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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전자트릭 3010
작가 : LGWENDY
작품등록일 : 2020.4.20

AD 3010년, 모든 것이 변한다.
명왕성 직접 도달, 슈퍼지구 연구, 원거리 양자 전송 기술까지.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장착한 생체 칩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5명의 돌연변이의 능력을 손에 넣으려는 패악 정부와 그에 맞서는 그들의 이야기.

 
Ileo
작성일 : 20-04-20 15:06     조회 : 181     추천 : 0     분량 : 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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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제부터는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Ileo

 

 한 건달이 슬금슬금 다가와 각목을 나의 머리로 내리쳐 기절시키려 한다. 나는 각목을 한 손으로 강하게 잡아 더 이상 휘두르지 못하게 막은 다음, 다리로 건달의 턱을 세게 걷어찼다.

 건달은 입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갔다.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뒤를 돌아본 나는 깜짝 놀란다.

 다른 건달 하나가 뒤쪽에서 공격해오지 않는가!? 나는 너무 급했던 나머지, 엉거주춤하게 몸을 웅크려 방어 자세를 취하고 눈을 질끈 감는다. 분명 뼈나 어딘가가 부러지겠지. 그런 생각을 각오하고 쇠파이프가 내 팔을 때리길 기다렸다. 그러나 상상만큼의 고통은 오지 않았다.

 

 "로이드!"

 

 "나한테 감사해라~ 나 아니었음 너 벌써 맞아 죽었어~"

 

 "뭔 소리래?"

 

 로이드는 건달을 온몸으로 밀치며 나에게 농을 던졌다. 이 상황에서도 저런 장난이 머리에서 나오는 걸 보면 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의 말장난을 받아주었다.

 

 "다 조용히 하고, 여기에 집중이나 해!!"

 

 비올레타가 유연한 다리로 건달의 목을 휘둘러차며 우리에게 외쳤다. 건달은 발작적으로 숨을 들이내쉬며 고꾸라졌다.

 

 "난 싸움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건 정말 심하군."

 

 클레시스가 건달을 단숨에 제압하며 중얼거렸다.

 클레시스가 심각하다 말하는 건 모두 진짜로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그는 원래 화를 내거나 불평을 쏟는 그런 짓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으윽.. 니 새끼들이 감히.."

 

 모두 땅바닥에 내리꽂은 쓰러진 건달 중 하나가 튜니엘의 발목을 늘어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튜니엘은 건달 앞에 쭈그리고 앉아 조용히 묻는다.

 

 "대체 저희에게 왜 그러는 겁니까. 저희가 무슨 일을 했기에."

 

 "나도 하고 싶지 않았어. 몇분 전만 해도 평범한 시민이었어! 우린 정부가 강제로 꾸린 조직이야. 거기서 시킨 거라고!"

 

 '평범한 시민' 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로이드은 혀를 차며 건달을 노려보았다.

 

 "평범한 시민 좋아하시네. 아까 전 까진 아주 죽일려고 난리를 치던게.."

 

 "로이드, 잠깐만 조용히."

 

 "정말이라니까!!"

 

 건달은 이때껏 계속 엎드린 채 있던 자세를 고쳐앉고 잠깐 동안 심하게 기침을 해대더니, 마른 침을 한 번 삼키고 대화를 이어갔다.

 

 "하.. 너희들, 진짜 머리에 든 게 없는 거 아냐?

 몇 년 전만 해도 너희와 같은 전자인간과 우리 일반인들은 서로 절친한 관계였어. 근데 지금 왜 너희들을 잡을려고 아주 난리를 치는지 알아?

 

 뜬금없이 그게 무슨 얘기람? 우리는 서로 모른다는 몸짓을 보낸다.

 건달은 거의 반 쯤 포기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모르는구나, 정부에선 너희들이 연구소를 나갔을 때 부터 너희를 잡기 위해 "전자인간 사냥' 프로젝트를 선포했어.

 정부 공인 조직과 시민들까지 모두 동원 한거라고. 시민들에게 너희들이 갖가지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단 허위 사실을 세뇌해가면서. 너희들을 무기화 시키기 위한 거다.. 우리나라가 가장 강한 강대국이 되기 위한 욕심에 바보같이 휘말린 거야!!"

 

 "근데 왜 하필 그게 우리에요?"

