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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프로듀스의 방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8.5

한국 문화를 대표하게 된 K-pop.
그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수많은 암투가 있다.
그 암투 속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이가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주변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대하서사 작가 듀얼won 입니다.
스케일 크고,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복잡하며, 긴 호흡의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장르이지만 이런 스토리도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시길... ^^

 
본선 (12)
작성일 : 20-08-05 14:52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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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여기 센터가 수진이지?”

 “네.”

 “왜 수진이가 센터가 되었지?”

 “수진 언니가 메인 래퍼를 맡고 있어서 가장 많은 파트를 할 것이기에 맡겼습니다. 그게 댄스 동선에도 유리한 편이어서...”

 신민경은 이런 지적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바로 답을 말했다. 이에 주소라는 조금 아쉽다는 얼굴을 하며 한수진을 보고 물었다.

 “수진아. 센터는 그냥 가운데에 서면 되는 자리가 아니야. 관객들에게 우리 무대를 보라고 강제할 수 있는 그런 아우라가 있어야 해. 그런데 너는 그런 표정 연기가 좀 부족해. 이건 굳이 수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1조의 문제이기도 해. 다들 춤 잘 추고 나쁘지 않은데 그것만 신경 쓰는 느낌이랄까? 유일하게 그게 되는 사람이 신민경이야. 그래서 나는 이 팀이 2조 같은 강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센터의 교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물론 선택은 너희들의 몫이지만 말이지.”

 “아... 네.”

 그렇게 화기애애함 직후 싸한 분위기 속에 1조의 무대가 끝이 났고 2조의 차례가 되었다. 그녀들은 1조와는 다른 대형을 짰고 주소라는 가운데에 나지윤이나 미나가 아닌 왕수원이 선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오~ 수원이가 센터네?”

 “네.”

 “어디... 왜 센터가 되었는지 한번 볼까. 시작하자.”

 주소라는 이번 조도 자기 예상과 다른 이가 센터가 된 것을 느끼면서 무대를 감상했다. 그리고 원곡에서 조금 변형된 안무를 보고는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1조의 안무를 감상할 때의 미소는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2조의 무대가 끝나자 주소라는 리더인 나지윤을 보며 물었다.

 “안무를 수정한 것 같은데 리더인 지윤이가 짠 거니?”

 “네. 제가 잘 아는 노래이다 보니 평소 수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호오~ 검증된 안무가가 만든 안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변화를 주다니... 대단한 자신감인데? 그런데...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오히려 더 별로야.”

 주소라는 평소 캐릭터답게 바로 직설적으로 말하였다. 이것에 나지윤의 표정은 굳어졌고 주소라는 독설을 계속 이어갔다.

 “안하느니만 못한 것을 한 느낌이야. 전체적인 진형이랄까. 그것의 균형도 잘 맞지 않고 여러 가지로 이상해. 이대로는 관객들에게 신선함보다는 거북함을 더 줄 것 같아. 그리고 수원이... 센터 역할은 그럭저럭 잘 했어. 좀 더 연습하면 될 것 같네.”

 “감사합니다.”

 주소라는 미나를 센터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말을 하려다가 참았다. 왕수원도 센터 감으로 충분한 인재였기에 괜히 자신감에 흠집을 줄 수 있는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본 것이었다.

 그렇게 댄스에 대한 중간점검은 끝이 났고 그녀들은 보컬, 랩 트레이너들에게도 중간점검을 받았다. 그것은 매우 무난하게 종료되었고 신민경 일행은 자신들의 연습실로 돌아왔다. 그녀들의 분위기는 나쁘지도,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다. 리더 교체에 대한 주소라의 조언 때문이었다.

 한수진은 조금은 어두운 목소리로 고개를 숙이면서 말하였다.

 “으음... 내가 잘 하고는 싶었는데... 사실 내 얼굴이 좀 강한 느낌이어서... 센터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네. 그래서 주소라 선생님의 말씀대로 센터를 민경이가 맡았으면 해.”

 “수진아...”

 한수진이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겨우 말을 하자 다른 멤버들은 함께 안타까워 하면서 그녀를 보았다. 그런 심경은 신민경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원이나 민호의 성향이 전염되었는지 이런 상황에서도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적절하게도 원이 해주었던 조언이 떠올랐다.

 “만약 무대를 연습하고 있는 도중에 센터를 민경 씨로 교체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면... 절대로 그것을 수락하시면 안 됩니다. 그것은 프로듀스의 역사가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센터 교체를 트레이너로부터 조언 받은 사례는 무려 27번입니다. 그 중 7번이 실제로 센터를 교체하였고 20번은 그대로 갔습니다. 하늘같은 트레이너가 해준 조언을 거부하고 센터를 유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로 다른 멤버들이 센터 욕심이 없었던 것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중간에 센터를 교체하여 새롭게 센터가 되는 것은 독이 든 성배와 같기 때문입니다. 왜 그러냐면 첫째로 앞으로 연습할 시간이 2~3일 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파트나 새로운 안무를 연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대가 나올 수밖에 없고 잘 안 된다면 그 책임은 센터가 고스란히 지게 됩니다.

 둘째로 프로듀스 프로그램에서는 절대 탐욕을 부리면 안 됩니다. 센터 욕심을 부리는 것은 이미지를 위해서 절대 좋지 않은데 하물며 이미 센터가 정해진 상황에서 남의 것을 뺏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아무리 트레이너의 조언대로 하는 거라고 해도 말이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센터 교체 사례에서 새로이 센터가 된 7명은 모두 순위 하락을 맛보았습니다. 반대로 트레이너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고 원래의 센터를 지지해준 연습생은 상당한 순위 상승을 이루었죠.“

 원의 통계에 입각한 조언을 퍼뜩 떠올린 신민경은 미소를 지으면서 한수진의 손을 잡아주었다.

