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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가문의 마법사
작가 : 전정현
작품등록일 : 2016.7.12
가문의 마법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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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서 살아왔지만
마법사 대신 몬스터의 미끼가 되어 숨을 거둔 아이덴.

열다섯.
과거로 돌아온 그는 미래를 바꾸기 시작했다.

“동료를 미끼 삼아 도망치는 그딴 마법사들이 아닌,
아무리 위험해도 함께 살아남고
함께 도망치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요.”

입학과 동시에 트러블 메이커라는 별명!

미래를 알고 있기에 미래를 바꿔버린
마법사의 행보에 대륙의 시선이 모아진다.

 
1권-012화
작성일 : 16-07-12 15:57     조회 : 648     추천 : 0     분량 : 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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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장 트러블 메이커 (2)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지팡이를 쥐고 1서클 마법을 사용했다.

 파이어 마법을 사용하고 마법을 취소하고 아쿠아 마법을 사용하고 마법을 취소하며 무한 반복적인 수련을 시작한 것이었다.

 아이덴도 그런 학생들 중에 하나였다.

 과거로 돌아왔기에 수련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었다.

 기사를 선택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 아이덴은 마법사로서 수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파이어. 아쿠아. 윈드. 라이트. 다크.”

 문제는 안정적인 마나를 통해 처음에는 느렸지만 더블 캐스팅을 이용하여 두 마법의 주문을 동시에 외우고 하나씩 사용하며 다른 학생들보다 빠르게 마법을 사용하고 취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더블 캐스팅이 정말이었네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각자 자리를 잡고 수련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던 마레인 교수가 아이덴 앞에 멈춰 서며 싱긋 미소를 그렸다.

 아이덴이 말을 받아주는 대신 똑같이 미소를 그려준 뒤에 다시 수련에 시작하자 마레인 교수가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처음 영창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요.”

 모든 마법을 빠르게 사용했지만 모든 마법을 끝낸 이후 소모되는 시간이 다른 학생들보다 길었다.

 “마나심법의 특성 때문입니다. 문제될 것은 없지요.”

 “그건 큰 문제입니다.”

 단호하게 고개를 저은 마레인 교수가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양손으로 붙잡고 강하게 내질렀다.

 쉬이익!

 순식간에 눈앞까지 당도한 지팡이였다.

 평범한 소년이라면 막아내지 못한 공격이었지만 기사 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서 삶을 살았던 아이덴이었다.

 사삭!

 왼발을 축으로 삼아 오른발을 뒤로 이동시키며 몸을 비튼 아이덴이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지팡이를 한 손으로 낚아채고 자신의 지팡이를 내밀었다.

 “……!”

 “근접전이 문제기는 하죠. 마법사들은 근접전에 취약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마법사 가문에서 태어난 이들에게 약점이 되는 것입니다.”

 “……기사 가문의 마법사.”

 너무나 팔팔했다.

 그것이 좋기는 했지만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던 마레인 교수였기에 충고를 주고 지나친 자신감을 상실시키려 했는데 오히려 당하고 말았다.

 평범한 마법사로서 지팡이를 이용한 전투는 해 보지 못한 마레인 교수였기에 열다섯 살, 경험이나 정신적으로는 그보다 오랫동안 전투를 벌였던 기사였기에 역으로 당한 것이었다.

 “…….”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마레인 교수를 바라보며 입가에 그린 미소를 진하게 만든 아이덴이 왼손으로 낚아챈 그녀의 지팡이를 내려놓고 턱 끝에 가져다 댄 지팡이를 내렸다.

 “물론 근접전을 시작하는 순간 영창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나심법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영창 속도를 늘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마레인 교수가 작게 심호흡을 하더니 다시 그녀만의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아이덴의 이마를 때렸다.

 “하지만 교수를 위협하면 안 됩니다.”

 “네.”

 여전히 입가에 그리고 있는 미소를 지우지 않는 아이덴의 모습에 작게 실소를 터트린 마레인 교수는 다른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떠났고 홀로 남은 아이덴은 다시 한 손을 들어 올린 채 마법을 발현했다.

