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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5화-SNS 인기
작성일 : 20-08-13 00:49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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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민현’ 연습생입니다!”]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유명석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이연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연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지만, 뒤에 이어 나오는 민현의 모습에 자신이 합격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지했다.

 

 “다행이야, 합격했어.”

 

 합격했다는 기쁨이 이연의 가슴 속에서 새어나왔지만, 지금 이연에게 우선인 것은 민현의 모습으로 나오는 자신의 오디션 장면이었다. 이연은 화면을 보면서 마치 민현이 살아서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 오디션을 보고 있을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희열이 이연의 온몸에서 느껴졌다.

 

 “민현아...”

 

 오디션 화면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곧이어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시작되었다.

 

 [“흐음... 이 연습생은 좀 특이한 케이스에요.”]

 

 강훈 심사위원이 잔뜩 뜸을 들이며 말했다.

 

 [“이 연습생, 보컬은 꽤 뛰어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재능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강훈 심사위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저는 이 연습생의 합격을 반대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대 장악력도 자신감도 너무 떨어져요.”]

 

 강훈 심사위원의 말을 받아 박지영 심사위원도 혹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제가 나머지 두 심사위원을 설득했습니다.”]

 

 방태승 심사위원이 단호한 목소리로 평을 시작했다.

 

 [“이 연습생, 뭔가를 숨기는 느낌이에요.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뭔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방태승 심사위원의 평가는 이연의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이연은 뜨끔했다.

 

 [“그 숨기고 있는 무언가를 꼭 보고 싶어서 이 연습생의 합격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방태승 심사위원의 말에 나머지 두 심사위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저렇게 강력하게 주장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꼭 보고 싶군요. 그 숨기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만약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가차 없이 탈락시킬 것입니다.”]

 

 이연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다음에 탈락할 것이 분명했다. 이연은 마음속으로 실력을 더 쌓아야 한다고 수십 수백 번 되뇌었다. 그 때, 이연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연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전기의 전화였다. 이연은 전화를 받았다.

 

 “어 형, 저...”

 (“야! 너 뭐야!”)

 

 이연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기는 이연의 말을 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저...저 모습은 민현이잖아! 저 모습으로 오디션에 나간 거야?”)

 

 전기는 이연의 캐릭터를 모른 채로 방송을 보고 있었다. 방송을 조마조마하며 보던 전기는 민현의 모습이 오디션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그리고 방송 끝마무리에 PD에게 연락을 받고, 이연의 캐릭터가 민현이라는 것을 듣게 된 것이다.

 

 (“야, 너 설마...”)

 

 전기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차마 이어서 물어보지 못했다.

 

 “죄송해요, 형. 지금은 물어보지 말아주세요.”

 

 이연의 말에 전기는 휴대폰에 한숨을 푹 쉬었다.

 

 (“알았어. 지금은 일단 넘어가자. 아무튼 합격 축하하고.”)

 “네.”

 

 이연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 전기가 고마웠다.

 

 (“그래서 다음 일정 말인데, 다음 주 전까지는 나올 예정이거든?”)

 

 전기의 말에 이연은 침을 삼켰다.

 

 (“그러니까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이연은 날짜를 보며 연습할 시간을 계산했다. 많지 않은 시간에 이연의 마음은 뒤숭숭했다.

 

 (“그럼 자. 늦은 시간에 피곤하겠다.”)

 “아, 잠깐만요. 형.”

 

 이연은 전화를 끊으려는 전기를 붙잡았다.

 

 (“응? 뭔데?”)

 “혹시 연습 공간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 제 상황이 연습을 하기가 좀...”

 

 이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기는 알았다는 듯 바로 답했다.

 

 (“아, 그렇긴 하지. 알았어. 알아볼게.”)

 “네. 감사합니다, 형.”

 

 전기는 밤 인사를 건네며 전화를 끊었다. 전기와의 전화통화가 끝나고 이연은 컴퓨터로 눈을 돌렸다. 이미 방송은 끝나고 다른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이연은 그대로 잠시 동안 컴퓨터 화면을 응시했다. 잠시 후, 컴퓨터와 방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이연은 다시 한 번 일주일이란 날짜를 되새겼다.

 

 

 방송의 여파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인터넷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에 대해 온갖 기사를 쏟아내었다. 프로그램과 같이 일하는 통신사는 자체 앱을 통하여 프로그램 관련 여러 AR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중 카메라에 찍히는 풍경에 연습생들의 오디션 무대를 구현하여, 마치 같이 오디션을 보는 것 같이 찍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가장 인기였다. SNS에서는 이 앱으로 찍은 여러 영상이 AR 아이돌 따라 하기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올라왔다.

 

 “우와...”

 

 이연은 편의점에서 SNS를 보며 방송의 힘에 새삼 감탄했다. SNS에 온통 해시태그로 AR 아이돌이 가득했다. 한참을 둘러보던 이연은 민현의 영상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역시 그렇겠지.”

 

 이연은 좀 씁쓸했지만 이내 수긍해버렸다. 순위도 꼴찌인데다 오디션 영상이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 영상으로 찍어도 별로 재미도 없을 것이다. 그런 걸 SNS에 올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부족한 거니까.”

 

 이연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휴대폰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는 카운터 주변을 정리했다. 잠시 후, 익숙한 얼굴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오빠, 안녕하세요.”

 

 진안이 편의점에 들어오며 이연에게 쭈뼛거리며 인사했다. 이연은 가벼운 미소로 진안에게 화답했다.

 

 “아, 안녕하세요.”

 

 이연의 미소에 진안은 얼굴이 빨개져 서둘러 라면코너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카운터를 힐끗거리며 평소와 같이 매운 라면과 핫바를 골랐다.

