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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24. 살려주세요
작성일 : 20-07-27 08:17     조회 : 332     추천 : 0     분량 : 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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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 받은 대공에게 납치 당했다.

 #24화_ 살려주세요

 W_아름다운뿌리

 

 

 “무엇을 원하는 거야?”

 “아무것도.”

 

 법을 외울 정도면 아무것도 라는 건 아니잖아.

 루에의 관한 일이라서 이러나?

 

 

 “전 지금 권력만 가질 수 있다면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런 말은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터인데, 말의 무게라는 걸 좀 알아줬음 좋겠군.

 

 “그러면, 황후도 할 수 있겠어?”

 

 

 

 프리모의 마지막 말에 순간 다연은 말문이 막혀버렸고 충격을 받은 듯한 다연의 모습을 보며 프리모는 쓴 웃음을 지었다.

 “권력이란 그런 것이야. 네가 힘을 위해 권력을 원하는 순간 너는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권력으로 올라갈 각오가 있어야 돼. 너 말고도 권력을 원하는 자들은 많은데 네가 그 자들을 다 제치고 권력을 쥘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다른 사람보다 최고가 될 각오가 없으면 권력 따위는 갖지 않는 게 좋을 거야.”

 “…….”

 

 권력을 원한다는 그 마음가지 하나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격당하기 쉬운 위치.

 네가 권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두가 널 제치기 위해, 널 까내리기 위해 노력할 텐데 넌 그런 잔인한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그 작은 몸으로 네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네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너보다 위를 보는 사람들에게 분명 깔아 뭉개지겠지.

 그런 각오를 가지지 않는 이상 권력을 탐하는 건 절대 옳지 않아.

 

 

 “하지만 황후는 제가 프리모와 혼인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까?”

 “맞아.”

 

 프리모가 한 말의 여파가 컸는지 아직까지 표정에서 충격을 지우지 못한 채 놀란 눈으로 프리모에게 말하는 다연.

 그녀의 감정은 충격과 공포로 물들었는데 프리모는 아니었다.

 

 

 눈치도 없이.

 네 입에서 말한 너와 나의 혼인이라는 말 하나에 설레서.

 

 

 상상도 못한 말이라. 아니 상상하니 너무 행복한 말이라.

 

 “…….”

 

 그 때 난 깨달은 것 같다.

 난 이 작은 아이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혼인은 연모하는 사람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난 황제야. 제국에 필요한 정략결혼 같은 건 흔하지.”

 “옳지 않아요. 전 프리모가 정말 연모하는 사람과 혼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연, 우리가 하던 말의 요지를 잘 생각해.”

 “요지와 벗어났다고 해도 제가 프리모에게 꼭 하고 싶은 말입니다. 제발 혼인은 연모하는 사람과 해주세요.”

 “그건… 다연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

 “…….”

 

 

 아무리 신하라 하더라도 황제의 혼인을 간섭하는 건 말도 안되지.

 더군다나 황제가 결심한 국혼을.

 

 

 

 *

 *

 

 <복도>

 

 

 다연과 이야기를 끝내고 집무실로 향하던 프리모는 신하를 불러 은밀한 명령을 하나 내렸다.

 

 “지금 당장 실행해라,”

 “네, 폐하.”

 

 

 

 

 *

 *

 

 <대공저>

 

 

 한편 갑작스러운 고통에 대공저로 복귀한 루에는 모든 사람을 물리고 혼자 침대에 누웠다.

 

 

 ‘아프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

 더군다나 심장이 아프다고 느낀 건 살면서 처음이었다.

 

 

 영생을 살며 모든 고통에 익숙해져, 무뎌진 자신의 몸에 고통이라니…

 드디어 죽나?

 창조주가 날 포기하고 드디어 날 죽을 수 있게 해줬나?

 루에는 이 고통이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아주 반가운 고통.

 

 이 고통이 나에게 바로 죽음까지 선물로 줬으면 좋겠다.

