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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전자트릭 3010
작가 : LGWENDY
작품등록일 : 2020.4.20

AD 3010년, 모든 것이 변한다.
명왕성 직접 도달, 슈퍼지구 연구, 원거리 양자 전송 기술까지.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장착한 생체 칩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5명의 돌연변이의 능력을 손에 넣으려는 패악 정부와 그에 맞서는 그들의 이야기.

 
우리 이야기
작성일 : 20-04-20 14:39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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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겨우 탈출한 어린 일렉트로이안들이 있었다.

 

 

 일레오 블레이크

 

 로이드 에버렛

 

 비올레타 제다이얼

 

 클레시스 아브리엘

 

 튜니엘 유셉.

 

 이들은 서로를 의지해가며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기를 무려 2년. 도중에 전자인간 사냥꾼들을 만나 몇 번 힘들었던 적은 있었지만.

 어느 추운 겨울날, 하늘이 은총을 내리기라도 한 듯, 그들은 강가에 위치한 꽤 큰 마을 하나를 발견하여 거기서 살기로 마음 먹었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아무 할 일 없이 무기력하게 쭈뼛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던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자신을 '카헤텔 신부'라 소개한 그는 성당학교에 다니는 게 어떻냐며 제안했다.

 마침 할 일도 없고, 슬슬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였기에 순조롭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카헤텔은 기뻐하며 마을에서 제일 큰 카르멘 대성당으로 아이들을 데려갔다.

 카헤텔은 열심히 그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들에게 수학과 역사, 타국의 여러 언어를 가르치고, 여러 악기를 다루는 법과, 성경, 찬송가, 일상생활에 가져야 할 착한 마음가짐, 그리고 사랑을 주었다.

 아이들도 학습은 물론 신부님을 잘 따랐고 그 상냥한 모습을 아주 좋아했다.

 

 언제는 한 번, 저녁식사 시간 때, 튜니엘이 이렇게 물은 날이 있었다.

 

 "신부님, 일렉트로이안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때가 한창 전자인간 사냥으로 떠들썩 했을 때니까, 아마 신부님도 전자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분명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부님은 부정적인 얘기 대신 그들을 옹호했다.

 

 "신부님은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단다. 오히려 사람들이 그들의 존재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오해하고 있더구나. 전자인간도 하나의 생명이란다. 생명은 그들의 잣대로 휘둘러지는 게 아니야."

 

 아이들은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안타깝단다. 사랑과 평화가 아닌, 미움과 싸움이 번져가고 있으니.."

 

 신부님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셨다.

 그것이 그들이 본 신부님의 마지막 미소였다.

 그날 새벽, 신부님은 샤르데트 광장에서 처형당하셨다.

 그 아이들을 맞이한 그때동안, 정부에서 보낸 전자인간 포획 집단들이 계속 그 아이들에 대해 추궁했으나, 신부님은 오로지 그들을 지켜야 한단 사명감으로 입도 뻥긋하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신부님을 찾아가 무자비하게 폭행하여 억지로 전자인간에 대한 진실을 불게 한 다음, 일렉트로이안들을 옹호하고 보호했단 이유만으로 기요틴 참수형을 집행한 것이다.

 그들은 신부님의 목이 잘리는 걸 똑똑히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자신들을 발견한 사람들의 추격을 피해 성당의 지하실에 빠르게 숨어들었다.

 아이들은 차가운 지하실에서 구슬프게 흐느꼈다. 자신의 부모와도 같은 존재의 허무하고도 처량한 죽음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너희가 전자인간이란 걸 알고 있단다.

 하지만 나는 너희들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주렴."

 

 신부님이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해줬던 말이다.

 신부님의 바램을 들어주자.

 이 세상을 아름답고 정의롭게.

 그 비극을 뒤로 한 채 하루하루를 열심히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땐 그랬었지.."

 

 로이드가 자신의 하얀 머리칼을 뒤로 쓸며 말했다.

 

 "우리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일레오의 생기없는 물음에 옆에서 같이 거리를 걷던 클레시스가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도 자신이 없는 듯한 말투였다.

 

 "걱정하지 마.. 충분히 이겨나가고 있어."

 

 모두의 기분이 조금 풀어지려는 이때 들려오는 굉장히 불쾌하기 짝이 없는 소리.

 

 "어이~ 이리 와봐."

 

 10명 정도 되어 보이는 동네 건달들이 우릴 불러세운다.

 

 "왜 그러시죠?"

 

 비올레타가 날카롭게 묻는다.

 하지만 그들은 대답 대신 으슥한 공터로 5명 모두를 전부 집합시킨다.

 

 "너네 전자인간이냐?"

 

 한 건달의 물음에 튜니엘이 답한다.

 

 "맞다면 어쩔 겁니까."

 

 건달들은 서로 눈빛을 몇 초간 교환하다 보기만 해도 묵직해 보이는 각목이며 쇠파이프, 빠루를 들고 서서히 다가왔다.

 한 명이 튜니엘에게 파이프를 내리친다.

 

 "튜니엘!!"

 

 클레시스가 손을 뻗어 튜니엘을 끌어내려 했지만 늦었다.

 쇠파이프가 강타한 곳에서 붉은 빛이 번쩍여 한순간, 모두의 시야를 가렸다.

 불꽃 가루들이 빛을 잃으며 사그라들자 건달의 얼굴은 비열한 웃음에서 서서히 공포로 일그러졌다.

 튜니엘이 쇠파이프를 한 손으로 잡고 그걸 악력으로 구부리고 있는 게 아닌가.

 

 "대피하는게 좋을 거에요."

 

 그의 새파란 눈동자가 서슬 퍼렇게 번뜩인다.

 

 "자..잡아 죽여!!"

 

 건달의 신호에 나머지가 소리지르며 4명에게 달려든다.

 4명의 눈에서도 푸른 빛이 마치 번개처럼 번쩍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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