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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2주년 일월야(日月也) # 1
작성일 : 19-11-18 21:19     조회 : 208     추천 : 0     분량 : 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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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야 전에 한번 들리시겠다던 엄마는 당일날 새벽녘에서야 나타나셨다.

 

 "소향아, 일어나는게 어떻겠니?"

 

 성진이가 나를 이렇게 다정하게 부를리가 없어 번쩍 눈을 떴다. 엄마인걸 알아봤지만 역시 기척없이 나타나시는데 놀라지 않을 장사는 없다.

 

 "헉... 엄마"

 

 침대에 누워있다 이마를 짚으며 일어났다. 아직 새벽 다섯시.. 아마 성진이가 이 시간에 나를 깨웠다면 아름다운 하이킥으로 얼굴을 어루만져줬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천계신장들이 조금 늦게 내려올거야. 저승에서 먼저 올라온다고 하더구나. 간간이 소향이 너를 살펴보니 공부하느라 무리를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엄마는 우리 딸이 공부를 꼭 잘해야 한다고 생각은 안한다"

 

 포화때문에 학교도 못나가고 졸업장 받게 생겼는데.. 공부까지 안하면 너무하지 않나 싶어서 하는거죠 뭐. 머쓱하게 웃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근데 저승에서 먼저 와요? 작년에 염라대왕께서 먼저 오시긴 했었는데"

 "이번엔 저승시왕들과 신장들이 한번에 다 올테고, 천계에서 늦게 내려올거야. 음.. 그리고 네게 소개해 줄 신이 있기도 해"

 

 아침 대신으로 우유를 한잔 부어놓고서는 소개해 줄 신이 있다는 소리에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신과 신장들이 몇이었나 되뇌고 있었다. 족히 서른명은 되는 것 같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엄마를 보고 물었다.

 

 "또 있어요? 천음산에 계신 산신님도 소개를 받은 것 같고.. 하나린은 안지도 오래됐고.. 신들이 계속 생기는거에요? 머리 아프네요"

 

 잔뜩 이마를 찡그린 내 표정을 지긋이 바라보던 엄마가 살며시 웃으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으셨다.

 

 "신들은 생기기도 하고, 또 사라지기도 해. 뭐든 영원한 건 없단다"

 

 왠지 뭐든 영원한 건 없다는 그 말이 참 슬프게 들렸다. 괜히 쓸데없이 엄마의 말에 의미부여를 하는 건 아니지만 꼭 엄마도 언젠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괜히 엄마 말이 슬프게 들리네요.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일찍 가지 않아도 되는거 아니에요? 천계쪽이 나중에 내려온다면 엄마도 지금 천음산으로 가실리는 없고.."

 "그냥 우리 딸 얼굴 한번 보러 온거야. 아! 그리고 오늘은 린이도 같이 데리고 와. 염라대왕이 특별히 사린이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었으니까"

 

 문득 일본 사태의 일이 떠올라 좀 꺼려졌다. 한 입으로 두 말하실 분은 아닌거 잘 알지만서도.. 성정으로 보나 포스나 아우라로 보나 긴장하게 만든다니까.

 

 "성진아! 일어나라~ 엄마 왔다 가셨어!"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는 건 좀 아니지 싶어서 문 밖에 대고 소릴 쳤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잠에서 깨지 못한 것 같았다. 일곱시가 넘어가며 내가 천음산으로 갈 채비를 다 할때까지도 미동조차 없었다. 기다리다 못한 내가 결국은 방문을 열었다.

 

 벌컥-

 

 "성진아~! 꺄악!"

 

 

 이래서 내가 방문 열고 안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왜 하필 속옷차림으로 자고 있는거니 너.. 아직 잠에서 덜 깬 성진이가 눈도 안뜬채로 방문을 나서서 내게로 다가왔다.

 

 "엄마? 아.. 오늘 일월야랬지? 근데 이렇게 일찍 가야해?"

 

 차마 성진이를 똑바로 볼 수가 없어 멀찍이 떨어져 말했다.

 

 "일찍 오라고 하시더라, 소개해 줄 신도 있다고 하셨고 저승에서도 일찍 온대. 그리고 염라대왕께서 린이도 데리고 오라고 하셨는데 너 옷 좀 입어줄래 제발?"

 "어? 아~ 그래그래. 어차피 씻을건데 뭐.. 린이는 내가 깨울테니까 넌 좀 앉아있던가. 서서 뭐하냐?"

