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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구남친이 현아이돌?!
작가 : 코크다스
작품등록일 : 2020.8.6

5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우진이 아이돌이 되었다! "우린 너무 많이 달라졌어." "설아야, 난 너 밖에 없어!"
"어디서 갑툭튀 따위가! 표우진은 내꺼야!"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근두근 첫사랑 로맨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설아와 우진이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dahi2020@naver.com

 
#3화. 내가 좋아하던 너의 모습 그대로
작성일 : 20-08-15 09:52     조회 : 212     추천 : 1     분량 : 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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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내가 좋아하던 너의 모습 그대로.

 

 

 “설아…야.”

 

 우진이가 두 팔을 활짝 펴고 설아를 향해 뛰어왔다.

 

 ‘그래, 나야. 우진아!’

 

 우뚝.

 

 ‘우뚝? 뭐야?’

 

 달려오던 우진이 설아 코 앞에서 그대로 멈춰 섰다. 그리곤 우물쭈물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설아야, 지난 번에 학교에서는… 그게 내가 너무 놀라서…”

 “아, 됐고! 표우진, 나 안 반가워?”

 “어? 아니… 반가워!”

 

 우진과 설아가 눈동자를 반짝이며 서로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오직 둘 만의 세상이다.

 

 “설아야?”

 

 아, 맞다. 수연이와 나영이! 그리고 왕미나까지. 지켜보는 눈을 깜빡 잊고 있었다.

 설아는 뒤를 돌아 보기가 뻘쭘했다.

 

 “다 샀어?”

 “뭐야?”

 

 나영이가 눈이 휘둥그레 져서는 설아와 우진이를 번갈아 가르키고 있었다.

 

 ‘다 본 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하지?’

 

 “아, 맞다. 설아야, 잠깐만!”

 

 우진이 휙 돌아 황당한 표정으로 서 있는 왕미나에게 뛰어갔다.

 

 “누나, 집에 혼자 갈 수 있지?”

 “뭐?”

 “설아가 갑자기 와서 나 가봐야돼.”

 “쟤가 설아야? 근데 쟤가 뭔데?”

 “내 여자친구야.”

 “뭐?!”

 “누나, 조심히 가고. 나중에 학교 에서 봐!”

 “우진아!”

 

 그러고는 다시 설아에게 달려가는 우진.

 

 “뭐야, 진짜! 여자친구? 하아-”

 

 미나는 그 자리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누구에게라도 따져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좀 더 있자니 쪽팔림에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미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우진과 설아의 뒷모습을 한번 째려보더니 등을 획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안녕!”

 

 우진이 설아의 옆에 서서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수연과 나영에게 해맑게 인사를 했다. 설아는 진땀이 났다.

 

 “아… 목 마르다.”

 “목말라? 카페 가자, 그럼!”

 

 우진이 설아의 말에 재빠르게 반응한다.

 

 “응. 그럴까? 얘들아 일단 어디 가서 얘기하자.”

 

 설아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엉거주춤 서있는 수연이와 나영이의 손을 잡아 끌었다.

 

 ***

 

 <카페>

 

 “뭐 마실래?”

 

 우진이 물었다.

 

 “수연아?”

 “나는 망고 플랫치노.”

 “나영이는?”

 “나는 초코.”

 “응! 앉아있어.”

 

 설아가 일어서자 우진이 자연스럽게 일어서 함게 주문을 하러 갔다.

 

 “너는 뭐 마실래?”

 “나는 아아메.”

 “그럼, 나도!”

 

 따라쟁이. 우진이는 꼬꼬마 시절, 설아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무조건 적으로 설아를 좋아했고 설아가 하는건 뭐든 따라서 했다. 엄마의 등쌀에 처음 첼로를 잡던 날, 우진은 엄마를 졸라 같은 음악학원에 등록해 피아노를 시작했다.

 

 “저기…”

 “응?”

