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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귀요미는 상남자
작가 : 고수미
작품등록일 : 2020.7.31

“하, 먹고 살기 드럽게 힘드네, 진짜.”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빨간 베레모. 멜빵 반바지.
거기에 포인트로 도수 없는 동그란 레트로 안경과 빨간 틴트까지.
완벽하게 귀여운 본투비 아이돌, 권영빈.
그가 드디어 카리스마 있는 비주얼이 되었다!
새로운 몸(?)에 적응하기 위한 파란만장 스토리!

 
#3화 얼어붙은 과거
작성일 : 20-08-06 09:27     조회 : 387     추천 : 3     분량 : 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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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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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빈이 당황스러운 듯한 동생들의 목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재현 앞에 가 섰다.

 재현이 무슨 일이냐는 듯 조금 커진 눈으로 영빈을 내려다봤다.

 키가 한참이나 큰 그를 올려다보는 것이 무척이나 자존심 상했지만, 싸움은 키로 하는 거 아니랬다.

 시선을 피하지 않는 것.

 그것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선빵필승! 먼저 공격 들어간-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오늘 이 행동들, 예빈씨 허락받고 하는 겁니까?”

 

 ‘아씨, 한 템포 빨리 말할걸.’

 

 얼핏 동시에 말을 한 듯했지만, 영빈의 말이 길어서일까.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는 재현의 말 뒤로 싸우자는 어투의 영빈의 말이 끝났다.

 멀리서 동생들이 비웃을 모습이 안 봐도 그려졌다.

 

 “크흠흠. 그게 그러니까….”

 

 “네? 예빈이 허락이요? 죄송하지만 영빈씨가 무슨 상관이시죠?”

 

 이번에는 영빈의 말이 빨랐지만, 어버버하고 말았다.

 그에 반해 똑 부러지는, 어찌 보면 싸가지 없기까지 한 재현의 대답에 또 한 번 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새끼가. 내가 그래도 반 년 선밴데 꼬박꼬박 영빈씨라고 부르는 것 보소.’

 

 아직도 연예계에는 군기가 만연하지만, 요새는 그래도 많이들 폈다고 한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있자면 군대가 따로 없었다.

 다행히도 영빈이 활동하는 요즘에는 데뷔일 차이가 1년이 넘어가지 않으면 다들 동기처럼 대해주고, 선후배 간에 군기도 빡빡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저보다도 키가 훨씬 크고 자꾸 저를 비웃는 것만 같고, 결정적으로 7개월 후배인 재현이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것이 몹시도 거슬렸다.

 

 애초에 계획은 이랬다.

 재현에게로 향하는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열심히 굴려본 결과 ‘왜 자꾸 꼬나봐?’라거나 혹은 ‘뭘 쪼개, 자꾸.’라는 말을 했을 때는 필히 패할 것 같았다.

 

 ‘제가 언제요?’라는 마법의 문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빈은 재현이 약하게 반응할 것 같고, 자신이 정의로워 보일 수 있는 예빈의 문제를 주제로 택했다.

 다만 대화의 타이밍이 묘하게 어긋나서 쓸데없이 괜한 사람 건드리는 악당이 된 것 같아졌다.

 

 ‘젠장. 침착해. 상대는 재갈좌 성재현이야.’

 

 한 템포 숨을 고른 후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현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아까 공개적으로 꽃 주고 그러는 거, 사실 좀 아니다 싶어서요. 두 사람 그냥 대학 동기지 인생의 베프 이런 식으로 소문난 것도 아니던데, 사귄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는 겁니까? 그런 소문은 여자 쪽이 훨씬 더 피해가 크다는 건 알고나 그러시는 겁니까? 그리고 무대 뒤라고 해도 스텝들 하며 보는 눈이 몇 갠데 지금 여기서 핑크러쉬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오. 우리 형 잘한다.”

 

 “오오. 비니형 짱 쎄.”

 

 스스로도 만족할 만큼 제대로 말한 것 같았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구경하던 동생들의 리액션까지 들려오자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영빈을 바라보던 재현의 표정이 이상하게 구겨졌다.

