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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수왕
작가 : 섹시그니
작품등록일 : 2020.8.10

이세계로 소환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마수를 길들일 수 있는 주아의 이세계 정복기!

 
episode 3-1화 카인과 아벨
작성일 : 20-08-14 15:53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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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띵!`

 

 

 「선택을 보류하셨습니다.」

 

 

  '잉? 보류도 되는 거였어?'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메시지가 뜨자, 주아의 눈이 똥그래졌다.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시경대에서도 그냥 보류..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겠구나..끌려가든가, 도망치든가였겠네..'

 

  "네? 보류요?"

 

  주아가 혼자 생각에 빠져 있는데, 제노비아가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아, 아니..제노비아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나도 알겠어. 그래서 나도 마음은 함께 하고 싶지만..난 반란군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마음에 걸려.

  대체 왜 반란 같은 위험한 일을 하는 거야?"

 

  "아, 그건.."

 

  제노비아가 주아의 물음에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기는 듯 싶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혹시, 파샤 대장한테 저희 '연합국'에 대한 얘기나 지금의 정세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나요?"

 

  "응? 연합국? 얘기? 그거에 대해서는 들은 얘기 없는데?"

 

  "아..그러면 조금 긴 얘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제노비아가 어딘가 서글퍼 보이는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저희 나라, 플레이어 연합국의 시초는..최초의 플레이어 세대였던, '카인과 아벨 세대'에서부터 출발해요."

 

  "......"

 

  주아가 말없이 제노비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고대 당시에 지금 저희가 있는 이 '중앙대륙'은 원래 온통 마수들 천지였다고 해요.

  그런데 5,500년 전 어느날부터 이 대륙에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마수들은 나타난 플레이어들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공격을 하며 학살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플레이어들은 그런 마수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든 서로 힘을 합쳐야만 했고, 강해져야만 했죠.

 

  다행히 이세계에 나타난 플레이어들은 처음부터 특별한 능력과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강한 리더십과 뛰어난 전투력, 강한 스킬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두 명의 플레이어가 있었어요.

 

  그게 바로 '카인'과 '아벨'이었죠.

 

  플레이어들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전투력을 필두로 힘을 합쳐서 마수들에게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어요.

  마음을 하나로 모은 플레이어들은 '상위직'으로 각성하기 시작했고, 그 힘들이 모이자 실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해요.

  '중앙대륙의 주인'이었던 마수들을 '중앙대륙'에서 몰아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곳의 원주민이었던 마수들을 완전히 몰아내기란 쉽지 않았어요..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굉장히 많은 이들의 피가 온 대륙을 적셨다고 해요.

  죽은 마수나 인간의 시신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도 만들수 있다고 할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3,00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의 전쟁 끝에, 인류는 마침내 중앙대륙에서 마수를 몰아내고 중앙대륙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답니다!"

 

  "오~!"

 

 `짝짝짝짝~!`

 

  제노비아의 실감나는 역사 이야기에 어느새 빠져든 주아가 손뼉을 치면서 감탄했다.

 

  "흠, 흠."

 

  예상보다 큰 호응에 제노비아는 괜히 쑥스러워졌다.

 

  "큼..아무튼, 플레이어들은 그 길고 길었던 전쟁을 마침내 승리로 이끈 두 사람을 자신들의 대표로 삼아서, 플레이어만을 위한 나라를 세우자고 외쳤어요.

  그게 바로 플레이어 연합국의 시작이었죠."

 

  "..잠깐, 잠깐만."

 

  이야기를 듣던 주아가 갑자기 제노비아의 말을 끊었다.

 

  "전쟁이 3.000년이나 지속됐다며?"

 

  "그랬죠."

 

  "그럼 그 두사람은 이미 죽었을 거 아냐? 근데, 어떻게 죽은 사람을 대표로 세워?"

 

  주아가 꽤 예리한 지적을 했다.

 

  "후후, 안 그래도 그 부분을 설명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제노비아가는별것 아니라는 듯 웃어 넘겼다.

