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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기묘한 아파트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뭔가 있어...」 새 아파트에서 새 출발을 꿈꾸던 수연.
그런데, 이사온 집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단순한 층간소음일까?
「아냐. 분명... 뭔가 있어.
자꾸만,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만 같아...」

 
정체불명의 소음 (3)
작성일 : 20-08-14 09:57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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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이게... 뭐지?」

 

 수연이 현관문을 열자

 문 앞 바닥에 웬

 국화꽃 한송이가 놓여있었다.

 

 「오빠가 둔건가...?

 뭐야... 꽃을 왜 바닥에...」

 

 수연은

 허리를 숙여

 천천히 꽃을 집어 들었다.

 

 「이런 걸... 왜 바닥에...」

 

 우두커니 서서

 국화꽃을 바라보고 있는데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주환이 수연에게 다가왔다.

 

 "자기야!"

 

 "앗! 깜짝이야!"

 

 "하하. 뭘 그렇게 놀라.

 어디 얼굴 좀 보자.

 얼마나 보고싶었다구.

 우리 귀염둥이.“

 

 주환이 반가운 듯

 수연의 볼을 어루만지며 인사했다.

 

 “어? 어, 오빠…”

 

 “뭐야, 반응이 왜 그래?

 오빠 안보고싶었어?

 근데, 웬 꽃이야?"

 

 "어?... 어…

 아… 사실 현관문을 열었더니

 바닥에 웬 꽃이 있어서…

 당황하고있던 참이었어…

 이거 오빠가 둔 거 아니잖아.

 그치?

 

 "오빠가 뒀을 리 없지.

 오빠가 준비한 건…

 이거니까!"

 

 주환이

 등 뒤에 감춰둔 꽃다발을

 수연에게 내밀었다.

 

 "짜잔!"

 

 "와, 예쁘다…

 오빠, 고마워."

 

 수연이

 주환을 와락 끌어안았다.

 

 "하하하.

 수연아, 오빠 집구경 안시켜줄거야?"

 

 "아참, 내 정신 좀 봐.

 바닥에 있던 꽃 신경쓰느라

 잠깐 멍해졌었나봐.

 얼른 들어와, 오빠!"

 

 수연이

 주환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집 안으로 들어선 주환은

 두리번 거리며

 수연의 집을 구경했다.

 

 "와, 집 예쁘게 잘 꾸몄네."

 

 "헤헤, 집 구경하고 있어.

 꽃병에 꽃 좀 꽂고 있을게."

 

 "알았어."

 

 주방으로 온 수연은

 수납장을 열어 화병을 찾기 시작했다.

 

 「꽃 너무 예쁘다.

 어느 화병에 꽂지?」

 

 수납장에서

 적당한 화병을 꺼낸 수연은

 선물받은 꽃을 옮겨 꽂았다.

 

 그렇게 주환에게 선물받은 꽃을

 꽃병에 꽂고 나니

 같이 들고온 국화꽃이

 수연의 눈에 거슬렸다.

 

 「…저건… 어떡하지?」

 

 누가 보낸건지도 모르는

 바닥에 놓여있던 꽃을

 집 안에 들고 들어왔다는 게

 수연은 왠지 좀 찝찝했다.

 

 「원래 찝찝한 물건은

 버리는 거랬어.」

 

 수연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화꽃을 들고

 음식물처리기로 다가갔다.

 

 그러자

 

 (안돼!!!!!)

 

 "아아아악!!! 깜짝이야!!!"

 

 안된다고 외치는

 누군가의 쩌렁쩌렁한 고함에

 깜짝놀란 수연이

 비명을 지르며

 들고 있던 꽃을 떨어뜨렸다.

 

 "수연아! 무슨 일이야!"

 

 수연의 비명을 듣고

 남자친구 주환도

 주방으로 달려왔다.

 

 수연은 놀란나머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수연은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는듯

 한참을 깊게 심호흡을 하다가

 얘기를 이어갔다.

 

 “오빠… 헉… 헉…

 방금… 못들었어?

 누가 안된다고 고함치는 거…

 못 들었어?“

 

 “고함…?

 못 들었는데…“

 

 “엄청…

 엄청 크게 고함쳤는데…

 정말 못들었어?“

 

 “못 들었어…

 윗 집 소리 아닐까?

 수연아, 많이 놀란거야?

 땀 좀 봐…“

 

 "…오빠, 사실 이 집이

 층간소음이 좀 심하거든.

 …근데 방금

 현관문 앞에 있던 국화꽃...

 찝찝해서 버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안된다고 고함을 질렀어.

 …그래… 귀신일리는 없으니까

 윗집이거나 아랫집이겠지...

