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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
작가 : 대홍수2
작품등록일 : 2020.8.7

언데드로 인해 멸망한 세상에서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세상을 걷고 있었다.

 
ep.2 꼭두각시들(5)
작성일 : 20-08-07 17:03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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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두각시들(5)

 

 귀신의 왕이 죽자 귀신 들린 인간들은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편리한 전개인가.”

 

 어차피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인간 한 부대를 데리고 다녀 봐야 짐만 될 뿐이다. 그렇다고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리도 없고, 결국 타살과 자살과 자연사 중에서 고를 운명이었으니 이게 가장 인간적인 결말이었을 것이다.

 죽은 인간들보다 더 의문스러운 것은 살아남은 자원자의 태도였다.

 그들은 기뻐 날뛰며 환호를 지르지도 않았고, 벅차오르는 감동에 울지도 않았고, 허무함에 무릎을 꿇고 망연해하지도 않았다.

 10여명의 생존자들은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시체를 정리하거나, 나를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살아갈 의지를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봐 왔지만, 그게 어떤 사람의 특징인지는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고마워요.”

 

 나를 빤히 바라보던 사람들 중 가장 젊은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

 

 “이게 네 본체인가?”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건 아니에요. 궁금해요?”

 

 말을 꺼내기 전부터 상대는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었겠지만, 굳이 질문을 했으니 나도 굳이 대답했다.

 

 “아니.”

 “그래도 따라와요.”

 

 남자는 앞장서서 사동을 나섰다.

 

 순간이동을 하던 여자가 죽었으니 나와 남자는 걸어서 산을 내려가야 했다.

 

 “처음부터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던 건가?”

 “불만이라도?”

 “칭찬이지. 어떻게든 살아야 할 사람이 살았으면 된 거니까.”

 “고맙네요.”

 

 남자는 얼마간 산을 더 내려가다가 말했다.

 

 “저 사람들…… 이제 다 죽었어요.”

 “죽었다고?”

 

 남자는 높낮이 없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이제 살 이유가 없으니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 건가?”

 “아니요.”

 

 어느덧 오르막길을 빡빡한 속도로 오르고 있었지만, 남자는 지친 기색 없이 말했다.

 

 “당신이 죽인 사람들은 모두 살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죠?”

 

 남자의 말에 묘한 불쾌감이 느껴졌다.

 

 “남은 내가 있어야 존재해요. 내가 존재하기 위해 죽어야 하는 존재는 결국 살 이유가 없는, 혹은 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존재죠.”

 

 문득 남자의 목을 비틀고 싶어졌다. 남자는 내게 동의하고 있었다.

 내가 애써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내고 숨겨버린 형편없는 자기합리화를 굳이 꺼내서 칭찬하고 동의하는 것은, 초등학생 때 작성한 일기장을 꺼내 큰 소리로 읽으며 명문이라고 칭송하는 것 같은 수치심을 끌어올렸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아직도 그 일기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더 빡친다 정도.

 

 짧은 감정에 격류에 나는 남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뭐라고?”

 “……그러니까 저 사람도 나처럼 이제 살 이유가 없다고요. 그렇죠?”

 

 그 이전에도 무언가 더 놓친 말이 있는 것 같지만, 남자는 이야기하지 않은 채 걸음을 옮겼다.

 내가 놓친 말이 무엇인지 물을까 생각하는 와중에 남자가 걸음을 멈췄다.

 

 “도착했어요.”

 

 동굴에 들어선 남자는 어두운 와중에도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겼다. 나는 이 모든 난관을 끝내고 돌에 걸려 자빠져 죽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귀신의 왕과 싸워야 한다는 식의 멍청한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발끝에 신경을 집중하며 남자를 따라갔다.

 

 “당신은 몇 살이죠?”

 “이미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지 않나?”

 “그래도요. 당신, 몇 살이죠?”

 “……몰라. 생일을 챙길 기분이었던 적이 얼마간 없었으니.”

 “지금까지 몇 명 정도 되는 사람을 죽였죠?”

 “그걸 기억하고 지내지는 않지.”

 “지금까지 계절이 몇 번 변했죠?”

 

 나는 한숨을 쉬었다.

 

 “멸망 이전의 세상이 궁금해서 묻는 건가? 그거라면 내 머릿속에 들어가면 그만일 텐데.”

 “맞아요. 그렇게 알게 되었죠.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었어요.”

 

 나는 걸음을 멈췄다.

 

 “그렇게 알게 되었다고?”

 

 그럴 리는 없다. 정신 조작자는 이미 피난민들의 기억을 모두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멸망 이전의 세상을 나를 통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자, 여기 제가 있어요.”

 

 말을 마친 남자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깜짝 놀라 남자를 붙잡았지만, 남자는 제대로 된 반응도 없이 입에서 침을 흘리며 눈을 까뒤집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를 잡은 팔에서 힘을 빼자 남자는 숨 쉬는 무기물처럼 바닥에 달라붙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희미한 불빛 사이로 작은 인영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더 가까이에서 보자 나이가 이미 세자릿수에 돌입한 것 같은 노파가 돌바닥에 누워 있었다.