 

 설아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애들한테는 그… 아…”

 

 첫사랑이니, 뭐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안하겠지 설마…

 

 “아냐!”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등 뒤가 따가웠다. 수연이와 나영이는 설아와 우진이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마셔.”

 

 친구들의 음료를 앞에 놓아주며 설아가 말했다. 수연이가 팔짱을 풀며 물었다.

 

 “이제 말해봐. 둘이 아는 사이야?”

 “어- 그게. 사실은 초등학교 동창이야.”

 

 우진이 뭐라고 하기 전에 설아가 먼저 선수를 쳤다.

 

 “아, 그래? 근데 왜 학교 에서는…”

 

 수연이 뭔가 수상한 듯 바로 다음 질문을 했다. 이번에도 설아가 다급히 대답했다.

 

 “아! 긴가민가해서. 하하하. 얘가 많이 달라졌더라고~ 그치? 너도 나 몰라봤잖아.”

 

 수연이와 나영이가 여전히 미심쩍은 듯 음료를 마시며 설아와 우진을 쳐다보았다.

 

 ‘이 정도로 둘러댔음 된 건가?’

 

 설아가 친구들 눈치를 보느라 진땀을 배고 있는 사이 아까부터 우진이는 별 말 없이 그저 잠자코 앉아있을 뿐이었다.

 

 ‘아 불편해. 핑계대고 먼저 가야겠다.’

 “저기, 오늘은 외식하기로 해서 나 먼저 갈께”

 “그래? 잘가.”

 

 설아가 가방을 들고 일어서자 우진도 따라 일어섰다.

 

 “너도 가게?”

 “응. 안녕.”

 

 우진이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자 곧 나영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수줍은 듯 평소와 다른 조신한 말투로 우진이이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응~ 잘가!”

 “안녕!”

 

 설아와 우진은 카페를 나와 어둑해진 거리를 함께 걷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

 

 우진이 먼저 말을 걸었다.

 

 “집으로. 아빠랑 진짜 저녁 먹기로 해서.”

 “집 어딘데?”

 “이사…안갔어.”

 “그래?”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던 우진이의 목소리가 다시 밝아진 듯 느껴졌다.

 

 “넌 이사갔어?”

 

 우진이와 설아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게 된 인연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부터 친해졌다. 바쁜 아빠들은 오며가며 인사만 나누었지만 엄마들끼리는 언니, 동생하며 설아와 우진이만큼 가깝게 지냈었다.

 

 “너 가고 곧 이사했어.”

 

 설아가 엄마와 함께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고 얼마 있지 않아 우진이네는 근처 새 아파트로 입주를 했다고 했다.

 

 ‘맞다. 엄마들끼리 모델하우스 구경가고 그랬던 거 같애.’

 

 “물어보고 싶은 거 되게 많은데…”

 

 설아는 순간 우진이 입에서 쏟아질 질문들이 두려워졌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진아, 시간 많아. 천천히.”

 “어? 응… 알았어.”

 

 설아는 화제를 돌려 우진에게 물었다.

 

 “근데, 너 아이돌 한다며?”

 “어떻게 알았어?”

 “너 되게 유명하던데 뭘.”

 

 우진이는 작게 큭큭 웃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내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설아와 우진이는 그저 타박타박 서로의 발소리를 들으며 같은 속도로 설아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데려다 줘서 고마워.”

 “유설아.”

 “응?”

 “가지마. 이제…”

 

 훌쩍 커버린 우진의 눈을 마주보기 위해 고개를 든 설아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채 입술을 꾹 깨물고 있는 우진을 보고 말았다.

 

 “표우진!”

 “응?”

 “나 다시 만나서 좋아, 안좋아?”

 “좋지, 당연히…”

 “나도 너무 좋아.”

 “헤헤”

 

 다시 우진이 어린 아이같이 밝게 미소지었다.

 

 ‘하나도 안 변했네. 내가 좋아하던 눈매, 예쁜 미소, 말투까지. 다 그대로야.’

