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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오블리비언
작가 : 강냉구
작품등록일 : 2019.8.26

가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바보 같은 짓으로 인해 종군기자가 되었다.
스탠포드 교내 기자로 취재하고 글을 쓰며 졸업 후 타임지 정치부기자가 되려고 했는데,
타임지 건물 앞에도 못 가보고 허망하게,
흔적도 없이 꿈이 사라졌다.

 
29
작성일 : 19-12-02 09:30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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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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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 날 이후로 주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 기다림을 허무하게 부숴버리는 건 릴리의 부재였다.

 

  릴리…… 릴리…….

 

  릴리의 이름을 되뇌었다. 릴리가 보고 싶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릴리의 얼굴만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랬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마냥 릴리의 얼굴이 내 머리 위로 떠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유령처럼 온기도 형체도 없었고, 연기처럼 얼마못가 사라져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릴리 사진이라도 하나 갖고 있을 걸.

 

  “릴리 오늘도 학교 안 왔던데. 오늘 수업도 있는데…….”

  “그만 릴리 좀 기다리고, 우린 할 일이 있잖아. 그거에나 집중하자, 좀.” 마이클은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

 

  난 아무 말 없이 마이클의 눈을 응시했다. 마이클의 눈이 힘없이 여러 번 깜빡 거렸다.

 

  “정말 오늘도 학교 안 온 거야?”

  “너 보기 싫은 가봐.”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보기 싫다니.”

  “받아들여. 그게 운명이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 조셉. 너의 그 주둥아리를 찢어버리는 수가 있어.”

  “치……”

  “데이브. 오늘만 기다려 보고, 안 오면 그냥 포기 해. 넌 해야 될 게 있잖아. 지금은 릴리보다 더 중요한 거야, 그게.”

 

  앤디가 말했다.

  앤디의 음성에는 무게가 실려 있었다. 나는 그런 앤디에게 싫다고 할 수가 없었다. 요 며칠간 내 모습은 투정부리는 꼬마애에 불과했다.

 

  힘이 빠졌다.

 

  나는 초점 없는 눈빛과 힘 빠진 음성으로 말했다. “……. 알았어. 오늘만 기다려 볼게.”

 

  사실 이런 투정은 친구들에 대한 원망이었다. 왜 술을 마시러 가서 이 사단이 났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술을 마시러 가는 건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내 선택에 대한 원망을 해야 맞는 거겠지만 이상하게도 날이 다가올수록 친구 녀석들에게 어리광 한 번 부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속을 알면 친구들은 비웃을 게 뻔하다.

 

  “그럼, 우선 너는 짐만 되고 도움이 안 되니까 여자 기숙사 앞에서 죽치고 앉아있던가 해. 취재할 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조셉이 말했다.

 

  “알았어. 짐만 되는 나는 여자 기숙사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을 테니까 다 끝내면 여자 기숙사 앞으로 와서 내 옆에서 같이 죽치고 앉아 있자.”

 

  내가 말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무슨 정신머리로 저런 유치한 말을 내뱉었는지 모르겠다. 친구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어이없어서 말을 하지 않은 거겠지. 크리스는 나를 아주 한심하게 쳐다봤다. 나는 그 눈빛을 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

 

  “저 녀석 여자 하나 때문에 미친 거야. 제 정신이 아니야.”

 

  저 목소리는 뒤를 돌아보고 있어도 분간이 갔다. 앤디였다.

 

 

 

  “릴리 온 거야?” 마이클이 물었다.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근데 표정이 왜이래.”

 

  마이클이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그러니까. 완전 싹 다 잊은 표정이야.”

 

  조셉이 물었다. 조셉은 내 행동에 의아한 표정이었다.

 

  “오늘은 좀 살만 하냐? 자아가 두 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는 죽을 듯 있다가 지금은 표정이 너무 밝은데?”

  “앞으로 삼일 남았잖아. 난 더 이상 릴리에게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그리고 너희랑 약속했고, 이제는 곧 다가올 내 앞날만을 볼 생각이야.”

  “음…….”

 

  앤디는 날 못 믿겠는지 턱을 괴고는 인상을 쓰며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야.”

 

  나는 앤디에게 확인사살을 시켰다.

 

  “네가 정말이라고 해도 나는 믿을 수 없어. 며칠 동안 너는 실연당한 루저나 다를 바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좋아질 수 없는 법이 어디 있어. 조셉 말대로 네 자아가 두 개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난 너를 4년 동안 봐왔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앤디가 말했다.