 시체인가? 잠시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노파가 눈을 뜨고 입을 열었다.

 

 “어으…… 아……”

 ‘미안해요. 마지막은 내 입으로 말하고 싶었는데 거진 80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말이라 도저히 입이 열리지 않네.’

 

 노파의 언어가 머리를 파고들었다. 그제야 난 정신 조작자가 내게 직접 말을 걸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목소리와는 다른 형식의 언어 전달이지만, 노인 특유에 파슬파슬한 목소리의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었다.

 

 “뭐야. 분명 저 교도소에서 태어났다고……”

 ‘맞아요. 전 저기서 태어났어요.’

 “그럼 어떻게? 설마…… 아니, 그건…… 혹시 생기를 빨리면 몸이 이렇게 되는 건가?”

 ‘조금 더 창의력을 발휘하면?’

 

 착각인가? 노파가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조금 길게 숨을 쉬고 말했다.

 

 “내가 늙지 않는거지? 이 세상은 멸망한지 적어도 100년이 지났고. 나 혼자 늙지 않는 거야.”

 ‘이제 알겠죠?’

 

 길었다.

 혼자 지낸 시간이 너무 길었다.

 철저한 고독 속에서 보이는 사람은 전부 죽이며 혼자 지낸 세월이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이렇게 길게 흐를 수 있었던 거지?

 

 “어디부터 거짓말이지?”

 ‘거짓말은 없어요. 아니, 있다. 자원자는 없었죠. 저들 중 자의식이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귀신의 왕이 외친 꼭두각시라는 말이 떠올랐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들을 조종하기 위해 내가 자의식을 없앤 건 아니에요. 여기의 모든 인간들은 귀신 들린 상태로 태어났고, 살면서 한 번도 자의식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선택해야 했죠. 저들 모두가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도록 노력하다가 비참하게 죽어버리거나, 기왕 도구로 태어난 인간들을 도구로 써먹거나. 그리고 나는 뭐……’

 “그만. 충분히 알아들었어.”

 

 머리를 울리는 언어가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언짢아하는 듯한 기척이 느껴지더니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위선자.’

 ‘살인은 나빠. 하지만 나는 죽일 거야. 그건 내가 나쁜 게 아니야. 나는 이러니까 괜찮아, 저러니까 괜찮아. 나는 죽여도 돼. 그런데 막상 내 논리를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으니 불편해. 입을 막아버리자.’

 ‘위선자.’

 

 적개심 어린 언어가 내 머릿속을 휘젓다가 어느 순간 깔끔하게 사라졌다.

 

 ‘하긴, 내가 당신을 평가하면 나도 위선자가 되겠군요. 미안해요. 이 말은 잊어줘요. 모든 사람은 이중적이고, 비겁하고, 자신을 위해서 많은 것을 왜곡하고 속이지만, 이중적이기 때문에 남들의 거짓말을 참지 못하고, 비겁하기 때문에 자신의 치부는 못 본 척 하는 거죠. 치매 걸린 노인의 망상이라고 생각해줘요.’

 

 정신 조작자의 언어는 어렸다. 파슬파슬한 느낌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에 휘말리는 그 어조에서는 연륜을 느끼기 힘들었다.

 아니,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가?

 

 ‘한국에는 남은 게 없어요. 아직도 정착해 살 만한 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당신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고, 당신은 한 곳에 머무를 생각이 없어 보이니 이제 떠날 때가 됐어요.’

 “내가 얼마나 살았지? 멸망 이후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지?”

 

 노파가 고개를 젓는 것 같았다.

 

 ‘당신의 기억은 너무 뒤죽박죽이에요. 단 하루가 흘렀다고 해도 당신이 그 하루 사이에 200번 회귀하면 100일어치 이상의 기억이 담기게 되죠. 그저 나는 멸망 이후에 태어났는데 늙은이고, 당신은 멸망 이전에 태어났는데 여전히 젊은 걸로 당신의 불멸성을 짐작하는거죠.’

 

 나는 머리를 싸맸다.

 그래. 그랬구나. 다 죽었구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기억하고, 내가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죽었겠구나.

 나는 미라손을 흘끗 보았다. 내게 마지막 남은 멸망 이전의 증거는 말라비틀어지고 변색되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새삼스럽게 삶에 회의가 생기지는 않았다. 자살 시도는 이전에도 셀 수 없이 있었고, 성공해 봐야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죽지 못해 살게 된 지 너무 오래 지났다.

 

 ‘북쪽으로 올라가요.’

 “북쪽에는 지뢰가 깔려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어떤 지뢰는 언데드가, 어떤 지뢰는 인간들이 밟았고, 어떤 지뢰는 세월의 흐름으로 망가져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많이 남았으면 어쩔 건데요? 어차피 북쪽 말고는 갈 곳도 없는데.’

 “가면, 그곳엔 뭐가 있지? 어차피 세상은 망했잖아.”

