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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2화-다시 나아가야 할 이유
작성일 : 20-08-04 21:24     조회 : 299     추천 : 0     분량 : 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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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둡고 커다란 공간, 웅성거리는 소리만이 가득 차 있다. 이연은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 때, 갑자기 화려한 빛이 이연의 앞에 화려하게 쏟아졌다. 그 빛 덕분에 공간의 형태가 겨우 이연의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조명들, 넓게 펼쳐진 무대, 빽빽한 자리에 가득 들어찬 관객들, 눈에 보이는 것들 때문에 이연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야?”

 

 순간 무대 위에 정적이 흐르고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이연은 눈을 의심했다.

 

 “민...민현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온 사람은 민현이였다. 그리고 무대가 LED 효과와 함께 화려하게 변했다. 그와 동시에 민현이 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민현이 연습생 때 자주 부르던 노래였다. 주변 사람들이 열광하는 소리가 이 장소를 가득 채웠다. 이연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도 기쁜 감정이 마음속에 가득 찼다. 이 순간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 때, 갑자기 어디선가 휴대폰 알람 소리가 들려왔다.

 

 

 이연은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에서 깼다. 너무도 생생한 꿈, 그리고 너무도 기분 좋았던 꿈. 민현이 아이돌이 되었다면 그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갑자기 이연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꿈이었기에,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이 이연을 너무 힘들게 했다.

 

 “왜 갑자기 이런 꿈을...”

 

 가끔씩 민현이 꿈에 나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런 꿈은 처음이었다. 이연은 눈물을 닦으며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 다급하게 컴퓨터를 켰다.

 

 “어제 이거 때문인가.”

 

 이연은 어제 메일로 받았던 프로그램을 켰다. 그 프로그램 안에는 어제 이연이 만든 민현의 캐릭터가 있었다. 그 모습은 이연이 꿈에서 본 모습과 똑같았다. 이연은 그 캐릭터를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휴대폰을 들어 전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수신음이 들리고 전기가 전화를 받았다.

 

 (“어, 연아.”)

 “형, 프로그램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요.”

 

 휴대폰 너머에서 무언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렸다.

 

 (“어, 어. 말해. 뭔데?”)

 “전화로 물어보기는 좀 그래서요. 좀 볼 수 있을까요?”

 (“아, 그래? 그럼 너네 동네 그 카페 있지? 거기서 보자.”)

 “네, 감사합니다. 형.”

 

 이연은 전화를 끊고 민현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응시했다. 그리고는 메일에 같이 있던 문서파일을 열고, 자신의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는 문서 내용을 정독하며 수첩에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민현 동네의 카페, 이연이 안쪽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 때, 카페의 문이 열리고 전기가 들어왔다.

 

 “형, 여기에요.”

 

 전기는 이연의 맞은편에 앉았다.

 

 “와, 만나는 건 진짜 오랜만이다, 그지?”

 “네. 형 뭐 드실래요?”

 

 이연은 의자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기는 그런 이연의 몸을 눌러 다시 앉혔다.

 

 “에헤이, 너한테 얻어먹으면 내 꿈자리가 뒤숭숭해. 내가 살게. 뭐 먹을래?”

 “아니에요. 먼 길 오셨는데 제가...”

 

 전기는 이연의 말을 잘랐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한테 커피라도 사야지, 임마. 안 고르면 그냥 무난한 거 사온다.”

 

 전기는 이연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카운터로 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2개를 시켰다. 그리고 다시 테이블에 돌아와 앉았다.

 

 “그런데, 이렇게 불러 낸 거면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봐도 되나?”

 “아, 그게...”

 

 이대로 대화를 시작한다면 전기의 뜻대로 대화의 흐름이 진행될 확률이 높았다. 이연은 잠시 머뭇거리며 흐름을 바꿀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때, 카운터에서 커피가 나왔다는 소리가 들렸다. 이연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를 받아 자리로 돌아왔다.

 

 “형, 여기 커피요.”

 “어, 땡큐.”

 

 전기는 이연이 빨대까지 꽂아준 커피를 받아들고 쭉 들이마셨다. 이연은 이 때다 싶어 수첩을 꺼내 전기에게 내밀었다.

 

 “형, 제가 일단 문서에 있던 프로그램 내용은 자세히 읽어봤거든요?”

 “응, 그런데?”

 

 이연은 수첩을 펴서 수첩에 있는 내용을 전기에게 보여주었다.

 

 “이 풀 바디 트래킹으로 캐릭터의 모습으로 대신 오디션을 본다는 내용은 알겠어요.”

 

 이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어떻게요? 아니 근본적으로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전기는 뭔가를 생각하며 눈을 위로 이리저리 굴렸다. 그리고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았다.

 

 “음, 그러니까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이번 프로그램, 메인 서포터가 통신사 쪽이야.”

 “통신사요?”

 

 전기는 손가락으로 수첩의 AR이란 글자를 톡톡 두드렸다.

 

 “그래. 요새 5G니 뭐니 얘기 많이 하잖아. 이 AR도 5G 관련 기술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

 

 전기는 다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뭐... 국가에서 지원하는 기술이기도 하니까, 프로그램을 통해 일종의 기술 홍보를 하는 거지. 그리고 통신사는 프로그램에 그 대가로 자금과 기술지원을 해 주는 거고.”

 “기술적인 지원이요?”

 

 전기는 몸을 굽혀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뭐, 풀 바디 트래킹 센서랑 뭐 이래저래 지원한다고 하더라고. 자세한 건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

 

 이연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일단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전기의 말대로라면 딱히 뒤가 구리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는 듯 했다.

