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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검신 전설
작가 : 미친작가
작품등록일 : 2020.8.2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소년이 트라우마와 수많은 모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성장 소설입니다.
독자로 하여금 힐링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써보고자 애썼습니다.
세계관이 점점 넓어질 것입니다.
부디.제가 쓰는 이글이 독자님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림의 혜심
작성일 : 20-08-05 01:42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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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가장은 개파 삼백 년을 맞이해 여러 무림의 방파와 세가, 그리고 중소문파들을 초대하는 연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구파일방 뿐 아니라, 8대세가, 큰 무관의 관장과 유력상인들을 초대 했는데, 이곳에는 당연 소림사도 참가했다.

  소림에서는 현 주지스님의 사제가 되기도 하고 호법원의 큰 스님이기도한 법해대사와 그를 위시한 법자 돌림의 2대 제자 및 법해의 직전 제자 바로 혜심도 함께 동행 했다.

  사실 법해대사는 평생 제자를 두지 않기로 했었다.

  자신은 무공수련에 전념하기도 바쁘다는 이유로 제자를 안 들이는 소문난 무공 광이었다.

  그는 평생을 무공 수련에만 전념하였는데 사실 그 결정적 이유는 지금 주지인 법상대사를 따라 잡기위해 아니 기필코 이기기 위한 집념이었다.

  그렇다 그에게는 사형인 법상대사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등의식이 있었고 급기야 나중에는 적의까지 가지고 있었다.

  헌데 그런 그가 늙으막에 어떤 기연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한 소림의 기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나중에는 제자까지 들였는데 그것이 혜심이었다.

 혜심의 나이 14살. 아직 호기심 많고 장난기가 많은 소년이었다.

  당연히 그 스승에 그 제자로 무공에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갖고 있었지만, 사고뭉치이기도 했다.

  한번은 비구니만 있는 아미파에 한 사미승에게 연서를 쓰는 정말이지 중으로서 해서는 아니 되는 짓을 저질렀다.

  다행이 아직 열 살 무렵의 짓이라 파문되는 것을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

 

 그런 이 소년이 지금 없어졌다. 소림 측에서는 난리가 났다.

 

 “ 아니 혜심 그 녀석 도대체가 어디 있는 거야, 또 사고치는 것 아닌지….”

  법해의 수행승으로 같이 온 삼대 제자 원광스님이 불안 듯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찾아다녔다.

  지객당에 있는 다른 문파들의 거처는 물론이거니와 세 네 개나 있는 연무장, 연회장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어디에도 없었고, 남의 장원을 예의 없이, 함부로 뒤지고 다닐 수 없는 터라, 찾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원광스님의 직전제자 세 명의 제자들도 더 이상 다른 곳을 감히 찾을 엄두도 못 내고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스승님, 어떻게 하죠? 호법스님이 아시기라도 하면 혼쭐이 날 텐데 은밀히 장원 쪽에 수소문해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 그래 어떻게 해서든 대사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은밀히 장원 관계자에게 수소문해야겠다. 아무리 근래에 부드러워지셨다고는 해도 우리에게 신신당부 하셨는데 녀석을 놓쳤다면 경을 칠지도 모른다.”

  그 무렵

 천가장의 태극원이라는 거대한 건물 안에서는

 무림맹주이자 무당파의 장문이기도 한 검성 곽도강, 화산파의 장문인 설매검 이환, 곤륜파 장문인 검황 태진자, 아미파 무정검 고연, 점창파 산화진인 염파 등등.

  구파일방의 명숙들과 8대세가 그리고 각 지역에서 나름 세력이 큰 무관의 관주들이 모였다.

  이 회합이 특이한 것은 무림맹이 아닌, 맹주가 직접 중소 무림 방파에 불과한 천가장을 지목해서 모임을 가진 것과 제법 세력 있는 방파들이 삼분의 이나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사실 신흥 문파에 불과한 천가장에 이정도 정파무림의 수장들이 모인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무림맹 맹주 곽도강이 입을 연다.

 “ 지금 무림은 정사마의 무림이 세력이 균형을 이루어 평화로운 듯 보이지만 이는 태풍전의 고요와 같소. 이럴 때 우리 정파는 더욱 그 힘을 키워야 되오.

  저는 무림맹 맹주로 맹주의 임무를 대행하고 맹의 산하 기관을 감독할 부맹주 제를 두었으면 합니다.

