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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내 여자친구는 아이돌?
작가 : 연초록달팽이
작품등록일 : 2020.8.9

'아이돌'이 등장하는 청춘 성장 멜로 로맨스 판타지? '스토리'입니다.

 
순살 햄버거 하나요
작성일 : 20-08-15 11:43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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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거 좀 봐봐!"

 재현이 성훈에게 자신이 보고 있던 음악방송 채널을 들이 밀었다.

 "뭐. 유마이보이?"

 "아, 아니이! 좀 자세히 좀 봐보라고."

 "아, 씨. 뭘 보라는 건데."

 "아니, 딱 보면 모르겠어? 우리 희정님 눈이 부어있잖아!"

 성훈은 그의 말을 듣고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힘껏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좁은 화면 속의 그녀들은 눈은 커녕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잘 보이지도 않고만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리고 때마침 희정의 얼굴이 2초정도 클로즈업 되자 재현은 성훈을 재촉하듯 토독톡 때렸다.

 "야, 야, 야! 봤어, 방금? 우리 희정님 눈이 애교 살 때문에 원래도 예쁘게 통통해 보이기는 하지만, 방금은 봐봐. 평소보다 살짝 더 부어올랐잖아. 한 2미리 정도? 물론 그것조차 너무 예쁘지만."

 "아주 지랄을 해라, 지랄을."

 경멸하는 성훈의 앞으로 가게 사장님이 등장했다.

 "아이, 죄송합니다. 주문량이 좀 밀려가지고. 뭘로 드릴까?"

 "후라이드랑 양념, 간장 순 살로 한 마리씩 주세요."

 "셋 다 순 살로?"

 "네."

 "네, 금방 튀겨드릴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 야! 난 뼈 있는 치킨이 더 좋다고."

 불쑥 땡깡을 부리는 재현을 성훈은 콩 쥐어박았다.

 "지금 너 쳐먹으라고 사는 거 아니거든? 태혁이 먹으라고 사는 거지."

 "우리도 어차피 먹을 거잖아. 아저씨, 양념 하나는 뼈로 해주세요."

 "네. 그럼 양념은 뼈로 해드릴ㄱ.."

 "아, 미친놈아. 태혁이가 양념 제일 좋아하는데 뭔 소리야. 걍 순 살 먹어, 순 살. 아저씨 그냥 다 순 살로 해주세요."

 "네. 그럼 다 순 살로 해드릴게요."

 "아니, 그럼 후라이드를 뼈로 하면 될 거 아니야. 나 뼈 먹고 싶다고 뼈. 너도 뼈 좋아하잖아. 아저씨, 후라이드는 뼈로 해주세요."

 "네.. 그럼 후라이드만 뼈로 해드ㄹ.."

 "아니, 좀. 태혁이 다 먹어보라고 하게 다 순살ㄹ."

 "아, 뼈어. 나 뼈 먹을래, 뼈어."

 "순살 먹으라고!"

 "뼈!"

 "순살!"

 "뼈!"

 "순살!"

 "쾅!"

 왠만한 통나무만 할 것 같은 팔뚝으로 가게 사장님은 천둥과도 같은 파찰음을 만들어냈다.

 그것에 깜짝 놀라 성훈과 재현은 동시에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통나무보다 더 굵을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가. 쳐 뒤지기 싫으면."

 "히익!"

 

 ******

 띵동.

 "태혁아. 문 열어."

 인터폰에 재현의 얼굴이 가득 찬 채로 성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으, 꼴 보기 싫어.

 "아, 좀 꺼져봐."

 이내 재현이 밀려나고 양손 가득 하얀 봉투를 든 성훈이 등장했다.

 그는 인터폰을 향해 비닐 봉투를 찰랑찰랑 흔들어보였다.

 "태혁아, 같이 먹자."

 "어서 옵쇼!"

 움직이기 귀찮아서 점심도 먹지 않고 뒹굴거리던 태혁은 배달이나 시켜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성훈의 봉투를 보자 단숨에 문을 열어주었다.

 

 "그래서.."

 태혁은 봉투에서 햄버거를 꺼내들었다.

 "결국 쫒겨나서 햄버거를 사왔다고?"

 "와맛있겠다햄버거."

 재현은 태혁이 금방 꺼내 든 햄버거를 그대로 빼앗았다.