  앤디는 나를 범죄자 심문하듯 심문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면 흔들리지 않은 척 했다. 흔들리면 안 됐다. 난 릴리를 포기한 척 해야만 했다. 더 이상 친구들에게 민폐를 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 그럼 믿을게. 네가 며칠 내내 릴리, 릴리. 릴리 이름을 부르면서 좀비처럼 기어 다닐 동안 우리가 해놓은 게 있어.” 마이클이 말했다. “그게 좀 많아. 네가 해야 될 건 폭탄 피하면서……. 앤디 날 그렇게 쳐다보지 마. 걱정 마. 너는 폭탄을 피하지 않아도 폭탄이 널 피해갈 거니까.”

 

  마이클의 말에 앤디를 보니 눈에서 송곳이 나올 정도로 날카롭다.

  지금 무슨 장난을 하던 가장 긴장되고 공포감에 떨어있을 나와 앤디에게는 그런 말 따위는 해서는 안됐다. 특히 나 보다 더 민감한 앤디에게는.

 

  “미안, 미안. 그러니까 그만 째려 봐.”

 

  마이클이 말했다.

  마이클의 말에 앤디는 눈에 있던 송곳이 염산을 만난 듯 녹아버렸다.

 

  “다신 그딴 말 입에 함부로 올리지 마.”

 

  앤디가 말했다.

  앤디의 음성에는 가시가 박혀있었다. 앤디의 말에 마이클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비웃기 보단 긍정적적인 표현의 미소였다.

 

  “얘들아.” 크리스가 말했다.

 

  크리스의 말에 아무런 대답 없이 시선을 앤디에서 크리스로 돌렸다. 크리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배고픈데 점심 먹으러 안 갈래? 내가 낼 게.”

 

  크리스가 말했다.

  크리스의 말에 대답 없던 우리는 얼른 가자며 방금 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대답했고, 서둘러 소파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겉옷을 챙기기 시작했다.

 

  “뭐 먹을 건데?” 조셉이 크리스에게 물었다.

  “술이지. 뭘 먹겠어, 내가.” 크리스가 말했다.

  “장난해? 난 안 갈래.” 마이클이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당연 밥 먹어야지. 나 지금 빈속이야. 아침부터 쫄쫄 굶었어. 빈속에 술 마시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인데 당연 밥 먹어야지.” 크리스가 말했다.

 

  크리스의 말에 행동을 멈췄던 마이클은 겉옷을 입기 시작했고, 그의 행동을 본 크리스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술은 배 채운 다음에 저녁에 먹고.”

  “그놈에 술…….”

 

  마이클이 작은 음성으로 말했다.

 

  “걱정 마. 너한테 내라는 소리 안 해.”

 

  크리스는 마이클의 넓은 어깨에 팔을 올리면서 말했다.

 

  나는 언뜻 사랑싸움을 하는 듯한 마이클과 크리스를 쳐다보곤, 옆에 있는 앤디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는 앤디만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앤디에게 말했다.

 

  “앤디.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답이겠지?”

 

  앤디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수긍했다.

 

  나는 앞장 서 걷고 있는 크리스와 아직까지도 어깨에 크리스의 팔이 올려 있는 마이클을 뒤따라 걸었다.

 

  그들의 걸음은 적당했다. 빠르지 않고, 느리지도 않았다. 나랑 앤디는 아무 말 없이 적당한 걸음을 느린 걸음으로 뒤따라갔다.

 

  “왜 이렇게 조용해.” 조셉이 말했다.

  “뭐가?” 내가 대답했다.

  “너희 둘 너무 조용해서 몸에서 서리가 날 거 같다.”

 

  조셉이 말했다.

 

  나는 조셉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조셉은 팔짱을 끼곤, 나와 앤디를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너희 둘 뒤에서 지켜봤는데, 어쩜 단 한 마디도 안 하냐. 누가 보면 너희 치고 박고 싸운 줄 알겠어.” 다시 한 번 조셉이 말했다.

  “아…….”

 

  나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딱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말을 하고 싶고, 대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내뱉지 않았다. 앤디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삼일 남았는데 그렇게 긴장 돼?” 조셉이 말했다.

  “별로.” 앤디가 대답했다.

  “나도 딱히…….” 내가 대답했다.

  “너희는 아니라고 하는데 내 눈엔 딱 그렇게 보이거든? 되게 긴장하고 있어.” 조셉이 말했다.

