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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프로듀스의 방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8.5

한국 문화를 대표하게 된 K-pop.
그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수많은 암투가 있다.
그 암투 속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이가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주변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대하서사 작가 듀얼won 입니다.
스케일 크고,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복잡하며, 긴 호흡의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장르이지만 이런 스토리도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시길... ^^

 
본선 (6)
작성일 : 20-08-05 14:50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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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순으로 하기로 했기에 1998년 생인 한수진이 가장 먼저 하였다. 그녀는 안무를 하기 전에 자동번역기를 껐다. 이것은 등급 재평가를 위한 방침이었다. 프로듀스 시즌5는 모두 사이버 세계 속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지만 데뷔 후에는 일본에 가서 무대를 해야 하기에 일본어를 잘 하는 것도 중요했고 그래서 ‘다 가질 거야’의 일본어 버전도 마스터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수진은 이렇게 무대를 시작했다. 그녀는 좀 강해 보이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매우 미성의 목소리로 가창력을 뽐내면서 안무까지 무난하게 소화하였다. 이에 신민경과 주리는 서로를 보며 한수진이 A반으로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본어 버전으로 넘어가면서 한수진의 머리에 에러가 생겼다. 분명 열심히 연습을 했고 연습 때는 그럭저럭 잘 했음에도 실전이 되자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에 한수진은 일본어 버전에서 침묵을 지킨 채 춤만을 추었다. 이에 B반의 분위기 역시 침묵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렇게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무대를 마친 후 한수진은 잔뜩 굳은 얼굴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고 무릎 사이에 고개를 파묻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며 신민경과 주리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 주자가 나가서 무대를 했고 그녀는 댄스에서까지 실수를 하며 결국 무대를 마치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런 좋지 못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이후 4명의 연습생이 다들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워 하지 못할 무대를 마쳤고 결국 주리의 차례가 되었다.

 “주리. 힘내세요.”

 “응. 고마워요. 헤헤.”

 신민경의 응원에 주리는 빙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 앞으로 갔고 자동번역기를 끄고 무대를 시작했다. 한국인 연습생과 달리 주리는 처음부터 외국어 버전으로 해야 하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주리는 어디서 연습한 것인지 한국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발음하면서 1절을 마쳤다. 그러면서 안무까지 훌륭했다.

 이에 신민경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주리는 모국어인 일본어 버전은 더욱 편안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마쳤다. 그것에 신민경은 박수를 보냈고 주리는 마음껏 좋아할까 하다가 앞서 제대로 하지 못한 연습생들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런 주리의 활약으로 분위기는 반전되었을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았다. 많은 연습생들이 실수를 하였다. 아니, 사실 이렇게 반복이 된다는 것은 그게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연습 때는 문제없이 잘 했지만 실전에서는 그게 안 되는 것. 이것도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그리고 신민경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수면의 차이였다. 신민경은 1차 예선을 하기 전에 민호가 밤새 연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일찍 자러 가서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전날 밤 12시에 바로 수면을 취했었다. 반면 다른 연습생들 대부분은 워낙 절박함과 불안함을 느낀 탓에 밤을 새서 연습을 했었다.

 이 차이로 인해서 다들 실력발휘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신민경의 차례가 되었고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푼 후 전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며 무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큼의 무대를 한 후 자리로 돌아왔다.

 “와~ 민경 씨. 정말 잘했어요.”

 “네? 아...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어서...”

 그런 신민경에게 주리는 자기 일처럼 좋아하며 칭찬을 해주었고 신민경은 배시시 웃으면서 답했다. 그렇게 B반의 모든 무대가 끝이 났고 카메라 감독은 다가와서 녹화된 테이프를 가지고 어디론가 떠났다.

 이에 프로듀스 시즌5에 참가한 모든 연습생들은 제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자료들은 호수와 트레이너들이 모두 모인 곳으로 향하였고 그들은 서로 인사를 한 후 연습생들의 현 등급에 관계없이 랜덤으로 영상을 재생하였다.

 공교롭게도 가장 먼저 뜬 것은 한수진의 영상이었다. 이에 함영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아! 이 아이. 굉장히 열심히 하는 애입니다.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기에 가서 도와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 그런 이쁜 애들은 잘할 수밖에 없지. 한번 볼까.”

 함영진의 말에 주소라는 기대를 하며 영상을 보았다. 그들은 1절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갔다. 그러나 2절에서 일본어 버전을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에 다들 고개를 저었다.

 “얘는 일본어를 전혀 못하네. 새벽까지 연습할 시간에 외국어 연습이나 제대로 하면 좋았을 텐데...”

 “일단 춤은 완벽했고 보컬로서도 훌륭한데... 일본어가 아쉽네요.”

 보컬 트레이너 ‘이민기’는 안타깝다는 얼굴을 하며 한 마디를 하였고 랩 트레이너 ‘자파’도 비슷한 얼굴로 한 마디 했다.

 “쟤 얼굴은 완전 랩퍼하게 생겼는데... 되게 강해 보이지 않아요? 그런 애가 보컬도 잘하니까 뭔가 매력은 있네요.”

 “하하. 맞아. 나도 그런 생각 했어. 그런데 전설적인 랩퍼들은 다들 성량이 좋아서 보컬로서도 훌륭했었지. 아무튼 기대는 되지만 일단은 B 유지가 좋겠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주소라가 자신의 평가를 말하자 다른 이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렇게 다음 영상이 나왔고 트레이너들은 5명의 영상을 모두 보며 한숨을 쉬었다.

 “모두 한국인 연습생들인데 하나 같이 일본어 버전을 못하네? 왜 이 모양이지?”

