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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반려견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고등학생 송유아.
이른나이부터 큰 돈을 벌고
크리에이터 동료들과 어울리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유아가 미미를 길렀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유아를 기르고 있는 것만 같다.

심지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이돌로 기르려는 것 같다.

"나 아이돌 못한다니까? 그런 쪽에 재능없다니까? 싫다구!
당신이 뭔데! 당신 누구야? 눈 앞에 나타나봐!
이렇게 억지로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4화. 불안하고 불편한 날 들의 시작
작성일 : 20-08-13 11:38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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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었다.

 

 “유아야… 나··· 며칠만

 여기서 지내도 돼?

 부탁이야. 흐흑···흑···”

 

 어쩐 일인 지

 허세영은

 초췌한 모습을 하고선

 며칠 신세를 지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네, 그건 상관없는데···

 무슨 일 있는 거에요?

 언니 이런 모습 처음 봐요.

 사실 저도 어제

 이상한 일을 좀...”

 

 “...엊그제 갑자기!

 집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쳤어...

 부모님도 우왕좌왕하시고

 하루아침에

 집도 차도 다 빼앗겼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도

 부모님은 넋 나간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카드도 사용불가이고···

 엉엉엉···

 부모님이…

 해결하고 오실 때 까지

 당분간

 똥개집 가 있으라는데…

 흑... 흐흑···”

 

 허세영은

 유아의 말까지 끊으며

 숨이 넘어갈 듯

 허겁지겁

 얘기를 쏟아냈다.

 

 “세영언니.

 우선 물 한잔 드시고

 천천히 차근차근

 얘기해보세요.

 그럼 부모님은

 지금 어디에 계세요?”

 

 “해결하고 오신다고 가신 후로

 어디에서 뭘 하시는 지

 연락이 안돼…

 곧… 해결 되겠지?

 돌아오시겠지?

 그 많던 재산이

 하루아침에

 바닥 났을 리 없잖아...

 일단 카드사용도 안되서…

 어쩔 수 없이

 똥개있는 시골 집으로 갔는데···

 거긴 똥개만 키우던 곳이어서

 인테리어도 하지 않아서

 벽지도 장판도 너무 낡고···

 화장실도 주방도 지저분하고···

 나 그런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도저히 지낼 수 없어서···“

 

 궁전같은 집에서

 공주처럼 살던 허세영이

 갑자기 시골똥개집에서

 지낸다는 건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상상하기 어렵긴 했다.

 

 “언니…

 전 괜찮으니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우리집에 머무르세요.”

 

 “그래도될까?

 고마워. 흑··· 흐흑···”

 

 “우선 따뜻한 물로

 샤워부터 하시고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해요.

 잠도 못 잤을 텐데

 우선 눈 좀 붙이세요.”

 

 “그럴게··· 고마워...”

 

 「나만 이상한 일을 겪는 건

 아닌 것 같아...

 우선 오늘은 좀

 쉬게 하구...

 내일 더 자세한 얘길

 들어봐야겠어.」

 

 

 허세영이

 씻으러 들어간 사이

 유아도 방으로 돌아와

 마저 잘 준비를 했다.

 

 「하… 자다 깼더니 졸리네…

 나도 좀 더 자야지…」

 

 그 때

 

 “아아아아아아악!!!!”

 

 막 잠들려던 찰나

 허세영이 샤워하고 있는

 화장실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무... 무슨일이에요?"

 

 유아는 헐레벌떡

 화장실로 달려가서

 문을 벌컥 열었다.

 

 

 “세영언니, 왜그러세요?!

 무슨 일이에요!”

 

 “흑...흐흑...

 물이···

 물이 너무 뜨거워.

 몸이 다… 탄 것 같아.”

 

 “저런! 괜찮으세요?"

 

 유아는

 허세영의 몸 곳곳을

 확인했다.

 

 "언니!

 다행히 몸은 괜찮아보여요!

 물 많이 뜨거웠어요?

 ...어…? 근데

 물··· 안뜨거운데···“

 

 물 온도를 확인했더니

 어찌된 일인 지

 샤워기에서는

 뜨거운 물은 커녕

 미지근한 물이

 나오고 있었다.

 

 「전혀 뜨겁지 않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

 세영언니가 이상한 건가?