 

  "이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전투력이 100만이 넘어가게 되면, 노화가 멈추게 돼요."

 

  '!?'

 

  "늙질 않는다고?!"

 

  놀란 주아가 다시 한 번 되물었다.

 

  "네. 심지어 전투력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것에 반비례해서 나이는 점점 더 어려지게 된다고 해요.

  불치병이나 저주에 걸리거나,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치명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은 죽지도 계속 사는 거죠."

 

  "그런 일이 가능하다니..믿기 힘드네.."

 

  주아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이세계에서는 그게 오히려 상식이에요. 후후. 이런 반응은 진짜 오랜만이네요."

 

  제노비아가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면..'카인'이나 '아벨'이 설마..아직까지도 살아있어?"

 

  주아가 설마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후후. 네! 당연하죠. 두 사람 모두 버젓이 살아 있어요.

  그 중의 한 명인 '카인'은, 지금의 우리 연합국의 대표인 '연합국장'이고요.

  나머지 한 명인 '아벨'님'은 바로..우리 반란군의 수장이시죠."

 

  '!!!'

 

  "뭐야? 그럼 지금 인류를 지켰다고 하는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거였어?"

 

  주아가 놀라며 물었다. 그러자, 제노비아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왜냐하면 '카인'이 '아벨'님을 죽이려 했거든요. 자기 '연합국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요."

 

  "그게 무슨 말이야?"

 

  주아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카인은 권력에 미친 사람이었어요. 비록 강한 전투력과 카리스마는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사람들을 이끄는데 가장 중요했던 인망이 많이 부족했던 사람이었어요.

  매사에 칼 같았고,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죠.

 

  반대로 아벨님은 카인과 같은 강한 카리스마는 부족했지만, 훨씬 더 마음이 따뜻했고, 웃음도 많았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이타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다가가기 힘든 카인보다,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아벨님을 따랐죠.

 

 `휘우웅~`

 

  갑자기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서 이야기에 집중하는 제노비아의 머리칼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러자 제노비아가 얼굴을 가리는 머리칼을 귀 뒤로 쓸어 넘기며 말을 이어갔다.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가던 어느 시점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이 땅에 우리를 위한 나라를 세우자'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플레이어들을 위한, 모든 플레이어가 차별없이 동등한 나라, 플레이어 연합국을 만들자고요."

 

  "음.."

 

  주아가 오른쪽 무릎만 세워서 양팔로 감싸 안고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럼 대표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했는데, 마수를 몰아내는데에 큰 영향력과 공헌도를 올린 사람들을 추천 받아서 투표로 선출하기로 합의했어요.

  그래서 꽤 많은 사람들이 대표로 추천됐었죠. 그 중에는 당연히 '카인'이랑 '아벨'님도 포함돼있었어요.

  대표로 추천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1세대 플레이어들이었어요.

 

  꽤 오랜 시간에 걸쳐서 투표가 진행됐고, 결국 마지막 끝에는 세 사람이 남게 됐죠.

  '카인'과 '아벨'님, 그리고 마법사였던 '해리모트'였어요."

 

  '!!'

 

  "어? 나도 그 사람 알아!"

 

  '해리모트'는 주아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전에 파샤 대장과 이야기 했을 때 들었던 사람이다.

 

  제노비아의 눈썹이 살짝 들썩였다.

 

  "오! 알고 계시네요? 맞아요. 모든 마법사들의 왕, 유일하게 용의 시험을 통과하고 이 세계의 비밀을 들은 사람.

  아무튼 그렇게 해서 해리모트까지 총 세 사람이 최종 후보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는데, 해리모트가 돌연 후보 사퇴를 선언을 했어요.

  자신은 그것 말고 더 큰 꿈이 있다고 하면서요."

 

  "더 큰 꿈?"

 

  주아가 물었다.

