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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가문의 마법사
작가 : 전정현
작품등록일 : 2016.7.12
가문의 마법사 더보기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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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서 살아왔지만
마법사 대신 몬스터의 미끼가 되어 숨을 거둔 아이덴.

열다섯.
과거로 돌아온 그는 미래를 바꾸기 시작했다.

“동료를 미끼 삼아 도망치는 그딴 마법사들이 아닌,
아무리 위험해도 함께 살아남고
함께 도망치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요.”

입학과 동시에 트러블 메이커라는 별명!

미래를 알고 있기에 미래를 바꿔버린
마법사의 행보에 대륙의 시선이 모아진다.

 
1권-020화
작성일 : 16-07-12 16:03     조회 : 533     추천 : 0     분량 : 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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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장 여름 축제 Ⅱ (1)

 

 

 

 암습.

 환영인사를 위해 아카데미를 찾았던 왕자에게 암습이 일어났다는 것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물론 실패로 끝났고 암살자를 찾았지만 왕국은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더블 캐스팅과 3왕자의 친구로서 유명해진 아이덴.

 왕자를 대신하여 화살을 맞은 그가 중상을 입고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제길!”

 콰아앙!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치며 욕설을 내뱉은 바실크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분노를 삭이자 의무실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카트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용히 해라.”

 “나 때문이다. 내가 더 빨리 찾았어야 했어.”

 “아이덴에게 들었을 텐데?”

 “…….”

 “가능성이 낮은 암살 사건이었다고. 그리고 너는 학생이다. 수색 활동이라고는 배우지도 못한 학생.”

 “그래서 더 짜증난다는 거다!”

 콰아앙!

 다시 한 번 테이블을 내리친 바실크가 버럭 소리치자 눈을 감고 있던 카트로가 눈을 뜨며 으르렁거렸다.

 “환자다. 환자가 있으니.”

 “…….”

 “입 닥치고 앉아있어.”

 카트로도 분노하고 있었다.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음에 들었던 후배가 중상에 빠졌다는 것과 그 이유가 자신이 지지하는 1왕자를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허무함을 느낀 것이었다.

 “일어날까?”

 로이스처럼 중태에 빠진 아이덴의 손을 잡고 있던 알로인이 눈물을 삼키며 묻자 그와 똑같이 손을 잡고 있던 로이스 왕자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난다. 아이덴이라면 일어날 거야.”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갔다고 했다. 그렇기에 목숨이 위중하기는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실크가 분노하고 카트로가 분노한 듯 로이스 왕자도 분노하고 굴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이덴과 함께 계속해서 움직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형이 백성들을 향해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사를 건네고 직접 내려가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건네는 것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이 찾아와 집중력이 끊기고 말았다.

 그로 인해 벌어진 것은 친구가 위중하다는 것.

 “일어날 거야…….”

 다시 한 번 중얼거리며 아이덴의 손을 강하게 쥔 로이스 왕자였고 순간적으로 의무실 안이 침묵에 둘러싸이는 순간이었다.

 끼이익.

 나무 끌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카트로와 바실크가 동시에 고개를 돌리더니 황급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

 “왕자 저하를 뵙습니다.”

 “왕자 저하를 뵙습니다.”

 1왕자.

 이번 암살의 목표였던 크라잉 왕국의 1왕자인 라이안이었다.

 저벅저벅.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도 없이 살기가 섞인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온 라이안 왕자가 인사를 건네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덴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상태는?”

 “화살이 심장 옆에 박혔다고 하지만 출혈이 심하고 가슴을 관통한 상처이다 보니…….”

 카트로가 말끝을 흐리며 대답을 끝내지 못하자 입술을 살짝 깨문 라이안 왕자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누워있는 흑발의 소년, 아이덴을 바라보았다.

 “내가 미친 짓을 했군.”

 분명 충고를 받았다.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단상을 내려왔고 그 결과 암살이 일어나고 자신을 대신해 아이덴이 부상을 입고 말았다.