 그리고는 단숨에 허겁지겁 포장을 해체하더니 우적우적 햄버거를 씹어댔다.

 "아.. 진심 저 새끼 햄버거에서 뼈나 나와버렸으면 좋겠다."

 "으읏!"

 그러자 갑자기 재현이 짧은 숨을 삼키더니 켁켁 거리며 괴로운 듯 목을 부여 잡았다.

 "커엌! 커엌! 컼!"

 "야, 왜 그래! 목에 걸렸어? 야! 야!"

 당황한 태혁과 성훈이 어찌할 줄을 몰라 안절부절했다.

 재현은 잠시 버둥거리더니 이내 입안 가득 머금고 있던 내용물을 꿀떡 삼켰다.

 "야, 괜찮아?"

 탈진한 듯한 재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누웠다.

 "괜찮냐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답을 재촉하는 태혁에게 재현은 힘없는 손으로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태혁이 그에게 귀를 기울이자, 재현은 더욱 더 힘없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와맛있다햄버거"

 "..."

 태혁은 살며시 성훈을 쳐다보았다.

 "성훈아, 나 말리지 마라. 오늘 이 새끼 제삿날이다."

 "꺄악!"

 재현의 외마디 비명을 끝으로 태혁의 주먹은 활어처럼 펄쩍 튀어올랐다.

 

 ******

 저만치 구석에 박힌 재현을 두고 태혁과 성훈은 햄버거를 오물거렸다.

 성훈은 태혁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슬며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뭐가."

 "그 누나 말이야."

 그러자 태혁이 째릿하고 성훈을 노려보았다.

 성훈은 날카로운 그의 반응에 그의 눈을 슬쩍 피하며 눈을 돌렸다.

 "..잘 되고 있어."

 그는 감자튀김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입에 집어 넣기 전 짧은 순간에 들릴 듯 말 듯한 한 마디를 던져 놓았다.

 "고마워."

 이내 그는 모른 척 뚝 시치미를 떼며 감자 튀김을 우물서렸다.

 그런 그를 보며 이제야 성훈은 마음이 놓인 듯 웃어보였다.

 "미안해. 나도 네가 잘 됐으면 하는 조바심에 그랬어."

 "와, 그래도 한 번은 물어보고 했어야지. 인성 개쓰레기네. 내가 태혁이었으면 바로 손절했다."

 "닥쳐."

 "네."

 태혁은 피식 웃었다.

 그의 웃음 소리를 놓치지 않은 재현이 이때다 싶었는지 데굴데굴 몸을 굴렸다.

 이내 태혁의 앞에 턱 앉더니 호기롭게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예뻐?"

 불쑥 들어온 재현의 물음에 문득 그녀가 떠오른 태혁은 괜스레 당황했다.

 "아, 뭐 그런 걸 물어봐."

 "괜히 튕기지 말고. 예뻐?"

 태혁은 연이의 생각에 살포시 웃으며 못 이기는 척 대답했다.

 "응. 예뻐."

 "오, 오! 이태혁 개새끼! 그럼 섹시? 아님 청순?"

 "... 둘 다 아닌 거 같은데."

 "아, 빨리 빨리."

 "굳이 고르라면.. 섹시?"

 "오, 오, 오! 이태혁 뒤져버려! 야, 그럼 마지막으로.."

 재현이 므흣하게 미소 지었다.

 "커?"

 "...뭐가?"

 오, 지져스 크라이시스.

 뒤에서 성훈은 손바닥 위에 머리를 얹은 채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뭐긴 뭐야. 그거 말이야, 그거."

 아랑곳 않고 재현은 허공에 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동그란 뭔가를 가볍게 쥐는 시늉을 해보였다.

 아주 변태스러운 표정을 하고.

 그런 그를 보며 태혁은 알아들었다는 듯 살며시 음흉한 입 꼬리를 들어 올려보였다.

 잔뜩 기대하는 재현에게 태혁은 말했다.

 "넌 진짜. 안 되겠다."

 태혁은 테이블 옆 바닥에 놓여있던, 아직 개봉되지 못한 짱짱한 500미리 콜라 페트병을 손에 말아 쥐었다.

 "태혁아. 진정해. 그걸로 맞으면 쟤 죽어."

 "아냐. 괜찮아. 안 죽을 정도로만 패면 되는 거잖아. 자신 있어."

 "히익!"

 기겁하는 재현에게 둔기가 날아들었다.