 이 지긋 지긋한 세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죽고 서로 죽이고 서로 죽이려들며 반대로 서로 살려고 든다.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도 지겹고.

 더 이상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별하는 것도 지긋지긋 하다.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

 지금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

 

 

 그 것은 영생이 아닌 죽음.

 

 이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조차 지친다.

 

 

 ‘내가 죽으면….’

 

 

 갑자기 생각나는 그 아이의 얼굴.

 죽으려고 결심하니 갑자기 떠오른 게 그 아이 얼굴.

 

 ‘그 아이에게 조국으로 보내주겠다 약속했는데….’

 

 낯선 이국 땅으로 와 경계심이 강하던 그 아이에게 조국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었지.

 내가 죽으면 그 아이와의 약속은 물거품이 되겠지.

 내가 죽어서 그 약속이 물거품이 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겠다.

 프리모에게 맡길까 아니면 암비지오네에게 맡길까

 

 

 

 월야는 침대에 누워 한참을 무언가를 생각하다 기분 좋은 표정으로 그대로 눈을 감았다.

 

 

 

 

 *

 *

 

 <그날 밤>

 

 곤히 자고 있는 다연의 방문이 열리며 검은 복면을 쓴 누군가 들어왔다.

 얼굴을 확인 할 수 없게 검은 천으로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남자.

 그 남자는 주변을 살폈고 이내 손을 들어 자고 있는 다연의 목을 졸랐다.

 

 

 콜록콜록-

 

 갑자기 막히는 숨에 다연은 괴로운지 기침을 했다 숨은 계속 막히자 숨을 껄떡거리며 잠에서 깨버렸다

 

 켁켁-

 

 

 눈을 뜨자 보이는 건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검은 복면의 사내

 다연은 그와 눈이 마주쳤다.

 

 

 

 녹색의 눈.

 

 

 한번쯤 본 적 있는 눈이었다.

 

 탁-

 탁-

 

 

 숨이 너무 막혀 목을 조르고 있는 그의 손을 쳤지만 아무런 미동 없이 목만 조르고 있는 그.

 너무 숨이 막혀 이제 한계가 오고 있었다.

 

 “꺼억- 꺽-”

 

 졸리는 목으로 숨을 쉬어보려 했지만 공기는 들어오기 커녕 숨을 쉬느라 나가는 숨 뿐이었다.

 

 ‘진짜 죽을 것 같아.’

 

 

 이제서야 진짜 죽을 것 같아서 다연은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지만 어린 여자의 몸으로 성인 남자를 밀어내기에는 힘이 한참 역부족이었다.

 

 

 점점 희미해지는 시야.

 

 “루…에…….”

 *

 *

 

 <대공저>

 

 밤이 깊숙한 밤.

 숨을 쉬는 지 조차 알 수 없이 죽은 듯이 자는 남자.

 그의 코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그의 숨소리로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

 

 

 

 그가 보고 있는 건 나무로 지어진 특이한 집.

 제국에서도 나무로 집을 짓기는 했지만 지금 그가 보고 있는 것처럼 종이와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짓지는 않았다.

 통나무집이라고 하기에는 다듬어져 있고, 서민이 살기에는 크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

 

 처음 보는 건축물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왠지 싫지는 않는 기분이었다.

 

 그를 더 기분 좋게 만드는 건.

 

 

 그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었을 거라.

 

 

 책을 보며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는 남자아이 한 명, 또 그런 남자아이의 말을 제대로 경청하며 듣는 어린 여자아이.

 아직 세상은 여인이 공부를 하기에, 여인이 출세를 하기에는 힘들다.

 그럼에도 저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있었고, 가르치고 있었다.

 

 

 

 그 불평등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그런 건 공부를 그만할 이유가 되지 않는 듯이.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루에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마치 자신에게 자식이 있었으면 , 그 자식을 보고 있었으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이상하게 가슴 께가 아련하게 아려오는 느낌.

 낯설지만 싫지는 않는 느낌과 기분이었다.