 어떻게 된거야···

 언니가 좀…

 뜨거운 물에 민감한건가?...」

 

 “뜨거운 거

 잘 못참으시는 구나…

 그럼 시원하게 틀어볼게요.

 자, 이제 괜찮아요?”

 

 유아는

 차가운 물이 나오도록

 다시 틀어서

 허세영의 손에

 갖다댔다.

 

 “앗!! 앗 뜨거… 뜨거워…

 너무 뜨거워··· 못 씻겠어.”

 

 “그럴리가요···

 이렇게 차가운데..”

 

 재차 확인해도

 물은 차가웠다.

 

 「세영언니가

 여러모로 충격받아서

 잠시 감각이상이 온 건가...?

 일단 좀 쉬시게 하고

 내일 같이

 병원에 가보든 지 해야겠다.」

 

 물기를 대충

 닦고 나온 허세영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가운만 적당히 걸친 채

 뜨겁다는 말만 반복하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세영언니~

 잠옷 드릴 테니까

 갈아입으세요.”

 

 허세영은

 많이 놀랐는 지

 손까지 덜덜 떨면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방이에요.

 이방에서 지내시면 돼요.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으면

 좀 괜찮아지실거에요.”

 

 “고마워.

 내가 실례가 많네...”

 

 "괜찮으니까

 그런 생각 마시구

 얼른 푹 쉬세요."

 

 

 유아는

 허세영을 손님방으로 안내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휴···

 어제부터

 뭐하나 쉬운 게 없네.

 이게 지금 꿈이야 생시야…」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던 찰나

 

 “아아아아아악!!!!!!”

 

 허세영이 있는

 침실쪽에서

 또다시 비명이 들려왔다.

 

 유아는 벌떡 일어나

 세영이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또 왜 그러세요?!”

 

 “따가워···

 이불이 따가워…

 이거··· 왜 이러는거야?

 너무 따가워...”

 

 유아는

 그럴리가 없다는 듯

 이불을 어루만졌다.

 

 부드러웠다.

 

 “부드러운 이불이잖아요.

 기분 탓 아닐까요?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누워보세요···"

 

 허세영은

 유아의 말을 듣고

 다시 천천히

 이불위에 몸을 뉘였다.

 

 “앗! 따가워···

 진짜야… 정말 따가워.

 흑···흐흑···”

 

 「대체 왜 이러시는 거지?

 ...어떡하지?」

 

 "...다른 방...

 다른 방 안내해드릴게요.

 부모님 방이긴 한데…"

 

 하지만

 유아의 부모님 침대에서도

 유아의 침대에서도

 쇼파에서도

 유아의 집 어디에서도

 허세영은

 몸을 뉘이기만 하면

 따갑다고 했다.

 

 “유아야...

 나 이제... 어쩌지…?

 왜 이런 지 모르겠어…

 엊그제부터

 한 숨도 못자고

 울기만 했더니

 너무 어지러워서 눕고 싶은데

 눕지도 못하고…

 흑… 흑흑…

 똥개집에라도 가볼까봐…”

 

 “그러게요…

 어떻게 이런 일이···

 괜찮으시겠어요?...

 똥개집…

 불편하지 않겠어요?”

 

 "좀 불편하겠지만...

 별 수 있어?...

 그곳에 가면 적어도

 누울 수는 있을지도 모르잖아..."

 

 허세영은

 걱정가득한 얼굴을 하고

 똥개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허세영을 보내고

 다시 침대에 누운 유아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대체 세상이

 어떻게 변해버린거지?

 세영언니는 잘 도착했을까?

 걱정되서 잠을 못자겠어.

 전화라도 해봐야겠어.」

 

 [전화]

 

 “세영언니?

 집에는 잘 도착한거에요?

 좀 어떠세요?”

 

 “응. 유아야~ 휴...

 허름하긴 해도...

 물도 뜨겁지 않고

 이불도 포근하고...

 누워있으니까 마음은 편안해.

 아까 신경 써줘서 고마워.”

 

 “뭘요. 다행이에요.

 오늘 많이 놀랐을텐데

 얼른 눈 좀 붙이세요.”

 

 「똥개집 침구에선 괜찮다니

 어떻게 된 거지?

 아, 머리아파...」

 

 문득

 어제 노숙자가 했던

 개 이야기가 떠올랐다.