 명숙들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 허심탄회하게 알고 싶소이다. “

 

 잠시 침묵이 울린다.

 그러다 소림의 호법원 원주인 법해가 입을 연다.

 

 “아미타불, 우리 소림에서는 맹주께서 필요에 의해 부맹주를 뽑고 싶은 데 대해 이견이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문제는 누가 부맹주의 직위에 오르는지에 있지요.”

 

 “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떻소이까?”

 모두들 한마디 씩 말 한다

 “ 저희 화산 역시 찬성이요.”

 “모두들 소림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여러 문파들도 다른 이견이 없음이 우성거리는 와중에도 합의된다.

 그리고

 맹주가 다시 선언 하듯 말을 하는데.

 “그럼 저는 부맹주로 여기 천가장의 천패선 대협을 천거할까 합니다.”

 그 말이 끝나고 여러 곳에서 웅성인다.

 그리고 점차 웅성임이 잦아들더니 이윽고 무리들은 결론을 내린다.

 “그럼, 그럼. 이번의 사파연합의 천라지망을 뚫는데 천대협의 공이 컸으니. 당연히 동의합니다.”

 “ 천대협 이라면 저희도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그때였다. 맹주의 왼쪽 옆에 있는 무림맹의 군사로 있는 제갈세가의 제갈의령이 일어서서 다음 안건을 제시한다.

 “ 그럼 저도 안건 하나를 건의하겠습니다. 여기 회합 전에 맹주님과 상의 했는데, 무림맹의 주최로 비무대회를 여는 것입니다.

  이 대회의 성적으로 신진고수들을 영입하여 산하 무력단체를 만들까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신진고수들을 조사해서 사파나 마도의 세작들을 솎아내어 그들의 세를 추적할까 합니다. 자 기탄없는 의견을 바랍니다. “

 이렇게 해서 다시 회의는 갑논을박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무진은 장서각에 와있다.

 장서를 뒤져가며 독서에 한창이다.

 무와 공부에는 재능이 없던 무진은 어머니를 잃고 마음의 위로를 책에서 찾았다.

 비록 천가장은 중소문파급에 불과했지만 조사 때부터 책을 중요시하고 모아왔다.

 그래서 장서가 무려 2만 권에 해당한다.

 그곳에는 도교와 불교경전과 각 종 무공비급들이 모아져있었다.

  사파의 무공도 있지만 대부분이 정심한 정종의 무공비급이었다.

  무진은 무공비급은 물론이거니와 마음을 닦는 각종 경전에도 해박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세맥이 막혀있고 단전이 빈약하고 몸 전체가 유약하여 가전 심법인 무량천광심법을 네 살 때부터 익혀 왔지만, 거의 내기가 단전에 모이지도 않고 몸도 연약하여 무공을 익힐 체질이 아니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무공을 이론이나마 해박하였고 무공을 보는 눈 또한 남달랐다.

  경전에 있어서도 해박하여 나름 정신적 깨달음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추구하였다.

  현재 무진의 나이 십사 세.

 무진의 나이 십일 세 때 어머니를 잃고 그는 책에 더욱 몰입하였다. 그에게 책은 세상을 배우고 마음의 위로를 얻고 깨달을 얻을 보고이자. 친구였다.

  하지만 장원의 시비나 종들은 물론이요, 그의 부친조차도 무진은 병약하고 머리가 둔한 집안의 골칫거리나 마찬가지로 여겼다.

 무진은 고립되었다.

  그의 숨겨진 재능은 알아봐주는 이 아무도 없었다.

 ‘고립무원’

  그것이 그의 지금 상태다.

 역설적이지만 그런 고립은 그를 더욱 독서에 매달리게 했다.

 “음, 얼마 안 남았네. 이 장서들도 팔 할은 읽었구나, 내년이면 다 독파하겠군.

 그때였다. 희미하지만 점점 커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장서각 바깥에서 나는 소리다.

 응? 무슨 소리지? “

 

 “ 아직은 어린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장서각까지 왔느냐, 여기는 출입금지고 또 외부인이 쉽게 찾을 만한 곳이 아니거늘.

 아해야, 어서 말해라.

 우린 어리다고 봐 주지 않는다. “

 

 “글쎄 위사님들 저는 소림에서 왔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믿어 주시겠습니까?”

 

 “아니 그럼 어서 우리를 따라와라 일행들과 대질해봐야겠다.”

