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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셋(Reset)
작가 : 명월myoungweol
작품등록일 : 2020.5.11

자살한 소년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 그리고 죽은 이유를 파헤치며 모르고 있던 진실들을 알게 되는 이야기

 
8화. 찔레꽃(1)
작성일 : 20-05-11 19:40     조회 : 206     추천 : 0     분량 : 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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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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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는 원래… 기억을 못 해….. 사과했는데 왜 이러냐? 네 기준에 부족한 거 가지고 왜 뭐라 그러냐? 이러고 있지 안 봐도

 

  뻔하지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니깐…. 그지… 사과? 했지…. 근데? 근데 그게 뭐? ‘사과’는 했지…. 바뀌고 있다고? 그래… ‘바뀌고 있지’ 근데 말이야 근본적인 건 해결이 안 되었어… 내가 아무리 입 아프게 말하여도 듣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고 내 기억에 문제 있는 거처럼 굴고 나 몰라라, 나 아니야이야이야 이러고 있는데 그런 쓸모없는 것만 바뀌어서 뭔 소용이야? ‘잘해주기’만 했지… 근데 또 예전 버릇 나오고 하며 상처 주고 힘들게 하고…. 그런 남들 보여주기 식 같은 것만 있으면 어쩔 건데?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는데…. 허것날 핑계에, 변명에 또 자기합리화에….. 이러는데 내가 안 지쳐? 나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나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이 구는 거 진짜 역겨운 거 알아? 토 나올 거 같아…. 나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 보지 마 말하지 마 짜증 나니깐….. 꼭 봐 네 번째 이유를 말이야 보고서도 계속 인정하지 않고 그런다면 역시 내 예상대로 당신들은 하자야…. 멍청이야…. 부디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랄게]

 

  여전히 가족들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피하기만 해 봤자 무슨 소용일까?

 

  그리고 사실 영원이의 부모님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죄를 마주하고 싶지 않고 싶었다는걸…. 그래서 도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을 알아버리면 인정해버리면 너무 괴로울 거 같아서 죄책감 들 거 같아서 필사적으로 피하고 있었던 건데….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의 이런 점 때문에 영원이 지쳐 하였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까지고 도망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영원이 죽은 마당에 계속 이렇게 도피만 하면 바뀌는 건 없을 테니 보기로 한다….. 받아들이는 거는 힘들겠지만 보기라도 하자고 했고… 그렇게 모두 영원의 집에 모여서 볼까 했지만 너무 괴로울 거 같아서 그냥 경비실에서 보기로 한다.

 

  [이제 진짜 끝에 다다랐네? 끝에 다다를수록 내 죽음도 다가오네….. 불행한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어….. 부디 다음엔 행복할 수 있기를….. 내 인생이 베드 엔딩이 아닌 해피 엔딩이길 바라…. 먼저 찔레 꽃의 꽃말이 고독인 건 다들 알지? 고독 그리고 씁쓸… 찔레 꽃 참 예쁜 꽃이지….. 난 찔레 꽃을 나라고 생각하며 키웠어… 왜냐면 그 꽃말대로 난 정말 고독한 삶을 살다가 가는 거니깐…. 지금부터 4번째 내가 죽은 이유를 시작할 게]

 

  “잠깐만요… 잠깐만….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요… 벌써부터 가슴이 아파져서 못 볼 거 같아요…..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 우원은 두 부모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이래서 어느 세월에 볼 건데? 보자…. 알고 싶잖아 영원이 왜 우리 때문에 죽었다고 하는지….. 보자… 뭣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지 말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하자….

 

  영원의 부모님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경비원 아저씨는 재생 버튼을 누른다.

 

  [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막내였어.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기대치가 높았던 건지, 내가 처음이어서, 어려서 잘 못할 수밖에 없는 건데 항상 나한테 못한다며 구박했어…. 입에 못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지…. 반면의 나보다 2살 위인 형한테는 그런 적 없어…. 그래…. 난 차별을 받았어… 보통은 여자 자식 아니면 첫째가 차별을 받는데 신기하게도 우리 집은 막내인 내가 차별을 받았어.