 

 “아 참, 그리고 거기 데뷔 외에는 우승 상품에 대해서 안 적혀 있잖아. 그렇지?”

 “아, 네.”

 

 이연도 그 부분이 걸리기는 했다. 상품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왜 그 부분에 대해 누락했는지가 수상쩍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나도 진짜 몰라. 이건 메인 피디님이랑 메인 작가님만 아는 극비 사항이라서.”

 

 약간 찝찝하기는 했지만 이연의 목적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 했다. 목적을 이룰 수만 있다면 이연은 상품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저 참가할게요.”

 “어? 진짜?”

 

 전기의 말에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야, 다행이다. 네가 그날 너무 화내서 너 안하는 줄 알았거든.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어?”

 “아, 아니요.”

 

 전기의 말에 이연은 당황하며 손을 내저었다.

 

 “뭐, 아무튼 어때. 넌 재기의 기회가 되어서 좋고, 나는 피디님한테 안 혼나서 좋은 거고. 하핫.”

 

 전기는 크게 웃으며 자신 앞에 있는 커피를 원샷했다.

 

 “그러면 대충 일정 나오면 연락줄께, 알았지?”

 

 전기는 의자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연도 따라 일어났다.

 

 “연습 열심히 하고, 캐릭터 파일은 내 메일로 보내줘. 그럼 난 간다.”

 “네, 들어가세요.”

 

 전기는 기분 좋아보이는 모습으로 카페를 나갔다. 이연은 다시 자리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연은 카페에서 나온 후 바로 납골당으로 향했다. 납골당에 도착한 이연은 민현의 납골함 앞에 섰다. 평소 민현의 납골함 앞에서는 슬픔이 앞섰던 이연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이연의 마음이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민현아.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이연이 말하는 꿈, 그것은 바로 민현이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이었다. 민현이 죽음으로서 절대 이룰 수 없어진 꿈,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이 ‘AR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이연은 생각했다. 이연은 민현의 납골함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내가 꼭... 널 데뷔시킬 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연은 빠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반드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연은 고민에 빠졌다. 민현이 죽은 이후로 노래 연습도, 춤 연습도 전혀 하질 않았다. 이 상태로는 절대 오디션에서 좋은 성적을 낼리 만무했다.

 

 “춤 연습은 공간이 필요한데...”

 

 이연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가며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럼 춤 연습은 제쳐두고 노래 연습이라도 먼저 할까.”

 

 이연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이연은 근처의 코인 노래방을 떠올렸다. 늦은 밤이었지만 지체할 수는 없었다. 1차 오디션이 언제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더 연습을 해야 했다. 이연은 간단히 짐을 챙겨 노래방으로 향했다.

 

 

 집 근처의 노래방, 이연은 조용한 방을 찾아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방을 한 번 쓱 둘러보고는 노래방 리모컨을 들었다.

 

 “어디보자...”

 

 이연은 고민에 빠졌다. 무작정 오기는 왔는데 어떤 노래를 연습해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고 온 것이다.

 

 “일단 아무거나 불러볼까.”

 

 이연은 노래방 인기차트를 눌러 1등부터 차례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인기 아이돌 노래부터 발라드, 트로트까지 전부 불러보았다.

 

 “요즘 트로트가 대세기는 한데...”

 

 이연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괜히 유행이라고 아무 생각 없이 불렀다가는 특징 없이 묻힐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이연의 머릿속에 어떤 곡이 떠올랐다.

 

 “목적지로 가는 길...”

 

 ‘목적지로 가는 길“이라는 노래는 꽤 고전 발라드였다. 그리고 민현이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노래였다. 이연이 꿈속에서 들은 노래도 바로 이 노래였다. 이연은 크게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내쉰 뒤, 리모컨으로 천천히 노래를 검색했다.

 

 “여기 있다.”

 

 노래를 발견하고 시작을 누르려던 이연의 손이 잠시 멈췄다. 이연은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리모컨의 시작 버튼을 눌렀다. 이연은 마이크를 들고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열심히 뛰어가다 보면

 너무 힘들 때가 있죠

 느려지거나 주저앉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당신이 그곳을 보고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곳에 도착할 테니까요

 느려져도 돼요 주저앉아도 돼요

 그곳에서 잠시 쉬어가요

 당신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당신은 꼭 도착할거예요-

 

 노래를 마친 이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연의 마음속에서 복잡한 마음이 교차되었다. 이연은 조심스레 눈물을 닦고 노래 연습을 위해 다시 시작 버튼을 눌렀다.

 

 

 드디어 1차 오디션 날이 되었다. 이연은 간단히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전기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오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에, 이연은 최대한 조심하면서 전기가 알려 준 장소로 향했다.

 

 “여기라고?”

 

 전기가 알려 준 장소에 도착한 이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은 오래되어 보이는 헌 책방이었다.

 

 “내가 주소를 잘 못 봤나?”

 

 이연이 다시 휴대폰을 꺼내 주소를 검색해보는 순간, 책방 안에서 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 형?”

 “쉿, 이쪽으로.”

 

 전기는 이연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책방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연은 조심스레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책방을 통해 둘은 책방 뒤쪽 문으로 나왔다. 그 곳은 큰 주차장이었다.

 

 “자, 저기 차에 타.”

 

 전기는 한 승용차를 가리켰다. 이연은 급하게 승용차의 조수석에 앉았다. 전기는 주위를 한번 쓱 둘러보고는 승용차의 운전석에 탔다.

 

 “형, 이게 뭐에요?”

 “일단 출발하고 알려줄게.”

 

 전기는 벨트와 백미러 등 이것저것을 확인하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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