 

 무슨 기대를 품고 내지른 말이지? 어쩌면 이렇게 말 하면 저 정신 조작자가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려주고 그걸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근거 없는 느낌이 맞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뭐든 있겠죠. 아님 여기에 계속 머무르던가.’

 

 허탈함에 벽에 등을 기대고 숨을 깊게 내쉬자 정신 조작자가 마지막으로 언어를 전달했다.

 

 ‘갈 때 나 좀 죽여줘요. 혼자 굶어 죽기는 외로워요. 아, 그리고 저 불쌍한 친구도.’

 

 바닥에 엎어진 남자는 우리의 대화를 모르는 사람처럼 침을 흘리며 눈동자를 기울일 뿐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정신 조작자가 말했다.

 

 ‘고마워요. 죽기 전에 좋은 마지막을 남겨줘서.’

 

 *****

 

 팔다리가 날아가고 내장이 흘러내리다 마침내 숨이 끊어진다.

 

 “아 젠장.”

 

 지뢰가 많이 남지 않았을 거라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휴전선 저편을 바라보자 상상통이 가라앉고 짜증이 치밀었다.

 

 다른 길로 갈까? 아니, 그래도 지뢰가 어디 있는지 하나라도 더 아는 길로 가는 게 시간이 절약되겠지.

 

 짜증난다.

 

 짜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있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지 떠올려 보니 내가 시간의 흐름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아무튼, 그렇게 만난 사람들 모두가 결국 불행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누군가는 내가 죽이고, 누군가는 알아서 죽었다.

 정신 조작자의 죽음이 불쾌한 이유는 그 죽음이 평안했기 때문이다.

 악은 벌을 받는다는 말은 진리보다는 위안에 가깝다. 저 쓰레기가 아무리 잘 살더라도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리라는 위안.

 하지만 정신 조작자는 원하는 바를 이루고 평안하게 죽었다. 그 하찮은 삶에서 마지막 목표를 이루고 미련 없이 웃음으로 생을 마쳤다. 소설 중반에서 악역이 승리하면 사람들은 그 시련을 이겨낼 주인공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한다. 소설 마지막에 악역이 승리하면 사람들은 허망함을 느낀다.

 나는 멸망 이후 처음으로 만난 평화로운 죽음이 정신 조작자의 것이란 사실에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었다.

 

 ‘위선자.’

 

 타인과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자신을 향한 분노에 잡아먹혀 오그라졌다.

 

 “됐다. 가자.”

 

 상상통이 사라지자마자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빌어먹을 지뢰밭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때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으르렁거림.

 

 무시하고 지나가려다가 걸음을 돌린다.

 이 더러운 기분은 선행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좀비 일곱을 쏴 죽이고 흡수한 뒤에야 정색을 하고 도끼를 쥐고 있는 남자에게 눈길이 갔다.

 나는 남자 뒤의 어린 남매에게 눈길을 줬고, 남자는 내 미라손에 눈을 떼지 못했다.

 부패한 손 때문에 나까지 언데드라고 생각하는 건가? 나는 미라손을 가방에 넣고 대충 손을 저어 가라는 의사를 전달한 뒤 그 가족을 지나쳤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등 뒤에서 분주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발소리는 갈수록 가까워졌고, 감사 인사라도 하려는 건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돌리자, 남자가 도끼를 꼬나쥐고 내게 달려들고 있었다.

 

 “뭐야?”

 

 평소 계속 죽어가며 싸우는 성격이라고 해도, 이런 뻔한 공격에 당할 정도로 허술하지도 않다. 나는 미라손을 뻗어 남자의 복부를 후려치고 바닥에 쓰러진 남자의 손을 밟아 도끼를 떨어뜨렸다.

 남자는 겁에 질린 얼굴로 내 미라손을 바라보았다.

 

 “아, 그래. 이런 좋은 무기가 있으면……”

 

 나는 고개를 들어 남매를 바라보았다.

 

 “……네 자식들을 지키기 용이해지겠지.”

 “제발…… 살려주십쇼.”

 “난 방금 죽을 뻔했는데?”

 “그럼 저를 죽이고 제 아이들이라도 받아주십쇼. 아이들이 똘똘해서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겁니다. 네?”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나를 죽이려 한 남자는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 내가 남자를 죽이면 저 둘은 분명히 죽는다. 남자는 죽어 마땅하다. 그렇지만 내가 이 남자를 죽여 마땅한가?

 알바 아니지.

 

 “알바 아니야.”

 

 나는 도끼를 들어 남자의 머리를 세로로 쪼갰다. 절망으로 멈춘 남자의 눈동자를 잠깐 본 뒤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따라올 거면 따라와. 도와주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남자의 말대로 교육을 잘 받은 듯, 뇌수가 묻어 번들거리는 도끼를 보고도 비명을 지르지 않고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나는 두 번 권하지 않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남매는 공포에 질려 망설이다가 이내 탁탁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2시간 뒤 나는 또 다시 지뢰를 밟고 폭사했다.

 

 역한 분노에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멸망 이후에 일어난 두 번째의 큰 패배가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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