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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월광의 알바트로스
작가 : 프로즌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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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 그리고 월광의 알바트로스.
드래곤 지스카드의 세계에서 운명적으로 맞물려지는 장대한 대서사시,
지스카드 연대기 그 네 번째 이야기.
세계에 정면으로 맞서며 역사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피의 알바트로스라 불리게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소년의 걸음이 시작된다.

 
제 4 화
작성일 : 16-07-12 17:18     조회 : 791     추천 : 0     분량 : 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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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어른들의 사정과는 별개로 앤드류와 에이미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사정 상 며칠 동안은 집에서만 놀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른들의 사이가 좋아지자 그 영향은 곧 바로 두 아이에게도 찾아왔다. 마치 예전부터 함께 자라온 것처럼 두 아이는 늘 붙어 다녔다.

 “오늘은 공원으로 나가 놀자. 가면 애들 있을 거야. 같이 놀자.”

 “응, 에이미 누나.”

 “에헤헤!”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는 앤드류의 모습에 에이미는 헤벌쭉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홉 살인 에이미는 갑자기 생긴 사촌동생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학교와 동네 아이들 중에서도 앤드류만큼 귀엽고 잘생긴 아이는 보지 못했다. 빨리 동네 친구들을 만나 앤드류를 자랑하고 싶었다.

 조금 예쁘게 생겼다고 콧대만 높은 잡화점 딸 제니가 부러워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며칠 동안 참는다고 어찌나 혼이 났는지.

 ‘누나가 날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는구나.’

 자연스럽게 전해진 에이미의 생각에 앤드류는 기분이 좋아졌다.

 앤드류는 이제까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린 적이 거의 없었다. 태어나서 자라 온 곳의 환경이 이유인 것도 있지만, 너무 어린 앤드류가 저도 모르게 능력을 드러낼 것을 염려한 에밀리가 한동안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한 탓이다.

 “저기가 공원이야. 아 참!”

 앤드류와 어깨를 맞대고 걸어가던 에이미가 걸음을 멈추더니 품속을 조심스럽게 뒤졌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곧 기름 먹인 종이 뭉치가 나왔다.

 “먹을래? 아무거나 골라.”

 노란 종이 위에 형형색색의 사탕이 나타났다.

 앤드류는 까만 눈동자를 들어 에이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빨갛고 큰 사탕’이라는 느낌이 전해졌다. 앤드류는 지체 없이 빨간 사탕을 가리켰다.

 “응. 고마워, 누나. 나 이거 먹을래.”

 “헤헤! 그래그래. 큰 게 맛있어.”

 에이미는 앞니 두 개가 빠진 입을 헤벌쭉 벌리며 빨간색 사탕을 내밀었다. 에이미로부터 느껴지는, 사탕보다 더 달콤한 호의에 앤드류는 환하게 웃으며 그것을 받았다.

 “헤! 이거 맛있다.”

 “그치? 또 있으니까 먹고 싶으면 말해.”

 두 아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헤 벌렸다.

 쿵!

 “응?”

 순간, 어딘가에서 들린 묵직한 소리에 앤드류는 고개를 발딱 들고 이곳저곳을 살폈다.

 쿠쿵! 쿵!

 큰길가에서 한참 떨어진 공원 저편. 높디 높은 담장 너머에서 들리는 육중한 굉음.

 “에이미 누나, 이거 무슨 소리야?”

 “아! 벌써 왔구나.”

 “우웅?”

 자신이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뜬금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에이미에게 앤드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랜드 워커 소리일 거야. 이맘때쯤이면 오거든.”

 “랜드 워커?”

 아무렇지도 않은 에이미와는 다르게 앤드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급히 되물었다.

 “어디에 있어? 응응? 랜드 워커 어디에 있는 거야?”

 앤드류는 흥분한 나머지 에이미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앤드류의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에이미는 손을 들어 공원 너머를 가리켰다.

 “저어기. 저기에 랜드 워커가 있어. 근데 팔 좀 놔주라.”

