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프로듀스의 방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8.5

한국 문화를 대표하게 된 K-pop.
그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수많은 암투가 있다.
그 암투 속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이가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주변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대하서사 작가 듀얼won 입니다.
스케일 크고,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복잡하며, 긴 호흡의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장르이지만 이런 스토리도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시길... ^^

 
본선 (19)
작성일 : 20-08-05 14:56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523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해를 해줘? 이야~ 정말 고맙네. 내가 리더로서 우리 조 잘 되자고 피땀 흘려서 안무를 짠 건데 그것을 이해를 해주며 받아줬구나. 이거 황송해서 어쩌나. 그럼 지금도 내 안무 별로인데 이해를 해주며 며칠 동안 따라줬던 거였네?

 그래서 어쩌자는 거야. 안무를 지금 수정해달라고? 너는 안무를 짜본 적도 없는 애가 수정을 해달라는 말이 참 쉽게도 나온다. 그냥 네가 잘 따라오면 되는 거야. 열심히 좀 해. 사실 나도 너한테 불만 많았어. 너무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온 느낌? 우리 같은 한국 연습생들은 이 정도 가지고 힘들다고 하지 않아.“

 “......”

 나지윤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까지 들먹이면서 압박을 했다. 이에 미나는 기에서 눌린 듯 입을 열지 못했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이를 본 정하윤은 한숨을 쉬면서 자기가 나서서 중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때 신민경이 정하윤보다 빨리 미나의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지윤 언니.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미나 씨의 동선이 지나치게 길긴 한 것 같아요.”

 “뭐? 너까지 갑자기 왜 그래?”

 자기가 센터로 삼아준 이상 왕수원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를 따라줄 거라고 보았던 신민경이 미나를 두둔하고 나서자 나지윤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것은 그녀의 예상 밖에 있는 것이었다. 나지윤이 보기에 마나미는 아무런 강단도 없는 아이고, 신민경은 자기가 삼은 센터이니 그 자리를 누리기 위해 조용히 있을 것이고, 정하윤은 다툼보다는 중재를 좋아하는 타입이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나에게 강경하게 맞섰던 것인데 신민경의 이런 출현은 나지윤을 흔들게 하고 있었다.

 “제가 오늘 내내 지켜보았는데 우리 넷은 사이드로 빠지는 부분이 안무 전체를 통틀어 5~6회 정도인데 미나 씨는 무려 14회에 달하더군요. 그것도 한쪽만이 아니라 좌우 각각 7회씩이요. 이럼 춤추면서 너무 힘들 수밖에 없어요. 언니 안무가 화려한 만큼 동작도 쉽지 않은데 동선까지 많아지면 안 되겠죠.”

 “그, 그런 불균형은 어느 댄스나 다 있는 거야. 그것은 복불복 같은 거라서 참고 버티면 되는 거라고. 그리고 이제 와서 어쩌라고? 지금 안무를 수정할 시간이 없잖아. 그냥 내일 중간점검 거부할까? 도중에 안무를 수정해서 받을 수 없다고?”

 설마 신민경이 이렇게까지 분석을 하고 나올 줄은 몰랐던 나지윤은 속으로 상당히 당황했다. 사실 밖에서 분석을 할 경우 이렇게 뻔히 드러날 정도의 불균형한 안무 배분을 하면서도 나지윤이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춤을 추는 당사자는 새로운 안무를 배우느라 남의 부분을 신경 쓸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안무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 순식간에 자기 파트를 익히고 다른 이를 챙겼겠지만 지금 이 킹캉 조에서 그런 존재는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신민경이 이렇게 정확히 지적을 하고 나오자 나지윤은 순간 어떻게 해야될까를 두고 고민했다. 그러나 나지윤에게는 막강하면서도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멤버 중에 안무 창작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불합리해 보인다고 해도 자기들이 안무를 짤 수가 없으니 결국 나지윤을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능력은 최고의 무기였고 나지윤은 이를 바탕으로 신민경의 말에 반박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신민경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말을 받았다.

 “으음... 제가 생각을 해왔는데 이 부분을 이렇게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 1분 20초 부근에서 동선 체인지를 할 때 제가 가운데로 가지 않고 사이드로 빠지는 거죠. 그리고 사이드로 빠져야 할 미나 씨가 대신 가운데로 오면 되요. 그럼 동선이 절반으로 절약되죠. 이런 식으로 제가 조금씩만 더 움직이면 동선 배분이 잘 될 것 같아요.”

 “야! 그러면 네가 센터에 서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팀을 대표하는 센터가 사이드에 오래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센터의 책임감이 있는 거니?”

 나지윤은 신민경의 아이디어에 흠칫 놀라면서 언성을 높여 공격하듯이 말하였다. 그러자 정하윤이 신민경의 옆에 서며 입을 열었다.