 “암살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입술을 살짝 깨문 채 아이덴을 바라보던 로이스 왕자의 물음에 라이안 왕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심문 중이니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군요…….”

 수긍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힘들었다.

 로이스 왕자는 분노를 참듯이 몸을 부르르 떨며 대답했고 다시 한 번 의무실이 침묵에 둘러싸이는 순간이었다.

 콰앙!

 “아이데엔!”

 굳게 닫혀있던 문이 벌컥 열리며 문을 지키던 기사와 함께 거구의 사내, 가바인 가문의 가주이자 아이덴의 아버지인 가바인 자작이 들어왔다.

 “하, 하하.”

 계속해서 사고를 치기에 몇 대 쥐여 박고 충고해주려 했다. 한데 암살을 막고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에 가바인 자작은 헛웃음만 흘리며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미안하네.”

 “……라이안 저하를 뵙습니다.”

 뒤늦게 라이안 왕자를 발견한 것인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사를 건네려 한 가바인 자작이었지만 라이안 왕자가 먼저 그의 어깨를 붙잡고 다시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 충고를 받았는데도…….”

 “아닙니다.”

 “미안하네.”

 “…….”

 “이번 사건은 주의를 받았음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내 잘못이니까.”

 

 * * *

 

 1왕자 암살 사건으로 인해 축제는 당연히 중지될 수밖에 없었다.

 파이언 용병단과 왕실 기사단으로 인해 포박당한 암살자는 그대로 왕성으로 압송되었고 그 후로 이틀이 흘렀지만 아카데미는 아직도 무거운 침묵에 둘러싸여 있었다.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에 당황해 교수진들조차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을 때 1학년이자 트러블 메이커로서 같은 학부 학생들까지 피하던 그가 암살을 막아냈기 때문이었다.

 “이래서 알려달라고 하신 건가요?”

 무거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마레인 교수는 의무실을 찾아 아이덴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적 마법을 미리 알려달라고 했을 때 ‘만약’을 대비해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한데 그 ‘만약’이라는 것이 암살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마레인 교수였다.

 “일어나세요. 그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벌써 죽으면 안 되니까요.”

 한 달.

 아이덴은 한 달 만에 추적 마법을 배웠다.

 한 가지 마법을 이용하여 사용하는 탐지 마법이 아닌 금속 탐지 마법과 바람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1서클 마법을 혼합하여 만들었다.

 너무나 뛰어난 재능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더블 캐스팅이라는 장점을 완벽하게 활용하여 두 가지 마법을 혼합하여 새로운 추적 마법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끄러미 아이덴을 바라보던 마레인 교수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의무실로 들어오는 다섯 용병을 바라보았다.

 “마법학부 교수인 마레인이라고 합니다.”

 “파이언 용병단 단장인 파이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멍하니 여인을 바라보는 동료들을 대신해 파이언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소개를 했다.

 마레인 교수는 작은 미소와 함께 사람들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건네고 의무실을 나왔다.

 똑같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 레이나는 그녀가 의무실을 나오자마자 바로 아이덴의 옆에 앉아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사흘이 지났다.”

 “하루만 더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아이덴이 누워있는 침실 앞에 멈춰 선 파이언이 레이나를 빤히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제자였다.

 그저 조언을 주고 마법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준 것이 전부였지만 아이덴이 1서클을 만들 때 함께 있었고 의뢰를 떠나기 전까지 옆에 붙어 설명을 해주었던 그녀였다.

 제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친한 두 사람이었기에 이해는 되었지만 축제가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은 아이덴이 일어날 때까지로 바뀌어버렸다.

 “라이안 왕자님께서 부탁을 했기에 가능하지만 여기는 아카데미다. 축제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지.”

 “하루……. 내일이면 일어나요. 분명히.”

 사흘 동안 똑같은 말을 내뱉었다.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린 아돈이 한 걸음 내디디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파이언이 손을 들어 막았다.