 “웅. 미안, 누나! 근데 저기에 진짜 랜드 워커 있는 거야? 큰 거? 아니면 그냥 일할 때 쓰는 거? 어떤 거야?”

 꿈에도 그리던 강철 거인을 볼 수도 있다는 흥분에 앤드류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정신없이 질문을 했다.

 “에헴! 당연히 큰 거지. 저기는 학교야. 음……! 그러니까 용병…… 라, 라이더 양성 학교!”

 작년에 초급학교에 들어간 탓에 어려운 단어도 제법 익숙한 에이미가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저기 가면 큰 랜드 워커 많은 거야? 탈 수도 있어?”

 “움! 많긴 한데 나도 실제로 본 적은 딱 한 번뿐이라서. 덩치 큰 아저씨들이 많아서 무섭기도 하고.”

 “얘! 주근깨 에이미!”

 뾰족한 소녀의 음성이 들렸기에 앤드류와 에이미는 고개를 돌렸다.

 하얀 프릴 스커트에 제법 잘 차려입은 소녀를 중심으로 서너 명의 소녀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저 계집애가 누구더러 주근깨래. 칫! 두고 보자.”

 에이미는 눈을 한 번 흘기고 앤드류의 손을 잡았다. 초반부터 기를 눌러 줄 심산이다.

 “누구야, 누나?”

 “제니. 잡화상 집 딸이야. 앤디, 쟤랑 친하게 지내면 안 돼. 알았지?”

 소녀들이 다가오자 에이미는 낮은 목소리로 재빨리 종알거렸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에이미의 감정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 챈 앤드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고 그사이에 제니를 비롯한 소녀들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근방에서는 보기 힘든 외모를 가진 앤드류는 또래 소녀들에게 주목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중 두엇은 앙큼하게도 앤드류를 보자마자 얼굴까지 붉혔다.

 ‘히히! 좋았어!’

 소녀들의 반응에 에이미는 쾌재를 불렀다.

 “에이미, 걔는 누구니?”

 아니나 다를까, 항상 턱을 치켜세우고 다니던 잡화점 딸 제니가 먼저 말을 걸었다. 다른 소녀들 역시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며 앤드류를 이리저리 살폈다.

 “흥! 내 사촌동생이다아.”

 “정말? 이름이 뭐야? 나이는 몇 살인데?”

 앤드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제니가 물었다. 앤드류와 자신에게 시선이 몰리자 에이미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대답했다.

 “일곱 살. 이름은 앤드류야.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같이 살 거다아.”

 “앤드류? 그렇구나. 정말 귀엽게 생겼다. 안녕, 앤드류. 난 제니야. 제니 에이블.”

 “안녕! 난 도로시라고 해.”

 “난 비비. 안녕, 앤드류!”

 제니를 시작으로 눈치를 보고 있던 소녀들이 앞을 다투어 앤드류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에이미가 급히 앤드류 앞을 가로막았다.

 “얘! 얘! 앤드류랑 말하고 싶으면 먼저 내 허락을 받아야지! 그치, 앤드류?”

 “응.”

 에이미의 호의를 배신하기 싫은 앤드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거 봐라아!”

 에이미는 콧대를 한층 더 높이며 제니를 향해 슬그머니 곁눈질을 했다. 예상대로 제니의 표정이 안 좋아지더니 눈을 흘기며 입술을 살짝 깨무는 것이 보였다.

 ‘아휴, 고소해라!’

 흡족한 미소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날 뻔했지만 에이미는 꾹 참고 소녀들을 향해 새침하게 얼굴을 돌렸다.

 “얘얘, 에이미! 나 앤드류랑 좀 말해도 돼?”

 “나부터! 나부터 물어볼게! 그래도 되지?”

 “아냐! 에이미는 어제 나랑 학교에서 같이 돌아왔잖아.”

 제니를 제외한 소녀들이 발뒤꿈치를 들고 조잘거렸다. 에이미는 거만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허락해 줄게.”