 

 「참 웃긴 노숙자였어.

 개? 주인?

 나원참…

 뭐야~ 뭐 지금 내 처지가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개랑

 같은 처지라는거야?

 하하하···

 내가 힘들긴 힘든가보다.

 노숙자얘기를

 곱씹고 있다니.

 잠이나 자자!」

 

 잊어버리고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노숙자얘기가

 자꾸만 생각났다.

 

 「가만있어보자…

 뭐 그럼

 노숙자의 논리대로면

 우리가 개의 주인이듯

 우리에게도

 주인이 있다는거야?

 하하하...

 그래, 백번 양보해서

 주인이 있다고 쳐.

 그럼 세영언니 주인은

 뭐하는 사람인건데?

 주인이면

 잘 해주는 게 정상이잖아.

 근데 좋은 집 놔두고

 똥개집에서 살게 한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

 

 유아는

 노숙자얘기를 곱씹느라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내 뒤척거렸다.

 

 「나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휴…

 괜히 이상한 노숙자 때문에

 말도안되는

 이상한 상상만 하게 되잖아.」

 

 한숨을 쉬며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문득

 1년 전 일이 떠올랐다.

 

 

 # 1년 전 회상

 

 [반려견채널 모임]

 

 “세영언니~ 이번 영상 대박!

 똥개 아무데나 똥 싸고

 자기가 싼 똥 밟았는데도

 아무 것도 모르고!

 똥개 댕청미가 정말!

 조횟수 벌써

 100만 이던데요.

 와우.”

 

 “그러게요.

 똥개 진짜

 순박하고 구수한 매력 최고!

 보고있으면 힐링돼요 진짜.”

 

 “세영이는 근데

 똥개 보고싶지 않아?

 시골에서 따로 기르려면

 왔다갔다 해야하고···

 똥개도 세영이 가고나면

 외로울 것 같아~”

 

 “호호... 나도 보고싶지.

 그런데

 나랑 엄마랑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같이 사는 건 좀 어렵더라구.”

 

 “어머.

 알레르기 있었구나!

 그럼 집 근처로

 작은 집 하나 더

 해도 되지않아?

 세영이네 아빠

 매니지먼트도 하시고

 능력 되잖아~”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똥개집 근처 사시는

 이모님이

 똥개 잘 챙겨주셔~

 그리고 나는

 시골에서 사는 똥개들이

 제일 귀엽더라구!

 가정집에서 사는 개 영상은

 흔하기도 하구~

 독특한 콘텐츠로 기획해야

 돈이 되잖아?”

 

 “와~ 역시 세영언니는

 우리랑 생각하는 게 달라.

 역시 잘 되는 사람은

 다른 것 같아요!“

 

 “그러게~

 세영이채널이

 괜히 TOP이겠어?

 부럽다~“

 

 

 

 1년 전을 곱씹고나니

 머릿 속이 더 복잡해졌다.

 

 노숙자가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을

 마음에 담아 두고

 1년 전 일까지 곱씹으며

 말도 안되게

 연결 짓고 있었다.

 

 「세영언니가

 똥개를 시골집에서 키운 건

 그건...

 그게 똥개한테

 어울리니까...

 그리고...

 알레르기도 있다고 했고...

 하...」

 

 곰곰이 생각해보니

 좋은 집에서 사는 허세영이

 반려견은 시골에 두고

 따로 키우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좀...

 그렇긴 하네…

 아냐, 정신차려. 송유아.

 뭐 세영언니가

 잘못이라도 했다는거야?

 왜 노숙자얘기랑

 연결짓고 그래?

 세영언니가 지금 어려워진 건

 단지 세영언니네 집에

 경제적인 문제가 생겨서

 그런것뿐이야.

 똥개일이랑은

 아무상관 없다구. 휴...」

 

 (꼬르륵)

 

 그러고보니 어제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다.

 

 냉장고에

 싫어하는 음식 뿐이지만

 그거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벌컥)

 

 냉장고 속을 들여다보자

 한숨이 나왔다.

 

 「도시락이 왜 이렇게 작아...

 이런 것만 먹고

 어떻게 살아?

 이런 건...

 모델들이 먹는 거 아닌가?

 대체 엄마는

 왜 이런걸 채워둔거지?

 엄마가 채워둔 건 맞나?