 

 “이런, 영빈씨 때문에 상황이 이상하게 됐군요.”

 

 “뭐요?”

 

 대놓고 영빈 잘못이라고 말하는 재현의 대답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고, 그의 표정은 좀 더 곤란하게 느껴졌다.

 불안정해 보이는 그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본 곳에는 지금 막 앵콜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예빈과 핑크러쉬 멤버들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대박, 본인 등판!”

 

 “지금 우리 형이랑 재현이랑 예빈 갖고 싸우는 거야? 대박…. 우리 형 언제 예빈을 마음에….”

 

 세준이 충격받은 듯 중얼거렸다.

 동생들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뒤 돈 영빈이 예빈에게 무어라 말을 하기 전에 다급한 재현의 발이 먼저 움직였다.

 

 후다닥-

 

 “저, 예빈아. 그게 아니고 내일 네 생일이라 팬들도 알고 있을 것 같고 또 우린 친구 사이로 유명하니까 괜찮을 것 같아서….”

 

 “그래. 알겠어. 고마워. 그 말 하려고 기다린 거야? 영빈씨랑은 왜 저런 대화를 하는 거야?”

 

 듣기 좋은 중저음의 매력을 가진 예빈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남들이 볼 땐 침착하지만 마치 우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에 영빈의 기분이 이상해졌다.

 재현도 그게 느꼈는지 무척이나 당황한 듯 횡설수설하고 말았다.

 

 “그… 선물을… 그리고… 그 영빈씨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네, 제가 오해했나 봅니다. 아까 꽃 드릴 때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져서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무대 밑에서까지 기다리고 있길래 혹시나 일방적으로 예빈씨를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닌가 했습니다. 생일 챙겨주는 좋은 친구였군요. 재현씨,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예빈씨 걱정하지 말고 말씀 나누세요. 그럼 전 이만.”

 

 오해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잘난 척 자신을 비웃고 다니는 재현이 아니꼬웠고, 그런 재현이 잘못한 점이 보여서 지적하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자신에게만 들리는 우는 듯한 예빈의 목소리에 재현을 더 공격할 수 없었다.

 재현이 그러는걸 다른 사람이 알아채는 게 싫어서인지, 혹은 영빈이 재현을 공격하는 것이 싫어서인지.

 어쨌든 지금 이 상황이 싫은 것은 분명하였다.

 

 자신에게 하던 것과 다르게 당황하여 수습하지 못하는 재현 대신 마무리를 해 버린 영빈이 뒤돌아섰다.

 사실 좀 비겁했던 것도 같다.

 맞짱 뜨는 데 괜한 사람을 끌어들인 것도 같고….

 오늘은 이만하고 비키는 것이 맞다.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뜨는 영빈을 끝까지 바라보던 예빈이 입을 열었다.

 

 “성재현. 자꾸 왜 그래. 친구라고 포장하는 것도 한계야. 이제 그만해 제발.”

 

 “…미안. 오늘은 정말로 생일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이거 어쨌든 네 생일이라 산 거니 받아주라.”

 

 애처로운 재현의 목소리에 마지못해 선물을 건네받은 예빈이 끝내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힘없이 돌아선 재현까지 자리를 뜨자 옆에 있던 핑크러쉬 멤버들이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와, 예빈 언니 진짜야? 재현이 예빈 좋아한다고 소문났다고 했을 때 우리한테도 아니라고 했잖아.”

 

 “맞아, 맞아. 언니 왜 우리한테까지 숨겼어요. 서운해요~”

 

 “아냐.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친구 맞아. 그리고 그건 다 끝난 일이라….”

 

 “아웅~ 끝나긴요~ 딱 봐도 미련 남아서 언니 주변 맴돌던데…. 아, 부럽다. 나도 나한테 미련 덕지덕지 붙은 남자 만나고 싶다.”

 

 막내 다정이 콧소리를 내가며 예빈의 말에 반박했다.