 “일곱 살이라고 했지? 너 정말 예쁘게 생겼다.”

 “얘, 앤드류! 에이미랑 같이 우리 집에 놀러 올래? 집에 장난감이 많아.”

 “우리 술래잡기할까?”

 에이미의 대답에 소녀들은 앞을 다투고 앤드류를 에워쌌다.

 급작스러운 관심과 호의에 앤드류의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앤드류의 관심은 다른 데 있었다.

 “웅. 그치만 난 랜드 워커가 보고 싶은데…….”

 소녀들의 친절을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에 앤드류는 눈을 슬쩍 내리깔며 말했다.

 하지만 그런 앤드류의 모습도 소녀들에게는 귀엽게만 다가간 모양이다.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던 에이미와 조금 떨어져서 샐쭉한 눈빛을 하고 있던 제니까지도 몸을 부르르 떨 정도였다.

 “얘, 앤드류. 누나 아빠가 경비 아저씨랑 친한데 부탁해 볼까?”

 제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앤드류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정말?”

 “응. 우리 집에서 저기에 물건을 넣거든. 아빠한테 부탁하면 들어갈 수 있어.”

 반짝거리는 앤드류의 눈동자가 꼭 진주 같다고 생각하며 제니는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와!”

 앤드류의 입이 쩍 벌어지더니 부르기만 하면 따라갈 듯 제니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앤드류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탓이다.

 “거짓말이야! 앤디, 집에 가자. 엄마가 저녁을 준비해 놓으셨을 거야.”

 에이미는 뾰족한 목소리로 말하며 앤드류의 손목을 냉큼 잡아끌었다.

 “그치만…….”

 “정말 거짓말이래도? 저기엔 어른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단 말이야. 그리고 밤만 되면 담장 위에 유령이 떠돈단 말이야.”

 에이미는 얼굴까지 붉히며 앤드류를 이끌었다. 그때, 심통 가득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헹! 유령 좋아하고 있네! 그거야 네가 겁쟁이니까 그렇지, 주근깨 워커!”

 불현듯 들려온 심통스러운 목소리에 에이미와 앤드류는 고개를 돌렸다.

 퉁퉁하고 덩치가 좋은 까까머리 소년 하나를 필두로 소년 몇 명이 서 있었다.

 “뚱땡이 존! 너 죽을래?”

 에이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뾰족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통통한 소년은 주먹을 휘두르며 버럭 고함을 질렀다.

 “누구더러 뚱땡이래!? 자글자글 주근깨 계집애가!”

 “시끄러워 이 돼지야! 울 아빠한테 이른다!”

 에이미가 조그만 주먹을 흔들며 말했다.

 “체, 쳇! 겁쟁이 주근깨 계집애가…….”

 에이미의 아버지 게리엇은 일대 상인들의 우두머리 격이었고 아버지로부터 에이미를 괴롭히지 말라는 말을 수차례 들은 존은 꼬리를 슬그머니 내렸다. 게다가 이곳에는 제니도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에서 앤드류는 에이미가 존이라는 소년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존 역시 에이미를 싫어하고 있었다.

 “흥! 세상에 유령이 어디 있어? 겁쟁이 주제에 헛소문이나 퍼트리고 말이야.”

 존은 그렇게 생각하고 퉁퉁한 볼을 이죽거렸다.

 아버지는 분명히 괴롭히지 말라고만 했다. 그리고 거짓말쟁이를 밝혀내는 것은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정말이야! 내가 봤단 말이야. 빨간 눈을 한 하얀 유령이 담장을 뛰어다녔어!”

 에이미는 빨개진 얼굴로 발뒤꿈치를 바락바락 들었다.

 “빌리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잘못 본 거 아냐? 하긴 에이미 넌 키가 작으니까 고양이도 사자처럼 보이겠다.”

 존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아이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우헤헤!”

 아이들이 와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어떻게 일곱 살밖에 안 된 동생보다 키가 작지?”

 “쟤는 아마 영원히 저 키로 살 거야. 푸헤헷!”