 

 “저 그게 지객당에서 나와서 돌아댕긴 걸 알면 저 혼납니다. 벌로 폐관수련에 들어갑니다.

 안내만 해 주시면 지객당에 얌전히 앉아있겠습니다. “

 

 “이 녀석 자꾸 반항하는 데 손을 써야겠구나.”

 위사가 일장을 날린다. 어린 소년이라 가볍게 치는 일장이다.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날렸으나, 소년은 소림의 금강나한수로 재빨리 대응한다.

 거의 자동으로 금나수를 펼친다.

 그 솜씨가 예리할 뿐더러 어린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는 강맹함이 담겨있다.

 순간 팔목이 꺽였고,

 “아-악”

 옆에 보고 있던 다른 위사는 대경하여 마침 검을 뽑아든다.

 

 “ 잠잠…잠깐만요. 기위사 멈춰주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천무진.

 “ 어어랏, 소장주님?”

 “ 그 사람은 소림의 방문객이 맞습니다. 무공이 소림무술이 맞아요.”

 “ 아니 소장주님이 어찌 아십니까? 무공은 거의 못하시는 분이.

 저희들도 모르는데. 도련님은 가서 계십쇼. 저희가 처리합니다. “

 

  순간 무진은 멍 때렸다. 아무리 자신의 장원 내에서 기도 못 펴지만 이렇듯 간단히 무시를 받으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사실 무진은 자신이 무공에 소질이 없고, 부친의 지지를 못 받자, 장원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게다가 요즘은 수상한 낌새까지 느끼고 있었다. 근래 들어 숙부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 몰래 은밀한 일을 꾸미는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거기에 유백도 깊게 관련된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이 엄습해 왔다.

 

  몇 달 전부터 무진은 꿈을 꾼 적이 있다. 그 꿈은 놀랍고 두려운 것이다. 어린 시절 같이 친형제나 다름없이 지내던 유백이 자신을 무능하고 한심한 허수아비 내지 천가장의 불명예라고 또래 소년들과 함께 자신을 조롱하는 꿈이었다.

  그런 꿈을 꾸어서 그런지 유백의 태도와 모습이 전과 같지 않음을 느껴지기도 했다.

  자신의 꿈으로 인한 괜한 불안감일까? 아니면 실제 유백의 낌새가 변하고 있는 것일까?

 무진은 헷갈렸다.

 

 ‘ 유백 너는 어떤 마음이지?’

 

 그때에 어디선가 유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멈추세요. 형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는 소림의 무술을 익힌 듯합니다.

 제가 처리 할 테니 검을 거두세요. “

 

 “아예 도련님 저희가 과도한 듯했습니다.”

 위사들은 재빨리 검을 거두며 공손히 두 손을 모아 물러섰다. 감히 유백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어려워하며 공손해지는 것이 아닌가!

 무진은 순간 불쾌했다. 자신이 권위를 내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백안시 받는 것에 어느 누구인들 불쾌해하지 않겠는가?

  무진은 그러나 아무 대꾸도 안는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장서실에 다시 들어갈 뿐이다.

 유백은 내심 중얼거렸다.

 ‘흥, 꼴사납군.’

 유백이 입을 연다.

 “소림의 제자로 보이는 데 나와 같은 또래로 보이는 군.

 나는 천가장의 천유백이라 한다. 너는 이름이 어떻게 되지? “

 “……”

 잠시 침묵이 흐르고 혜심은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더니.

 “ 너 같은 건방진 녀석과는 통성명하기 싫다.”

 “뭐?!!

  이이 녀석이”

 분기탱천하며 유백이 버럭 소리를 내지른다.

 “네 이놈을 단칼에….”

 그때였다.

 “오호 소림의 제자였구나.”

  순간 흠칫 하는 유백. 그리고 입을 연다.

 “당 장로님!”

 “유백, 너 답지 않게 성급히 화를 냈구나. 우리 천가장도 이제 대문파급의 위치로 격상되고 있다. 소림의 손님은 우리에게 중요한 손님이다.

  결례를 범해서는 안 될 뿐더러 우리가 더욱 조심해야 되느니라.

 이번 천가장의 회합에 참가하는 분은 무림에 명성이 높은 법해 대사님이 소림을 이끌고 참가 했다,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

 

 눈치 빠른 유백은 어른 삼가며 고개를 숙이며 물러선다.