 

  그래… 인정해…. 우원 형이 확실히 뛰어나긴 하지…. 말도 잘해, 똑똑해, 듬직해, 씩씩해, 떼쓰지도 않아…. 당연히 형을 더 좋아할 만해….. 난 형이랑은 달리 말도 잘 못하고, 멍청하고, 남자답지 못하고, 떼쓰고 이상한 짓을 하는 걸 일삼고, 겁쟁이니….. 누가 나 같은 걸 좋아하겠어…… 당연히 싫어하지….. 형이 빛이라면 난 어둠도 아닌 그림자야…. 어둠은 최소 독립적 이기라도 하지… 난 형의 빛에 의해 나타난 그림자였어…. 항상 형의 뒤에만 있었지…. 어떻게 보면 차별 당하는 것도 당연한 거였을지도 몰라….. 사람들도 그래… 다 형만 좋아하고 칭찬했어… 나? 좋아하긴 했지… 근데 그건 내가 어리고 귀여워서였어…. 착하고 따뜻해서였다고….. 이걸 빼면 난 칭찬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고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이였어. 난 덜떨어진 애니깐… 당연히 이런 점들이 없다면 나를 싫어하겠지…. 안 돌아봐주겠지…. 당연히 나보단 우리 형을 더 좋아하겠지… 사실 내가 떼쓰고 이상한 짓을 한 이유가 뭔 줄 알아? 내가 가족들한테도 말했었는데… 사랑받고 싶어서…. 관심받고 싶어서….. 그래서’나 좀 바라봐 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그랬던 거야…. 몰랐겠지… 알려고도 안 했으면서 어떻게 알겠어? 입 아프게 말해도 듣지를 않는데… 내가 이상한 짓을 하거나 떼쓰면 나를 돌아봐주고 관심을 가져주니깐…. 난 거기서 ‘아,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이게 아니면 나한테 관심도 없으니깐 그래서 더 이상하게 굴었지….

 

  어쩌면 그래서 더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한 거 같아…. 더 착하고, 따뜻하고, 밝고, 귀여운 아이가 되려고 했던 거 같아…. 그래서 더 어린 척, 귀여운 척, 그렇게 나를 위장한 거 같아. 왜냐면 내가 유일하게 언급되는 장점이 이것들이니깐….. 그 외에는 없었으니깐…. 내가 주목받을 수 있는 게… 칭찬으로 언급될만한 게…

 

  하지만 유치원에 가고 난 뒤 그게 아니었단 걸 알게 되었어… 한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난 나한테 예술 쪽으로… 아니 난 습득력이 빠른 아이란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고 손재주도 좋고 또 공감능력도 좋고…. 하지만 이때의 나만 해도 잘 몰랐어 내가 무슨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 안 믿었어… 왜냐면 기억이 있기 시작하고부터 난 못했다는 말만 들었으니깐…. 난 칭찬을 들은 적이 거의 없으니깐…. 그래서 난 선생님의 말을 믿지 않았었어 난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병신이라고 생각했거든…. 우리 부모 때문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 것보다 다른 남자애들처럼 운동을 하기를 바랐어…. 여자나 하는 것들을 하지 말고… 남자답게 살기를 바랐어….

 

  그래서 나한테 운동을 시켰어 난 하기 싫은데 난 예술이 좋은데 이런 건 싫은데…. 억지로 시켰어… 그놈의 남자답게라고 말하며…..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했지만 그렇게 잘 하진 않았어…. 그러자 아빠는 자신은 운동신경이 있고 형도 자신을 닮아 있는데 난 없다고 했어 사실 나도 운동신경 있는데 그게 낮은 자존 감과 자신감 때문에 제대로 발휘가 안 되었던 거지…. 없진 않아… 봐, 이것도 모르면서 무슨 자격으로 나에 대해서 다 안다고 오만하게 굴어? 역겹게. 누구들이 나한테 못한다고 구박해대는 바람에…. 덕분에 난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 병신이 되었지…. 나한테 있어서 부모는 나를 갉아먹는 해충이야…. 그래 해충이지… 어떻게 자식을 이렇게 짓밟을 수가 있어? 부모가 말이야, 두 자식한테 다 그랬으면 몰라, 나한테만 이랬어….. 이러니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겠니? 서운했겠니? 미웠겠니? 그리고 우리 아빠는 다른 사람들이

 

  “야, 영원이….. 잘하는 거 같다?”라거나 비슷하게 말하면 우리 아빠는 항상 이랬지

 

  “에이~ 아니에요 얘 그런 거 잘못해요”뭐 항상 이렇게 비슷하게 말했어…. 근데 형에 대해서

 

  “야, 우원이……잘하는 거 같다?”라거나 비슷하게 말할 땐 우리 아빠는 항상 이렇게 답했지

 

  “예.”이 뒤에는 긍정하고 인정하는 말들 투성이었지…..

 

  이건 겸손이 아니야…. 이건 그냥 차별이고 자기 자식한테 상처 주는 거야…. 그냥 날 무시하는 거라고… 날 짓밟는 거라고…. 근데 내가 이걸 말하잖아 항상 이렇게 말한다?

 
작가의 말
 

 D-5, 여기에서 완결치고 다른데에서도 완결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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