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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추리/스릴러
49일
작가 : 최극
작품등록일 : 2020.7.31

빈민과 고아들을 보살펴 온 천사가 살해됐다.
사건당일 실명한 캐디, 품격있는 미망인, 사건 당일 입원한 딸.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추악한 비밀이 드러나지만 화려한 49제를 위해 사건은 새롭게 포장되기 시작한다.

작가 이메일 : koveteran1@naver.com

 
4화. 수상한 부부
작성일 : 20-08-12 00:50     조회 : 500     추천 : 1     분량 : 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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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병원 입구에 차 한 대가 거칠게 들어섰다.

 차에서 내린 상수가 문을 확 닫으며 입가를 손으로 문질렀다.

 기태와의 말다툼으로 인해 생긴 생채기에는 어느새 피딱지가 앉아 있었다.

 

 

  “제길. 대체 언제까지 그 꼬락서니로 살 건데!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건데!!”

 

 

 차도에 기태를 버려두고 왔지만, 상수는 여전히 화를 삭일 수 없었다.

 자신의 선배이고 자신보다 열두 살이나 위인 기태였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그를 보고 있자면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누가 봐도 망가지고 있었다.

 아니 스스로 저를 망가뜨리고 있었다.

 

 기태는 3년 전 이혼했다.

 아니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했다.

 형수라는 여자는(그 여자가 어찌나 파렴치한지 상수는 두 번 다시 그녀를 형수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

 하지만 뻔뻔하게 기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기태의 전 재산까지 탈탈 털어갔다.

 

 기태는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모른 척 했고, 원하는 대로 재산을 다 줬다.

 재산 이래봐야 다 쓰러져가는 서울 외곽의 낡은 빌라 한 채가 전부였지만.

 어쨌든 형수라는 그 여자는 기태가 몸에 칼침까지 맞아가며 불철주야 벌어온 돈을 다 빼앗고 새 남자와 떠나버렸다.

 

 

  ‘근데 왜 자기 탓을 하냐구!’

 

 

 상수는 그 점이 제일 싫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기태는 아내가 바람이 난 것도, 가족이 자신을 버린 것도, 모두 다 제 탓이라고 했다.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기태는 술독에 빠져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영민하고 날카로웠던 서부청 최고의 형사는 이제 퇴물로 변해버린 것이다.

 

 오죽하면 동료들 사이에 별명이 똥장일까.

 한심하게 변해버린 기태를 보며 상수도 그에게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짝지인 그를 욕하는 동료를 보면 가만 둘 수도 없었다.

 기태가 이런 자신의 이런 복잡한 속내를 모를 리 없건만, 도무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일주일 넘게 빨지 않은 옷을 냄새나도록 입고 다녔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서에서 대충 새우잠을 자는 일이 허다했다.

 동료들은 기태가 등만 돌리면 여지없이 비웃고 낄낄거렸다.

 기태는 그것을 알면서도 보란 듯이 더 우스꽝스럽게 굴었고 아까처럼 비양심적인 일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김만철 그 자식 일만 해도 그렇잖은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어젯밤 긴급히 체포된 망치 살인마 김만철도 하마터면 기태 때문에 놓칠 뻔 했다.

 놈을 잡았으면 청사로 먼저 끌고 들어왔어야 했는데, 빌어먹을 직감인지 뭔지 타령을 해대며 그 살인마가 원하는 대로 그의 집으로 되돌아갔던 것이다.

 상수가 긴급히 출동해 뒤쫓지 않았다면 기태는 보직해제를 당했을 것이다.

 

 그것뿐인가.

 연쇄살인마 김만철을 놓치기라도 했다면 불명예 퇴직에 까딱하다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형사는 감옥에 가면 살아남기 쉽지 않았다.

 죄수들이 가만 놔둘 리 만무하니까.

 

 

  ‘빌어먹을. 나만 혼자 선배 목숨 지키려고 안달 났지. 내 속은 하나도 모르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상수는 혼잣말을 하듯 속으로 중얼거렸다.

 좀 전에 격하게 굴었던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저를 이렇게 몰아가는 기태가 미웠다.

 하지만 동시에 영민하고 기민했던 이전의 기태가 몹시 그리웠다.

 그는 한 때 상수를 완벽히 가르쳐준 훌륭한 사수였으니까.

 넘치는 자부심과 정의로웠던 기태를 얼마나 존경했던가.