 “나지윤. 신민경은 센터의 책임감이 있기에 더 나은 무대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거야. 오히려 박수를 받을 일이지.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신민경의 안이 더 맞는 것 같다. 사실 포지션 평가에서 파트는 균등한 편이 더 보기 좋아. 이대로 가자.”

 “저,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마나미도 신민경을 엄마처럼 따르고 있었기에 그녀의 편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4대1 상황이 되었고 논리에서도 앞설 것이 사라지자 나지윤은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래. 마음대로 해. 마음대로...”

 나지윤은 그리 말한 후 마음이 상한 듯 연습실을 나가버렸다. 이에 마나미는 어떡해야 하지 하는 표정으로 신민경을 바라보았다. 그것에 신민경은 전혀 동요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이미 안무는 어느 정도 익혔으니 우리끼리 연습하죠. 저랑 미나 씨의 동선 수정만 제대로 익히면 되니까 밤새 같이 연습해 봐요.”

 “아. 네. 그리고... 민경 씨. 정말 고마워요. 흐윽...”

 미나는 신민경이 같이 고생해주겠다는 말에 순간 눈물을 흘렸다. 사실 꾹 참고 있던 것이 폭발하여 저도 모르게 나지윤에게 본심을 말한 후 오히려 역공을 당하면서 미나는 자기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사무네 프로듀서가 KKD48 연습생들에게 신신당부 했던 것이 절대 분란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기를 자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민경은 미나가 옳다고 말하면서 도와주었고 해법까지 제시를 했다. 그렇게 자기 문제를 대신 해결해준 신민경은 같이 밤을 새어주겠다고 까지 말을 했고 그런 모습은 미나에게 마치 신처럼 보였다.

 “하아...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어. 보는 내가 다 힘들었다고요.”

 “그래. 이제는 우리 모두 의기투합해서 좋은 무대를 만들어보자. 이제는 다들 실력발휘 하는 것만 남았어.”

 신민경과 정하윤은 우는 미나를 꼬옥 안아주며 말했고 마나미도 거기에 끼며 배시시 웃었다.

 그렇게 킹캉 조의 4명 멤버들은 다 함께 수면을 반납하고 수정된 안무대로 연습을 해주었다. 정하윤과 마나미는 굳이 같이 할 필요가 없었지만 원활한 수정을 위해서 희생을 하였다.

 그리고 공포의 중간점검 시간이 되었다. 킹캉 조는 나지윤까지 5명이 모여서 트레이너들이 기다리고 있는 체육관으로 향하였다. 나지윤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신민경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신민경 역시 굳이 말을 걸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본 지윤 언니는 카메라나 트레이너 분들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어. 인성이든 실력이든 말이야. 그러니 절대 무대에서 깽판을 치지는 않겠지.’

 신민경은 그리 생각하며 트레이너 앞에 섰고 가장 먼저 중간점검을 받았다. 신민경의 예상대로 나지윤은 깔끔하게 자기 파트를 소화하였고 나머지 넷도 수정된 동선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그것에 주소라는 나름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 안무는 꽤 괜찮네. 안무는 누가 짰지?”

 “네. 제가...”

 “리더인 지윤이와 센터인 민경이가 같이 짰습니다.”

 주소라의 칭찬에 나지윤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들었다. 그 순간 정하윤이 기민하게 반응하여 공을 신민경에게로 돌렸다. 그것에 나지윤은 매섭게 눈을 뜨고 정하윤을 노려보았지만 정하윤은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정하윤의 이런 대답에 주소라는 놀랍다는 얼굴을 하며 신민경을 보았다.

 “와~ 우리 민경이가 안무까지 짤 수 있었어? 대단하네. 아직 1년 밖에 안 된 연습생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이거 성장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

 “헤헤. 아닙니다. 대체적인 것은 지윤 언니가 다 했고 저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랍니다.”

 신민경은 있는 그대로 말하며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주소라 등이 보기에는 많이 노력해놓고 겸양을 하는 것처럼 예뻐 보였다. 사실 나지윤은 1차 경연 때 너무나 별로인 안무를 창작했던 전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수준 높은 안무에서 신민경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들의 그런 표정에 나지윤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아무튼 이번 킹캉 조는 큰 기대를 했는데 기대만큼 잘 해줘서 마음에 든다. 센터는 민경이긴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파트도 잘 배분되어 있고 눈에 잘 들어왔어. 마치 모두가 다 센터 같다고나 할까?”

 “와~ 감사합니다.”

 주소라의 호평에 신민경은 좋아 하면서 연신 인사를 했다. 그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호수는 다섯 멤버 중 한 사람에게 눈길을 보내며 입을 열었다.