 

 “아, 맞다.”

 

 우진이 다급하게 설아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전화번호.”

 “자-”

 “근데, 이거 꿈 아니지?”

 “바보냐?”

 “헤헤”

 “가, 이제.”

 “웅”

 

 뒷걸음치던 우진이 두 팔을 위로 번쩍 들고 붕붕 휘저으며 설아에게 인사를 했다.

 

 “바보네. 여전히.”

 

 멀어지는 우진을 바라보던 설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꿈… 그래 나도 꿈만 같아. 이제 어디 안갈게 우진아… 약속해.’

 

 ***

 

 <왕미나의 집>

 

 “뭐야, 진짜! 존나 짜증나네…”

 

 미나가 침대 위에 가방을 팍 집어 던지며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설아? 못보던 애 같은데. 흠…”

 

 미나가 화장대 의자에 앉아 휴대 전화를 들여다 보았다.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다. 몇 개의 게시물을 넘기다가 학기 초 임원회의 후 찍은 단체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얘 맞는거 같은데…”

 

 - 효정아, 뭐 좀 물어보려구.

 - 어? 미나. 하이 ^^ ㅇㅇ 뭐?

 - 너 얘 알아?

 - 수연이? 응 알지. 왜?

 - 그게…

 

 ‘됐다!’

 

 미나는 휴대 전화를 내려 놓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2학년 음악과 효진에게 아까 설아의 친구로 보였던 수연이를 좀 만나게 해달라고 말을 마친 참이었다. 임원회의 후 찍은 사진에서 수연이를 기억해 내다니, 스스로도 기가 막히게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한 왕미나였다.

 

 우진이네 반이 특송을 할 차례라는 소리를 듣고 반주를 자처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음감을 익히고 클래식 음악에 익숙해 지려고 발레를 하면서 피아노도 꾸준히 배워와 전공하는 애들 못지 않게 자신 있게 반주를 할 수 있었다.

 

 무용과 여신 왕미나가 반주를 해준다는데 마다할 애들이 어디 있을까? 덕분에 미나는 오늘 우진이와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애가 나타나서는 우진이를 채갔다.

 

 “뭐? 여자친구? 웃기고 있네!”

 

 우진이 입에서 여자친구라는 말이 나오다니. 이게 무슨 뒷통수 후려치는 소리야? 내가 모르는 여자애가 어떻게 우진이 여자친구일리가 있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우진이를 빼앗기려고 그동안 직접적으로 고백도 안하고 기다린게 아니였다. 우진이는 아이돌이 될 아이고 미나는 무용과 입시를 앞두고 있으니 각자의 목표를 이룬 다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왕자와 공주 커플이 되는게 미나의 야심찬 계획이었는데. 갑툭튀 듣보잡 따위가 미나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둘 수는 없는 일이다.

 

 “여자친구라니? 내가 네 여자친구지!”

 

 미나는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설안지 뭔지 하는 그 애도 못생긴 얼굴은 아닌 것 같았지만 감히 자신과는 비교 대상 자체가 안되는 급이라고 생각했다. 눈, 코, 입 어디하나 안 예쁜 구석이 없다. 게다가 엄마처럼 뚱뚱해 지지 않으려고 시작한 발레가 자신을 얼마나 돋보이게 하는지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미나였다. 이런 미나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남친은 눈웃음이 예쁘고 뽀얀 피부에 넓은 어깨를 가진, 비누향이 솔솔 날 것만 같은 햇살 같은 표우진이 딱 어울리는데 한번 사귀어보지도 못하고 다른 여자애에게 빼앗기는 멍청한 실수 따위는 왕미나 성격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란 말이다.

 

 “그래, 쉬우면 재미가 없지.”

 

 팔짱을 낀 채 거울을 보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제 자신에게 다짐하듯 속삭이는 왕미나가 왠지 무슨 일을 벌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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