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구남친이 현아이돌?!
작가 : 코크다스
작품등록일 : 2020.8.6

5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우진이 아이돌이 되었다! "우린 너무 많이 달라졌어." "설아야, 난 너 밖에 없어!"
"어디서 갑툭튀 따위가! 표우진은 내꺼야!"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근두근 첫사랑 로맨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설아와 우진이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dahi2020@naver.com

 
#1화. 구남친이 아이돌이 되었다
작성일 : 20-08-10 15:49     조회 : 214     추천 : 1     분량 : 452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화

 

 

 <로만예술고등학교> 편입시험장.

 

 딸각-

 

 굳게 닫혀있는 실기실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앞쪽에 보이는 긴 테이블에는 세 명의 입학사정관이 앉아 있었다. 나는 차분히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연주를 준비했다.

 

 “후우-”

 

 길게 심호흡을 한번 내쉬고 활을 들었다.

 

 곧 웅장하고 묵직한 멋을 자랑하는 첼로에서 아름답고 처연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실기 실험 곡으로 이곡이 나오다니. 운이 좋았다. 평소 내가 즐겨 연주하던 곡. 4분 정도의 연주가 끝이 나자 앞에 있던 선생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주었다.

 

 

 ***

 

 

 “어땠어?”

 “그냥 뭐. 평소 하던 대로 했어요.”

 

 혼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평소 바빠서 주말에도 잘 못 쉬는 아빠가 기어코 따라나섰다.

 

 “그래?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지!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까?”

 “음~ 갈비요.”

 “갈비? 그래. 가자.”

 

 창밖으로 맑은 늦여름의 날씨가 펼쳐지고 있었다. 가로수의 초록 잎들이 찬란한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눈이 부셨다. 이런 사소한 풍경들이 그리웠을까? 나는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자, 어서 먹어.”

 “네. 아빠도 드세요.”

 “응 그래.”

 

 아빠는 연신 내 접시 위에 노릇하게 잘 익은 갈비를 올려주었다. 갈비는 엄마아빠가 이혼하기 전 우리 가족이 가장 즐겨 먹던 외식 메뉴였는데... 갈비는 여전히 맛있었다.

 

 

 ***

 

 

 “안녕하세요.”

 “설아구나.”

 

 5년 만에 공항에서 만난 아빠에게 처음 건넨 말이 ‘안녕하세요.’라니...

 

 나보다 더 어색해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순간 괜히 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가 떨어져 있던 시간 만큼 벌어진 간격을 좁히려 노력하고 계셨다.

 

 “아, 맛있겠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아빠는 출근을 하셨다. 식탁 위에는 달걀 옷을 입은 노란 프렌치토스트가 놓여 있었다. 어제 맛있다고 했더니 같은 걸 해두셨다. 나는 휴대전화를 들어 아빠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아빠, 맛있어요!

 -그래? 다행이네. 설거지 하지 말고 그냥 둬.

 -제가 알아서 해요. 오늘도 홧팅!

 

 나는 다시 휴대전화를 들어 검색창을 켰다.

 

 <로만예술고등학교>

 

 나는 학교 홈페이지 곳곳을 탐색해 보았다. 내일부터 내가 다닐 학교.

 그리고 우리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면 우진이가 있을 수도 있는 그곳.

 

 ‘그래, 표우진. 너와 내가 운명이라면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지...’

 

 왠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제발 그곳에 네가 있기를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아, 지니님께도 빌었다. 제발...!

 

 

 ***

 

 

 동그란 안경을 쓴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담임은 책상에 앉아 몇 장의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래. 유설아, 맞지?”

 “네.”

 “교실 빈자리에 가서 앉으면 돼.”

 

 ‘뭐야? 혼자 가라고? 너무한데.'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복도로 나와 담임이 알려준 음악과 1학년 1반 교실을 찾아갔다.

 

 ‘아, 저기다.’

 

 등교를 좀 일찍 했더니 교실 안에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뭐야, 빈자리가 이렇게 많은데 어디가 내 자리라는 거지?’

 

 뒷문에 서서 주춤하고 있자 몇몇 아이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여기야!”

