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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지오르고스의 일기
작가 : 현서랑
작품등록일 : 2020.7.31

J. 그녀는 그것을 지오르고스의 일기라 적었지. 모르탈 아이움, 그 옛 시대에 지오르고스가 일궈내어 셀 수 없는 시간을 지나온 그 신비의 역사를. 이젠 J라는 그 작은 여자아이의 이름이 우리들의 진실 위에 허구성과 함께 덮여질 테지. 인간들은 우리들의 존재를 믿으려하지 않아. 앞선 존재들. J는 우리를 그렇게 부르더군. 인퀴스토 디토스란 신들과 엄연히 구분되어야 함에도 말이야.

 
J 1
작성일 : 20-08-02 17:21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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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_

 내가 지오르고스(‘이오르’로 번역)의 일기(지오르고스 스스로는 그것을 서사라고 표현했다.)를 건네받은 것은 꽤나 오래 전의 일이다. 그동안 난 그 낡은 일기장과 당시의 기록들을 연구해왔다. 이젠 그 모든 결과들을 엮어낼, 내겐 꿈과 같던 계획을 조심스레 시도해본다.

 본문과는 별도인 이 ‘J’라는 단원은 주로 지오르고스의 일기 초반부에 삽입될 예정이다. 이유는 생소한 개념들의 전개와 번역가의 필력에 따르는 설명의 필요성 때문이다. 물론 이 단원은 내 주관이 가미될 수 있으면서도 무엇보다 독자의 몰입을 방해할 위험마저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자제되어야 했다. 때문에 난 내가 사랑하는 여러 주제들을 단지 본문에서의 짧은 언급만으로 남겨두기도 했다. 그러나 본문뿐이 아닌, 이 단원에서도 해석이 난해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난 그 난해한 부분들 하나하나에 애써 인위적인 설명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신화든 역사든 먼 과거를 다룬 이야기들이 지닌 순수한 본질만은 조금이나마 남겨두고자 하는 바람에서다.

 사람들, 즉 현대의 독자들이 이 길고 긴 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런지는 모르겠다. 내 어설픈 해석들이 과연 어떻게 전해질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나의 의도를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만 있다면 난 이 작업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난 모르탈 아이움 시대의 잉코아 역사를 믿고 있고, 또 그 역사를 사랑하고 있다. 이는 내가 이 글들을 엮어냄에 있어 가장 큰 발판이 된 것이기도 하다.

 난 서른을 앞둔 여성이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어릴 땐 보육원에서 자랐다. 커서는 고고학을 전공하다가 관뒀다. 애인, 가족, 친척, 친구 어느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혈혈단신이다. 내 많은 이름 중 ‘제이’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그게 어떤 나라의 언어로 불리든 간에 그 뜻에 관계없이 듣기 좋다. 가볍게나마 내 소개는 필요할 것 같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난 지오르고스의 일기를 직접 창작하거나 발견해낸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서 건네받았다. 그 일은 과거와 현재의 나를 외톨이로 만들었지만 난 단 한 번도 그때의 경험을 원망하거나 부정한 적이 없었다. 정확히 14살 때였다. 일기의 제공자는 사람이 아닌 인퀴스토 디토스였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날 찾아왔다. 첫 만남에 그는 내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어디로든 갈 수가 있었고,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내 머릿속에 들어와 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번째 만남은 한 주 뒤였다. 그는 늦은 밤 불 꺼진 내 방의 구석에서 나타났다. 검은색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왜인지 겁에 질려 불안해하던 그는 자신을 귀제비라고 소개한 뒤 내게 여러 문헌들을 건네주었다. 그가 말하길, 자신은 잊혀져가는 잉코아의 역사를 지키고 있다고 했고, 내게 그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게 다였다. 그는 내 대답도 듣지 않고 사라졌다. 언젠가 다시 날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말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가 귀신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가 준 문헌들을 실제로 만져보고 접한 후에야 그가 다름 아닌 인퀴스토 디토스라는 존재임을 알게 됐다. 문헌들 사이엔 간혹 그가 기록한 내용들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기록들 끝에 언제나 ‘인퀴스토 디토스 귀제비’ 라는 이름으로 출처를 붙여놓았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남 뒤로 1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재회의 약속과는 달리 단 한 번도 내 앞에 나타나질 않았다.