 근데...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매번 들리는 소음이...

 타이밍이 너무 소름끼쳐.

 그래... 우연이겠지.

 우연인 거 나도 아는데..."

 

 잔뜩 겁먹은 듯한 수연이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횡설수설 말했다.

 

 "이리와, 수연아.

 왜 이렇게 떨어.

 요즘 층간소음이 문제잖아.

 민원은 넣어봤어?"

 

 주환이

 떨고 있는 수연을 꼬옥 끌어안았다.

 

 "안그래도 아까 민원 넣었어..."

 

 "그럼 이제 괜찮아질거야.

 경비실에서 주의 주면…

 주민들도 이제

 소음 조심할거야.“

 

 “…응… 그렇겠지?”

 

 “그러엄.

 에구, 그렇게 놀랐어?“

 

 주환이 달래자

 놀랐던 수연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는 것 같았다.

 

 “근데, 오빠 배고픈데.

 밥 안줄거야?"

 

 배고프다는 주환의 말에

 수연이 피식 웃었다.

 

 "내 정신 좀 봐.

 오빠 배고프겠다.

 기다려봐."

 

 "오빠 TV보고 있을 테니까,

 맛있는 거 해줘."

 

 "알았어."

 

 「그래, 오빠랑 오랜만에 봤는데

 분위기 망칠 순 없잖아.

 그냥 층간소음일뿐이야…

 단순한 층간소음…

 너무 신경쓰지 말자.

 맛있는 거 먹고

 오빠랑 좋은 시간 보내자!」

 

 수연은

 층간소음 생각을 떨쳐버리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

 

 "오빠, 다 됐어.

 얼른 와서 먹자."

 

 "그래, 알았어."

 

 주방으로 달려온 주환이

 테이블에 앉아

 수연이 만든 찌개를 맛봤다.

 

 "와, 찌개 맛있다.

 수연이가 해주는 밥

 얼마나 먹고 싶었는 지 몰라."

 

 "헤헤, 이제 자주 해줄게."

 

 수연이 그제야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마주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으니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았다.

 

 "어? 주방에 오븐도 있네?

 빵도 구울 수 있겠는데?

 수연이 빵 좋아하잖아."

 

 주환이 식사를 하며

 두리번두리번 주방을 훑어봤다.

 

 “응, 오븐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어.“

 

 “그러네.

 근데, 오븐이 꽤 큰데?”

 

 주환이

 궁금해진 듯

 식사를 하다말고 일어나서

 오븐 앞으로 가까이 갔다.

 

 그리곤

 손잡이를 잡고 당겼다.

 

 "어? 안 열리네?"

 

 "아, 그거 고장나서 안열려.

 나중에 사용할 때 고치려고

 일단 지금은 안 고쳤어.

 냅두고... 밥 먹자. 오빠."

 

 "그래?

 오빠가 이런 거

 되게 잘 고치잖아.

 가만 있어봐.

 오빠가 고쳐줄게."

 

 “됐어. 밥이나 먹자, 오빠.”

 

 주환은

 금세 고칠 수 있다는 듯

 오븐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이리저리 손보기 시작했다.

 

 “덜컹덜컹덜컹“

 “덜컹덜컹”

 

 「귀가 예민해진건가...

 왜 이렇게 시끄럽게 들리지.」

 

 손잡이를 잡고 흔드는 소리가

 수연의 귀에 거슬렸다.

 

 "수연아, 이거…

 안에 뭐가 걸린 것 같은데..."

 

 “덜컹덜컹덜컹“

 

 "오빠, 괜찮아. 그냥 둬."

 

 "잠깐만… 열릴 것도 같은데… 으챠."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아... 너무 시끄러워.」

 

 참다못한 수연이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오빠... 그만..."

 

 “잠시만…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그만…

 제발…“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그만해오빠! 시끄러워!!!!"

 

 "수... 수연아...?..."

 

 수연의 고함에

 주환이 깜짝놀란 얼굴로

 뒤를 돌아 수연을 바라봤다.

 

 "흑... 흐흑... 시끄러워..."

 

 수연이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한 주환은

 허겁지겁 수연쪽으로 달려와

 수연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수연아. 왜 그래…

 그렇게 시끄러웠어?...

 울정도로…?"

 

 "오빠…

 나 이 집 이사오고...

 귀가 예민해졌나봐.

 시끄럽고... 무서웠어...

 요즘 소음때문에

 매일 악몽까지 꾸고..."

 

 "그랬구나...

 이사하고 예민한데

 오빠가 그것도모르고…

 실수했어. 미안해...

