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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얼굴이 이럴 리 없어
작가 : 크리더
작품등록일 : 2020.8.3

“갑자기 왜 저렇게 예뻐졌지?” 아름다워지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욕망 앞에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한 거래이다. “포에버뷰티”라는 화장품을 둘러싼 의문의 사망 사건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수아와 창윤. 아픔속에도 반듯하게 살아온 수아 인기가 많지만 위험한 창윤을 밀어내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깊은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채 문란한 삶을 살아가는 창윤은 자신을 구원해줄 유일한 존재가 수아임을 알면서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데... 과연 수아는 창윤을 구원할 수 있을까?

 
3화 취향을 바꿔볼까?
작성일 : 20-08-07 23:35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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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윤은 자신을 보고 놀란 효미와 친구들에게도 웃으며 상냥하게 인사를 건넸다. 창윤이 자리로 간 후 지은이 의아한 표정으로 수아에게 물었다.

 

 “너 이창윤이랑 친했어?”

 

 “아니. 지금도 친한 건 아니고 그냥 인사하는 정도야.”

 

 “헐. 근데 저렇게 다정하게 인사한다고? 목소리에서 꿀 떨어지는데?”

 

 지은이 놀라서 말했다.

 

 “그냥 평범한 인사 같은데….”

 

 방금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던 효미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약간은 히스테릭하게 말했다. 수아는 효미의 그 반응에 뭔가 더 말하려고 하는 지은을 저지하며 시작되는 수업에 집중하자는 몸짓을 했다.

 

 창윤은 자리에 앉아서 양옆에 있는 친구들과도 10년은 알고 지낸 듯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강의실 여기저기서 여학생들은 그런 창윤을 흘긋거리거나 아니면 대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창윤과 어떻게든 한마디라도 해보려고 기회를 노리는 여학생들이 이렇듯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창윤은 평범한 듯 잘생긴 외모와 서글서글하고 좋은 성격 그리고 신사적인 태도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옷 입는 센스도 좋아서 남학생들은 물론 여사친들의 옷이나 액세서리도 골라줄 정도였다.

 

 보통 여학생들과 잘 지내거나 인기가 많으면 남학생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윤은 남학생들과도 사이가 좋았다. 그들에게도 똑같이 친절하고 착하게 대했기 때문이었다. 누구든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요구하지 않아도 상대가 자발적으로 뭔가를 해주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화술도 좋아서 사람을 편하게 해주면서 누구와도 쉽게 대화했다. 집도 꽤 잘 사는 편이라 옷이나 물건들도 대체로 고급이었지만, 저렴한 물건들도 곧잘 사용해서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했다.

 

 그러나 창윤의 그런 점들이 수아에게 수찬을 상기시켰고,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게 했다. 수아는 이런 초인싸인 창윤이 부담스러웠다. 조금이라도 가깝게 지냈다간 괜히 여자애들 눈에 띄고, 그러다 보면 피곤한 일이 생길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한 번이면 충분해.’

 

 수아는 창윤의 인싸력을 제발 자신에게는 발휘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수업이 끝나고 창윤이 다시 수아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자 수업을 듣는 내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던 효미가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원래 둘이 말도 안 했었잖아.”

 

 효미의 말에 묻어나는 서운함과 억눌린 분노에 수아는 당황했다. 효미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수아는 최대한 사실대로 상황을 얘기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효미야.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그런 수아와 효미의 모습을 강의실 밖 창문에서 창윤이 지켜보고, 그런 창윤을 준민이 예리한 눈빛을 빛내며 복도에서 보고 있었다.

 

 

 *

 

 수아가 직감적으로 창윤과 얽히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는 창윤을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되도록 부딪힐 일을 만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수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다 보니 창윤이 먼저 수아를 알아봤다.

 

 그날도 다른 날처럼 모른척하며 건널목을 건너려던 수아의 어깨를 누군가 가볍게 두드렸다. 수아가 귀에 꽂힌 이어폰을 빼고 돌아보니 잘생긴 얼굴이 화사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혹시 교양 수업?”

 

 순간 머리에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지만, 수아는 최대한 덤덤하게 대답했다.

 

 “응.”

 

 “계속 같은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길래.”

 

 ‘알고 있었구나.’

 

 뭔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덫에 걸린 기분이었다.

 

 “동네가 같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우연이 아니었네.”

 

 그러는 사이 건널목의 신호가 바뀌었다. 이때다 싶어 수아는 손 인사를 하며 경쾌하게 말했다.

 

 “내일 봐. 이창윤.”

 

 “내 이름 알고 있었네?”