 

 상념에 잠긴 상수 앞에 경찰차가 섰다.

 서에 요청한 순경 두 명이 도착한 것이다.

 

 두 순경이 상수에게 거수경례를 하자 상수는 묵례하고 병원으로 들어섰다.

 어찌됐든 기태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그 문제의 서류에 대해 확인은 해볼 필요가 있었다.

 

 

  ***

 

 

 나이 스물여섯, 기혼.

 골프장 관리부장인 마스터 장의 말대로 여자는 한쪽 눈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부상이 어찌나 심했던지 온 얼굴이 보랏빛으로 멍든 상태였다.

 상수는 병실 문밖에 경관 두 명을 세워 두고 여자에게 진술을 받고 있었다.

 

 

  “윤선미씨, 어젯밤 윤선미 씨가 담당해야 할 고객은 피살자 돈종률 의원이었죠?”

 

 

 여자가 잠시 주춤하다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런데 왜 최 이사님으로 캐디 배정을 바꾸셨습니까?”

  “... ...”

  “혹시 피살자인 돈종률 의원을 피하려고 그런 겁니까?”

 

 

 여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한쪽 눈으로 상수를 바라보았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얼굴은 많이 부었지만 오뚝한 콧날과 도톰한 입술은 상당한 미인임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의원님을 제가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또렷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여자가 답했다.

 

 

  “그렇다면 캐디 배정을 왜 바꾸신 거죠?”

  “별 다른 이유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서로 바꾸기도 하니까요.”

 

 

 상수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제 두 손을 계속 꼼지락 거리며 애써 불안감을 감추고 있었다.

 

 

  “어젯밤 피살자와 합류하신 시점부터 이야기를 상세히 해주시죠.”

  “어젯밤... 그러니까 7시쯤 라운딩이 시작이 되었고...”

 

 

 그때였다.

 갑자기 병실 문이 쾅, 열리더니 한 청년이 뛰어 들어왔다.

 자리끼를 들고 선 그는 상수에게 다가와 버럭 소리쳤다.

 

 

  “이보세요, 환자에게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상수가 그에게 신분증을 내보이며 말했다.

 

 

  “서부경찰서 강력계 박상수 경윕니다. 윤선미 씨 남편 되시는 오지현 씨 맞습니까?”

 

 

 상수의 경찰 신분증을 확인하고도 그는 불쾌하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대체 지금 여기서 뭐하시는 거죠?”

  “돈종률 의원 살인사건과 관련 해 아내 분께 몇 가지 묻고 있었습니다.”

  “제 아내는 그 일과 아무 상관없습니다. 이만 돌아가 주세요.”

  “그 시각 아내 분은 수술대기 중이셨으니 당연히 살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겠죠.”

 

 

 ‘직접적인’이라고 강조하는 상수를, 오지현이 날카롭게 노려봤다.

 삼십 대 초반의 오지현은 골드골프장의 티쳐로, 손님들과 직원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170이 조금 넘는 키에, 사각턱에, 꽤 다부진 몸매를 하고 있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럼 뭐 간접적으로 제 아내가 뭔 짓이라도 했단 말인가요?”

  “아내 분 이야기는 차차 듣도록 하죠. 이왕 이렇게 나타나셨으니 오지현 씨 이야기부터 먼저 듣고 싶습니다만.”

  “... 제 이야기를요?”

 

 

 상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젯밤 어디 계셨습니까?”

  “당연히 아내의 수술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상수의 눈길이 차가워졌다.

 좀 전에 막내형사가 전송해온 정보에 의하면 그는 어젯밤 수술실 앞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내의 주치의 분이 어젯밤 보호자를 밤새 찾았다고 하던데요?”

 

 

 순간 오지현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상수는 그런 지현을 날카롭게 응시했다.

 그런데 이제껏 침묵하며 있던 윤선미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 사람은.. 잘못 없어요.”

 

 

 상수가 고개를 돌려 윤선미에게 차갑게 물었다.

 

 

  “남편 분에 대해 잘못이 없다고 하시는 겁니까? 무슨 잘못을 말씀하시는 거죠?”

 

 

 윤선미는 다시 물끄러미 상수를 응시하더니 답했다.

 

 

  “제 남편은 돈 의원과 아무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그런가요? 그럼 남편은 그 시간에 어디 계셨죠, 윤선미씨?”