 주근깨와 더불어 자신의 약점인 키 이야기가 나오자 에이미의 얼굴이 그만 붉으락푸르락하게 달아올랐다.

 “너, 너네들…….”

 “누나…….”

 에이미의 감정 변화는 가장 먼저 앤드류에게 전해졌다. 부끄러움과 분노, 그리고 억울함이 느껴졌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서 억울함이 느껴질 리가 없다. 항구에서 돈을 훔쳤다고 몰매를 맞은 어떤 형에게서도 지금 에이미가 뿜어내는 감정이 느껴졌고, 곧 진짜 소매치기가 잡혔으니까.

 앤드류는 고개를 홱 돌렸다.

 존을 비롯한 아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비웃음과 무시였다. 앤드류는 자기에게 친절한 에이미가 무시 받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나쁜 형아 누나들이야!’

 앤드류의 눈이 가늘어졌다.

 천천히…… 앤드류의 검은 눈동자 속에 파르스름한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빛이 일렁이는 눈동자는 정신없이 깔깔거리는 아이들을 훑어갔다.

 “주근깨 난쟁이네, 그럼?”

 “푸헤헷! 그거 멋지다. 앞으로 에이미를 주근깨 난쟁이라고 부르자.”

 순간, 아이들의 귓가에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뚱땡이 존 형은 제니 누나를 좋아하지?”

 존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뭐?”

 “좋아하는 걸 들키기 싫으니까 만날 관심 없는 척하는 거야. 사실은 제니 누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으면서.”

 “뭐…… 뭐, 뭐?”

 존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었다.

 생전 처음 보는 꼬맹이가 어떻게 자신만의 비밀을 알아냈단 말인가?

 앤드류의 시선이 존의 옆에 서 있는 눈이 작고 깡마른 소년에게 금방 옮겨졌다.

 “옆에 삐쩍 마른 형은 존 형을 싫어하지? 존 형은 매일 잘난 척을 하고 걸핏하면 애들을 괴롭히니깐. 근데 엄마가 존 형이랑 친하게 지내라고 해서 같이 노는 거야. 왜냐면 삐쩍 마른 형 엄마는 존 형 엄마네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으니까.”

 “아……!”

 존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옆에서 시시덕거리던 깡마른 소년이 입을 딱 벌렸다. 엄마가 매일 같이 하는 말이 존과 친하게 지내라는 것이었다.

 앤드류의 시선은 금세 다른 소년에게 옮겨졌다.

 “모자 쓴 형도 존 형을 싫어해. 왜냐면 형은 제니 누나를 좋아하는데 존 형이 그걸 가지고 놀려 대니깐. 그리고 존 형이 더 힘이 세서 괴롭힘 당하지 않으려고 친한 척하는 거야.”

 “…….”

 모자를 쓴 소년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렸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그저 입을 딱 벌린 채 앤드류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다.

 “노란색 리본을 한 누나는 집이 가난해. 그리고 그걸 부끄러워해. 제니 누나는 집이 부자니까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거야. 근데 그럴 필요 없어. 왜냐면 제니 누나는 누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

 “뭐…… 뭐어?”

 노란색 리본을 한 소녀가 짧은 탄성을 내며 제니를 돌아보았다.

 희미한 빛을 머금은 앤드류의 눈동자가 제니에게 향했다. 앤드류는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제니 누난 이 누나를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아까 웃으면서도 그렇게 생각했잖아. 입 냄새 나니깐 좀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잖아.”

 “……아!”

 제니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러곤 뭔가가 생각났는지 노란 리본을 한 소녀를 향해 급히 고개를 돌렸다.

 “아, 아냐! 비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그, 그래! 어젠 우리 같이 인형놀이도 했잖아?”

 제니는 달아오른 얼굴로 급히 말했다. 하지만 그런 제니의 변명은 금세 들통이 났다.

 “비비 누나가 만진 인형 더러워졌다고 어제 버렸지? 그치?”

 “헉!”

 항상 상큼하게 치떠져 있던 제니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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