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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르신라
작가 : 경화수월
작품등록일 : 2020.1.19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 쿠쉬나메에 기록된
7세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의 사랑이야기.

 
4. 왕자 그리고 왕좌
작성일 : 20-01-29 14:05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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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의 광장 페세나 스퀘어

 

 두우웅....두우웅....

 장엄한 북소리

 

 우우우우오아와와와와~~~~~!!!!!!!

 엄청난 울림의 우뢰와 같은 함성!

 

 쑤우우와와아아짜짜자자자자작!!!!!

 하늘에서 폭포가 떨어지는 듯한 박수소리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모습의 사람들의 손.

 

 하얀 피부에 금색 머리. 흰 로브로 온 몸을 감싸고 청동귀걸이를 한 사람들.

 검은 피부에 검은 머리, 큰 키에 긴 팔다리와 황금 월계관과 목걸이. 화려한 색의 상아 나팔은 허리에 건 사람들.

 황색 피부에 빛이 나는 비단옷을 입고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 사람들.

 

 그리고 우주를 담은 듯 크고 깊은 눈.

 부드럽고 아름답게 솟아올라 다시 아름다운 곡선으로 내려오는 코

 그 어떤 꽃보다 예쁘고 어떤 과일보다 아름다운 입술

 밤의 바다와 같은,

 새벽의 사막과 같은,

 비가 내리는 강과 같은,

 매혹적이고 빠져들 것만 같은 피부의 다양한 인종의 여인들

 

 그리고 다양한 인종보다 더 다양한

 

 상아 6개의 흰 코끼리가 인간화한 신.

 1개의 뿔에서 빛이 나는 말의 신.

 9개의 빛나는 보석을 지닌 검은 개의 신.

 물과 흙을 양손에 쥔 악어를 인간화 한 신

 불타는 사자를 인간화한 신

 

 팔이 여러 개 달려있으며 각 팔에 칼, 활, 창을 들고 있는 신.

 항아리에서 뭔가를 따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모두 가진 신

 해와 달을 사이에 두고 큰 검을 들고 있는 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은 28개의 군중으로 군집해있으며

 

 그 앞에는 각 한 사람이 다른 생김새,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말을 하며 서 있다.

 이 28명은 사트라프라 불리며 각 지역에서 실권을 장악하며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28명의 사트라프들은 3명의 ‘황제의 입’이 하는 말을 각자의 말로 바꾸어 소리쳐 주는 웅변가 역할을 하였다.

 

 3명의 황제의 입의 뒤에는 거대한 뿔에 신의 언어라 불리는 문자들이 새겨져 있고 뿔에 옆에는 날개가, 앞에는 특히 입과 발이 큰 사자가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 황금으로 만들어진 제단이 있다.

 

 제단에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왕관을 쓰고 황금의 흉갑과 황금으로 만들어진 장화를 신고 황금 의자에 앉아 있는 황제가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 같은 부리부리한 눈.

 모래바람을 들이마실 듯한 큰 코.

 가을의 나무와 같이 풍성하여 목을 가리고 가슴까지 드리운 수염

 마치 굴 속에서 울리는 짐승의 소리와 같은 목소리

 모든 것이 위엄을 더 하였다.

 아우고레스 아비틴 현 페르시아 황제.

 

 그리고 그 옆에는

 황금으로 된 왕관, 금으로 된 머리 장식, 은으로 된 귀걸이와 연결된 코걸이. 목에서 가슴까지 이어지는 보석과 금으로 된 화려한 장식. 그리고 빛이 나는 붉은 비단, 그리고 다시 황금으로 된 허리 장식을 화려함의 극을 보여주는

 파노테이야 현 황후.

 

 황제의 오른쪽에는 17명의 공주들이 아름다움 경연을 하듯 화려하고도 이채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하고 있었다.

 왼쪽에는 28명의 왕자들이 자세를 바로하고 앉아있었다.

 다소 꾸민 듯 한 검소한 모습이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앙

 

 황제 직속 정예보병부대. 죽음을 죽이는 이모탈. 부대장 아우라마 아라스파스. 육군 사령관 겸직

 

 그리고 그 양 옆으로 각 군단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1군단 대지를 쪼개는 도끼부대. 군단장. 타카바라 엠퍼.

 2군단 대간을 뚫어 후비는 창 부대. 군단장 메가조비크스 아스티바.

 3군단 해를 가리는 궁수 부대. 군단장 아슐페니 탄바르. 해군 사령관 겸직.

 4군단 천둥을 막는 방패 부대. 군단장 스파라 바라.

 .

 .

 .

 .

 등의 20개의 군단이 각 특징을 의장기에 그려 넣어 황제의 뒤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이 무슨 말이오. 이 제국을 어찌 보는 거요!!!! 이 제국이 있기에 있는 당신과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오!!!”

 

 “나 또한 제국과 황제를 위해 살아가지 않은 날이 없소 어찌 그대만 제국을 위하는 듯이 말 하시오.”

 

 고위 관리들이 주장을 하고, 관리를 지지하는 군중들이 서로 응원하며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질렀다.

 

 주제는 '도량형. 통일인가 존중인가'에 대한 토론 대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도량형은 이미 통일 되어 있다. 각 지역사회에서 용인하는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혼란한 상황은 없다.

