젠가는 일류의 고수 아니 절정의 고수까지 될 수 있었을 거야.”

 “그러니까 예전에 나찰부 감찰 수장인 이문룡 장로가 앞으로 공을 세우는 걸 봐서 직전 제자로 거둔다는 말이 있었지 않은가.”

 

 “그래 그때 우리는 질투심에 문삼에게 꼬투리 잡아 시비를 걸었지. 그때는 꿈도 많았는데.”

 

 기태가 대꾸한다.

 “아니 방원 지금은 꿈이 없는가? 아직 우린 젊어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어. 독무결이 말하지 않았는가? 금제를 풀면 단전이 자리 잡고 주군의 세맥도 다 타통 될 거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린 알지 않은가?

  주군의 무공에 관한 지식은 장원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엄청나다고

 주군이 금제 된 것은 모종의 음모고 사실은

 타고난 천골지신의 신체를 가지신 분.

  반드시 장원으로 복귀하고 무공을 익히면 엄청날 거라고. “

 

 “이봐 기태 이제 우리 나이가 난 25살 자넨 24살 내공을 쌓고 일정한 경지에 오르기는 너무 나이가 많아 그리고 주군의 나이도 21세 내공을 제로 상태에서 쌓는다고 하면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난 요즘 불안해 이러다 이렇게 노동만하고 우리인생 삼류무사 노릇도 제대로 못할 까봐 겁난 다구. “

 

 기태는 그 말을 듣고 방원의 어깨를 두드린다.

 “이봐 방원 우리가 선택한 주군이라네. 우리는 천가장에 오지 않았다면, 전쟁고아가 되어 굶어 죽었을 거야. 그리고 주군은 천가장의 적자. 그 간악한 무리를 무찌르고 천가장을 일으켜 세워야하네.

  주군은 처음으로 우리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대해주신 분이라네.

 외원의 하급무사들과 농민들을 진심으로 돕고 우리의 무공 증진을 도와주기도 하셨어.

  비록 천형처럼 몸이 저리 되었지만, 우린 실제로 주군의 지도를 받으면서 무공이 증진했고 그분이 세간의 평처럼 둔재는 아니라는 걸 알지 않은가. 무엇보다 우린 주군으로 섬길 것을 맹세했네. 그러면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섬기는 자의 도리네.

 자네의 말은 푸념이나 그저 신세한탄 정도로만 알아듣겠네.

 다시는 이런 말도 생각도 하지 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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