 “민경 양이야 말이 필요 없고... 제가 이번 무대에서 주목해서 본 사람은 바로 타케나가 미나 양입니다. 저번 무대에서는 스스로의 무기를 잘 못 보여줬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번 무대를 보니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표정도 밝고 다 좋았어요. 이대로만 하시면 될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받은 칭찬에 미나는 다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으며 해맑게 웃었다. 신민경은 그런 미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그렇게 중간 점검은 끝이 났고 킹캉 조는 연습실로 돌아와서 합동 연습을 했다. 나지윤은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은 듯 카메라가 돌 때만 연습을 했고 아닐 때는 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식의 불편한 동거는 이틀 동안 이어졌고 시간은 흘러 대망의 2차 경연 날이 밝았다.

 

 신민경과 미나, 정하윤, 마나미는 서로를 보며 씨익 웃고 잘 하자고 말하면서 전체 대기실로 향하였다. 나지윤도 카메라를 의식하여 그녀들 사이에 끼며 걸어갔다. 그녀는 연기를 해도 잘할 것처럼 그리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신민경 등도 굳이 그녀를 왕따 시키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녀의 말에 잘 받아주며 호응을 했다.

 그렇게 킹캉 조는 다소 생소한 노래를 잘 살리면서 멋지게 안무를 추었고 관객석에 있던 3천 명의 팬들은 이번에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무대가 나온 것에 환호를 보냈다.

 “와~ 역시 어벤저스 조다. 다른 조와는 아우라부터가 다르네. 나지윤 깜찍하고, 미나는 아름답고, 정하윤은 단아하고, 신민경도 예쁘고, 마나미도 귀엽네.”

 “그냥 이대로 데뷔해도 될 것 같은데? 다들 너무 잘해.”

 킹캉 조의 멤버들이 들었다면 몸서리를 칠 만한 멘트를 하면서 팬들은 감탄을 했다. 그렇게 어벤저스 조는 자신들의 무대를 끝냈고 팬들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함성을 질러주었다.

 이날의 사회자를 맡은 호수는 그런 관객들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었고 곧 미소를 지으면서 나지윤에게 말하였다

 “와~ 정말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왜 이 조가 어벤저스라고 불리는지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이 조 어벤저스 맞죠?”

 “네에에~!”

 호수의 분위기 유도에 팬들은 다시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대답하였다. 그런 기세를 살려서 호수는 나지윤이 훈훈한 말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보았고 나지윤은 순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0 본선 (19) 2020 / 8 / 5 255 0 5230   
29 본선 (18) 2020 / 8 / 5 263 0 5267   
28 본선 (17) 2020 / 8 / 5 262 0 5378   
27 본선 (16) 2020 / 8 / 5 265 0 6094   
26 본선 (15) 2020 / 8 / 5 254 0 5167   
25 본선 (14) 2020 / 8 / 5 258 0 5124   
24 본선 (13) 2020 / 8 / 5 246 0 5150   
23 본선 (12) 2020 / 8 / 5 266 0 5153   
22 본선 (11) 2020 / 8 / 5 253 0 5176   
21 본선 (10) 2020 / 8 / 5 266 0 5204   
20 본선 (9) 2020 / 8 / 5 253 0 5045   
19 본선 (8) 2020 / 8 / 5 251 0 5514   
18 본선 (7) 2020 / 8 / 5 262 0 5690   
17 본선 (6) 2020 / 8 / 5 260 0 5204   
16 본선 (5) 2020 / 8 / 5 240 0 5208   
15 본선 (4) 2020 / 8 / 5 268 0 6284   
14 본선 (3) 2020 / 8 / 5 268 0 6353   
13 본선 (2) 2020 / 8 / 5 252 0 6246   
12 본선 (1) 2020 / 8 / 5 240 0 6138   
11 예선 (5) 2020 / 8 / 5 254 0 6072   
10 예선 (4) 2020 / 8 / 5 260 0 6408   
9 예선 (3) 2020 / 8 / 5 242 0 6041   
8 예선 (2) 2020 / 8 / 5 258 0 6185   
7 예선 (1) 2020 / 8 / 5 253 0 6603   
6 프로듀스 (6) 2020 / 8 / 5 257 0 6477   
5 프로듀스 (5) 2020 / 8 / 5 240 0 6368   
4 프로듀스 (4) 2020 / 8 / 5 241 0 6630   
3 프로듀스 (3) 2020 / 8 / 5 250 0 6366   
2 프로듀스 (2) 2020 / 8 / 5 240 0 6201   
1 프로듀스 (1) 2020 / 8 / 5 430 0 618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시오데란드 전기
듀얼won
시오데란드 전기
듀얼won
패배에서 얻어지
듀얼won
일인지하만인지
듀얼won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