 경제의 중심이 이미 페르세 폴리스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돈이 모이고 도는 곳은 이미 페르세 폴리스이다.

 강요하지 않아도 이미 페르세 폴리스에

 

 가기 편한 수레제작, 사용하기 편한 화폐제도, 사기 편하고 팔기 편한 재화 등등

 

 그러나 이런 논의를 하는 이유는 반드시 필요 했다.

 

 이유는 바로

 

 종교통일을 위한 포석이었다.

 

 각자 금기시 하는 음식이 있고, 행동이 있고, 날짜가 있으며, 문화가 있다.

 이는 전쟁에서 치명적인 패착이 된다,

 

 적이 공격을 해 오는데 기도를 드린다.

 징병을 해야 하는데 축제기간이다.

 보급을 해야 하는데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이런 이유로 국가는 종교를 통일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매우 어렵고 힘든 싸움이다.

 이런 이유로 왕들은 대부분 가장 강한 신을 선택하거나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신의 힘을 알게 되면...

 

 금단의 열매를 건드리고 레테의 강을 건너게 된다.

 

 스스로 신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외면하는지

 

 도량형의 통일을 찬성하는 쪽은 변방국가들 특히 이오니아 였다.

 

 생각해보면 당연하기도 했다.

 

 일단 멀다. 이동이 어렵고 왔다 갔다 힘들다. 도량형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뭔가를 사기도 편하고 팔기도 편하다. 이동도 편하다.

 더 나아가 축제가 통일이 되면 통일된 축제에 맞춰 준비를 하고 한몫 단단히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멀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약해진다는 것.

 아닌 말로 맘대로 하다가 돌아서도 그만이라는 생각도 있다.

 그렇다. 이미 제국은 균열이 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독이 퍼져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이야기 하기는 추접스럽고 쫌 스럽다.

 

 “강한 소 한 마리는 정말 강합니다. 그러나 소가 강해봐야 소 한 마리일 뿐입니다. 한 곳에서 두 가지 강함을 행할 수 없으며, 동시에 두 곳에서 강할 수 없습니다.”

 

 “이 제국에 강한 소가 어찌 하나뿐일 것이며, 또 어찌 소만이 강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입고 있는 그 옷도 내가 입고 있는 옷도 재료와 모양이 다름이 그대는 보이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오?”

 

 말이 끝날 때마다 사트라프들이 군중을 향해 우렁차게 웅변하였고 군중들에게서 박수와 야유가 터져 나왔다.

 

 “옷 이야기 잘 하셨소. 나는 직물공에게 말 할 것이오. 다른 재료로 다른 모양의 옷을 다른 날짜에 맞춰 다르게 만들라. 그리고 나는 다른 옷에 다르게 화폐나 은이나 금이 아닌 과일과 곡물로 그 값을 치루리라.”

 

 “억지가 심하시오. 그런 거래가 성사 될 리 없잖은가”

 

 “다른 것은 편하게 해 주기 위함이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오. 헌데 다르게 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뭔가 이상한 것이 아니오?”

 

 “그대의 말은 교모하기가 뱀의 혀와 같고 표독스럽기가 뱀의 독과 같구나. 어찌 그대가 원하는 옷만 다양하고 직물공은 다양하지 않다는 말인가.”

 

 “넌, 이곳에서 나고 이곳에서 자라 아무것도 모른다. 칼을 맞대고 노려보는 변방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해야 살아남고 살아남아야 편할 수 있는 것도 모르냐!!!”

 

 “그래. 나는 이곳에서 나고 이곳에서 자라며 이곳에서 배웠고 이곳을 사랑한다. 그래서 나보다 이곳이 중요하다. 그저 살아남기만 하면 되는 네놈의 시커먼 속을 모를 줄 아느냐!!!”

 

 결국 모두 다 알고 있다는 소리였다.

 

 황제는 토론을 정리하였다.

 

 황제가 말하고 황제의 입이 말하고 사트라프들이 말했다.

 

 “나. 황제. 아우고레스 아비틴. 그대들에게 지금 고하노라. 그대들에게 그리고 신께 감사하노라. 우리 페르시아는 더 강해질 것이다. 나는 아케메네스 키루스 신께서 우리를 강하게 하심은 그대들을 지켜주기 위함이다. 나는 신과 함께 그대들을 지킬 것이다.”

 

 뭐 어쩌겠다는 소린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뭔가 애매 하고 그러면서 이상한.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화자가 청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방법. 화제를 돌리고 집중할 기회를 앗아가는 것. 정치의 기본 기술이다.

 

 “이제 그대들의 미래. 그대들의 제국을 보아라. 왕자들이여. 일어나 앞으로 나오거라.”

 

 어차피 결정은 황제가 할 거면서 ‘그대들’에게 선택권이 있고 ‘내’가 그대들을 존중할 것처럼 말하는 상황. 그러나 사람들은 또 열광했다.

 

 그것이 예의이기도 했고, 조금 전에 격식을 차려입고 점잖은 척 하던 고위관리들이 흥분해서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는 것이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왕자들이 한다니 얼마나 재미있나.

 

 역시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는 싸움이다.

 물론 치고 받고 피가 튀기는 싸움이 더 재미있지만 왕자들이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것과 뒤이어 들려오는 미스테리한 사건들....

 

 최고의 가십이었다.

 

 왕자들이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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