 귀제비가 건네준 문헌들은 모두 잉코아 역사와 관련된 기록들을 담고 있었다. 그 문헌더미 사이엔 비교적 두께가 굵은 서적이 두 권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지오르고스의 일기이다. 나머지 한 권은 ‘11사도’라는 제목의 책으로 잉코아 태고의 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잉코아. 태초의 인간들은 세계의 이름을 ‘잉코아’라 배웠다. 인간들에게 그것을 가르친 이들은 일찍부터 세상에 존재했으며 그들의 능력은 인간을 초월했다. 난 인간이 아닌 그들을 통틀어 ‘앞선 존재들’이라 칭한다. 당시의 인간들은 앞선 존재들을 크게 ‘신’과 ‘인퀴스토 디토스’ 두 부류로 나누어 불렀는데, 신이라고 불리던 이들은 그 권능이 절대적이고 존재 자체가 초자연적인 이들이었다. 신은 남신 여섯과 여신 다섯으로 총 11신이 존재했으며 잉코아의 1년은 그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딴 월로 나뉘어 총 11개월이었다. 사실 그들에 대해 일일이 나열하기엔 그 양이 너무도 방대하므로 그들에 대한 책은 지오르고스의 일기와는 별도로 엮어낼 예정이다.

 앞선 존재들 중 신이 아닌 이들은 인퀴스토 디토스라 불렸다. 그 뜻을 추측하자면 ‘신들을 모시며 그들의 질서를 파수하는 종족’ 정도인데, 그들 역시 힘과 능력이 인간에 비해 우월한 존재들이었다. 잉코아의 지적 존재들을 신과 인간으로 나눈다 치면 그들은 인간보다는 신에 가까웠다. 신들의 생김새가 인간과 같았던 데에 반해 인퀴스토 디토스들의 생김새는 그 수만큼 제각각이었는데, 그들의 수는 최소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정도까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은 지오르고스의 일기가 진행되던 시기에 인퀴스토 디토스라는 이름 대신 ‘야경’이라는 별칭으로 주로 불리게 되는데, 그것은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에게 붙인 별칭으로 ‘인간의 어둠이 깔린 세계에서 신의 빛을 지키는 이들’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선 존재들 뒤엔 또 하나의 지적존재인 ‘인간’이 잉코아 땅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은 앞선 존재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았고, 생존력과 힘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또한 극심히 나약했다. 앞선 존재들은 무구한 마음으로 그런 인간들을 보호했지만 정작 보호를 받던 인간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야욕을 키워나갔다. 인간의 야욕은 앞선 존재들의 무구한 마음을 탁하게 물들였으나 앞선 존재들은 그것을 쉽게 깨닫지 못했다. 결국 세 부류간의 완만했던 관계의 경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수직적으로 벌어지게 됐으며 이내 잉코아엔 그간에 없던 권위주의가 태동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두 종족 위에 군림해오던 신들은 문득 한 날 한시에 잉코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이 사건에 대해선 지오르고스의 일기 내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스승이자 주인을 잃은 인퀴스토 디토스들이 큰 혼란에 빠지자 인간들은 그 틈을 노려 인퀴스토 디토스들과의 전쟁을 일으키는데, 인간에 비해 악의와 지배욕이 적었던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쉽게 전쟁에서 물러나고 만다. 그 결과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잉코아의 척박한 동부 땅으로 대부분 쫓겨나게 되고, 인간은 잉코아 역사의 주인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시대는 길게 가질 못했다. 그 시기의 자만에 차있던 인간들은 자신들보다 우월한 종족인 인퀴스토 디토스들을 시기해 의도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날로 심해져 흉한 생김새를 지닌 인퀴스토 디토스들이 인간들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잉코아 동부에서 잠자코 지내던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각 무리의 우두머리들을 불러 모아 인간들에게 맞설 하나의 세력을 일으켰고, 의기투합한 그 우두머리들의 힘은 인간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잉코아 대륙의 절반을 정복해 자신들의 자유 영역을 갖추게 되자 정복 활동을 멈췄는데, 이는 그때까지도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는 우두머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인간들에 대한 반감이 식지 않았던 우두머리들은 잉코아 서부를 향해 계속해서 전선을 구축해 나아갔고, 그들과 인간들 간의 전쟁은 끊이질 않았다. 이로써 잉코아 대륙은 크게 둘로 나뉘어져 인간들이 사는 서부 지역은 ‘린그노르’라, 인퀴스토 디토스들이 사는 동부 땅은 ‘그롯테’라고 불리게 되었다.(그러나 인간들은 그롯테라는 지명보다는 단순히 ‘괴물들의 땅’ 이라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후 잉코아 대륙의 중부는 빈번한 전쟁으로 황폐해져 가기 시작했다. 인간과 인퀴스토 디토스들 중 전쟁을 기피하던 이들은 각각 동서 끄트머리로 거주를 옮겨갔다.(이 시기에 대한 기록이 가장 부족하다.) 그 과정에서 린그노르와 그롯테엔 몇몇 국가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 시기를 막 지나 잉코아의 서방 국가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 때가 바로 지오르고스의 일기의 배경이다.