 

  "네. 마법사들만의 나라를 만드는 거요. 해리모트는 마법사에겐 다른 어떤 플레이어도 갖지 못하는 특별함이 있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플레이어가 모두 동등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는 연합국 정책 결의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마법사는 위대하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래서 자기를 따르는 거의 대부분의 마법사들을 데리고 나가서, '마법사들의 국가'를 세우고, 마법을 연구할 수 있는 '마탑'이라는 것을 세웠어요.

  그러니까 그게 벌써..제가 알기로는 2,500년 정도 지난 얘기같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들으니깐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네.."

 

  "네, 별로에요.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굉장히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성격이라 '미치광이'처럼 보일 때도 많대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싫어했던 마법사 몇몇들은 그냥 연합국에 남았고요.

  근데 그 마법사들조차 탄압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고 숨어서 이젠 나라 안에 몇 안 남게 됐지만..

  어쨋든 그래서 이제 후보는 두 사람 밖에 안 남았죠."

 

  "카인과 아벨."

 

  주아가 대답했다.

 

  "네, 이제 연합국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두 사람을 두고 투표를 하게 됐어요.

  '연합국의 초대 연합국장 선출'에 대해서요.

  대륙의 온 플레이어들이 모두 투표를 하다 보니 수가 너무 많아서, 7개 직업별로 나눠서 3일에 걸쳐서 진행했다고 해요."

 

  "응? 7개 직업은 뭐야?"

 

  처음 듣는 소리에 주아가 얼른 제노비아에게 물었다.

 

  "아, 직업이 크게 7가지로 분류되거든요. '전사', '마법사', '주술사', '원사', '도적', '격투가', '생산' 이렇게 7가지로요.

  여기에 전투력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성향이나 관심, 집중도에 따라서 '세부 직업'이나 '상위 직업'으로 '전직(轉職)'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가령 '전사 직업'의 플레이어가 도끼를 들고 계속해서 스킬과 전투력을 연마해 나가다 보면 '부월수'로 전직을 하게 되고, 검을 들고 연마하다 보면 '검사'로 전직을 하게 되는 거죠.

 

  마법사의 경우라면, 자신의 속성에 따라 '화염마법사'나 '빙결마법사', 혹은 '뇌격마법사'나 '독마법사'와 같이, 좀 더 그 특성이 뚜렷하고, 세밀해지는 거예요."

 

 `벅, 벅`

 

 "오호~!"

 

  턱수염이 바람에 살랑거리자, 턱이 가려워진 주아가 손가락으로 벅벅 긁었다.

 

  "네, 아무튼 그래서 그 7개 직업별로 3일에 걸쳐서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집계를 진행했대요.

  집계를 진행해 보니, 표차가 생각보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대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아벨'님의 표가 무섭게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서, '카인'과의 표 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죠. 누구나 '아벨'님의 승리를 점칠 수 있을 정도로요.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인망에서 '카인'이 '아벨'님에게 뒤졌던 거예요.

  그렇게 모두가 '아벨'님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던 때에,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터졌어요.

 

  "문제?"

 

  "아벨님의 눈이 실명되게 된 거예요.."

 

  "엉? 갑자기 눈은 왜?"

 

  갑작스러운 전개에 주아가 의아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깐 독이었어요..눈을 실명시킬 정도로 강한 독이요.."

 

  제노비아의 말에 주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왜 하필 그 타이밍이야?..뭔가 냄새가 구린데?"

 

  "........."

 

  제노비아가 잠시 말을 쉬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쵸. 모두가 다 정황상 범인이 누구라고는 알고 있었는데,어디에서도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대요.

  증거가 없으니깐 아벨님과 아벨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섣불리 카인을 건드릴 수 없었던 거고요..

  만약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랬다면 저쪽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고, 분명히 전쟁이 벌어졌을 거예요, 플레이어들끼리..

  만약 그랬다면, 전쟁으로 약해진 플레이어들 세력으로는 중앙으로 밀려드는 마수를 감당하지 못했을 거고요.

