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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리셋(Reset)
작가 : 명월myoungweol
작품등록일 : 2020.5.11

자살한 소년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 그리고 죽은 이유를 파헤치며 모르고 있던 진실들을 알게 되는 이야기

 
7화. 세 번째 이유(하)
작성일 : 20-05-11 19:37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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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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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만 더 그따위로 굴면 고소해버릴 거라고… 사람 고용하느라 돈을 다 쓰는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다시는 선생 짓 못하게 할 거라고…. 오래간만에 우리 가족들이 잘한 짓이었어…. 그 뒤로 담임은 교묘하게 나를 건드렸어…지금이야 어차피 죽을 거니깐 이렇게 말하는 거지만….

 

  그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어…. 안 그래도 괴롭힘 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담임까지 그러니깐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스트레스도 엄청났고…..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그랬으면 20살도 안 된 내가 흰머리까지 났겠어?.... 정말이지 ㅇㅇㅇ씨 당신은 정말 교사 자격 없는 사람이야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인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안타까운 게 있다면 현실에는 당신 같은 교사 천지라는 거… 그게 마음이 참 아프네… 당신은 진짜 돈에 미친 돈 벌레고, 재활용도 안 되는 핵 폐기물 보다 더한 거예요… 그쪽은.. 제가 말했듯 모든 증거가 있어요 저한테…. 그러니 잘 가세요….

 

  이게 세 번째 이유고 다음 4번째 이유는…잠깐만 좀 쉬었다가 말할 게 계속 말했더니 입 아프네….]

 

  그때 경찰이 경비실에 들어왔고 담임한테 수갑을 채웠다. 이게 무슨 짓이냐는 말에 경찰은 불법 과외에다 가 학생한테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고 괴롭힘을 방지하지는 못할망정 부추겨서 죽음으로 몰아가는데 동조한 죄로 체포한다고 했다. 담임 체포를 맡은 여 형사는 묵비권이 있지만 못 쓴다고 했다 왜냐면 자신이 주둥아리를 쫘악 해주거나 한 땀 한 땀 닫아줄 거니까라고 말하며 담임을 끌고 갔다.

 

  데려가기 전 영원의 부모님은 허락을 맡은 뒤 담임의 뺨을 피나도록 세게 때렸다.

 

  “우리 애기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싸지만…. 어차피 하나님이 널 지옥에 빠트릴 테니깐…..”

 

  이때 반신반의하던 영원이 자료를 BBC에 전송할 거라고 했던 말을 얘들은 좀이지만 믿기 시작했고… 그리고 두려움에 빠진다….

 

  [다 쉬었으니 이어서 말할 게….. 다음 네 번째 이유는 우리 집에 있어… 이제 다가왔구나….. 그래 네 번째 내가 죽은 이유는 바로 우리 가족들이랑 관련돼 있어…. 내가 계속 언급했었지 난 우리 가족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그래… 난 우리 가족들을 증오해… 정확히는 증오에 좀 더 기울어진 애증이지.

 

  안 믿어지지? 내가 이런 마음을 아직도 품고 있었단 게? 그만큼 상처받았으니깐…. 내가 이 영상을 통해서 말한다고 과연 알아듣고 통할까? 글쎄…. 난 안 통할 거 같단 느낌이 계속 드네….

 

  가해자는 자신들이 한 잘못을 기억 못 하지…. 그래 그렇지… 엄마, 아빠….. 두 분이 그냥 가만히 계셨다면 두 분은 피해자의 가족이 되었을 텐데…

 

  내가 언제 그랬나니 어쩌니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제가 말했잖아요 가해자는 자신이 피해자한테 해를 가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그들한테는 그냥 습관이, 그냥 한 말이, 장난이, 농담이… 피해자한테는 영원한 상처니깐…. 말해보라고 하지도 마세요 그걸 어떻게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기억해요? 제가 무슨 천재도 아니고….. 그럼 잘 찾아보세요….. 네 번째 이유는 내가 우리 집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 거기에 있어…. 잘 찾아봐]

 

  영원의 부모님은 두 귀를 의심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가 너를 죽였다니? 이게 무슨…. 아니야 아니야… 우린 그런 적 없어 우린 어떤 폭행도 욕설도 안 했잖아…. 도와줬잖아…. 도와줬는데도 안 들은 거는 너잖아…. 암만 생각해도 우린 아무 잘못 없는데…..”