 

 니가 속옷차림으로 튀어나와서 내가 지금 등돌리고 서있는거잖아! 저 뻔뻔한게 더 맘에 안들어 진짜! 민망하지도 않니 넌? 아마 이 모습을 오빠들이 봤다면 오늘 누구 하나 초상치뤘을거 같다.

 

 천음산으로 갈 채비를 마친 린이가 염라대왕이 보자고 했다는 말을 듣고서 사색이 되었다. 그래도 내가 쓴 소원도 있고, 별일 없을거라며 린이를 다독거렸다. 암영은 원래의 모습대로 가겠다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 안보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혼자 꾸물꾸물 올 상상을 하니 그 장면을 놓치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자기랑 린이는 택시타고 먼저 가, 난 암영이랑 같이 갈게"

 "왜? 어차피 본 모습으로 온다며?"

 "그냥, 혼자 오게 하는거 좀 그렇잖아?"

 "난 너랑 떨어져서 가는게 더 그렇다. 그럼 걸어가자 운동도 할겸"

 

 성진이가 귀찮게 이게 뭐하는거냐 투덜댔지만 오랜만에 산책하는 기분도 들고 날씨도 좋고, 다만 천음산까지 거리가 꽤 멀었다는게 문제였지만 매일 이러는것도 아니니까.

 

 저번처럼 문 밖에서 계시는지 여쭤야 하나 했는데, 마당에는 선정님과 저승시왕께서 먼저 와 계셨다. 그런데 신장들은 하나도 안 보이네..?

 

 "아! 대행인 왔군요"

 

 주위를 둘러보시던 전륜대왕께서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매우 반가워 하시는 얼굴로 내게 손을 내미셨다.

 

 "아, 전륜대왕님.. 그런데 일찍 오셨네요?"

 "녹음님께 부탁을 드려놨으니 당연히 부탁을 한 사람이 일찍오는건 인지상정. 생각보다 일찍 와줬군요"

 

 평등대왕께서도 내게 가까이 다가오셔서는 악수를 청하셨다.

 

 "그런데 무슨 부탁을 하셨길래.. 린이를 데려오라고 하신거에요?"

 "음.. 잠깐 대청마루에 앉는게 어때요?"

 

 내 말에 왜 한분씩 번갈아 대답을 하시는지. 도시대왕님의 대답을 듣고서 마루에 나란히 앉았다.

 

 "음.. 린이라고 했던가? 뭐, 우리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 딱히 대행인에게 나쁜 기운을 내뿜는것도 아니고- 녹음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간섭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역귀로 계속 대행인 옆에 있는 건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서 말이야"

 

 가만히 계시던 염라대왕님께서 린이를 힐끗 쳐다보면서 말씀하셨다.

 

 "대왕님, 그게 무슨 뜻인지.. 그리고 역귀라뇨? 역신 아닌가요?"

 "딱히 자기를 귀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겠지. 그리고 아주 엄밀히 따지자면 귀도 아니고 신도 아닌. 중간자 역할이라고 해야 옳겠지만.."

 "무슨 말씀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지금은 어중간한 상태라는거야. 의지가 있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안끼치고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능력을 다스릴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역신'의 급은 안된다는거지"

 

 무미건조하게 말씀하시는 염라대왕님의 말을 들으며 그제야 이해를 좀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대왕님께서 어떻게 하시려고.."

 "역신으로 승격시켜주려 합니다. 대행인"

 

 초강대왕의 말씀에 린이보다 성진이와 내가 더 놀라며 벌떡 일어섰다.

 

 "진짜 그렇게 해주시는겁니까?"

 

 성진이도 도통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고개까지 갸웃거리며 다시 염라대왕을 쳐다봤다.

 

 "그래, 물론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선 고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안시에 있었던 일에 관해선 나름의 고마움을 표시하는거야. 어중간한 상태로 있는건 대행인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니 기왕 같이 다닐거라면 역신으로 완벽하게 승격시켜주겠다는게 우리 시왕들 전체 의견이야. 그것때문에 녹음에게 일부러 부탁까지 했어"

 

 아..!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계셨구나. 염라대왕님의 처음 보는 모습에 낯설기는 해도 기뻐하는 린이 얼굴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염라대왕님. 감사합니다"

 

 몇번을 고갤 숙여도 아깝지 않았다. 저승신장들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편하게 쉬어도 된다고 하셔서 원래 엄마와 같이 쓰던 방에 들어가 역신이 된 린이를 작게나마 축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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