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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생존은 지금부터
작가 : 망고와엘
작품등록일 : 2019.8.28

"이렇게 살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인생에 행복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던 남자가
살아 가게 된 이유가 다름 아닌 운석 충돌?
게다가 그 안에서 나타난 수 많은 식시귀(구울)들.

과연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내가 살려면 누군가는 꼭 죽어야 하는게 세상이야."

 
17:)약품은 사랑입니다
작성일 : 19-11-24 22:31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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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한시간이 끝나고, 미로테스트가 막을 내렸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이 방에 갇히긴 했지만..

 

 '드디어 끝이구나...'

 

 주먹을 꽉 쥐었을 때 느껴지는 아픔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드디어 합격했어...!'

 

 너무 좋은 나머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새들과 하이파이브라도 하고 싶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 순간, 누군가 옆에서 끙끙거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하아...죽겠다, 나 합격한건가..? 어?"

 

 그 자의 이름은 박태훈.

 

 아까 전, 미로에 있을 때 제한시간이 있단 사실을 알려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조금 엄살이 심하긴 하네.

 

 "...어? 우와아아!!"

 

 ...정말 단순해보이기도 하고.

 

 그를 내가 계속 쳐다보는 걸 눈치챘는지 그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 그...미로에서 봤던...!"

 

 그가 놀란 듯 눈이 커지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현준님?"

 

 '님은 또 왜 붙이지..'

 

 내가 한숨을 쉬었다.

 

 "그냥 편하게 이름으로 불러줘요. 저도 형이라고 부를테니까."

 

 내가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태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 보였다.

 

 "정말? 그래도 돼? 우와, 감동이야."

 

 왜 이렇게 흥분하는거지?

 

 그 궁금증도 잠시, 나는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나한테 여동생이 있는데, 걔는 매일 날 너, 야라고 부른단 말야. 한 번도 오빠라고 부르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

 

 애정에 목말라 있었던 거로군.

 

 나는 그 말을 간단하게 흘려듣고는 그렇게 정리했다.

 

 "근데 말이야, 너 합격한거야? 솔직히 처음 만난 이후로 널 마주치지를 못해서.. 탈락했나보다 했지, 내가 그렇게나 돌아다녔는데. 어디에 있었던거야?"

 

 아아, 나는 탑에 들어간 일을 설명했고 탑에서 있었던 일들, 합격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했다.

 

 "그러는 태훈 형은 미로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몸이 엉망인데요."

 

 내가 태훈의 몸을 흘끔 보며 말했다.

 

 그러자 태훈이 아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 탑에 100명이 들어가고 나서 땅이 드드드드- 흔들리는 거야. 그러더니 광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 주위로 스크린 영상이 뜨더니, 문제를 맞추라는 거야. 근데 하필이면 누가 잘못 눌러서 주위에서 가상 괴물들이 튀어나오지 뭐야.

 

 "괴물..이요?"

 

 "응, 그때부터 미로에서 빠져나가려고 엄청 뛰었지. 계속 가상 괴물들이 뒤쫓아오는 바람에 막 구르고 부딪치기는 했지만, 합격했지 뭐."

 

 그랬다.

 

 탑에서는 두뇌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미로에서는 추격전을 벌였던 거였다.

 

 내가 이해를 끝마쳤을 때 안윤이 걸어오며 말했다.

 

 "T조 합격자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윤!'

 

 "이 테스트의 합격자는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총 5000명입니다."

 

 '5000명이라...'

 

 이틀 후에 다음 입단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자세한 것은 당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께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주길..."

 

 '윽. 이게 끝이 아니었던건가.'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우리의 앞에 있던 큰 문이 열렸다.

 

 건너편의 방문도 열리며 합격자들이 우르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무리에 휩쓸린 나와 태훈도 그대로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큰 문을 지나 또 다른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여니 비로소 입단테스트가 끝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은 문 밖에는 여러 요원들이 있었다.

 

 아마도 합격자들을 기다리는 듯 했다.

 

 아인이 눈에 띄었다.

 

 아인이 초조한 표정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아인."

 

 내가 아인을 부르자 아인이 돌아봤다.

 

 "...어? 합격된거야?"

 

 아인이 천천히 다가왔다.

 

 "응, 겨우 합격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인이 나를 꼭 안았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고생했어, 정말."

 

 갑작스러운 포옹에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나도 아인을 끌어안았다.

 

 "응, 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

 

 

 잠시 후, 아인과 같이 걸어가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아인, 그러고보니 이번 테스트가 입단테스트의 끝이 아니라는데, 몇 번이나 더 테스트가 있는거야?"

 

 내 말을 듣자 아인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헉, 아 정말 미안해. 그 말을 깜빡해서 말하지 못했네."

 

 아인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입단테스트는 이번 실기 테스트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어. 실기 테스트, 약품 테스트, 가상현실 테스트, 토너먼트, 실습으로 나누어져 있어.

 

 '정말 많기도 하네..'

 

 "뽑히는 인원은 정말 얼마 안 될거야. 이번에 실기테스트를 했으니 다음 테스트는 역시 약품 테스트겠지."

 

 아아.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아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숙소를 안내해줄게."

 

 '숙소?'

 

 아인을 따라가보니 큰 복도가 나왔는데, 그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자, 숙소는 위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복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복도에는 엄청나게 많은 방들이 있었다.