 

 그롯테로 미처 떠나지 못한 당시의 일부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린그노르의 울창한 숲들 가운데 숨어 지냈는데, 그들 대부분이 인간에게 적대적이었기에 인간들은 무인이 아니고서야 그런 숲들을 굳이 찾지 않았고, 기록을 남기는 문인들은 더더욱 그 위험한 숲들을 멀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기에 등장하는 숲이 많긴 하나 그 숲의 정확한 위치와 영역을 알 수 있는 곳은 드물었다.

 린그노르의 하천 역시 일기에 등장하는 곳들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린그노르가 그롯테에 비해 비옥했던 땅이니 만큼 린그노르 곳곳엔 작은 수로들이 존재했다. 대부분의 강은 북에서 남으로 흘렀고, 내륙에서 끊긴 강줄기엔 습지와 호수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롯테의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각 국가마다 수도를 별도로 세우지 않았으며, 국호를 제외한 지명 또한 많지 않았다. 때문에 당시의 기록을 보면 그롯테의 지역들은 모두 아래의 예시처럼 표현되어 있다.

 

 레인웜의 가장 서쪽에서부터 서부로 이어지는 반듯한 뱃길은 에퀘스의 최남단에 닿는다.

 (방랑 야경 레틸 트릭샤의 기행문)

 

 ‘모르탈 아이움’ 이라는 연호는 린그노르의 아홉 국가가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 록를린의 황제였던 바론 1세에 의해 지어지게 되었다. 그 연호는 ‘죽음 속의 영생’ 이라는 모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뜻을 지은 바론 1세의 의도는 당시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부 인퀴스토 디토스들의 침략에 맞서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 땅은 그 전사들의 죽음으로써 지켜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의 죽음은 지금 이 땅위를 살아가는 우리와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자손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는 네냐 3일, 바론 황제께서 린그로느 전역에 권고한 것이다. 록를린 제국의 제후들과 린그노르의 모든 왕국은 바론 황제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다.

 (모르탈 아이움 1년 네냐 6일, 룩스비오스 궁정 서기의 기록 ‘모르탈 아이움’)

 

 모르탈 아이움이 시작되며 연수가 세어졌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날짜의 개념은 있었다. 잉코아가 동서 세력으로 나뉘기 이전부터 인간들은 월과 일을 만들어내 신들과 인퀴스토 디토스들에게 그것을 전파하여 함께 사용했다. 당시의 인간들은 각 신들의 이름을 따 총 11개월을 만들었고 1개월의 일수는 당시 기사라 불리던 고위 인퀴스토 디토스, 즉 인퀴스토 디토스 우두머리의 수(12)와 인류 최초 조상의 수(18)를 합쳐 모두 동일하게 30일이었다. 1월부터 월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스루가, 루, 마야, 모르, 겔라, 엘레노어, 나가, 네냐, 카루드, 룬다르, 엘다.

