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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검신 전설
작가 : 미친작가
작품등록일 : 2020.8.2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소년이 트라우마와 수많은 모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성장 소설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힐링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써보고자 애썼습니다.
세계관이 점점 넓어질 것입니다.
부디.제가 쓰는 이글이 독자님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장주의 죽음
작성일 : 20-08-06 17:23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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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장주인 천패선이 떠난지 열흘이 지날 무렵이었다.

 그날도 역시 무진은 독서에 한창이었다.

 그리고 이변은 이때 일어났다.

 검은 복면인들이 오십여 명이 담을 넘어 은밀히 들어 닥친 것이다.

 그 경장 차림의 흑의 복면인들의 기민한 움직임은 일류를 넘는 하나하나가 엄청난 고수였다. 원래 장원 내에는 백호단과, 천룡단 이란 무력 단체가 100여 명이 대기 중인데 외원과 내원 경비병만 경비를 순번으로 돌아가며 순시를 할 뿐. 그 어떤 무력단체도 움직임이 없었다.

  백호단은 천태경이 수장이었고, 청룡단은 당혁련이 수장을 겸하고 있었다. 그런 두 단체는 내원의 용봉각에 숙식하고 있는데 마치 쥐죽은 듯 그들의 거처는 조용하기만 했다.

  아마도 내부적으로 백호단과 청룡단은 포섭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특히 청룡당의 부대주 추엽문과 휘하 조장들이 모두 천태경의 지시를 받고 묵인하도록 얘기가 마쳤을 듯하다.

  그들 흑의 복면인들은 제일 먼저 당혁련의 거처를 급습했다.

 챙챙

 검을 뽑아든 복면인들.

 한편 수상한 기운을 느껴 잠에서 깨어 잠옷 차림으로 당혁련은 검을 뽑아들었다.

 “누구냐?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 닥쳤느냐?”

 수상한 복면인은 총 일곱 명, 그 중 여섯이 사방으로 당혁련을 에워싼다.

 “누가 보냈느냐? ”

 수장격인 한 사내가 입을 연다.

 “짐작해 보시지”

 “역시 천태경이나 천태삼인가?”

 “ 부정은 안 하마 그냥 얌전히 죽어라.”

 그 말과 동시에 네 방위에서 복면인들이 돌진해온다.

 싸움은 1대 4

 수적으로 절대 불리한 상황이나 당혁련의 무공은 역시 평범한 일류고수 수준이 아니었다.

 돌진해온 복면인들과 당혁련은 50십여 합의 수를 나누었으나.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창졸지간이었지만 무서우리만치 침착하게 대응하는 당혁련이었다.

 그들이 접전을 이루던 곳, 약 오장 정도에는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싸늘한 눈빛으로 전투 현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역시 당혁련 강호에 알려진 것보다 강하군. 우리 무사들도 일류가 훨씬 넘는 수준인데 조금도 밀리지 않고 있어.’

 “ 역시 ‘그걸’ 가지고 오길 잘 했어.”

 순간 복면인의 대장격인 자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엄청난 보법이었다. 잔상이 남을 정도의 빠르고 현란한 움직임이다.

 

 그의 무공실력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네 명의 부하와는 격이 다른 듯했다.

 사방을 에워 쌓인 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당혁련은 전투의 현장 밖에서 자신을 예의주시하는 눈빛을 감지하고 있었다. 언제 그자가 합세할지도 모르기에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자의 모습이 흐릿하며 사라졌다.

 ‘녀석은 어디에? 없다?’

 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쉬이익

 날카로운 눈빛의 복면인은 찰나 지간에 공중에서 당혁련의 정수리를 향해 참격을 날렸다.

 하지만 당혁련은 노련한 강호인 이다. 자리를 박차고 멀찍이 피해 물러났다. 그리고 이미 자신을 에워싼 복면인들 중 세 명이 목이 떨어진 상태였다.

 “역시 실력을 숨기고 있었군.”

 “당연한 것이 아닌가? 강호에서 자신의 3푼어치는 늘 감추어두라는 격언은 공공연한 말이 아닌가”

 두 사람은 서로에게 검을 겨누며 차츰 거리를 좁혀들었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접전에 들어갔다.

 

 한편.

 장원 내에는 어수선하며 은밀한 살기가 곳곳에 퍼져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무진은 둔하지 않았다.

 

 ‘역시 요즘 분위기가 야릇하더니…….

 숙부 꼭 그래야만 합니까. ‘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소장주님, 말씀하신 데로 날랜 말 한 필과 은자와 금자는 마련해 두었습니다.”