 

 나의 물음에 그는 잠시 뜸들이다 겨우 입 밖으로 말을 꺼낸다.

 

 "...너희들이 이 세상 마지막 세대의 일렉트리안들 이니까."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일렉트리안.

 그것이 바로 우리들?

 갑자기 몸이 추워진다. 그저 강해져서 모든 나라를 서서히 짓밟겠단 정부의 욕심에 우리가 꼭두각시 마냥 휘말리고 있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고, 분노가 치밀었다.

 

 "어쨌든, 내가 전자인간을 옹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알아둬. 너흰 지금 아주 위험한 상태야. 벌써 CCTV가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녹화한 영상을 경찰에 보냈을걸? 그러니 빨리 도망가."

 

 나를 포함한 우리는 천천히 골목에서 발길을 돌린다.

 몇 분 뒤면 경찰이 도착할 것이고, 그 경찰에게 잡히면 우리는 모두 꼭두각시 인형이 된다.

 그들의 잣대로 조종당한다.

 우리의 의지가 아닌

 저들의 의지대로. 저들의 욕심대로.

 더 발각 되기 전에 어서 자리를 떠야 했다.

 클레시스가 걱정스런 투로 내게 물었다.

 

 "괜찮을까? 저대로 둬도.."

 

 "상관하지 마. 몇 분 후면 엠뷸런스가 자동으로 오겠지."

 

 난 간단하게 답한다.

 지금의 정부는 정말 악마의 자식이라 불러도 시원찮을 인간들이다.

 그 일은 6년 전이었다.

 

 

 

 

 

 

 

 

 대통령 선거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던 그날,

 당파는 2개로 갈라졌다.

 일렉트리안들을 옹호하고 나라의 발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하는 "클라리스 파",

 

 법 앞에서는 매우 엄격하고 엄중하게 일을 처리하나,

 과거에 얽매인 채로 일렉트리안들의 존재와 힘을 부정하는 "데미안 파"

 

 데미안 당파는 클라리스 당파를 예전부터 아니꼽게 보았다. 순진해도 너무 순진하다는 이유로. 데미안 당파는 일렉트리안들의 부정적인 면목도 검토하여 이에 맞게 그들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데미안 보다 지지세력의 크기가 더 컸던 클라리스 당파는 이를 거절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데미안 당파는 국가공인 해커 조직인 "CAUGHTYA(캇챠)" 조직에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뇌물수수

 

 더 좋은 일자리를 준다는 조건 하에 약 17억 정도 되는 금액을 그들에게 준 것이다.

 그 거금을 누가 포기하랴. 심지어 그들의 인생을 단번에 바꾸고도 충분히 남을 금액인데. 캇챠 조직은 뇌물을 받고 선거 당일 날, 투표 조작을 하여 클라리스 당파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닌 데미안 당파를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 되게 만들었다.

 클라리스 당파보다 더 크고 막강한 권력을 드디어 손에 넣은 데미안은, 그때부터 일렉트리안들을 잔혹하게 학살하거나 그들의 서버를 세뇌하기 시작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저들의 사리사욕만 배불리 채우기 위해서. 그 사건 도중, 나의 부모님은 물론,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항쟁 도중 돌아가시거나 실종되었다.

 난 그때를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 모두 폭파된 연구소를 탈출하여 각자 부모님께 돌아갔을 때, 부모님은 나를 끌어안고 거의 오열하듯이 울고 또 우셨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대규모 전자인간 사냥이 시작되었을 때 나를 지키기 위해 그에 맞섰던 부모님의 마지막 뒷모습과 몸싸움, 총소리와 비명, 새하얀 눈에 떨어진 붉은 혈흔.. 그리고

 차갑게 식은 핏덩어리 시체 두 구.

 

 .......

 

 

 

 

 

 

 영화필름이 지나간 마냥 눈 앞에서 그때의 상황이 그려진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나는 한 손으로 축축한 이마를 짚는다.

 

 "일레오.. 어디 아파?"

 

 로이드가 걱정스레 묻는다.

 

 "아니.. 아니야. 아무것도."

 

 "세상에, 너 얼굴 좀 봐.. 너무 하얘!"

 

 로이드는 비올레타가 준 손거울을 내 얼굴 앞으로 들이대며 말했다.

 내 얼굴은 창백했다.

 마치 그날의 눈송이의 색에 맞지 않았던, 참혹한 겨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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