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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검신 전설
작가 : 미친작가
작품등록일 : 2020.8.2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소년이 트라우마와 수많은 모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성장 소설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힐링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써보고자 애썼습니다.
세계관이 점점 넓어질 것입니다.
부디.제가 쓰는 이글이 독자님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장주의 죽음2
작성일 : 20-08-06 17:27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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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무렵

 다그닥-, 다그닥-

 천패선은 열심히 말을 몰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 심각한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옆에 바짝 말을 모는 한당이 의뭉스런 표정으로 말을 건다.

 “ 장주님 회의가 잘 안되었습니까? 표정이 안 좋아 보입니다.”

 “ 아니다. 어제 잠자리도 뒤숭숭하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초조하구나,

 일단 장원에 무슨 일이 있는지 가봐야겠구나. “

  멀리 객잔이 보인다.

 두 사람은 3일 밤낮을 달려 왔건만 객잔을 지나쳐 서둘러 갈 길을 재촉한다.

 앞에 이름 모를 험악한 산이 첩첩이 앞을 가로 막는다.

 “말을 버리고 경공으로 간다.”

 벌써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는데 이 두 사람은 거침이 없다.

 한당은 오랫동안 자신이 모신 주인의 뜻을 아는지, 다른 일절의 말이 없이 함께 산을 향해 매섭게 오른다.

 

 허-억 허-억

  호위무사 한당은 격하게 숨을 몰아쉰다.

 “주군께서는 역시 내공이 심후하시군요.

 5일 주야 산을 몇 개씩이나 오르내리고 달려 왔건만

 지친 기색이 없으시군요.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

 “자네도 내공이 심후해졌군. 일취월장이야.

 나도 조금 지치고 허기가 지는군, 잠깐 쉬었다 가는 게 좋겠어.

 날이 밝고 정오가 되면 다시 출발하세.

 내가 괜히 예민해져서 무리한 것일 수도 있으니 푹 쉬게. “

 

 “저는 근처에 큰 것 좀 보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한식경이 지났다. 이미 육포도 주먹밥도 다 먹었다.

 ‘음- , 녀석 속이 많이 안 좋나? 늦는 군.’

 저벅저벅

 “주군. 이 멧돼지 어떻습니까? 기왕 쉬는 것 오랜만에 밤참 좀 먹지요.”

 “녀석 그래서 늦었군. 좋아 오랜만에 고기 좀 먹어보지.”

 모닥불을 붙이고 둘은 고기가 익기를 기다린다.

 “이봐 한당 이렇게 있으니 그때가 생각나는군.

  그 당시 우리는 혈기왕성한 열혈청년이었지.

 의협심도. 꿈도 있었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품었던 그 꿈도 이제 코앞이야

 조금만 밀어붙이면 될 거야.

 그동안 날 따라와 준 것 고맙네. 조금만 더 힘내게. “

 “주군 그때 이후로 제 목숨은 제 것이 아닙니다.

 일개 촌부에 지나지 않은, 아니 그보다 못한 술에 취해 젊음을 탕진하고 있던 제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주신 것은 주군이었습니다. “

 ‘멸사봉공’을 다짐하는 한당이었다.

 

 천의각 소속의 전각

 와룡당 심처

 그곳에서 두 사람이 은밀히 대화를 나눈다.

 그 두 사람은 천유백과 천태경.

 

 “장주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온다고 한다. 일을 빨리 진행시켜야겠다.

 일이 틀어지면 우리 둘은 생명을 보전하기 힘들다.

 장주의 무공이 아직은 너무 강하다. 우리를 의심하기라도 하면, 모두 죽을 수도 있다. “

 “아버지 너무 염려마시길 바랍니다. 이 경우 또한 제 예상대로입니다.

 역시 백부는 자신의 아들을 내버리지 못하는 군요.

 주위의 사람들이 보는 것 이상으로 그에게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려 놓으십시요."

 기린지재.

 그렇다.

 유백은 천가장내에서도 강호에서도 무공으로나 지계에 있어서나

 후기지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20용봉대에 차기로 들어갈 영순위 후보였다.

  아직은 나이가 어리지만 깊은 심계와 무재(武룰才)를 타고난 것은 강호에서 알만 한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져있었다.

 

 저벅저벅

 급한 발걸음이다.

 그 걸음은 나중에는 달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휘이익 휘리릭

 가히 나는 듯하다.