 “잘 했다. 구척 이제 네 선택이다. 그 재물을 들고 날 따를지 아니면 너라도 여기서 도망칠지 결정하거라.”

 

 “주인님!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저는 고아로 강호에 내버려져 죽어야 했던 놈입니다.

 그날 장주님이 평생 작은 주인님을 보필하라 하셨을 때

 저는 마음은 그때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

 

 “그래 고맙다. 이제는 너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는 없구나. 가자.”

 둘은 서둘러 말에 올라탄다. 재물이며 돈은 시종구척이 챙기고 어머니의 유품은 무진이 봇짐을 싸서 직접 어깨에 둘러맨다.

 일단 무진은 돌아가신 외숙의 옛 절친한 친구가 있다는 청해성을 들러 몸을 잠시 의탁할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사천성을 거쳐 운남성으로 갈 예정이다. 둘은 서둘러 말을 타고 북문을 통해 말고삐를 힘차게 당기며 출발했다.

 

 다그닥, 다그닥

 

 고요한 한 밤중에 거친 말발굽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말은 한참을 달리었다. 그들은 노숙을 하거나 객잔이라도 발견하면 곧 그곳에 머물다 가기를 일주 일 째. 장예시를 거쳐 칠채산 초입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그곳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천가장 2대 무력 단체 중 하나인 백호단의 부대주 천호경이다.

  천호경은 무진보다 8살가량 나이가 많은 그의 8촌 벌 되는 친척이다. 평소에 가깝진 않았지만. 자신에게 악감정 또한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그래도 가까운 친지들이나 지위가 좀 있는 자들은 거의 무진을 무시하기 일 수였는데, 자신을 경시하지 않은 것만 보면 그나마 사이가 좋다고 할까?

  무진은 말고삐를 멈추고 잠시 호경을 본 다음 말한다.

 “호경 너와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여기에는 왜 있는가? 무엇을 위해 있는 나의 갈 길을 막고 섰는가?”

 잠시 침묵이 흐르고,

 “ 미안하구나. 소장주 난 널 죽여야 한다. 반항도 하지 못하겠지만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죽어라. 고통 없이 보내 주겠다.”

 “결국 숙부의 짓인가?”

 “음 뭐 그런 셈이지. 아주 눈치가 없는 것은 아니구나.”

 창-

 무진이 고색창연한 한 고검을 뽑아든다.

 “ 이 검은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내려 온 기물이다. 내 비록 무공을 못하지만 내 생애의 모든 힘을 다해 너와 싸우겠다.”

 그리고서는 무진은 천천히 검 끝을 상대의 미간을 향해 겨눈다. 내공도 미약하고 검술의 경지도 미미할 뿐이었지만 무진으로서는 별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때였다.

 퍽-

 ‘으윽- 커-억’

 시종 구척이 검병으로 정확히 무진의 후두부를 가격했다.

 그리고는 무진은 바로 기절한다.

 

 은밀한 어둠이 휩싸인 심처다.

 그 심처에 숙부 천태경과 유백 그리고 시종 구척이 있다.

 

 유백이 묻는다.

 

 “어떠냐? 구척. 그 지도를 해석할 수 있겠느냐?”

 “소장주님 그런 데로 어느 정도는 위치인지 짐작은 하겠지만, 정확히는 무진 이 녀석이 알겁니다. 아직 죽여서는 안 됩니다.”

 

 “너도 참으로 못됐구나. 엊그제까지만 해도 이 바보 녀석을 자신의 주인이자 소장주로 모시면서 바로 앞면을 바꾸어, 무진이 녀석이라 하대를 하다니.”

  ‘!!!……’

  “소… 송구합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무진은 떠지지 않은 두 눈 커플을 간신히 들어 올렸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빠져나와야 한다는 위기감이 그의 의식을 빨리 깨운 것이리라.

 

 “이제야 일어났군요. 형, 푹 자게 놔두었는데, 억지로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있을 고문을 위해 마지막을 푹 자게 해주려 했는데 그 잠깐의 편안함도 누릴게 못되는 가 봅니다.

 어찌 하겠습니까…. 이게 다 분에 넘치는 자리에 앉은 형의 운명인 것을…, 이 동생을 너무 무심하다 탓하지 말구려.

 ‘툭’

 무진의 발아래에 양피지 지도 한 장이 던져져있다.

 그것은 바로 무진이 도망치기 전에 품에 몰래 간직해 둔 지도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꼭 찾아보라는 유품.

  “형? 그 지도에는 형의 외가의 보물이 관계된 어떤 비밀 장소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것을 이미 전 알고 있습니다.”