 “언니.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노래는 청순함보다는 강하고 멋있는 캐릭터가 더 어울려요. 그리고 언니는 그것에 딱 맞고 말이죠. 그리고 주소라 선생님은 언니가 센터감이 아니라고 한 게 아니라 이 노래를 살릴 만한 표정 연기에 더 신경 쓰라는 뜻에서 그리 말씀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언니가 남은 2~3일 동안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연습하면 센터를 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민경아... 흑...”

 주소라의 말에 자존감을 많이 잃고 있었던 한수진은 신민경의 따스한 말에 그만 울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주변으로 전염이 되었고 다섯 연습생들은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았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확실하게 녹화가 되었고 몇 주 후 방송에서 이것을 본 원과 민호 등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게 되었다.

 

 신민경의 센터 양보라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1조가 화합을 하고 다시 으쌰으쌰를 할 무렵 2조에서는 주소라의 조언에 대해 멤버들의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다.

 “안무를... 그냥 본래 안무대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에... 저도 그러는 것이 낫다고 봐요.”

 주상미가 트레이너의 조언을 깊게 생각한 후 의견을 내자 미나는 눈을 크게 뜨며 그것에 동참하고 나섰다. 사실 주소라가 말한 것은 미나의 생각과 너무나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백하나는 움찔하면서 나지윤의 눈치를 보았고 그녀는 순간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았다가 이를 겨우 억누르며 카메라를 보았다. 거기에는 녹화를 뜻하는 빨간 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그것에 나지윤은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다들 동요하지 마. 트레이너 선생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조언이지 명령이 아니야. 우리의 주관이 확실하다면 밀고 가는 것도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어. 사실 시간도 별로 안 남았는데 다시 안무를 바꾸는 것도 위험하고 말이지.”

 “하지만 원래 안무는 유명한 편이어서 배우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응.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고 저도 확실하게 알고 있으니 저랑 지윤 언니가 하나 둘 씩 맡아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면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미나가 나지윤의 말에 바로 반론을 하고 주상미가 지원사격을 하자 나지윤은 순간 이마에 힘줄이 솟았다. 그녀의 입가에 있던 억지 미소마저 사라졌고 나지윤은 인상을 쓰면서 미나에게 물었다.

 “그렇게 해서... 무대에서 실수가 생긴다면 네가 책임질래?”

 “네? 그건...”

 “이 팀의 리더는 나야.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게 되어 있어. 그리고 다들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우리 상대는 약체에 속하는 신민경 조야. 에이스라고 하는 신민경이라고 해봤자 17위에 불과하고 나머지 넷은 모두 80위 밖이지.

 그런 팀을 상대로는 가장 안전한 길만 가면 되는 거야. 이미 내가 짠 안무가 숙지가 된 상태라면 그대로 가는 것이 최선이지. 그리고 우리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안무, 우리가 직접 창작한 안무로 승부한다는 것까지 내세울 수 있어.

 우리가 이것을 왜 포기해야 하는 거지?“

 “음...”

 나지윤이 상대 팀을 평가절하하면서 논리적으로 말을 하자 미나와 주상미는 입을 다물었다. 그것을 반박할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나지윤이 언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 반박을 했다가는 좋지 않은 분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지가 중요한 프로듀스에서 내분으로 싸움이 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둘의 안정적인 위치도 무너져 내릴 수 있었다.

 “저는 언니 생각대로 가는 편이 좋다고 봐요. 어차피 이길 싸움이라면 좀 더 특색을 가지는 것도 좋겠죠.”

 “그래. 그러니까 다들 흔들리지 말고 그대로 가자. 알았지?”

 “네에...”

 적절한 타이밍에 백하나가 나지윤을 지원해주었고 중립의 위치에 있는 왕수원도 자신을 센터로 밀어준 나지윤에게 맞서지 않으며 따랐다. 그렇게 2조 역시 주소라의 조언을 거부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같은 거부였지만 팀의 분위기는 1조와는 매우 달랐다.

 

 그리고 이틀이 더 흘러 방송 전 리허셜 날이 되었고 20개 조의 모든 멤버들은 방송 무대 앞에 모여서 최종 점검을 받게 되었다. 가장 먼저 리허셜을 받은 팀은 신민경의 라라라 1조였다.

 “호수 대표님이 가장 신경을 쓰시는 조네요? 호호.”

 “하하. 그렇네요. 이 조의 신민경 양은 항상 특이한 선택을 많이 해서 눈이 갈 수밖에 없더군요. 저런 막강한 조를 적으로 선택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이번에 주소라 트레이너 님이 센터 교체를 지시했다고 하셨죠?”

 “응. 조금 아까워서 말이야. 신민경이 딱 센터에 어울리는 스타일인데 양보를 한 것 같더군. 그래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어디 보도록 할까.”

 주소라는 신민경이 센터에 선 무대를 기대하며 고개를 들었다. 이에 다른 트레이너도 같은 심정으로 무대를 보았고 곧 모두가 고개를 동시에 갸웃거렸다.

 1조의 포진에서 신민경이 센터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호수는 주소라의 눈치를 살피며 마이크를 잡고 물었다.

 “1조는 한수진 양이 그대로 센터를 하는 건가요?”

 “네. 주소라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수진 언니가 표정 연기 등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센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그럼 한 번 기대를 해볼까?”

 신민경이 미소를 지으며 대신 대답을 하자 주소라는 조금은 마음이 풀린 얼굴로 물었다. 이에 1조는 파이팅 넘치게 대답을 한 후 무대에 들어갔다. 그것을 보며 트레이너들은 저절로 그루브를 탔다. 그 정도로 1조의 무대는 보기 좋았다. 모두의 호흡이 착착 맞았고 다들 표정에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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