 

 그때 머리를 하나로 묶은 얼굴이 자그마한 여자애가 손을 들어 나를 불렀다. 나는 그 아이 옆으로 가서 가방을 내려 놓고 자리에 앉았다.

 

 “담임이 며칠 전에 네 얘기 했어.”

 “어, 그래? 뭐라고 하셨는데?”

 “너 왕따 안 당하게 잘 대해주라고.”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얘는 착하게 생겨서는 이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이상한 아인가?

 

 “내가 부반장이고 저기 쟤가 반장인데, 쟨 기대하지 마라. 개싸가지거든.”

 “아... 넌 이름이 뭐야?”

 “나? 난 이수연.”

 “응, 나는...”

 “알아, 유설아. 걱정 마, 내가 너 잘 챙겨줄게. 킥킥.”

 

 단정한 모범생 같은 이미지인데 시원한 입담을 가진 반전 매력, 웃을 때 콧등이 찡긋거리는 수연이가 나는 단번에 좋아졌다.

 

 “수연수연!”

 

 동그란 얼굴형에 큰 눈, 통통한 볼살을 가진 귀여운 여자애가 교실로 들어오면서 수연이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어? 편입생?”

 

 그 애는 앞자리에 와서 앉더니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응, 안녕.”

 “하이! 프롬 어메리카?”

 “어?어...”

 

 영어로 인사를 건네고는 큭큭 거리는 얘는 또 뭐지 하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뭐야, 진짜! 큭큭. 얘는 나영이야.”

 “왓츠 유얼 네임?”

 “설아, 유설아.”

 “예스, 설아? 나이스 투 밋 유.”

 “아이씨, 그만해!”

 “쏴리~ 쏴리~ 큭큭큭.”

 

 밝은 나영이를 보니 첫날이라 긴장했던 마음이 어느새 스르르 녹아버렸다. 친구란 게 참 좋은 거였구나.

 

 - 딩동댕동 딩동댕동

 

 쉬는 시간 종이 울렸다. 우리 학교는 특성상 실기실이나 음악실 등에 가는 수업이 많아 교실 간 이동이 많다고 홈페이지에서 본 것 같았다.

 

 “가자. 음악실.”

 

 수연이와 나영이가 노트와 필통을 챙기며 일어섰다. 나도 얼른 챙겨 친구들을 따라 나왔다.

 

 웅성웅성, 시끌시끌

 

 ‘뭐지?’

 “우왓! 표우진이다!”

 “어디? 오~ 오늘 학교 왔나 보네.”

 

 나는 순간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누구? 표우진... 이라고?!’

 

 수연이와 나영이가 복도 창가로 바짝 붙어서는 목을 길게 빼고 두리번거렸다.

 

 ‘설마, 진짜 우진이는 아니겠지.’

 

 나는 긴장감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복도 끝에서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환한 눈웃음을 지으며 걸어오는 뽀얀 피부의 한 남자아이. 그리고 톤 다운된 염색 머리, 내가 찾던 우진이가 맞았다. 순간 심장이 쿵 떨어졌다.

 

 “와씨, 오늘도 존잘이네! 빛이 난다. 빛이 나!”

 “음~ 예뻐, 아주 예뻐~!”

 

 이 낯선 분위기는 뭔가 싶었다. 근데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았다.

 

 ‘피해야 해!’

 “너희 먼저 가!”

 “어?”

 “아니, 뭘 두고 와서.”

 

 나는 얼른 등을 돌려 교실 안으로 도망치듯 들어왔다.

 

 두근두근.

 

 왜 이러지? 이렇게 우진이를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그래서 이런 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우진인데 막상 피하고 싶은 이 마음은 대체 뭐지?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는 심장의 쿵쾅거림을 가라앉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

 

 

 <점심시간>

 

 “아오, 배고파 죽겠다.”

 “너 다이어트 한다며?”

 “응, 그래서 어젯밤부터 쫄쫄 굶었다고. 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이구~ 그래 많이 먹어라.”

 “웅~”

 

 한 숟가락 가득 볶음밥을 떠서 우물우물 먹던 나영이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넌 좋겠다. 뼈밖에 없네...”

 “어? 아...”

 “너도 다이어트 해?”

 

 수연이 물었다.

 

 “어? 응, 그럼 하지.”