 

 “ 법해대사님이 말년에 들어서 아끼는 제자를 키웠다는데, 너가 제자가 되느냐?”

 “ 예 제가 강호 초행길에 사부님을 따라 나선 혜심이라 합니다.

 소란스럽게 해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이제 고작해야 13살 되어 보이는데 얼굴이 헌앙하며 나이답지 않은 무게감이 있구나.

 역시 법해 대사님구나 좋은 재목을 기르시는 구나‘

 

 “그럼 우리 장원의 소장주를 소개해야겠구나.

 “……”

 “ 뭐하느냐, 무진아 자신을 소개하려무나.”

 

 “아…안…녕,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에 이 장원의 소장주인 천무진이다.”

 “그게 무슨 소리요 소장주. 내가 적극으로 후원하니 그런 패기 없는 소리는 말게나.”

 그런 다음 혜심이 입을 연다.

 “난 소림의 제자이자 앞으로 소림의 신성으로 불리게 될 혜심이라 한다.”

 두 소년은 가만히 불교의 예법에 따라 서로 합장한다.

 “음 불교에 관심이 많구나? 아까 장서각을 지날 때 불경 외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었어.”

 “어어 무…무론- , 불경과 도경은 참 재미있으니까….”

 “그럼 불문기공과 불경에 대해 나중에 인연이 되면 얘기하면 좋겠다.”

 “음. 그래”

  대답을 하면서 무진은 혜심을 향해 씨이-익 웃어보였다.

 내심 혜심은 우울한 무진의 표정에서 나오는 맑고 밝은 미소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

  당 장로가 재촉한다.

  “ 자 가자구나. 소림사가 있는 객당에서 대사님이 기다리고 계실거다.

 “아이고 나 죽었네.”

 “어쩔 수 없다. 벌써 노을이 지려하지 않느냐. 이미 늦었다.”

  천가장의 당장로.

 여덟의 장로 중에 가장 젊으면서 장로들의 수장을 맞고 있다.

  다른 장로들과 달리 천가장의 직계도 방계도 아니고 먼 인척조차 아니지만 20년 전 가주인 천패선의 삼고초려로 식객으로 와, 나중에는 천가장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영향력은 장주인 천패선 다음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무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책사로서의 역할로 천가장이 지금의 부(富)를 쌓는데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천가장에서 고립된 위치에 있는 무진의 후원자로서의 역할도 맞고 있었다.

 이미 소장주로서 적합지 않다는 의견들이 존장들과 장로들의 입에서 오르내리지만, 당혁련은 자신의 입김으로 모두의 이견을 제지하고 있는 것이다.

  무진은 사라져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의 거처로 발을 옮긴다.

 그 때

 천유백이 입을 연다.

 “ 쳇 재수 없는 늙은이 어따 대고 훈계야. 내가 장주가 되면 저 늙은이부터 처단한다.”

 “……!!”

 “ 유유…백 무슨 소리야 그는 우리 천가장의 명숙이야. 비록 피가 섞인 건 아니지만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었어. 불경스럽구나.”

 

 “후훗, 웃기는 군. 뭔가 착가하는 거 아니야 형?

  형이 소장주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거야.

  내가 이제 곧 장주가 된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난 형에게 이래라 저래라 소릴 듣고 싶지도 않아. 자신의 주제 파악이나 하라구. “

 

 “유백! 너 어떻게 내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너 이제까지 내가 알던 동생 맞니?”

 유백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한다.

 “ 그동안 칠 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형 대접 해주는 것도 난 지쳤어. 더 이상 간섭은 용납이 안 돼.”

 “……!”

 무진은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을 못했다. 유백에 몸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기세가 여차하면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끝내고 유백은 어디론지 가버렸다.

 가을 소나무의 색색의 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광경도 찬란한 석양의 노을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모멸감에 무진은 눈을 가만히 감을 따름이다.

  ‘음…’

 침음을 흘리는 무진이었다.

 이윽고 한숨을 쉰다.

 ‘휴~’

 다시 장서각에 들어가는 무진.

 뒷모습이 쓸쓸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찍한 곳에서 바라보는 자가 있었다.

 바로 만동이다.

 오래 전부터 천가장에서 머슴으로 일해 온 일흔 살의 남자 머슴이다.

 그의 눈에 무진의 어깨가 유난히 쳐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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