 할 말이 없어진 예빈은 재현이 준 선물을 풀어봤다.

 그 안에는 예빈이 평소 좋아하는 토끼 캐릭터로 커스텀한 아이팟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말 그대로 취향 저격.

 그래서 더더욱 재현의 마음을 받아줄 수가 없다.

 

 잠시 상념의 빠진 예빈에게 다정이 말했다.

 

 “으구. 언니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알고 있네요. 이 정도면 찐사랑이다, 찐”

 

 재현이 준 케이스를 만지작거리던 예빈이 슬프게 웃어 보이며 고개를 저어댔다.

 멤버들은 그런 예빈을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걷기 시작했다.

 잘 생겼지, 키 크지, 성격 좋지, 심지어 실력도 출중했다.

 결정적으로 이 험난한 연예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순정파.

 재현은 모든 여자 아이돌들이 한 번쯤은 탐낼 만한 남자였다.

 그런 재현을 거부하는 예빈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 * *

 

 

 일곱 살, 만으로 여섯 살.

 예빈이 아역배우로 데뷔한 나이다.

 요즘에는 그래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는데, 아직까지도 아역배우 출신이라면 귀엽고 똘똘한 이미지를 많이들 떠올린다.

 

 예빈은 그런 이미지와는 아주 거리가 먼 역할을 소화했었다.

 타고난 사이코 패스, 그 아역.

 동물을 학대하고, 어른 눈을 피해 뒤에서 친구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역할.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예빈이 매일 눈물을 흘려가며 외웠던 대본은 웬만한 어른이 보기에도 무척이나 잔혹스러웠다.

 촬영 후 심리 치료가 병행되었다고는 하나 십여 년 전 그 때 그 시절이었다.

 그저 대외적인 홍보만 있었을 뿐 실질적인 치료는 깊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예빈 또한 그랬다.

 분명히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라고 했지만, 각 채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는 버젓이 자극적인 내용을 편집하여 내보냈고, 온갖 광고를 통해 예빈이 ‘못된 짓’을 하는 장면들을 ‘아역배우의 소름 돋는 연기력’이라고 과찬하며 예고편을 뿌려댔다.

 

 어른들만 보는 영화라 친구들은 모를 거라는 엄마의 말은 거짓이었다.

 학교에 가면 모든 친구가 ‘악마’라며 손가락질을 해댔고, 선생님에게 일러봤자 유명한 네가 참으라는 식의 답 따위가 다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 중 한 가지는, 3학년 때 담임이었던 젊은 여선생이 왕따임을 고백하며 서럽게 도움을 청하는 예빈에게 나지막이 내뱉은 말이다.

 

 「나도 네가 참 무서워. 뭐랄까. 너만 보면 소름 돋는달까. 어른인 나도 그런데 네 친구들은 어떻겠어. 그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야. 그러니까 너도 많이 웃고 밝게 좀 하고 다녀.」

 

 예빈은 무척이나 억울했다.

 그녀가 말한 대로 이미 다 해봤기 때문이다.

 

 귀여운 고양이 티셔츠를 입고 등교했더니 친구들이 ‘헉, 자기가 죽인 고양이를 옷으로 만들어 입고 왔다!’ 하고 소리쳤다.

 달콤한 젤리를 들고 와 나눠줬더니 ‘안에 독을 탔을지도 몰라~’라며 예빈이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최선을 다해 웃으면 ‘쟤 누구 죽일 때마다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방금 누구 죽였나 봐. 살인자다!’라며 도망쳤다.

 

 어린 예빈은 더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떤 노력을 해도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저 무기력하게 받아들였다.

 

 그때부터였을까.

 모든 것을 숨기게 된 것이.

 

 그녀의 과거는 그곳에서부터 얼어붙었다.

 

 놀랍게도 친구들은 예빈이 웃지 않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친절하지 않자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오히려 울며불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칠 때 보다 편했고, 심지어 친구들도 생겨났다.