 

 “오빠, 여기요.”

 

 진안은 조심스럽게 매운 라면과 핫바를 내밀었다. 이연은 라면과 핫바의 바코드를 찍었다.

 

 “네. 통신사 할인 주시겠어요?”

 

 이연의 말에 진안은 휴대폰을 내밀었다. 이연은 휴대폰을 받아 QR 코드를 찍었다. 그 때, 진안의 휴대폰에 알람이 울렸다. 이연의 눈에 알람의 내용이 들어왔다. 알람은 통신사의 AR 앱 알람이었다.

 

 “어, 이건...”

 

 이연은 순간 진안이 진짜로 이 앱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졌다.

 

 “저기요.”

 “네?”

 

 이연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진안이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혹시 AR 앱 쓰세요? 요즘 유행하는 거.”

 “아, 네. 저희 학교에서 유행하고 있어서요.”

 

 진안이 앱을 쓴다고 말하니 이연은 다른 것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영상 찍어서 SNS에도 올리셨어요?”

 “네? 아, 그거요. 네.”

 “누구 걸로 찍어서 올리셨어요?”

 

 이연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진안에게 물었다.

 

 “저, 그... 민현 연습생이요.”

 

 진안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민현이었다. 이연은 너무 놀라서 토끼눈이 되고 말았다.

 

 “어, 어째서요?”

 

 진안은 이연이 본 민현의 AR 영상을 찍은 최초의 사람이었다. 이연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냥 좋더라고요. 목소리가 끌렸어요.”

 

 진안은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진안의 대답에 이연은 왠지 모를 기쁨을 느꼈다. 이연은 휴대폰을 꺼냈다.

 

 “저기... 괜찮으면 맞팔 해도 될까요?”

 “네?”

 

 이연이 본 민현의 영상이 있는 최초의 계정! 이연은 꼭 팔로우하고 싶었다. 이연의 갑작스런 제안에 진안은 잠시 동안 멈춰 상황파악을 했다. 그러다 이내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졌다.

 

 “아, 그러니까... 저기 왜...”

 “안되나요?”

 

 이연은 진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되물었다. 진안은 얼굴이 더욱 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니요. 돼요.”

 

 진안은 고개를 숙인 채로 대답했다. 그 후, 이연과 진안은 서로의 휴대폰으로 서로의 계정을 팔로우했다. 하는 동안 진안은 전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이연은 앞으로 영상을 많이 올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손으로 진안의 손을 꼬옥 잡았다. 진안은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리고 서둘러 짐을 챙겨 편의점을 나왔다. 이런 진안의 맘도 모르고 이연은 진안이 나간 뒤, 진안의 SNS에 올라가 있는 민현의 영상을 시청했다.

 

 “민현아.”

 

 프로그램을 통해서 봤던 오디션 영상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진안과 함께 서있는 민현의 모습을 보니 진짜로 민현이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이연은 한참동안 그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이틀 후, 주말이었다. 집에서 쉬고 있던 이연에게 갑자기 전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 형. 안녕하세요.”

 (“어, 연습 잘 하고 있어?”)

 

 이연은 머리를 긁적였다.

 

 “노래 연습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데, 춤 연습은 공간이 어정쩡해서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이연은 그동안 오전에 근처 공원에서 춤 연습을 했다.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음악은 틀지 못하고 이미지로만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제대로 된 실력향상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말인데, 네가 저번에 부탁했던 거 있잖아. 연습실.”)

 “아, 네.”

 

 전기는 더 기대하라는 듯 괜히 뜸을 들였다.

 

 (“구했어. 그것도 너네 집 근처에다가.”)

 “정, 정말요? 감사합니다, 형. 정말 감사합니다.”

 

 이연은 연신 전기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기는 이연의 감사가 맘에 든 듯 연신 웃어댔다.

 

 (“하하하. 그런데 뭐... 사실 내가 구한 건 아니지만.”)

 “네? 그게 무슨...”

 

 전기는 잠시 헛기침을 하고 말을 이었다.

 

 (“실은 PD님에게 얘기했더니 방송국에서 구해줬어. 연습생 지원이라고.”)

 “아, 그렇구나.”

 

 이연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방송국 입장에서는 좋은 그림을 만들어야 하니, 연습생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그래서 이렇게 연습실도 지원하는 것이라고.

 

 “그래도 형이 말해줘서 구하게 된 거잖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하하하. 역시 그렇지?”)

 

 전기는 다시 한 번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서 연습실 위치랑 비밀번호는 톡으로 보낼 테니까, 너 시간 있을 때 가서 연습해. 알았지?”)

 “네. 감사합니다, 형.”

 

 휴대폰 너머로 전기의 웃음소리가 다시 한 번 들리고 통화가 끝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기의 번호로 톡이 왔다. 주소를 확인해 보니 이연의 집에서 도보로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연은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좋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이연은 춤추기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가볍게 소지품을 챙겼다. 그리고 연습실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에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이연은 주소에 적힌 장소에 도착했다. 주소에 따르면 건물 지하 1층이었다. 이연은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갔다. 거기에는 두꺼워 보이는 철문이 있었다.

 

 “여긴가.”

 

 이연은 휴대폰을 들어 전기가 문자로 보낸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그리고 도어락에 조심스럽게 비밀번호를 눌렀다. 경쾌한 소리가 들리고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연은 문고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우와!”

 

 이연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한쪽 벽을 채운 커다란 거울들, 그리고 밝은 조명까지 이연이 생각한 것 이상의 완벽한 연습실이었다. 이연은 연습실 중앙에 서서 연습실 내부를 쭉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꼭 꿈을 이루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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