 무의식적인 반격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의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또 다른 소문을 만들었다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 * *

 

 오후 수업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흐음.”

 여전히 친구를 사귀지 못해 홀로 기숙사로 향하던 아이덴은 숙소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 채 입구에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아이덴…….”

 “후우.”

 코란 후작가의 자제이자 아이덴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소년, 에리온이 입구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저를 만나는 것이 꽤 힘들 텐데요?”

 “친구가 있더군.”

 “예?”

 “로이든이라고 했나?”

 “…….”

 씨익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 에리온이 아이덴의 옆을 스쳐 지나가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반드시 죽일 것이다. 하지만 네 친구가 그 전에 죽을 것이다.”

 “…….”

 할 말만 하고 떠나는 에리온이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이덴은 피식 실소를 흘리며 다시 기숙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정말 아카데미에 입학한 소년이 클라우드 백작가의 자제라면 걱정하겠지만 그 소년이 클라우드 백작가의 자제로 위장한 왕자이기 때문에 에리온의 선택이 얼마나 최악의 선택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음에도 아무도 말을 건네지 않았고 감흥 없는 표정과 함께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아이덴이 자신의 방 앞에 도착하는 순간 다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아……. 와, 왔어?”

 알로인.

 같은 마법학부의 학생인 알로인이 숙소 앞에 서 있던 것이었다.

 처음으로 말을 건네는 같은 학부의 학생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가만히 그를 바라보던 아이덴이 피식 실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데?”

 “부, 부탁 좀 하고 싶어서.”

 문고리를 돌리고 방문을 열은 아이덴은 아무 말 없이 방 안을 가리켰고 알로인이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오자 의자 두 개를 끌고 와 방 중앙에 내려놓았다.

 “앉아.”

 “고마워.”

 “고마울 것까지는 없지만……. 부탁이 뭔데?”

 “…….”

 잠시 침묵을 지키던 알로인이 아이덴을 힐끔 훔쳐보며 작게 심호흡을 하더니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마법을 가르쳐줘!”

 “좋아.”

 “역시 안……. 응?”

 “같은 1서클 마법사이기 때문에 너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스터디 같은 개념이라면 나도 상관없지.”

 “……지, 진짜?”

 “그럼 가짜겠냐?”

 피식 실소를 흘리며 대답하는 아이덴이었지만 알로인은 지금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은 동등하다고 하지만 계급 사회는 그대로 이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평민인 자신이 귀족에게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외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는 부탁했다.

 자작가 자제임에도 후작가 자제를 압박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그를 동경하게 되었기 때문에 무리라고 생각을 했음에도 부탁을 한 것이었는데 허락을 받았다.

 멍하니 아이덴을 바라보던 알로인이 환한 미소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고, 고마워!”

 “오늘은 늦었고……. 내일부터 하자.”

 “응! 응!”

 큰 소리로 대답하는 것도 모자라 방을 떠나기 전까지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한 알로인이 방을 나서자 아이덴이 피식 실소를 흘리며 자신의 침대에 드러누웠다.

 “포션 연금술사가 제 발로 찾아올 줄이야.”

 라일라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평민인 알로인도 알고 있었다.

 포션 연금술사.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연금술사 길드에 가입한 알로인은 연금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크라잉 왕국을 대표하는 연금술사 중 한 사람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로이스 왕자와 알로인이라…….”

 로이스 왕자 같은 경우에는 왕위 계승을 포기했지만 그로 인해 왕실에 적이 없는 왕자였다.

 알로인은 재능을 일찍 깨우면 다시 한 번 왕국을 대표하는 연금술사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마법사에게 뒤통수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미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찾는 아이덴에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군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더 있지, 아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이름을 날리는 학생들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귀족의 자제이거나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전에 다른 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학생들이었기에 아군으로 삼을 수는 없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다.