 이제 오빠 한국에 있으니까,

 무서울 때마다 오빠한테

 바로바로 전화해. 알았지?

 오빠가 있는데

 무서울 게 뭐 있어."

 

 주환이 수연을 끌어안았다.

 

 그 때 천둥번개가 치더니

 장대같은 비가 쏟아져내렸다.

 

 “우르르르… 콰지직!”

 

 "아아악!!! 깜짝이야!!!"

 

 "하하하... 우리 수연이

 원래 이렇게 겁이 많았어?"

 

 "...... 소음때문에

 귀가 예민해졌나봐."

 

 "으이구."

 

 주환이

 겁에 질린 수연을 꼬옥 끌어안았다.

 

 「그래, 별 일 아닐거야.

 뭐 층간소음 같은 거...

 흔한 일이잖아.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그리고 민원도 넣었으니까...

 조금만 참으면...

 이 이상한 소음…

 끔찍한 악몽...

 다... 끝날거야…

 별 일 아냐.

 호들갑떨지말자, 유수연.」

 

 

 다음 날 오후

 모처럼 늦잠을 잔 수연은

 느즈막히 일어나

 레슨 준비에 열중했다.

 

 「어제 민원넣었으니까

 오늘은 별일 없을거야!」

 

 그리곤 한참

 운동에 빠져있는데

 

 “삐이이이이이”

 “삐이이이이이“

 

 "아아아악!!!

 귀 아파!!!"

 

 갑자기 들려오는

 귀가 찢어질듯한 소음에

 수연은 황급히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으악…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어디서 나는 소리야?」

 

 “삐이이이이“

 

 수연이

 귀를 틀어막은 채

 소리를 따라갔다.

 

 「저건가...?」

 

 거실 벽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같았다.

 

 “삐이이이이“

 

 「...스피커에 왜 금이 가있지...?」

 

 금이 간 스피커에서 나던 소음은

 약 1분 정도 이어지더니

 이내 멈췄다.

 

 「아… 고문당한 기분이야.

 이런건 관리사무소에

 물어봐야하나?

 안 그래도 괴로운데

 스피커까지 말썽이라니!」

 

 수연은

 인터폰 앞으로 걸어가

 경비실 호출 버튼을 눌렀다.

 

 “띠익”

 

 "네 관리사무소입니다."

 

 "안녕하세요.

 벽에 있는 스피커가

 고장난 건 지

 삐이이 소리가 나서요."

 

 "네, 몇동 몇호시죠?"

 

 "103동 1901호입니다."

 

 "네...?

 아… 아아... 1901호요...

 지금 직원 보내겠습니다."

 

 「직원 보내신다는 거 보면

 고칠 수 있다는 거겠지?

 휴… 그나마 다행이네...」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직원을 기다렸다.

 

 “띵동“

 

 「어? 도착하신건가.」

 

 “누구세요?”

 

 "관리사무소에서 왔습니다."

 

 "네, 들어오세요"

 

 현관문을 연 수연은

 직원을 스피커앞으로 안내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집에 들어온 직원은

 벽에 있는 스피커앞에서서

 팔짱을 낀 채 올려다봤다.

 

 "아, 이건

 안내방송이 나오는 스피커인데요.

 확인한번 해볼게요."

 

 "고장난건가요...?"

 

 “아마 그럴거에요.”

 

 직원이

 가져온 사다리를 설치해서

 타고 올라가

 스피커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아, 수리해야겠네요.

 아마... 그 때 이후로…

 아직 수리가 안되었나봐요."

 

 "그때...라뇨?

 이 집에 무슨 일 있었나요?

 호수만 말씀드리면

 다들 한번씩 되 물으셔서

 안그래도 궁금했거든요..."

 

 "아... 이 집은

 비어있은 지 오래 됐어요.

 한 1년... 됐나?

 전에 이 집에서 지내시던 분이

 안내방송이 거슬린다면서

 주먹으로 스피커를 부수는 바람에

 파손이 됐었거든요.

 휴… 집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어찌나 저희한테

 항의를 하셨었는 지..."

 

 "네? 항의요…?

 소음이... 심했나봐요?"

 

 "뭐, 그랬나봐요.

 수리 다 됐습니다.

 이제 안내방송

 깨끗하게 들리실거에요."

 

 「전에 살던 분도...

 소음때문에 힘들어했다구?

 그럼...

 내가 예민했던 게 아니라

 그동안 겪었던 게 전부

 소음이 심했던 게 맞는거야?

 전에 살던 사람도 나처럼

 소음에 시달렸다는 거잖어...」

 

 “그럼, 가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 날 밤

 예정된 레슨들을 마친 수연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다.