 엄마는 이런 쪽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그리고 내가

 먹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 지

 엄마가 제일 잘 아는데…

 휴…

 어떻게 매일

 똑같은 메뉴만 먹고 사냐구.」

 

 억지로 하나를 꺼내서

 먹는 둥 마는 둥 먹었다.

 

 “쩝쩝… 퍽퍽해… 밍밍해…“

 

 하나를 다 먹었더니

 먹은 것 같지도 않아서

 하나를 더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고

 도시락을 집어들었다.

 

 그러자

 

 “컥...”

 

 「뭐야...

 이 찌릿한 통증은.」

 

 도시락에

 손을 갖다대자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프더니

 손을 떼자

 이내 괜찮아졌다.

 

 「뭐지...? 방금 찌릿했는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도시락에 손을 갖다대자

 또다시

 찢어질 듯이 아팠다가

 손을 떼니 이내 괜찮아졌다.

 

 여러번 반복했지만

 우연이 아니었다.

 

 「...이거 설마...

 믿고 싶지도 않고

 믿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노숙자 말대로

 지금 진짜

 개처럼

 조련당하고 있는거야?

 도시락...

 하나 더 먹지 말라고

 누군가 나를

 조련하고 있는거야?

 ......하하하.

 말도 안돼.

 정신차려 송유아.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송유아.

 너 영화 너무 많이봤어.

 말이 된다고 생각해?

 너 미친거야?

 미쳤어?」

 

 유아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도 안되는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싶어.」

 

 유아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오빠... 가지마...

 오빠... 안돼...

 아... 아아아!!!!

 헉...

 꿈이었구나...”

 

 꿈에 오빠가 나왔다.

 그러고보니

 말도 안되게 헤어진 후로

 소식조차 못들었다.

 

 「만약 관리국이라는 곳이

 내 주인같은 거라면

 오빠와 나는

 왜 헤어지게 만든건데?

 심지어 오빠도

 관리국 때문에

 억지로 헤어지는 거라고

 말한 거 보면

 관리국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가 본데…

 대체 왜?

 그리고… 언제부터?」

 

 믿어지지도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 같았다.

 

 유아는

 화장실로 가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바라봤다.

 

 「나 지금…

 살아있는 건 맞아?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빠는…

 내가 보고싶지도 않은걸까?

 아니면

 관리국인지 뭔지 때문에

 보고싶어도

 못보고 있는걸까.

 일단…

 이따 학교가서

 오빠네 반으로 찾아가보자.

 얼굴보고

 얘기 좀 해야겠어…」

 

 유아는

 샤워를 하고

 일찌감치 등교준비를 마치고

 쇼파에 앉아서

 시계만 바라봤다.

 

 「오빠한테…

 자세히 들어야겠어.

 어떻게 된 건지를 알아야

 이 사태를 해결하지…

 그리고…

 학교가서…

 분위기도 좀 봐야겠어.

 선생님한테도 좀 여쭤보고…

 친구들도…」

 

 유아는

 결심한 듯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했다.

 

 등굣길은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분 탓인 지

 좀 휑한 느낌은 있었지만

 

 교문에 들어서니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학교에 오니까…

 원래대로 돌아온 기분이야.

 차라리 그냥…

 주말동안 내가

 잠깐 미쳤던 거 였으면 좋겠다.

 그러지않고서야…

 설명되지 않는 주말이었어.」

 

 교실 앞에 도착한 유아는

 창문으로 교실 안을 한번 보고는

 조심스럽게

 교실문을 드르륵 열었다.

 

 그런데

 

 「어? 저긴 내 자린데…」

 

 교실에 들어서서

 자리로 가려는데

 다른 친구가

 유아의 책상에 앉아있었다.

 

 「자리가 바뀌었었나?

 내가… 자리를 착각했나?」

 

 의아해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교실안에 있던

 반 친구들이

 일제히

 유아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 왜 이렇게 쳐다보지?」

 

 유아는

 앉아있는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자리 바뀐거야?

 여기 내 자리인데.“

 

 “…선생님이 나 오늘부터

 여기 앉으라고 하셨는데.“

 

 "...뭐... 뭐라구?"

 
작가의 말
 

 공모전 기간동안 주 1-3회 연재 예정입니다.

 판타지가 가미된 아이돌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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