 

 모르탈 아이움 전, 인간들은 연수의 셈은 없이 위의 11개월을 반복 순환시키며 날짜 개념을 사용해왔다. 때문에 바론 1세가 연호를 지정한 날인 모르탈 아이움의 첫 날은 스루가 1일이 아닌 네냐 3일이었다.

 지오르고스의 일기는 모르탈 아이움 239년 엘레노어 중순, 린그노르의 루완에서 시작된다. 일기가 시작될 때의 루완은 평화가 지속되던 서녘의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탈이 없던 국가로, 모르탈 아이움이 도래한 후부터 단 한차례의 침략이나 내분조차 없었던 조용한 지역이다. 루완은 6개의 대도시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발락 안 테레지아’ 왕의 독녀 ‘리오르닌 안 테레지아’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수도이자 ‘여왕의 도시’라 불리던 브리테니엄은 루완 가장 북서쪽, 피게르 강 상류에 위치해 있었으며, 브리테니엄 밑으로 르포틴과 도어테일즈가, 동쪽엔 포페타와 폴 다이트, 베르오라가 있었다.

 지오르고스는 시객의 도시 도어테일즈에서 나고 자랐다. 때문에 일기 내내 진행되는 그의 여정은 도어테일즈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는 시객의 도시에서 자란만큼, 이야기꾼이 되길 희망하나 말을 더듬는 버릇을 고치지 못해 펜을 잡게 된다.(그는 스스로 자신을 서사꾼이라 칭했다.) 그가 자신의 글감으로 택한 것은 ‘퀘니 베이즈 셰펄드’라는 이름의 인퀴스토 디토스였다.

 셰펄드는 잉코아의 가장 동쪽 땅인 ‘레인웜’에서 태어났다. 모든 인퀴스토 디토스들은 인간의 조상들보다도 나이가 많았지만 셰펄드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인간과 인퀴스토 디토스들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태어난 유일한 인퀴스토 디토스였고, 일종의 돌연변이였다. 그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인간들 손에 길러지게 되는데, 그가 지내게 된 땅은 루완이었다.

 셰펄드와 함께 등장하는 말로 ‘코옵스’가 있다. 일기 속에 종종 등장하게 될 말인 ‘코옵스’는 ‘코이눔 옵스’의 줄임말이다. 코이눔 옵스란 당시 린그노르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던 청년문화의 한 형태로, 다음 기록을 보면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위대한 린그노르. 이 서녘 땅은 야경들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많은 부를 내려놓았다. 정의를 요지하는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나아갔다. 그러나 일부는 록를린의 동부가 아닌 이 서녘 위를 방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정의는 헐어가는 문간에서 발휘됐다. 농민과 어민은 자신들이 내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들로 그 어설픈 정의를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 기특한 방랑자들을 코옵스꾼이라 부른다. 코옵스꾼들은 하룻밤 신세에 해적들과 싸웠으며, 물 한잔과 빵 한 조각에 산짐승들을 몰아냈다. 간혹 용자들이 비웃으며 어리석다한들, 우리 장년들은 그 젊은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 이 가벼워 보이는 사실과 그 젊은이들의 존재가 곧 코이눔 옵스다. 코이눔 옵스는 우리 자손들의 인간성을 대변한다.

 (로부르 카르피네토의 영주 팔마 르아치의 회고록)

 

 금화 ‘보카르’와 은화 ‘키엔’은 당시 린그노르 전역에서 통용되던 재화였다. 그것들의 가치는 단순히 화폐 그 이상이었다.(키엔은 지오르고스의 일기에선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다른 기록들을 보면 금화보다 은화의 가치가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드높던 금전의 가치는 코옵스가 유행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오르고스는 셰펄드가 루완에서 행해온 코옵스 행위들을 알게 되면서 그를 동경하게 되는데, 셰펄드는 그런 지오르고스의 동경을 괜한 집착이라 여겨 지오르고스의 작품 활동에 비협조적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셰펄드의 동료인 메어 뤼귀는 셰펄드와는 정반대로 지오르고스의 열의를 고취시키며 서사에 대한 조력을 자처하고, 결국 지오르고스는 뤼귀의 조력에 힘입어 서사를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때가 바로 모르탈 아이움 239년 엘레노어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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