  결국 마수에게 멸망 당하고 마는 거죠."

 

  "..기가 막히네..그럼 설마 그걸 그냥 넘어간 거야?"

 

  주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벨님의 지지자들은 당연히 당장이라도 전쟁을 벌이자고분개했죠..

  하지만 아벨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싸워 온 동료들끼리 서로에게 칼을 겨눠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찬성하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되면 모두가 죽는 결과밖에 오지 않을 거라며.."

 

  "허..그 양반 참 대단하네.."

 

  주아가 뒤로 제껴지는 몸을 지탱하려고 두 손으로 뒤를 짚었다.

 

  "..결국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아벨님은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셨고, 그렇게 카인이 초대 연합국장이 됐죠."

 

  "음..듣다 보니깐 좀 짜증나기는 하네. 그 자리가 뭐라고 같이 싸워온 동료를 해코지해?"

 

  주아의 인상이 구겨졌다.

 

  "근데, 과정이 좀 지저분하긴 했지만, 너 말대로라면 카인이 연합국장 자리에 올랐으니깐 마무리는 다 된 거 아냐?

  그런데 왜 평화를 위해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아벨이 지금 반란을 꾸미고 있는 건데?

  앞뒤가 안 맞잖아."

 

  주아의 질문에 제노비아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카인이 아벨님의 연인이었던 '마리아'님을 죽였거든요."

 

  "뭐라고? 연인을 죽여?"

 

  주아가 앞으로 벌떡 몸을 일으키며, 제노비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마리아님은 중앙대륙전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살려낸 '전설적인 회복술사'셨어요.

  동시에 아벨님의 오래된 연인이기도 했고요.."

 

  "그래. 그건 알겠는데, 대체 그 여자는 왜 죽였냐고?"

 

  주아가 답답하다는 듯 물었다.

 

  "카인에게 불만이 있던 사람들이 많았어요. 일처리 방식이 지나치게 독선적이고, 계산적이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에 불만을 표시했고, 결국 연합국장을 바꾸자는 의견까지 나오게 됐어요.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침묵을 지키던 카인도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 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구요.

 

  그래서 연합국을 지탱하는 12개의 대표 길드장들이 모여서 차기 연합국장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하나둘씩 실종되던가,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죠."

 

  "....설마!"

 

  불길한 예감이 주아의 뇌리를 스쳤다.

 

  "네..마리아님도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 중 하나였어요.."

 

  불길한 예감은 어째 틀리지 않는다.

 

  "..아벨님도 그 모든 일들의 배후가 카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진작에 알고 계섰지만, 애써 외면했어요.

  만약 자신이 나선다면,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게 되고,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될까봐 두려웠으니깐요.."

 

  "..뭐, 무슨 마음이었는지는 이해해.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깐."

 

  주아는 제노비아의 말에 공감하면서 튜토리얼에서 지겹도록 반복되던 무수한 죽음을 떠올렸다. 그 경험으로 주아가 배운 것은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

 

  "후훗~네, 아까 보니깐 주아씨는 목숨을 정말 끔찍히 생각하시더라고요."

 

  제노비아는 주아가 시경대 본부에서 도망쳐 나올 때 모습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이!"

 

  그때, 명상을 어느 정도 마친 문가학이 대화 중이던 두 사람을 불렀다.

 

  "어느 정도 회복은 됐어! 이제 다시 출발할 거야! 이쪽으로 와!"

 

  "알겠어! 가시죠, 주아씨."

 

  제노비아가 먼저 일어나서 앉아있는 주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

 

 주아가 잠시 제노비아의 손을 멍하니 쳐다봤다.

 

  "어서요."

 

  제노비아가 얼른 잡으라며 고개를 까딱인다.

 

  "...훗."

 

  주아가 못이기는 척 제노비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얼른 가요."

 

  제노비아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시종 웃는 얼굴이다.

 

  제노비아의 뒤를 따라 문가학에게 가는 동안, 주아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작가의 말
 

 육아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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