 

 *

 *

 

 

 “──아, 네가 여인이라 하더라도 교역을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네 몸은 네가 지켜야 한다. 아버지도, 나도 널 지키겠지만 널 지킬 수 있는 범위는 한정 되어있겠지. 그럴 때에는 네 몸은 네가 지키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누이 동생에게 칼을 들게 하는 오라버니.

 그런 오라버니의 선택을 거부하지 않는 누이.

 

 

 그런 그들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련하다 못해 이상했다.

 

 그럼에도 그들을 계속 지켜본 건 눈을 땔 수 없었음이라.

 

 

 반짝이는 그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그 반짝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부외자지만 괜히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그들의 얼굴을 보려 하면 이상하게도 눈앞이 흐릿해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마치 부외자는 거절 하는 듯이.

 

 

 

 그렇게 한참을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을까

 어느 순간 눈 앞이 갑자기 흐릿해지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가 눈을 비비고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눈으로 앞을 보았을 때에는, 그 작은 아이들이 서로 배우던 삶의 터전이 검은 옷을 입은 자객들에게 둘러싸인 이후였다.

 

 

 

 위험해.

 

 아직 아이들이 안에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불에 타기 전에 어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

 

 

 루에는 오직 그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그 일념 하나로 불길에 휩싸인 집에 들어가 문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 광경.

 

 이미 그들의 어미로 보이는 여자는 칼에 베여 쓰러져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걸 몰래 지켜보고 있던 여자아이는 눈도 감지 못하고 쓰러진 어미의 눈과 마주쳤다.

 

 그러자 미세하게 보이는 그녀의 손짓.

 

 

 휙- 휙-

 

 

 그녀에게 나가라는 손짓이었다.

 그 손짓을 본 여자아이는 무서운지 몸을 벌벌 떨고 있었지만 그녀의 뜻을 따랐다.

 

 

 “…….”

 

 

 그녀의 눈빛이 마치

 

 

 ‘너 만은 살아.’

 

 

 라는 눈빛이라서.

 

 

 

 

 전쟁터에서 수없이 봐왔던 눈빛이라.

 

 

 

 

 이건 어미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었다.

 

 

 그렇게 도망친 여자아이는 세게 달려 어딘 가로 도착했고 그녀는 그 문의 손잡이를 잡다 손을 벌벌 떨었다.

 

 

 *

 *

 

 

 

 

 

 “젠장!”

 

 서류들이 잔뜩 올려져 있던 책상을 주먹으로 세게 내려치는 남자.

 그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이럴 줄 알았다.

 

 

 그렇기 그토록 손을 때라고 말을 했던 것인데 아버지는 내 말을 듣지도 않고 계속 교역을 하셨나 보다.

 

 

 

 타카스기.

 

 

 그 가문 하나 때문에 나중에 누이가 고생할 거라는 예감이 스쳤던 건 결국 현실이 됐다.

 이건 재현의 예감과 누이의 예감이 들어맞았다는 소리.

 무슨 일이 있어도 누이이 오기 전까지는 버텨야 한다.

 

 

 누이는 지켜야 해!!

 

 

 하지만 내가 방 밖을 나가려고 하기도 전에 방에 자객들이 들어왔고 난 그들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겨우 쓰러트리고 나온 밖은 날 마주하고 있는 아까보다 더 많은 자객이었다.

 

 

 아-

 여기서 끝이 보이는 구나.

 

 

 

 “뭐야, 정예들만 뽑았는데 정예들을 뚫었어.”

 

 “집안에 무사가 있다 던 소문이 사실이었군.”

 

 “이 남자가 장남 ─이던가?”

 

 “그림과 똑같이 생겼군.”

 

 “그럼 ─ 이네.”

 

 “우선 도망가면 곤란하니 두 다리부터 잘라야겠어.”

 

 

 

 망설임 없이 그의 두 다리를 자른 자객들

 

 그는 자신의 두 다리가 잘리자 신음을 내질렀다.

 

 

 

 방문을 뚫고 나오는 그의 비명.