 그 걸음의주인공은 바로 천태삼.

 천가장의 내원 안이건만 얼마나 급한지 경공까지 펼치며 온 것이다.

 참으로 급한 성격이다.

 

 “아니 형님께선 무슨 계책이 있습니까?

 장주가 이렇게나 빨리 오고 있다니 저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행보입니다. 적어도 무림맹에서 회합을 갖고 며칠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하다못해 하남성 구경까지 하면 한 달은 족히 넘을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유백이 입을 답한다.

 “ 숙부님, 제게 계획이 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숙덕숙덕~

 그들의 음모를 꾸미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격동의 밤은 지났다.

  그로부터 2일이 지난 아침.

 천가장은 여느 날과 다를 게 없는 활기찬 아침이여야 하건만,

 오늘의 천가장은 엄숙하다 못해 흉흉하다.

 무슨 일인지 좌중에는 장로들과 각 무력단체 수장들, 무장한 무인들이 질서정연하게 도열해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있건만

 장내는 한참이나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장주인 천패선은 두 눈을 감고 벌써 한시진이나 말이 없다.

 벌써 장주는 밤을 달려 천가장에 도착한지 꽤 되는 듯하다.

 이윽고 천패선이 무겁게 입을 연다.

 “유백, 이 비급을 태워라.”

 “·········”

 “백부님

 다시 상량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그 비급은 조부님이 필생의 무론이 담긴 역작.

 어찌 그런 것을……“

 

 “아니 아무리 너희 조부의 유지가 담긴 기보라 할지라도

 이것으로 대참사가 일어났으니, 없느니 보다 못한 것이다.

 이미 비급의 모든 것은 내 머리 속에 있고 내가 한층 발전시킨 바가 있으니

 구전으로 계승자에게 전수될 것이다. “

 

  사건의 개요는 이렇게 꾸며졌다.

 우봉과 당혁련은 마교의 세력을 끌어들여 천가장을 비밀리에 점령하고

 강호행에서 돌아오는 천패선을 암살하길 도모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은 명분이 필요했는데 바로 소장주인

  무진을 끌여들여, 비급 즉 천가무예의론을 탈취하고 명분도 함께 얻는 것이다.

 마교에서는 오래전 실전된 북명신공을 다시 찾는 게 목표였으니

 우봉과 당혁련은 마교와 연수한 것으로 꾸며졌고,

 무진은 자의반 타의반 이번 반란에 참여하였다는 죄책감과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압박감으로 무산 제일봉에 올라가 목을 매다는 자살로 꾸며졌다.

 

 그리고 우봉과 당혁련의 목은 높은 천가장 깃대 위에 꽂힌 채 효수되었다.

 

 천패선이 말한다.

 “무진의 묘는 친모의 묘 옆에 묻혀 주고 내일부터 외부 조문객은 부르지 말고 천가장 사람들 끼리 소장주의 예로서 엄숙히 상을 치르자구나.”

 

  무진의 죽음 때문에 하늘도 슬퍼서일까, 죽은 지 10일이 지날 즈음해서, 이른 봄비가 내렸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무진의 아버지인 천패선의 마음을 우울히 적시었다.

 천패선은 품에서 얇게 접힌 두루마기 조각과 빛바랜 누런 돌돌이 말린 종이를 끄집어낸다.

 하나는 무진의 유서, 나머지는 무진의 어머니의 유품이다.

 

 유서를 보니

 ‘ 아버지 제가 부끄럽게 잠깐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반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적인 당혁련과 우봉의 충돌질에, 그만 참여하고 말았습니다.

 역심을 들킨 것을 시인합니다. 죽음으로서 사죄하겠습니다. ‘

 

  죽 읽어본 패선은 나지막하니 속으로 중얼거린다.

 

 ‘나 역시 부끄러운 애비구나, 널 너무 나무라면서 키웠나보구나. 네가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자진하지 않았다면 유야무야 넘어갔을 텐데 그걸 못 견디고 죽음 택하다니.

 저 세상에서나마 천가장의 부흥을 지켜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거라‘

 

  언뜻 따뜻한 아버지 인 듯 십지만, 사실은 아들보다는 천가장을 더욱 중시하고 비중을 두는 집안의 존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강한 듯한 뇌까림이었다.

 실제로 아버지로서 조금만 더 관심있게 보았다면 그 유서가 무진의 친필인지 한번쯤 의심해봄직도 하지만, 천패선은 그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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