 “그래? 무슨 다이어트 하는데? 나도 좀 알려줘 봐.”

 “아니, 별건 없는데...”

 

 뭐라고 얘기해야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아까 복도에서처럼 순식간에 또 공기가 핑크빛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곧이어 급식실 안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설마...’

 “나이쑤, 오늘 대박이네! 하루에 표우진을 두 번이나 만나다니!”

 

 ‘하아...’

 

 하루종일 또 마주칠까 봐 조심조심 피해 다녔는데 하필 여기에서 또 만나게 되다니.

 

 “어? 이쪽으로 온다.”

 ‘뭐라고? 안돼!’

 “수연수연, 인사 좀 해봐!”

 ‘인사? 아는 사이야?’

 “쉿, 조용. 기다려봐 큭큭.”

 

 뚜벅뚜벅

 

 원래 사람 발걸음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리는 건가? 온다, 다가온다.

 

 “표우진!”

 

 앞에 앉은 수연이 우진이의 이름을 불렀다.

 

 “어? 이수연. 올만~”

 

 나는 푹 고개를 숙인 채 식판 언저리만 바라보고 있었다.

 

 “...”

 

 잠시 정적이 흐른다. 정서리가 따깝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1초가 1분 같은 이상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궁금해진 나는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헉. 표우진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분명히 눈이 마주쳤는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거지?

 

 “...”

 “밥 맛있게 먹어.”

 

 우진이가 수연이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나를 그냥 지나쳐갔다.

 

 ‘뭐야? 뭐지?’

 

 나는 또 혼란스러워졌다. 지금 날 못 알아본 건가? 아니면 모른 척 한 거야? 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지 머리가 복잡했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학교 운동장 벤치로 나왔다.

 

 “저기... 아까 걔 말이야.”

 “응? 누구?”

 

 나영이가 동그란 눈으로 물어봤다.

 

 “표우...진? 아침에 복도에서, 급식실에서도 마주쳤던.”

 “응, 표우진! 왜?”

 “뭐 유명한 애야?”

 

 순간 동그란 나영이의 눈이 더 커졌다.

 

 ‘뭐지? 내가 뭘 잘못 말했나?’

 “대~박! 너 표우진 몰라?”

 “모를 수도 있지. 얘 미국에서 5년 살았대.”

 

 이것도 담임이 해준 얘긴가? 수연이가 무슨 얘기를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응, 미안. 유명한 앤 가봐?”

 “헐.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지? 너 미국서 한국 소식 끊고 살았음?”

 “됐어, 자 봐봐!”

 

 수연이가 건네 준 휴대전화 화면에는 한 아이돌 그룹의 프로필이 있었다.

 

 <스타 왕국 엔터테인먼트>

 6인조 소년그룹, 데뷔 임박!

 그룹명을 지어주시고 당신의 최애에게 애칭을 지어주세요!

 

 ‘이게 뭐야?’

 

 곧 데뷔를 앞둔 남자 아이돌 그룹의 프로필 사진 속에 우진이가 있었다.

 

 ‘아이돌? 우진이가?’

 

 믿기지 않는 눈으로 수연이의 휴대전화를 보고 있자니 나영이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야, 너무했다. 어떻게 표우진을 몰라? 데뷔전부터 엄청나게 유명한대.”

 “야, 모를 수도 있지! 우리는 같은 학교니까 아는 거고. 나도 다른 남돌들 잘 몰라.”

 “치~”

 

 내 편을 들어주는 수연이를 보며 나영이가 샐쭉했다.

 

 “나는 표우진 데뷔하면 무조건 최애 삼을 거야. 너무 따수해~”

 

 방금까지 샐쭉해 있던 나영이가 배시시 웃으며 액정 속 우진이의 사진을 두 손가락으로 확대했다.

 

 ‘우진이가 아이돌이라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3화. 내가 좋아하던 너의 모습 그대로 2020 / 8 / 15 213 1 4380   
3 #2화. 내 남친이 걔 짝남이라고? 2020 / 8 / 12 209 1 5021   
2 #1화. 구남친이 아이돌이 되었다 2020 / 8 / 10 215 1 4524   
1 #프롤로그 2020 / 8 / 8 364 1 74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