 먼 훗날, 어른이 되고서야 그 친구들이 일진이고 그저 예빈과 함께하면 더 세 보여서 접근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먼저 다가와 준 이들은 처음이었기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예쁘장한 외모에 큰 키.

 또래보다 성숙한 성격.

 그리고 웬만한 성인 배우 뺨치는 화려한 필모그래피.

 예빈은 연예계에서 언제나 탐내는 인재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연기를 할 수 없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잔인하거나 조금이라도 악역이다 싶은 배역은 거절했고, 명랑한 역할은 이미지가 맞지 않는 예빈에게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고심 끝에 예빈의 부모와 소속사는 예빈을 아이돌로 만들기로 했다.

 예빈 또한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 잠깐 멋있는 척 하고 나오며 사는 게 일반인들 사이에 섞여 사는 것보단 덜 두려웠다.

 그렇게 예빈을 주축으로 아이돌 그룹을 짜기 시작한 소속사는 ‘걸크러쉬’와 ‘힙’함을 내세운 걸그룹 ‘핑크러쉬’를 탄생시켰다.

 예빈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맞춘 컨셉이었고 말 그대로 예빈을 위한 그룹이었다.

 귀엽고 깜찍한 여자 아이돌 사이에서 넥타이와 금속 찡이 박힌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내가 제일 세.’라는 가사로 등장한 ‘핑크러쉬’가 먹힐 것이라는 소속사 사장의 예견은 적중했고, 그렇게 단숨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예빈은 알고 있었다.

 예견이 적중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린 예빈의 눈에 비친 사장은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는 무법자였다.

 치열한 로비와 철저한 접대 끝에 단기간에 인지도를 얻었고, 막대한 투자와 물량 공세로 정상에 자리를 만들어 줬다.

 그 과정에서 예빈은 연예계 종사자를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아니,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다.

 

 카메라 앞과 뒤, 시청자 앞과 뒤, PD 앞과 뒤.

 같은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무조건 다 나쁜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마트 직원이 아무리 고돼도 고객을 응대하며 미소 짓듯이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을 동시에 상대로 하는 이들은 누가 됐든 철저히 자신을 감췄다.

 

 예빈 자신도 똑같았다.

 ‘핑크러쉬’의 멤버 전부가 처음 모인 자리.

 

 “자자. 서로 인사들 해. 자, 여기는 다들 알지? 아역배우 추예빈. 오랜 시간 우리 소속사와 함께했고 연기 쪽만 다루던 우리 회사가 음반 쪽에도 손을 뻗게 해 준 친구야. 맏언니니까 다들 말 잘 듣고. 싸우지 말고 친하게들 지내. 열심히 배우고 부지런히 노력한다. 이것만 약속해줘, 정상엔 내가 올려줄 테니까.”

 

 자신만만한 사장의 말에 매니저들이 박수를 쳤다.

 사장의 말이 끝난 후 예빈은 찬찬히 멤버들을 살펴봤다.

 다들 쟁쟁하고 매력적인 친구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다정’은 눈에 띄게 귀여웠다.

 아무도 모르게 ‘귀여운 것’에 호감을 느끼던 예빈은 모든 표정을 지우고 말했다.

 

 “안녕. 난 추예빈. 이제 가수 하려고. 잘 부탁해.”

 

 “와아. 연예인이다! 저 진짜 팬이에요! 아,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꺄~ 예빈 언니~ 언니 아우라 짱이다요..! 나도 저렇게 멋지고 싶다!”

 “한다정입니당. 잘 부탁드립니당!”

 

 아무도 모르게 귀엽고 깜찍한 것들을 사랑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몰래 훔쳐봐야 하고,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된다.

 다정을 본 순간 예빈은 생각했다.

 

 ‘다행이다. 자연스럽게 귀여워할 동생이 있어서….’

 

 다정은 그렇게 예빈의 숨 쉴 구멍이 되었다.

 아무도 모르게….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흐잉뀨잉 20-08-09 12:42
 
잘보고가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고수미 20-08-12 00:16
 
와우 흐잉뀨잉님 댓글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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