 

  그렇게 혼란에 빠진 영원의 부모였다.

 

  비록 영원의 부모는 자신들이랑 영원이 죽은 이유와 순서는 상관없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두려웠다. 영원이 자신들 또한 영원이를 죽게 만든 이유라고 말했을 때 말이다…. 약간 잘못은 하긴 했어도 사과도 했고 다 나아진 줄 알았는데…. 거짓말이고 착각이라고 하기엔 그렇게 되면 다른 것도 그렇게 되고 마는 건데….

 

  잠깐…. 진짜 영원의 착각인가? 사실은 영원이 과대 해석한 거 아닐까? 근데 그렇다기 엔 또 제호가 울면서 한 말들을 보면 거짓 같지도 않은데… 그럼 설마 진짜 자신들이 영원이를 죽인 건가?..... 모르겠다….. 뭐가 뭔지….. 왜 영원이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두렵다…. 진실을 알게 되면 무너질 것만 같다….. 진실을 알고 싶지 않다….

 

  영원의 부모님은 계속 고민을 하고 경비원과 우원은 일단은 이유를 찾고 볼지 안 볼지는 그 후에 결정하자고 했고 일단은 다 같이 영원의 집에 가본다. 그렇게 우원은 부모님을 앉힌 뒤 베란다로 향한다.

 

  “여기가 영원이 생전 우리 집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여기 이 찔레 꽃은 영원이가 자기 돈으로 사서 정성 들여 키운 꽃이에요…..

 

  모두 베란다를 뒤지다가 찔레 꽃에서 찔레 꽃이 그려진 상자를 발견했고 한 번 검색해본다 찔레 꽃의 꽃말을 말이다 찔레 꽃의 꽃말은….. 고독이었다…

 

  영원의 부모는 아직은 이걸 볼 용기가 안 생겼으니 일단은 경비원이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 자신들은 아직 진실을 맞이할 용기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경비원이 usb를 가져갔고 영원의 부모는 계속 생각한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다. 전에 영원이 했던 말이 말이다.

 

  “그거 알아? 내가 왜 어렸을 때 이상한 짓을 했는지? 그건 말이야 사실은………. 그래서 그랬던 거야….”

 

  “난 엄마, 아빠한테 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왜냐면………니깐, 그래서 말하고 싶지 않아…….”

 

  잊고 있었다…. 영원이 했던 말들을 말이다…. 영원이는 항상 기회를 줬었다….. 하지만… 하지만 우린 그걸 잡지 못했다…. 왜 이제야 기억난 걸까? 하지만 사과했잖아… 근데 왜? 왜 죽었는데? 그냥 너의 기준에만 부족했던 걸 가지고 우리한테 뭐라고 하는 거니? 진짜 이기적이다 영원…. 어떻게 우리한테 이래? 진짜 나쁜 새끼다 넌….. 부모한테 상처만 주고….. 근데 만약 아니면? 게이인 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심하게 괴롭힘당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만약 아니면? 만약에 진짜 우리가 잘못된 거면? 만약에 정말로 우리가 영원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우리는 우리가 영원이를 완벽히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애 아빠는 자신이 사람을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듯 말한다. 그리고 영원이도 이거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근데 영원이의 이런 점들도 모르고 있었는데 과연 우리가 영원이를 다 알고 있었던 게 맞나?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던 게 맞나? 부모니깐, 가족이니깐 다 아는 줄 알았다… 영원 이에 대해서 말이다… 근데 만약 아니면… 영원이가 감추고 있었다면? 그래서 우리가 아는 게 진짜가 아닐뿐더러 안다 해도 다가 아니라면?

 

  영원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더욱 두려워졌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말이다.

 

  덜컥

 

  그때 우원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엄마… 아빠… 아무래도 이것 좀 봐야 할 거 같아…. 찔레 꽃이 시들어서 치우다가 화분 밑에서 이걸 발견했어….

 

  영원의 부모님은 우원이 건 낸 걸 읽었고…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To. 우리 가족.

 

  예상을 해볼 게? 지금 왜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 이해가 안 되지? 뻥인 거 같지? 일단은 진실이고…. 내가 계속 말하는 거지만 가해자는 원래…..

 
작가의 말
 

 완결까지 6화..... 시즌 1도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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