 “내일까지다.”

 “네.”

 “무조건 내일 저녁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떠날 거야.”

 “고맙습니다.”

 담담한 표정을 끝까지 고수한 채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나였고 파이언은 동료들과 함께 바로 의무실을 나왔다.

 “저희도 아이덴의 상태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건 좀 심각한 거 아닙니까?”

 “맞아. 심각하지.”

 저런 레이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하는 파이언의 모습에 아돈이 걸음을 멈추고 의무실을 돌아보았다.

 “저러다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내일까지다.”

 “하지만…….”

 “기억해라. 레이나의 스승이 어떻게 죽었는지.”

 “…….”

 레이나.

 그녀는 처음부터 용병이 아니었다.

 붉은 마탑 소속인 스승을 모시고 마법을 배우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붉은 마탑 소속을 버리고 용병이 되었다.

 아픈 스승을 대신해 붉은 마탑으로 향하고 돌아왔을 때 그녀의 스승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붉은 마탑, 정확하게는 자신의 미래를 1순위로 내버려둔 나머지 스승이 세상을 떠날 때 그 옆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내일이면 일어날 수도 있어.”

 “호전되기는 하니까요.”

 파이언 용병단 궁수 중 하나인 리안의 중얼거림에 파이언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심장을 비껴나갔지만 목숨이 위중했던 아이덴은 호전되고 있었다.

 의무실을 찾았던 마법사들이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말이다.

 

 * * *

 

 “넌 뭐냐?”

 너무 가까웠던 것인지 심장을 관통한 것은 아니지만 화살은 가슴을 뚫고 등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깊숙이 박혔었다.

 급소를 피했지만 죽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아이덴은 마나를 움직여 상처를 보호했고 그렇게 기절했다. 아니 했었다가 맞았다.

 기절한 상태에서 천천히 눈을 뜬 그는, 육체는 아직 일어나지 못했지만 정신은 이미 새하얀 공간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청년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라니까?”

 “……과거로 돌아온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니 내가 나를 만나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겠지.”

 피식 실소를 흘리며 중얼거린 아이덴이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내가 만든 공간.”

 “내가? 네가?”

 “내가.”

 피식 실소를 흘리며 대답한 또 다른 아이덴이 허공에 손을 휘두르자 작은 의자가 생성되었고 그는 의자에 앉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착각하지 마.”

 “뭘?”

 “『고양이』 소설 기억하지?”

 “…….”

 “그건 소설일 뿐이야. 아홉 번의 죽음은 없어.”

 “네가 나인데 왜 나보다 똑똑하냐?”

 “하아.”

 그저 웃어넘기려는 듯 작은 미소를 그리는 아이덴을 바라보던 또 다른 아이덴이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며 진지한 표정을 그렸다.

 “과거로 돌아온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며 그 이유는 아직도 모르는 상태야.”

 “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무시해. 과거로 돌아온 이유는 아무도 몰라. 아마 신의 장난일 수도 있을 수도 있고 전설로 불리는 드래곤의 마법 실험에 의해 생겨난 것일지도 모르니 함부로 목숨을 버리지 말라는 거다.”

 “…….”

 아이덴은 침묵했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또 다른 아이덴이 그의 멱살을 붙잡으며 으르렁거렸다.

 “정신이 분할된 것은 아니야. 이것은 내가 만든 세상이자 네가 만든 세상이며 나는 너이자 너의 정신 중 이성적인 정신의 일부분이니까. 다시는 만날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잊지 마. 다시는 과거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테니까. 목숨을 함부로 버리지 마.”

 “이것은 또 다른 내가 부탁하는 것인가?”

 “…….”

 이번엔 또 다른 아이덴이 침묵을 지키다 씩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것은 네 머릿속에 있는 또 다른 내가 부탁하는 것이 아니야. 너의 이성적인 부분이 명령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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