 

 「그래도 오늘은…

 소음이 별로 없었던 거 보면…

 관리소에서 주의를 주신모양이야.

 휴… 어쨌든 다행이야.」

 

 “쏴아아아아“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그동안 수연이 받았던 스트레스도

 씻겨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 기분 좋다.」

 

 그런데

 갑자기

 

 (죽여버릴거야!!!!!)

 

 (쨍그랑)

 

 (죽여!!!

 차라리 죽이라구!!!)

 

 어디선가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뭐야...」

 

 깜짝 놀란 수연은

 물을 끄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쨍그랑)

 

 (죽어!!!!!!)

 

 (퍽)

 (쨍그랑)

 

 (에이씨!!!!!!)

 

 윗집 인지 아랫 집인 지

 모르겠지만

 남녀가 물건을 부수며

 살벌하게 다투는 것 같았다.

 

 「하… 제발.

 조용히 좀... 제발.」

 

 수연은

 애써 모른 척 하며

 다시 물을 틀고

 샤워를 하려 했지만

 살벌하게 싸우는 소리에

 덩달아 불쾌해져서

 좀처럼 편안히 씻을 수가 없었다.

 

 「하… 안되겠어…

 도저히 못 씻겠어.」

 

 결국 수연은

 대충 물기를 닦고

 화장실에서 나와버렸다.

 

 「부부싸움하는 소리였나?...

 너무 살벌하잖아...」

 

 침실 화장대로 돌아온 수연은

 시무룩한 얼굴로

 젖은머리카락을 말렸다.

 

 그 때

 주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 통화]

 

 "어, 오빠."

 

 "뭐해? 밥은 먹었어?"

 

 "종일 레슨했더니 피곤해서

 일찍 잘까해. 오빤?"

 

 "오빤 오늘 야근이야.

 오늘은 별 일 없었구?"

 

 "...음… 오전에 스피커 수리했는데…

 스피커 고치러 온 직원분이

 얘기해주셨는데...

 전에 이 집에서 살던 분도

 소음 때문에 항의 많이 했대."

 

 "그래? 그럼 윗 집이

 좀 시끄러운 집이 맞나보네."

 

 "응, 근데

 윗 집인 지 아랫 집인 지

 그걸 확실히 모르겠어.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긴 하는데...

 아, 그리고 방금 샤워하는데

 부부싸움 하는 것 같더라구...

 소리지르고

 물건도 던지는 것 같았어…

 부부싸움하면

 저렇게까지 싸우기도 하나...?"

 

 "보통 그 정도로 싸우진 않지...

 무서웠겠다. 지금은 괜찮아?"

 

 "응. 지금은 잠잠해.

 싸우는 소리가

 어찌나 살벌하던 지...

 무서워서 샤워도 제대로 못했어."

 

 "그러게… 혼자 잘 수 있겠어?

 오빠가 이따 늦게라도 갈까?"

 

 "일단 일찍 자보구...

 많이 무서우면 얘기할게."

 

 "어, 알겠어."

 

 통화를 마친 수연은

 젖은머리카락을 마저 말리고

 침대에 누웠다.

 

 “모모. 이리 와, 자자!”

 

 「그래도 오빠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새삼

 남자친구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진 수연은

 핸드폰을 열어

 주환과 찍은 커플사진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헤헤..."

 

 그리곤

 스르륵 잠이 들었다.

 

 

 < 수연의 꿈 >

 

 (덜컹덜컹덜컹)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응?

 오븐이 왜 혼자

 덜컹거리지?」

 

 (덜컹덜컹)

 (덜컹덜컹덜컹)

 (덜컹덜컹)

 

 꿈 속에서

 주방 오븐이 혼자

 덜컹덜컹 흔들리고 있었다.

 

 꿈 속의 수연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혼자 덜컹거리고 있는 오븐앞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안에 뭐가 있나?

 왜 혼자 흔들리지…?

 열어 보자...」

 

 (덜컹덜컹덜컹)

 (덜컹덜컹)

 

 꿈 속의 수연이

 천천히

 오븐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왜 이렇게 안열려...

 안에 뭐가 있길래

 자꾸 덜컹거리는거야.

 휴… 힘들어.」

 

 (덜컹덜컹덜컹)

 (덜컹덜컹)

 

 (덜컥)

 

 「열렸다!!!」

 

 (덜컥!)

 

 「대체 안에 뭐가 있길...」

 

 "아아아아악!!!!

 오...오...오빠!!!!!!"

 

 

 
작가의 말
 

 회차를 거듭할수록,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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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로 20-08-14 17:55
 
긴박하고 재미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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