 "끄, 끄아악!"

 

 ******

 "그린 라이트네."

 "그치?!"

 태혁의 눈에는 연애 박사로만 보이는 성훈이 자신의 상황에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자, 태혁은 신나서 소리쳤다.

 성훈은 피식 웃었다.

 "니 반응 보니까 아니었으면 싶기도 하네."

 "왜."

 "짜증나서."

 "에이, 부러워서 그러는 거 아니고?"

 "응, 아니야."

 괜히 우쭐해보이는 태혁에게 성훈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무안한 태혁이 성훈에게 물었다.

 "근데 나 뭐 하나 물아봐도 될까?"

 "니 입인데, 니 마음대로 하세요."

 "그 비비 있잖아."

 "비비? 크림?"

 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바르면 훨씬 낫나?"

 성훈은 그의 진지한 물음에 피식 웃음 지었다.

 "왜. 그 누나가 관리 하는 남자가 좋데?"

 "아니, 그건 아닌데, 그래도 관리 안 하는 남자보다는 더 좋아하지 않을까?"

 "이야, 진짜 이태혁이 연애하기는 하나보네. 살다 살다 내가 너한테 이런 질문까지 받을 줄이야."

 성훈은 뭔가 뿌듯하면서도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 말나온 김에 이거 먹고 좀 돌아다녀 볼까? 내친김에 화장품도 구경하고, 머리도 좀 정리하고, 옷도 좀 사게."

 "옷?"

 그는 듬성듬성 매달린 자신의 옷가지를 보았다.

 그러자 문득 그날 그녀를 만나기 전에 입을 옷이 없어서 고민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그러자."

 긴 고민 없이 긍정적으로 답하는 그의 반응에 성훈은 또다시 충격을 받은 듯 태혁을 쳐다보았다.

 차라리 옷을 사주겠다고 해도 귀찮다는 이유로 마다하던 태혁이었기에 지금의 상황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성훈이 놀라거나 말거나 우물우물 태혁은 햄버거를 물었다.

 

 ******

 세상에. 이 가격이면 도대체 햄버거가 몇 개야.

 "아, 이것도 계산해 주세요."

 성훈은 능숙하게 눈썹 정리용 칼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었다.

 태혁은 그 옆에서 멍하니 포스기에 떠오르는 합산된 가격을 보며 곧 정신이 나갈 사람처럼 혼을 빼놓았다.

 성훈은 문득 그를 바라보았다.

 "왜. 돈 아깝냐?"

 태혁은 아닌 척 고개를 저었지만 이미 얼굴에는 아까워 죽겠다는 표정이 잔뜩 프린트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관리, 관리 하니까 쉬워 보였지? 근데 그것도 결국 노력이야. 너도 결국 그 누나한테 잘 보이고 싶으니까 나한테 부탁한 거 아니야?"

 "응.."

 "그럼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 이건 날 위한 투자가 아니라 널 위한 투자니까. 오케이?"

 고개를 끄덕이는 태혁 옆으로 우수수하고 마스크 팩들이 쏟아졌다.

 "그럼 오늘 이태가 쏘는 거 맞지? 안 그래도 요즘 얼굴 푸석푸석 해져서 신경 쓰였었는데 잘 됐다. 아, 나 살 거 더 있으니까 아직 계산하면 안 돼."

 "...성훈아, 혹시 총 있어?"

 "잠시만."

 성훈은 그의 주머니들을 뒤적거리더니 뒷주머니에서 기다란 마취 총을 꺼내었다.

 

 ******

 "푸핰핰핰! 오늘의 프사는 이거다."

 "아씨. 찍지 말라고."

 역정을 내는 태혁 앞으로 재현이 사진을 찍어댔다.

 "움직이시면 안돼요."

 "그래, 그래. 태혁아. 움직이면 머리 다 망가진다? 가만히 머리카락이나 자르렴."

 "그래? 그럼 니가 오면 되겠네."

 어라? 태혁의 말과 함께 재현의 몸이 무언가에 의해 끌어당겨지듯 훅 휘었다.

 그의 몸은 어느 샌가 태혁의 발 앞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

 "뭐, 뭐야. 이거."

 "뭐긴 뭐야."

 태혁이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그의 옷과 머리가 순식간에 모양을 바꾸었다.