 

 "여기 3층부터 5층까지는 임시로 입단테스트 참가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로 했어. 물론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여기에 여러 훈련실이 있으니까 훈련하기엔 여기서 좀 지내는 게 나을거야."

 

 아인의 말이 맞다.

 

 훈련실에 가기엔 여기가 더 가깝다.

 

 더 쉽게 사용할 수도 있고.

 

 하지만.

 

 '일단 학교는 다녀야 하니깐.'

 

 아직도 정부는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이런 상황에 휴교령도 내리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걸 보면,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못 믿겠다는 심보겠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아인에게 말했다.

 

 "학교를 다녀야 해서... 여기선 학교가 멀잖아."

 

 그러자 아인이 싱긋 웃었다.

 

 "걱정 마, 학교는 내가 데려다줄게. 어차피 나도 거기 다녀야 하거든."

 

 응?

 

 그게 뭔 소리야.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뭐야, 나 17살이잖아. 학교 다니는 나이라고."

 

 지금까지 17살의 나이 답지 않은 괴력과 능력들만 보아와서 그런가 깜빡 아인이 17살이라는 사실을 잊었었다.

 

 "아... 그렇구나. 전학 오는 거야?"

 

 그러자 아인이 끄덕거렸다.

 

 "응, 강제 전학. 출석 일수가 부족해서 다른 학교로 가게됐어."

 

 아... 뭔가 알 것 같다.

 

 "훈련하느라... 학교에 간다는 걸 깜빡 잊은거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인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맞아! 어제 저녁에 학교에서 통지표가 오더라고. 강제 전학 조치한다고. 그래서 너네 학교로 갈거야, 잘 부탁해."

 

 "잠만 우리 학교라고?!"

 

 "응, 무슨 문제있어?"

 

 '......'

 

 왠지 학교 생활이 더 귀찮아질 것 같다.

 

 띠리링-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문자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문자메세지를 봐보니 이상한 번호로 문자가 와 있었다.

 

 '238792432119-71-43? 뭐야, 이런 번호가 있나? 오류인가.'

 

 "이 번호는... 대표님의 번호야!"

 

 "근데 왜 이렇게..."

 

 "어차피 한번만 쓰고 버릴 번호라서 그래. 개인정보 보호가 제일 중요하거든."

 

 "아..."

 

 문자메세지의 내용은 월야단 입단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였다.

 

 자신들이 월야단이고 다음 테스트는 2인 1조로 진행되니 파트너를 찾아두라는 내용이었다.

 

 그나저나...

 

 '2인 1조?'

 

 그 메세지를 보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근데... 괜찮겠지?'

 

 약간의 불안함을 접어두고 그를 찾으러 나섰다.

 

 다행히도 그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숙소에 휴대폰을 두고 찾으러 나서려 했는데, 내가 지정된 숙소의 룸메이트가 바로 그였다.

 

 "태훈 형, 안녕하세요."

 

 그러자 태훈이 놀란 듯 눈을 깜빡거렸다.

 

 "뭐야, 내 룸메(룸메이트)가 현준이, 너였어?"

 

 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나저나 이거 봤어? 문자 말이야."

 

 태훈이 아까 봤던 월야단의 문자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내가 끄덕거리며 말했다.

 

 "2인 1조라면서요? 태훈 형은 파트너 정했어요?"

 

 태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같이 할래요?"

 

 그러자 태훈이 격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태훈도 어지간히 할 사람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럼... 형, 약품 잘해요?"

 

 잠깐의 침묵 후, 태훈이 입을 열었다.

 

 "...아니, 나 약품 잘 못하는데."

 

 큰일이었다.

 

 아직 우리 둘 다 잘 못하니, 연습을 해야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실에 가기로 했다.

 

 전에 아인에게 들은 적이 있다.

 

 지하 1층에는 훈련실 말고도 약품제조실이 있다고.

 

 그곳은 원래 들어갈 수 없는데 이번 테스트에 한해서 열리게 되었다고 하였다.

 

 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조금 지나자 깨끗한 색깔의 복도가 나왔다.

 

 하얀 벽지로 장식된 벽에, 우드블럭으로 장식된 바닥.

 

 한눈에 봐도 이게 대표님의 취향이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인이 말해주었던 약품제조실이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다.

 

 약품제조실로 들어가자 많은 참가자들이 약품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남아 있는 방을 찾다보니 구석에 남은 방이 하나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보니 꽤나 커다란 선반에 많은 약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태훈 형, 여기 기본 약품 책이 있는데, 일단 기본부터 해볼래요?"

 

 "그래, 그러자."

 

 태훈이 기본 약품 책을 가지고 약품을 만드는 동안, 나는 약품을 정리해놓기로 했다.

 

 그렇게 절반 정도 정리하고 있었는데..

 

 펑-

 

 뒤쪽에서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보니 태훈이 아까 만지던 약품이 터져 있었다.

 

 "...태훈 형, 도대체 뭘 넣었길래 터진 거에요..?"

 

 그러자 태훈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

 

 태훈은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사랑?"

 

 내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태훈이 멋쩍은 듯 웃었다.

 

 "...약품은 사랑이니까."

 

 '무슨 논리인걸까..'

 

 이거, 테스트 전부터 이미 망한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주 강하게.

 
작가의 말
 

 망고&엘: 이제 점점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패딩을 꺼내야겠네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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