 

 아차 싶었지만, 수아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치듯 건널목을 건넜다. 건넌 후에 혹시나 하고 뒤를 쳐다보니 아직도 창윤은 건널목에서 수아를 보고 있었다. 수아가 자신을 보자 창윤은 기분 좋다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수아를 향해 크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괜히 뒤돌아봤어.’

 

 수아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돌아본 자신을 원망했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은 어쩔 수 없었다.

 

 

 *

 

 “그게 다야.”

 

 “같은 동네 사는구나.”

 

 “응.”

 

 ‘근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말해야 하지? 이런 건 내 사생활인데?’

 

 수아는 창윤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것 때문에 죄인이 된 것처럼 취조당하는 기분으로 정황을 말하고, 효미의 기분을 살피며 창윤과의 이야기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수아는 효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느끼는 이런 불편함을 굳이 드러내진 않았다.

 

 ‘그래. 전혀 안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생각한 수아는 다짐하듯 효미에게 말했다.

 

 “이 수업 아니면 마주칠 일도 없으니까.”

 

 수아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자 갑자기 효미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같은 동네라면서 어떻게 마주칠 일이 없어?”

 

 방금까지 효미를 배려하기 위해 애썼던 수아는 효미가 이렇게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를 바로 짐작했다.

 

 ‘제발…. 한 번으로 끝내자. 내가 잘하면 돼.’

 

 수아는 잠시 과거의 악몽 같은 기억들이 떠올라 불안했다. 하지만 창윤과 더 가까워질 일도 없고 미나와 달리 효미는 착하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을 안심시켰다. 수아는 효미를 달래듯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이창윤 초인싸니까 약속도 많을 테고 그러면 집에 같이 갈 날이 얼마나 있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수아가 울컥해져서 잠시 말을 끊었다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왜 저런 애가 나랑 친해지려고 하겠어. 난 특별할 게 전혀 없는 사람인데.”

 

 서글픔이 묻어나는 수아의 말에 효미는 입을 다물었다. 말을 마친 수아가 눈물을 애써 참고 있는 모습은 슬프고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효미가 본 수아는 수아 본인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창윤과는 다르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수아 곁에는 창윤만큼은 아니어도 항상 사람이 많았다. 나서는 성격도 아니고 딱히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애쓰는 것도 아니었지만 사람들과 곧잘 친해졌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재능이 있었고 다재다능했다. 평범한 것 같은 수아의 글에는 수아의 모습처럼 진솔함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수아는 단번에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적이었다.

 

 효미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수아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바로 털어놓곤 했다. 하지만 창윤에 관한 얘기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효미는 수아의 얼굴에 나타난 슬픔을 읽었지만, 수아만이 가진 이런 다양한 특별함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가지고 싶은 많은 매력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것은 수아의 잘못이라 생각했다.

 

 

 *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다 혹시나 창윤과 마주칠까 염려가 된 수아는 아까의 어색한 분위기도 풀 겸 해서 효미에게 저녁을 먹자고 했다.

 

 효미도 잔뜩 풀이 죽어있는 수아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또 너무 예민했던 것에 대해 무안해하며 저녁 제안을 수락했다.

 

 “오늘은 내가 살게.”

 

 “아냐. 그냥 따로 내자.”

 

 “니가 나 선물도 줬잖아. 안 그래도 밥 한번 사려고 했어.”

 

 효미는 애쓰는 수아에게 불편함과 고마움이 동시에 들었다. 그래도 어쩐지 드는 불안함이 가시지는 않았다.

 

 

 수아가 효미와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때 바로 집에 가는 버스가 와서 급하게 올라탔다. 버스에 탄 수아는 좌석을 스캔하다가 빈자리를 보고 얼른 앉았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수아? 지금 집에 가?”

 

 창윤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아오. 일부러 피해서 이 시간에 탄 건데.’

 

 창윤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더는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다. 두려웠다. 하지만 수아는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며 말했다.

 

 “응. 저녁 먹고 가느라고.”

 

 “잘됐다. 오늘도 버스 탈 때 너 안 보여서 먼저 집에 간 줄 알았는데.”

 

 습관처럼 웃는 창윤의 모습에 수아는 당황스러웠다. 수아가 멀찍이 물러나려 할수록 자꾸 거리를 좁혀 오는 것 같은 창윤에 대해 묘한 거부감마저 들었다.

 

 ‘누구든 다 자길 좋아해 주길 바라는 건가? 아니면 다 친해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나?’

 

 자신의 예민함에서 나온 편협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수아는 이렇게라도 창윤을 밀어내고 싶었다. 그런 수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없이 앉아 있는 수아를 가만히 쳐다보던 창윤이 말했다.

 

 “너희 과는 과제 많이 없어? 우리 과는 장난 아니야. 그룹 과제도 있고.”