 

 

 선미가 한쪽 눈으로 제 남편인 오지현을 응시했다.

 무언의 눈짓으로 뭔가를 말하라고 간곡하게 지현을 봤다.

 하지만 지현은 입술을 꽉 다문 채 돌부처처럼 서있을 뿐이었다.

 

 

  “윤선미 씨.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남편 분이 잘못이 없다고 하신 그 진술의 정확한 의미는 뭐죠?”

 

 

 상수가 재차 묻자 윤선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그냥 사고였습니다. 제 남편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구요.”

  “윤선미 씨. 남편 분이 피살자 살해에 관여했다는 말인가요?”

  “아뇨!! 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녜요! 제 남편은 그러니까, 그러니까... 어젯밤 라운딩 때 그러니까 너무 화가 나서”

  “그만 해, 선미야.”

 

 

 지현이 만류하자 선미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오빠! 다 이야기해요, 이제. 사람들도 사실을 알아야 한다구요!”

  “선미야!!”

 

 

 두 사람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상수가 문밖에 선 순경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순경이 들어와 오지현의 양 옆에 섰다.

 상수가 지현에게 말했다.

 

 

  “오지현 씨. 같이 서까지 동행 해주시죠.”

  “오빠!”

 

 

 놀란 윤선미가 불안한 눈초리로, 지현의 옷자락을 꽉 잡으며 다급하게 불렀다.

 하지만 지현은 선미의 팔을 부드럽게 내려놓고 상수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경찰서로 가시죠.”

 

 

  ***

 

 

 진술실에 앉은 지현은 고집스럽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오지현 씨. 계속 이렇게 침묵하면 당신만 불리합니다. 대체 어젯밤 어디에 있었습니까. 왜 수술을 앞둔 아내를 두고 사라진 겁니까?”

  “저는 내내 병원에 있었습니다.”

  “자꾸 거짓말 할 겁니까!”

  “거짓말 아닙니다. 밤새 병원에 있었다고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오지현 씨!”

  “보호자 대기실에 있었습니다!”

  “오지현! 어디서 거짓말이야! 병원에서 수술동의서 받으려고 당신을 찾는 방송까지 했어! 그런데도 당신은 한 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어! 왜 그랬을까? 당신은 마누라가 피살자의 골프공에 맞은 것에 앙갚음을 하려고 별장으로 달려간 거 잖아!”

  “아닙니다!!”

  “거짓말 하지 마! 어젯밤 골프장으로 달려가서 피살자를 골프채로 후려친 거잖아!”

  “아니라구요! 난 정말 아녜요!!”

  “그럼 어디에 있었어! 알리바이를 대! 알리바이를!”

 

 

 상수가 거듭 압박하자 오지현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빌어먹을! 그 망할 인간 때문에 우리 선미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기나 합니까! 그 인간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라구요!!”

 

 

  ***

 

 

 북정마을 언덕길을 한참 올라온 기태가 땀에 젖은 목덜미를 손으로 훔쳤다.

 그리고 가쁜 숨을 쌕쌕 몰아쉬었다.

 

 

  ‘젠장. 담배를 끊어야지. 이거 원 숨이 차서 살겠나.’

 

 

 기태가 한숨을 후 내쉬며 골목길을 응시했다.

 만개한 아카시아 꽃의 달달한 내음과 어울리지 않게 동네는 소란스러웠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이 동네의 유명인사가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골목길에는 포진한 기자들로 아우성이었고, 주민들을 앞다투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분은 천사죠. 여름이면 여름, 겨울이면 겨울, 때때마다 어찌나 살뜰히 살펴주시는지]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우리 같은 윗동네 사람들 관심이나 주나? 근데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사모님과 함께 다달이 찾아와서 먹을 것에, 옷에 잔뜩 챙겨주고 가셨어.]

 [자식 놈도 날 버렸는데 그 두 분은 친자식처럼 살갑게 날 챙겼다니까.]

 [어떤 놈인지 천벌을 받아야 해.]

 [암 그렇고말고.]

 

 

 그들은 제 가족을 잃은 것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며 기자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고.

 기태는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주민들을 둘러보다가 대문 앞을 지키고 있는 순경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내밀었다.

 순경이 거수경례를 한 후 자리에서 비켜주자, 기태는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음산한 거궁 안으로 들어섰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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