 “그게... 트레이닝을 할 때는 나쁘지 않게 잘 했는데 이상하네요. 실전이라서 약한 것인지...”

 “자세의 차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사실 지난 두 시즌에서도 일본 연습생들은 모두 한국어 버전을 잘 했는데 한국 연습생들은 아니었죠.”

 “아쉽다. 다른 것이 아무리 좋아도 이런 의지 부족은 그리 예쁘게 봐줄 수가 없으니... 얘는 등급을 낮춰야겠어.”

 다른 보컬 트레이너인 ‘임나라’와 주소라의 의견에 따라 한국 연습생들은 계속하여 혹평을 받아갔고 그들의 등급은 내려가거나 유지가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 와타나베 주리의 차례가 되었고 심각해져 있던 방의 분위기는 갑자기 밝아졌다. 처음에 한수진 때 멘트를 던진 후 쭈그러져 있던 함영진은 주리를 보자 다시 손을 들고 말하였다.

 “아! 얘도 같이 3시까지 연습하던 친구입니다. 열의가 대단하더군요.”

 “그래? 그럼 얘는 한국어를 못하는 거 아냐? 하하.”

 “제발 이번에는 다르기를...”

 주소라의 농담에 함영진은 기도를 하는 얼굴로 잘 하는 연습생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리고 주리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고 주소라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하였다.

 “와우~ 이제야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네. 그래. 이거지. 일본 연습생들은 한국어 버전도 잘 하잖아. 얘들은 이를 악물고 한다니까.”

 “지난 시즌의 일본 연습생들은 사실 모두 현역 아이돌들이라서 원숙함과 여유가 있었다면 지금 애들은 그렇지 않음에도 잘 하네요.”

 “이런 것은 우리가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견 속에 다음 영상이 떴다. 이번에는 D반의 일본인 연습생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1절의 한국어 버전에서 상당히 버벅이는 모습을 보였고 그 여파로 2절까지 망치고 말았다. 이에 일본 연습생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졌던 트레이너들의 말문이 막히었다.

 그 다음과 그 다음도 일본 연습생이었고 다들 한국어 버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 함영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그냥 주리가 좀 특별히 잘했던 거였네요. 하하.”

 “우리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이었군.”

 그들은 빠른 반성을 한 후 다음 영상을 보았고 이번에는 신민경의 차례가 되었다. 이에 함영진은 이번에도 눈을 번쩍 뜨며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주소라가 좀 더 빨랐다.

 “아! 나 얘 기억나. 얘 정말 열심히 해. 그리고 인상도 정말 좋더라. 항상 예의 바르고 대답도 잘 하고.”

 “음. 맞아요. B반 트레이닝을 할 때 특히 분위기가 좋은 느낌이었는데 이 아이가 그것을 잘 이끄는 것 같더군요.”

 “어... 이끈다기보다는 받쳐주는 느낌? 리더는 아닌데 뭔가 굉장히 중요한 존재 같은 아이였어. 아무튼 기대가 크다. 실수만 안 하면 좋을 텐데...”

 주소라는 임나라의 의견에 좀 더 보완을 하면서 사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기대대로 신민경은 매우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함영진은 그녀의 손끝과 발끝을 살피면서 자신이 레슨해준 것을 잘 소화하는지를 지켜보았고 신민경이 이를 잘 해내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와~ 잘하네요. 아까 주리보다 더 좋은 데요?”

 “사실 레슨을 할 때는 다른 애들도 비슷하게 했는데 역시 실전에서 더 잘하는 애들이 있죠. 이런 애들이 진짜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며칠 사이에 실력이 많이 늘었어.”

 트레이너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이를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던 호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후후. 사실 이 아이는 본선에 오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2차 예선에서 상대 조에 패했었거든요.”

 “오~ 그래? 어떤 팀한테 졌는데? 이긴 팀에 누가 있었는데?”

 “그게... 거의 최악이라 할 정도의 강적을 만났지요. 정하윤과 김소영, 허윤정이 같은 조였으니 말입니다. 저는 그 팀이 팀워크라도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지요. 정하윤이 워낙 리더 역할을 잘 해서 말이지요.”

 “아! 맞아. 기억난다. 거의 올스타 조라고 불렸지. 그런데 그럼에도 비슷하게 하지 않았나?”

 주소라는 최근에 이미 방영된 예선 편을 본 것인지 눈을 번쩍 뜨며 말하였다. 이에 호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94대 106으로 아깝게 졌습니다. 그리고 94표는 모두 신민경 양의 것이었죠. 저 아이는 뭐랄까. 김소영이나 나지윤의 비주얼, 정하윤의 보컬 같은 그런 특별함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다크호스라는 것이군. 그럼 일단 등급은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 A반으로 올려 줘야지?”

 “네에~”

 주소라의 말에 트레이너들은 일치단결이라도 하듯 A를 내밀었다.

 이런 식으로 100명의 연습생에 대한 등급 재조정은 끝이 났다. 이번에는 등급 별로 20명 씩을 맞추기로 했고 트레이너들은 수가 안 맞으면 논의를 통해 위아래를 정하여 수를 맞췄다.

 그렇게 각 반으로 새로운 등급이 적힌 쪽지가 전해졌고 신민경은 이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허억...!’

 그리고 거기에 A가 적혀 있자 신민경은 시공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 스스로도 실수는 안 했다고 생각했고 주리 등 같은 반 연습생들이 A로 갈 거라고 말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 될 가능성을 생각하며 계속 불안했던 신민경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A가 확정되자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감을 느꼈다. 그러나 주변 연습생들의 기분을 생각해서 신민경은 절대 내색을 하지 않았고 조정된 반으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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