 그는 흔히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입을 만한 기다란 천 옷과 나무 지팡이를 들고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

 "너 그런 말 안 들어봤어? 모태솔로 25년이면 대마법사가 된다는 말?"

 "그, 그말이 사실이었어?"

 태혁은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그래도 너, 너는 23살이잖아!"

 "오. 똑똑하네. 그래, 나는 23살이지. 그래서 나는 대마법사가 아니야. 하지만."

 그는 손을 동그랗게 움켜쥐더니 하늘을 향하도록 펼쳐보였다.

 그러자 뜨거운 불길이 그의 손에서부터 소용돌이치며 피어오르더니 동그란 화염구같은 것을 만들어냈다.

 "마법 정도는 쓸 수 있지. 나는 모쏠이잖아?"

 "이, 이 비겁한 자식! 지금까지 정체를 꽁꽁 숨기고 있었다니!"

 "어쩌겠어. 멍청한 네 머리를 탓해야지."

 태혁이 재현의 이마 가까이에 손바닥을 들이밀었다.

 "이래서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니까."

 "이, 이! 이태혁, 이놈!"

 미용사가 피식하고 웃었다.

 "이태혀억. 흐음냐. 이 악마 같은 놈. 이 천하의 모쏠새끼. 흠냐."

 "하, 저 새끼 또 왜 저러냐. 마취약 약한 걸로 썼어?"

 "미안, 마취약을 잘못 가져와서."

 성훈은 태혁을 대신해 재현에게 다가갔다.

 푸슛. 푸슛. 푸슛.

 

 ******

 "헐."

 다른 말은 필요없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거울 속 자신을 보며 태혁은 그 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때. 이래도 아까워?"

 "아니! 하나도 안 아까워."

 그는 자신의 모습에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는 불쑥 성훈을 끌어 안았다.

 "고마워. 성훈아. 진짜 너 없었으면 나 어떻게 사냐."

 "아, 꺼져. 더워. 그리고 나한테 뭐가 고마워. 난 너 따라다니면서 골라준 거 밖에 없는데. 고마울 거면 그 누나한테 고마워 해야지. 니가 그 누나 아니었으면 나한테 도와달라고 부탁이나 했겠냐?"

 "아, 몰라. 내 마음이니까 내 맘대로 고마울 거라고. 엄청 고마우니까 내가 맛있는 저녁 사줄게. 뭐 사줄까?"

 "야, 무리하지 마. 오늘 지갑 다 털라고?"

 "한우 먹자! 한우! 오늘 이태혁 지갑 거덜내버리자!"

 "...그래."

 "뭐?"

 "그러자고. 한우 사줄게. 가자."

 "진짜, 진짜, 진짜야? 진짜로 사준다고? 때리는 게 아니라?"

 "속고만 살았냐. 맘 바뀌기 전에 빨리 가자."

 어라? 재현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야, 뭐해. 너 우냐?"

 "끅..끄흑.."

 "야, 왜 울어. 울지 마."

 그럼에도 재현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 이유를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냥 눈물이 흘렀다.

 그런 그를 다독여주며 태혁이 물었다.

 "왜, 재현아. 왜 우는 건데."

 "으흑. 나도 잘 모르겠어. 너무 좋아서 그런가봐. 너무 좋아서, 왠지 꿈만 같아서."

 "뭐라고? 똑바로 말 해봐."

 "꿈 같다고.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다고."

 재현을 걱정스레 바라보던 태혁은 그의 말을 듣고는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었다.

 그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 성훈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야, 이 새끼 눈치 챘는데?"

 "아..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 그냥 치우자."

 뭐? 태혁과 성훈의 모습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더니 표현할 수 없는 형체로 모습을 바꾸었다.

 "뭐, 뭐야, 니들!"

 그들은 잔뜩 일그러진 입으로 아무 대답없이 천천히, 조금씩 재현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쩌억 입을 벌렸다.

 "아, 안 돼. 안 돼!"

 재현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똑, 딱, 똑, 딱.

 규칙적으로 울리는 초침 소리.

 주변은 너무도 조용해서 오직 초침 소리만이 그의 귀를 파고 들었다.

 그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숨을 골랐다.

 "하아. 하아."

 이내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공기와 익숙한 공간.

 그는 조금 둘러보더니 그곳이 곧 태혁의 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씨발 ㄲ."

 
작가의 말
 

 저는 빙속성 마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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