  “뭐, 데이브 너는 들켰다는 표정이고 앤디 너는 ‘네가 뭔데 나를 판단해.’ 뭐, 이런 표정인데? 딱 보여. 너희. 우리가 3년인가 4년 친구잖아. 그 정도면 긴 시간이다?”

 

  조셉이 말했다.

  조셉은 우리와 달리 여유가 있었다.

 

  나는 조셉의 여유에 잠깐 이렇게 생각했다.

 

  젊은 나이에 죽는 우리와는 달리 삶에 대한 여유가 있다. 그건 아주 부정적이고 비겁한 겁쟁이다운 생각이었다. 나는 금방 그 생각을 접어버렸다. 내 자신이 비겁한 겁쟁이가 아니라는 걸 일깨우고 싶었다.

 

  “그건 그렇고 너희 이틀간 뭐 할 거야?”

 

  조셉이 물었다.

 

  뜬금없는 주제 바꿈이었다. 난 그 뜬금없는 조셉의 말에 대답했다.

 

  “왜?”

  “마지막 날이잖아.”

 

  조셉이 말했다.

 

  조셉의 말은 약 올리는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말이 다르게 들릴 수 있었다. 아주 부정적인 쪽으로.

 

  “아 되게 얄 밉다. 저 녀석.”

 

  앤디가 말했다.

  나는 앤디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입을 바늘로 꿰매버리는 수가 있어.”

 

  앤디의 말에 조셉은 자신도 모르게 ‘헙’ 하고 입을 양 손으로 가려버렸다.

 

  나는 앤디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앤디 신경 쓰지 마.”

  “안 써. 내가 왜 써.” 앤디가 말했다.

  “거짓말…….” 내가 말했다.

  “너도 저 녀석이랑 같이 꿰매버린다.” 앤디가 말했다.

 

  나는 앤디의 말에 말 하는 걸 멈췄다. 앤디의 말에 바보 조셉처럼 겁먹고 말 하는 걸 멈춘 것은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에 말을 멈춘 것이다.

 

  나와 앤디 그리고 조셉은 아무 말 없이 앞장 서 걷는 마이클과 크리스의 뒤를 밟았다. 그 둘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제갈 길만 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따라 걸으며 조셉이 했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요 이틀 동안은 뭘 해야 될까. 취재 내용 정리 하는 것도 챙길 물건 옷가지들도 이미 다 챙겼는데 도대체 뭘 해야 될까.

 

  나는 친구들에게 릴리는 이제 포기했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지만 친구들에겐 배신하고 싶지 않았기에 릴리에 대한 건 가장 우선으로 배제시켜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 릴리 말고 무엇을 해야 될까.

  머릿속에서 생각이 요동치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머리가 지끈지끈 하거나 어지럽거나 따위의 두통은 없었다. 그냥 아무 느낌도 생각도 없을 뿐이다. 또 다시 존재하지도 않는 무의 세계를 느꼈구나 싶었지만, 나는 금세 생각을 떨쳐버렸다.

 

  “부모님한테 가야지.” 앤디가 말했다.

 

  나와 조셉은 앤디의 말에 침묵 속에서 몸을 멈춰 섰다.

 

  “넌? 데이브 너는?” 앤디가 물었다.

  “난…… 어떻게 가냐. 죽어서라도 가야되나?” 내가 대답했다.

  “…….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캐서린 이모한테 갈 거냐고.”

 

  앤디의 음성은 점점 높아졌고, 날카로웠다. 아마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나 싶다.

 

  “난 기숙사에 있어야지. 캐서린 이모는 내가 취재 가는 것도 몰라.”

 

  내가 말했다.

  내 말에 앤디와 조셉의 동공이 커졌다.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

 

  “말 안 했어? 왜?” 조셉이 물었다.

  “캐서린 이모가 알면 취재 못 가게 막아버려. 아님 나를 죽여 버릴 걸? 캐서린 이모한테 남은 건 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말 하냐? 이모가 의지하고 버틸 사람은 나뿐이야. 그런 내가 취재하겠다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배를 타고 떠나 봐. 그럼 어쩌겠어. 당연 말리지. 아님 내 다리를 부러트려서라도 못 가게 해.”

 

  내가 말했다.

  내 말에 앤디와 조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땅히 할 대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곤 나는 다시 말했다.

 

  “그래도 살아 돌아오면 되잖아. 어차피 죽지 않을 건데.”

  “짜식…….”

 

  조셉은 커다란 손을 내 머리 위에 올려두곤 내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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