 

 “ 너가 어떻게 어머니와 나만 아는 비밀을!!??”

 

 “오래 전부터 세작은 있었지요.

 그리고 당혁련과 우봉.

 제 개인적인 정보망에서 알아낸 바에 따르면 우봉과 당혁련은 원래 큰어머님 댁의 사람. 우연치 않게 큰 아버지의 사람으로 들어온 것이라 장원 내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아버지께서 사실을 이미 눈치 채셨고, 최근에도 저의 정보망을 통해 확신하게 됐죠.

 그리고 유일한 형의 사람인 우봉과 당혁련은 이미 처리 되었습니다.

 자 이제 말씀해주시지요.

 지도에는 어떤 보물이 있죠?

 혹 비급이 있습니까?

 어차피 형의 몸으론 더 이상 무공을 못합니다. 형에게 어떠한 비급도 무용지물 순순히 그 지도를 해석해 주시죠. “

 

 “ 어찌 그리 확신하느냐? 내 비록 몸이 이 모양이지만, 천운을 만나 치료되기만 하면 언제고 무공을 익히지 못할 일도 없지 않느냐?”

 

 “ 하하하하 역시나 너무 순진한 형이라니까? 형은 왜 자신의 몸이 그리도 허약하고 단전이 빈약한 거라 생각하오?

 그냥, 타고난 체질이나 하늘의 천형이라 생각하오? “

 무진은 그 말에 입술을 깨물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애써 침착하게 호흡을 고르며

 의연히 입을 뗀다.

 “ 역시 그런 건가? 오래 전부터 의심을 품고 수상쩍게 여겼다.

 나에게 그리고 나의 어머님에게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혹 작은 숙부하고도 작당을 한 것이냐? “

 “ 이유? 글쎄 이유라….

  내가 그리고 아버지가 무공을 완성해야 했고 장자가 모든 것을 당연시 물려받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훗, 아니야…, 그도 아니지.

 재수가 없었다. 우아하고 고고한 척하는 너의 모친과 착한 척하는 너 그리고 천가장의 수장으로 모든 권력을 가진 너의 아비란 작자의 꼬락서니를 역겨워 참기 힘들었다. “

  무진이 말한다.

 “ 한 가지만 묻자 너를 그렇게나 총애하던 아버지는 너희는 어떻게 할 참이냐? 형제들을 추호도 의심치 않던 분이시다.

 그리고 어차피 난 후계구도에서 도태될 것인데 그러면 네가 얼마든지 장주가 될 테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북명신공도 전수 받는 것은 분명했다. “

 

 “입이 아프군. 몇 번이나 말해야 알겠나? 그냥 너희가 싫었을 뿐이고 나의 야망에 방해가 되었던 것뿐.

 구척은 나오거라. “

 “ 예 장주님.”

 순간 무진의 눈이 커졌다. 자신을 배신하고 자신을 팔아넘긴 수족 같은 하인이 보였다.

 무진은 녀석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허탈한 씁쓸함만이 입안을 맴돌 뿐. 격한 감정이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그렇게 얼마간을 텅 빈 지하 골동에서 웃었다. 그리고

 뚝.

 웃음이 멈추고 침묵이 맴돌았다.

 “고맙군. 이승에서 웃을 잠시간의 시간을 주어서. 이젠 죽여라.”

 날카로운 눈빛을 발산하는 유백.

 입꼬리가 살며시 뒤틀린다.

 “역시 이래서 너가 싫었다. 넌 그렇게 내 기분을 더럽게 했었지.

 구척 어서 네 주인의 목숨을 거둬라. “

 덜덜덜

 구척의 손은 떨렸다.

 그래도 한 때나마 주인으로 섬기었던 자.

 몸종에 불과한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었다. 그도 사람이었다. 어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노예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절세의 신공을 배우고 강호인이 되어 천하에 군림해야했다. 그래야 가문의 잃었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복수를 완수해야했다.

 “ 천무진. 넌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왜 너를 배신하는 지를. 그리고 내가 널 죽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더더욱 모를 것이다. 그냥 편안히 죽어라.”

 녀석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다가왔다.

 마치 저승사자 같았다.

 그리고 그 거세고 억센 손으로 목을 졸랐다.

 그 순간 무진의 동공은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커-억

 숨이 막힌다.

 무진은 버둥거렸다.

  그의 동공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이, 그 표정은 의혹과 의아함을 가득 담은 정말이지 애매하고 답답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의식은 끊기고 편안해 졌다.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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