 

 “우리 과도 숨 쉬듯 과제 해야 해서 힘들어.”

 

 수아는 창윤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무심하게 말했다.

 

 “수아야.”

 

 창윤이 다정한 목소리로 수아를 불렀다. 자연스럽게 수아의 고개가 창윤 쪽으로 돌아갔다. 자신을 보는 수아의 모습을 잠시 응시하던 창윤이 곧 매력적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과제 하다가 혹시라도 필요한 거 있음 얘기해 도와줄게.”

 

 ‘니가 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수아는 친절을 베푸는 창윤에게 굳이 차갑게 구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지만, 어떤 면으로는 모두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나 보네. 그래도 사람들한테 오해받기 싫은데.’

 

 고교 시절의 일이 트라우마처럼 남은 수아는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게 싫었다. 특히 이렇게 주목받는 사람의 이성 친구로 얽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숨만 쉬어도 눈에 띄는 창윤의 존재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창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

 

 집으로 돌아온 창윤은 자신에게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수아에 대해 생각했다. 수아는 표정에 다 드러나서 마음을 알기가 너무 쉬웠다.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단호하게 밀어내지 못하는 수아가 창윤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곤란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을 의식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자꾸 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자신을 밀어내는 수아에게 약간은 욱한 마음에 일부러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도 있었지만, 수아와 친해지고 싶기도 했다.

 

 딱히 이쁘거나 엄청난 스펙을 가졌거나 몸매가 대단히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한 번도 창윤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유형이었다. 정확히는 관심이 없는 타입이었다. 창윤은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를 선호했다. 물론 돈이 많다면 더 좋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신도 모르게 계속 수아에게 눈이 갔다. 정류장에 있을 때나 버스에 탔을 때, 수업시간에 매번 눈으로 수아가 어디 있는지를 찾았다.

 

 ‘왜지? 너무 평범해서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건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톡톡 튀고 예쁘고 화려했지만, 창윤처럼 어딘가가 비어있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통해 얻는 짧은 쾌락을 제외하고는 더 큰 공허감이 늘 창윤의 한편에 자리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지금껏 지켜본 수아는 여태 알아온 이성과는 아주 달랐다.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수아는 자신이 곤란한 상황이어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았다. 아까 버스에서의 행동만 봐도 그랬다. 학교 정보통인 재용은 수아가 문창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글을 잘 쓴다고 했다.

 

 하지만 수아는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렇듯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은은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이었다.

 

 창윤은 눈을 감고 가만히 수아를 떠올려 보았다. 수아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황폐했던 마음에 생기가 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 수아를 생각하던 창윤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휴대폰을 들고 페이스 샷을 켰다.

 

 오늘도 대량의 메시지와 댓글들이 창윤을 기다리고 있었고, 호감을 나타내는 별도 엄청나게 표시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무심하게 대충 댓글과 메시지를 훑어보고, 홈 화면 탭을 누르자 새로운 정보가 화면에 출력되었다.

 

 [같은 학교 아는 사람일 수 있음]

 

 “누구지?”

 

 원래 이런 팝업을 일일이 확인하진 않지만, 오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력된 창을 터치해서 들어가 보니 수아와 효미의 계정이었다. 효미의 계정에는 학교 후문 빈체로에서, 벚꽃 구경 가서, 맛집에서, 여행 가서 찍은 두 사람의 사진이 많았다.

 

 ‘둘이 오늘 저녁 먹었구나.’

 

 버스에서 자신이 불렀을 때 당황하던 수아의 표정이 생각나 창윤은 ‘씨익’하고 입 끝을 올렸다.

 

 ‘어? 둘이 친한 거 아니었나? 김효미. 얘 봐라?’

 

 심한 건 아니었지만 사진을 보고 눈썰미가 좋은 창윤은 단번에 효미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잠시 생각난 과거에 창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지만, 생각을 떨치듯 재빨리 수아의 계정을 살폈다. 몇 개의 풍경 사진과 책 사진만 있을 뿐 본인이나 다른 인물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그나마 빈체로에서 찍은 음식 사진이 가장 최근의 업데이트였다.

 

 창윤이 다시 피식하고 웃었다. 이런 것도 수아다웠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았지만, 유행만을 좇진 않는 자신만의 명확한 개성이 있었다.

 

 대개의 또래 이성들이 필터링 된 셀카나 보여주기식 사진으로 자랑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수아가 올려놓은 책 사진을 주의 깊게 보며 창윤이 눈을 빛냈다.

 

 ‘책 제목 와…. 조수아 클라스.’

 

 잠시 생각하던 창윤은 인터넷 창을 열어 바로 그 책을 구매한 다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취향을 좀 바꿔볼까?”

 
작가의 말
 

 취향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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