 그 비명에 여자아이가 주저 앉았다.

 

 

 

 

 “으윽! 네 놈들이 이러고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그는 두 다리가 잘렸지만 두 손으로 몸을 일으켜 칼을 그들에게 겨눴다.

 

 

 

 “너무 멀쩡하잖아.”

 

 “그럼 팔도 자르면 되지.”

 

 

 

  그렇게 잘려진 이재현의 두 팔.

 

 

 

 “으아아아악!!!”

 

 

 또 한 번의 비명 소리.

 아이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연신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

 

 

 

 

 

 아직 누이를 보지 못했다.

 

 여기서 죽을 순 없어.

 

 

 

 아니, 누이가 여기 오면 안돼.

 여기 오지 말라는 말을 어서 전해줘야 해.

 

 

 두 팔과 다리가 잘린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고 그들은 그를 죽이지도 않았다.

 

 

 

 “명령은 죽이라는 것이었어.”

 

 “하지만 이 정도면 이미 죽은 목숨.”

 

 “─에 반기를 들다니. 빨리 죽게 하면 안되지.”

 

 “어디, 불에 타 죽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차리고 있어봐라.”

 

 “몸이 타 들어가도 정신을 멀쩡해 고통에 몸부림치겠지?”

 

 

 

 

 *

 *

 

 그들은 그렇게 집에 불을 지르고 외출에서 돌아온 여자아이을 데리고 사라졌고 두 팔과 다리가 잘린 그는 정신이 점점 희미해져 가기 시작했다.

 

 “…….”

 

 

 

 아까.

 

 자객들에게 잡혀가던 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

 

 

 아는 얼굴.

 

 

 

 “연….”

 

 

 ****

 [난 루에다.]

 

 다짜고짜 자기소개를 했다.

 자신의 소개로 아이도 자신을 소개해주길 내심 바라며.

 

 다연은 그런 루에의 생각을 읽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전 이조판…]

 

 다연은 말을 하다 말았다.

 그 멈춤에 루에는 무언가를 예상한 듯 인상을 찡그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가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 조선에서 온 이다연입니다.]

 

 **

 

 

 여태 내가 봐 왔던 아이들이…

 

 

 

 다연과…

 그 아이의 오라버니…

 

 

 

 판도라로 흘러들어 올 때 분명 좋지 않은 일이 있었겠지 싶었지만…

 온 가족이 몰살 당했을 줄이야…

 그 가족의 죽음을 모두 지켜봤을 줄이야…

 

 

 이 아이가 희망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내가 이 아이에게 희망을 맡길 수 있을 까?

 이 아이에게는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한도 끝도 없이 깊어질 때쯤 갑자기 주위가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루…에…….]

 

 그 아이의 목소리다.

 

 왜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지?

 그 아이는 내가 황궁에 직접 두고 왔는데….

 

 혹시 프리모 몰래 황궁에서 빠져 나온 건가?

 만약 그렇다면 만나서 따끔하게 혼 좀 내야 될 것 같다.

 

 

 제국의 희망이라는 자가 황제 몰래 황궁을 빠져 나온다는 건 해서는 안될 일.

 

 루에는 다연을 만나기 위해 다연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다연.”

 

 

 하지만 그의 부름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 쯤에 다시 한번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루에…”

 

 

 아까보다는 선명하게.

 

 아까보다는 더 크게.

 

 

 “무슨 일이나?”

 

 “루에…!!”

 

 

 답 없이 계속 자신의 이름만 부르는 다연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루에.

 

 “무슨 일인 거냐? 네가 말을 해줘야 내가 널 도와줄 수 있지 않겠나?”

 

 

 계속 이름을 부르기만 하는 다연의 행동이 짜증이 났는 지 약간은 화난 목소리로 말하는 그.

 그가 도와준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그녀가 입을 열었다.

 

 

 “사… 주세요….”

 

 “뭐?”

 

 “살… 주세요….”

 

 “제대로 말해보거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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