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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붉은 장미: 잔인한 운명의 꽃
작가 : 책의마법사
작품등록일 : 2020.6.16

잔인한 운명, 붉게 피어나다

매일 이상한 여인의 꿈을 꾸던 하린은 그녀를 찾던 중 한 남자와 엮이게 된다. 그는 바로 검은 계약을 맺고 복수에 물든 뱀파이어, 카일. 카일이 그녀를 살려준 것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이 생길때 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잔인한 진실이었다.

"널 어쩌면 좋을까......"

"........"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았을까.

 
4. 깨어나다
작성일 : 20-06-29 23:24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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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갈색머리 남자, 케루스는 카일과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번갈아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인간이 숲에 들어온 것도 놀라운 데 그 인간을 데려온 게 카일이라니. 피를 잘못 마시기라도 한 걸까.

 

 "혹시......."

 

 "경계에서 발견했다."

 

 카일이 그의 말을 싹둑 잘랐다. 경계라는 말에 케루스는 흠칫했다.

 

 분명 그 쪽은 요정들의 영역이었다. 워낙 까탈스러운 성격에 인근에 있는 종족들은 친해지는 데 애를 먹거나 아예 교류를 안한다고 들었다.

 

 하물며 자신도 요정과 친해지는 데 몇 백년이나 걸렸다. 그런데 그런 요정들이 허락한 존재가 있었다니. 심지어 그게 어둠의 존재가 아닌 인간이라니.

 

 '나중에 니아 님을 뵐 때 물어봐야겠어.'

 

 그보다 진짜 문제는 이 인간인데. 무엇 때문인지 얼굴을 꽁꽁 싸매고 있어 표정을 볼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케루스는 마스크와 모자를 조용히 벗겼다. 어차피 상태만 확인하는 것이니 빠르게 보고 원래대로 해 놓으면 그만이었다.

 

 "!"

 

 "!"

 

 하린의 모습에 카일과 케루스는 동시에 놀랐다. 그때, 검은 기운이 하린에게 모이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온전히 붉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천천히 하린이 일어났다.

 

 그녀의 주변에 있던 검은 기운이 붉은빛으로 바뀌었다. 케루스는 뒷걸음질 치다 이내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게 무슨....."

 

 서서히 그녀의 눈동자가 드러났다.

 

 루비보다 빛나는 분홍색이었다.

 

 그보다 눈에 띤 건 그녀의 뺨에 있는 붉은 문양이었다. 케루스는 숨도 제대로 쉬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카일을 바라봤다. 그의 붉은 눈동ㅈ가 당혹스러움에 흔들렸다.

 

 살며시 손을 가면에 얹었다. 저 인간은 정말이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걸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이에 하린이 움직였다. 얼굴에 집중하느라 옷이 바뀐 것도 모르고 있었다.

 

 소매가 넓은 흰 드레스, 마치 우아한 백조를 보는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사락- 사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하나둘씩 피어났다.

 

 이내 그녀는 검은 문 앞에 멈춰섰다. 한참동안 문을 바라보던 하린은 입술을 움직여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노래인지 주문인지 모를 소리에 철문이 열렸다.

 

 갑작스레 쏟아진 빛에 케루스와 카일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데 문턱을 넘기도 전에 하린의 몸이 기울어졌다. 완전히 바닥에 닿기 전에 카일이 잡았다. 정확하게는 케루스보다 한발 앞서서.

 

 "......."

 

 "카, 카일......"

 

 그녀를 잡은 카일의 손이 떨고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반쯤 붉게 물든 머리카락, 처음 봤을 때 입고 있었던 청바지와 셔츠. 눈은 감겨 있어서 모르지만.

 

 '어떻게......'

 

 잠깐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에서 익숙한 모습이 겹쳐졌다.

 

 자신이 그토록 찾고 있던, 그토록 두려워하고 증오하던 '그녀'의 모습이.

 

 심장이 뛰었다.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 * *

 

 

 

 삐삐삐삐- 띠로링-

 

 "어? 벌써 왔어?"

 

 "응, 뭐."

 

 "오늘도 즐거운 시간 보냈나 보지?"

 

 유주의 물음에도 유나는 침묵을 지켰다. 대답할 필요성을 못느꼈고 그럴 기분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체리를 먹고 있던 유주는 흐음- 콧소리를 내며 유나를 올려다보았다.

 

 부엌에서 방금 설거지를 끝낸 유희가 티셔츠에 손을 닦다가 유나를 보고 반색했다.

 

 '늦는다고 하지 않았니?"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그럼 하린이는?"

 

 "언니."

 

 싸늘한 목소리가 집 안에 쫙 깔렸다. 유주와 유희는 흠칫했다. 잿빛 안개가 쫙 깔렸다.

 

 피부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심장이 조인 듯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안개 너머로 형형한 금빛 눈동자에 유희는 뒷걸음질 쳤다. 몇 걸음 물러났을까, 등에서 매끄러운 금속이 느껴졌다.

 

 손가락 하나가 유희의 턱을 들어올렸다. 유희는 손을 더듬다 냉장고 손잡이에 의지했다.

 

 이윽고 안개 속에 감춰진 그것의 정체가 드러났다.

 

 세로로 찢어진 동공, 뺨의 초록 비늘, 무엇보다 머리에 붙어있는 뱀들이 쉭쉭거리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서 그런가, 네가 뭘도 된 줄 아는구나."

 

 ".....난.....그런 거...."

 

 "닥쳐."

 

 그녀는 웃고 있었다. 아니, 그 아름다운 미소 뒤편에 시퍼렇게 날카로운 칼을 숨기고 있었다."

 

 뱀 하나가 유희에게로 몸을 뻗었다. 옆쪽에서도 뱀들이 몰려들었다.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때, 유주가 유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자자,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지 말고. 방에 가서 얘기하는 건 어때?"

 

 "......."

 

 유나는 소리없는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렸다. 잿빛 안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긴장이 풀린 탓에 유희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 유희에게 시선 하나 건네지 않고 유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게 왜 쓸데없이 참견하고 그래."

 

 "하지만.....그래도 우린 자매잖아."

 

 "자매? 아하하!"

 

 한참동안 배꼽잡고 깔깔 웃던 유주는 눈 깜짝할 새에 유희 앞으로 이동했다.

 

 "네가 그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난 그저...."

 

 "아아, 됐어. 그 따분한 변명 듣고 싶어서 물어본 거 아니니까."

 

 그러니 조용히 있어. 죽고싶지 않으면.

 

 유희는 질끈 눈을 감았다. 유주의 말이 완전히 사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기에 유나가 하는 일에 깊게 개입할 수 없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저, 저 아이가 잘못되지 않게 기도하는 수밖에.

 
작가의 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도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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