 

 * * *

 

 사람들의 강렬한 시선을 제외하고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고 기숙사를 나와 아카데미로 향하던 아이덴은 건물 입구에 서서 손을 흔드는 로이스 왕자를 보고 피식 실소를 흘렸다.

 그러곤 함께 걸어가던 알로인을 바라보았다.

 “경제학부에 다니고 있는 내 친구야.”

 “아…….”

 고개를 살짝 끄덕인 알로인이 로이스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손을 내밀었다.

 “아, 알로인이라고 해.”

 “아이덴, 네 친구냐?”

 “응.”

 “호오……. 그런 사건을 터트렸음에도 친구를 사귀다니 대단하구만.”

 장난기가 섞인 미소와 함께 아이덴을 쳐다본 로이스 왕자가 알로인이 내밀고 있는 손을 붙잡았다.

 “로이든이라고 하네. 경제학부에 다니고 있지.”

 “자, 잘 부탁해.”

 “하하하. 오히려 내가 잘 부탁하지.”

 왕자라는 무거운 신분을 벗었기 때문일까?

 바로 알로인의 어깨를 감싸며 웃음을 터트리는 로이스 왕자였고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 자신을 바라보는 알로인을 보며 어깨를 으쓱한 아이덴이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로이든.”

 “하하하. 아이덴과 어떻게 친해진 것인가?”

 “로이든?”

 “나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기에 친하게 지낸 것인데.”

 “…….”

 이제 이틀이었다.

 아직 자신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듯 알로인에게 말을 건네는 로이스 왕자를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내쉰 아이덴이 알로인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그의 팔을 살짝 쳤다.

 “로이든.”

 “……아! 미안. 왜 부르는가?”

 “기사학부 다니는 학생 중 한 명을 찾고 싶은데.”

 “아는 사람인가?”

 “아니. 모르는 사람이지.”

 “모르는 사람을 왜 찾는가?”

 “…….”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로이스의 모습에 잠시 생각하던 아이덴이 씩 미소를 그렸다.

 “친구로 지내면 재밌는 사람이거든.”

 “호오……. 너보다?”

 “나보다.”

 씨익 미소를 그리며 대답하는 아이덴을 바라보던 로이스 왕자가 알로인의 어깨를 감싼 팔을 내리며 똑같이 미소를 그렸다.

 “이름은?”

 “바실크.”

 “강한 이름이군.”

 “강한 이름이지.”

 “학부는?”

 “기사학부.”

 “1학년?”

 “아니. 2학…….”

 고개를 살짝 저은 아이덴이 입가에 그린 미소를 진하게 만들며 다시 입을 열려는 찰라 복도에서 대치 중인 사내들을 확인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찾을 필요가 없겠어.”

 “저기에 있는 것이구만.”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며 전방을 바라보자 로이스도 똑같이 고개를 돌려 전방을 바라보았고 대치 중인 다섯 사람을 바라보고 묻자 아이덴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섯 사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네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재미라고 했으니……. 소수?”

 “응. 소수.”

 적발의 소년이었다.

 2학년을 상징하는 두 개의 줄이 그려진 제복을 입고 있었지만 열여섯으로는 보이지 않는 살벌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바실크라……. 성이 있는가?”

 “크라운.”

 “……!”

 로이스 왕자가 몸을 흠칫 떨며 고개를 돌렸고 크라운이라는 성을 듣지 못한 듯 알로인이 고개를 갸웃하며 아이덴을 바라보았다.

 “크라운이라는 가문이 있었어?”

 “…….”

 아이덴은 미소를 그린 채 입을 다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깜짝 놀라며 소년을 바라보던 로이스 왕자가 그를 대신해 대답했다.

 “크라운 가문은 10년 전까지 백작가로 왕국을 대표하는 가문이었지.”

 “가문이었다는 것은 사라졌다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남작가보다 약해졌지.”

 “……백작가가 그렇게 약해질 수 있어?”

 “반역죄.”

 “……!”

 “반역죄를 저지른다면 백작가라고 해도 남작가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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