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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생존은 지금부터
작가 : 망고와엘
작품등록일 : 2019.8.28

"이렇게 살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인생에 행복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던 남자가
살아 가게 된 이유가 다름 아닌 운석 충돌?
게다가 그 안에서 나타난 수 많은 식시귀(구울)들.

과연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내가 살려면 누군가는 꼭 죽어야 하는게 세상이야."

 
16:)반전
작성일 : 19-11-17 23:56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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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쿵-

 

 끝이다.

 

 정말 끝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아도 51등이다.

 

 말도 안 된다.

 

 그래도 괜찮았는데.

 

 겨우 1점 차이로 탈락이다.

 

 "허."

 

 허무함이 밀려온다.

 

 지금까지의 일들이 모두 꿈인 듯 내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나다녔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믿기 힘든 현실이 내 눈 앞에 있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이런 나를 믿어준 아인에게 미안했다.

 

 나를 얼마나 믿어주었는지 체감했던 나에게, 탈락했다는 건 나에게도 그리고 아인에게도 너무나 미안한 일이란 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미안했다.

 

 스크린에 있던 등수표에서 탈락 등수인 등수에 X가 쳐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내 등수에 X가 쳐졌다.

 

 그러자 내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아, 이제 진짜 끝이구나.'

 

 그 생각만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잠시 후, 여러 명의 요원들이 몰려왔다.

 

 아마도 탈락자들을 데려가려는 듯 했다.

 

 '...망했다.'

 

 요원들이 내 팔을 잡았다.

 

 그러고는 안내하듯 팔로 길을 안내했다.

 

 '근데 탈락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러고보니 그걸 모르네..'

 

 어찌되었든 난 탈락 되었다.

 

 이제 이 곳을 나가게 될 거고, 아인도 그걸 알게 되겠지.

 

 씁쓸했다.

 

 결국 요원들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나가는 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 하나 차례차례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문 앞으로 발을 뻗었을 때, 갑자기 젤이 다급한 듯 외쳤다.

 

 "잠깐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확인할 게 있습니다."

 

 갑자기 확인이라니.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젤이 심사위원 여러 명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표정으로 봐선 꽤나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다.

 

 그러다 나와 젤의 눈이 마주쳤다.

 

 기분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째선지 젤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흥미롭다는 듯 보는 표정인 것 같았다.

 

 이야기는 꽤나 이어졌고, 등수표를 가리키며 심사위원들이 토론하는 듯 보였다.

 

 잠시 후, 젤과 심사위원들이 흩어졌다.

 

 아마도 이야기가 모두 끝난 듯 하였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로 가자 젤이 입을 열었다.

 

 "월야단의 요원이 되기 위하여 이곳에 오신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월야단의 요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상치도 못한 말이 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지만 혹시나 이것도 시험일까, 하는 마음에 몇몇의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행복!"

 

 "공의!"

 

 "배려!"

 

 "능력!"

 

 "자신감!"

 

 여러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네, 모두 맞습니다. 모두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진실' 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

 

 "진실이란, 사전적 의미로 '거짓이 없는 사실' 이라고 합니다. 진실은 월야단의 요원이야말로 꼭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걸 갑자기 왜...'

 

 "물론 잘못된 진실도 있습니다. 밝혀야 하지 않을 때를 말하죠. 그렇지만 저는 지금 이곳의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진실?'

 

 "월야단의 요원이 되고 싶어하시는 분이, 이 중요한 진실을 밝히지 않으실 건가요? 물론 지금 당장이라도 저희는 당신을 실격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젤의 말에 시험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실격이라니.. 누군가가 반칙이라도 썼단 말인가?'

 

 "하지만, 이렇게 저희가 이야기 하는 것도 당신이 당신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해서입니다. 반성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 있는 모두는 월야단의 요원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 어떤 누구나..."

 

 젤이 나를 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무언가 감정이 얽히고 얽혔다.

 

 "복수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괴물에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은 무언가 가혹한 짓을 저지른 것 아닐까요. 당신의 그 잘못 때문에 목표가 깨져야 될까요... 물론 이곳에서 밝히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당신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랄 뿐이니까요."

 

 주변이 고요해졌다.

 

 그게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른거고, 실격 처리될지 모른다.

 

 그리고 젤은 그 자에게 자백을 바라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월야단의 요원을 바라는 사람으로써의 양심이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누굴까.'

 

 그저 막연한 호기심.

 

 하지만 설마 자백할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이 곳에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라니.

 

 약간 가혹한 것 같기도 하다.

 

 그 때, "...죄송합니다."

 

 장내가 술렁거렸다.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어? 저 사람은, 아까 화장실에서 보았던..'

 

 4라운드 쉬는 시간, 화장실에서 봤던 그 사람이었다.

 

 "...."

 

 그 사람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한 후로 이내 입을 꼭 다물었다.

 

 아마 떨려서겠지.

 

 이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자백을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래, 지금 사람들이 별 말 하진 않지만, 아마 마음속에선 이미 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나처럼 별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순간 돌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두려울 것이다.

 

 "...사실, 저는 잘못이 있습니다. 젤님의 말씀대로....제가 잘못한 건..."

 

 한동안 그 사람은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렵겠지.

 

 하지만 견뎌내어야 한다.

 

 "1, 2, 3, 4, 5라운드의 주제를 모두 알고 있었고, 사실 문제 몇 개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건 좀 충격인데.

 

 주위가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리들로 가득 찼다.

 

 비난이 가득 했다.

 

 하지만 이내 젤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시험장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알게 된 계기는.. 사실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다 얼떨결에 회의 내용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걸 사실대로 말씀 드려야 했지만, 제 욕심으로 그 내용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월야단의 요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 노트에 적은 내용들을 쉬는 시간에 몰래 보면서 문제의 정답과 주제를 외웠습니다. 그래서 미리 정답을 알 수 있었고, 모르는 문제이더라도 미리 그런 내용을 생각 해둔 덕에 쉽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상황 설명을 하였다.

 

 '아, 그래서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들고 있었던 거였구나.'

 

 그제야 그가 화장실에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4라운드 쉬는 시간이라 막바지라서 방심하다 나한테 들킨 거였구나.'

 

 "그렇기에 50등 안에 들 수 있었습니다.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옆에서 사람들의 많은 야유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비판 받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

 

 물론 나도 화가 났었다.

 

 억울하기도 하고 부정행위로 인해 탈락 당할 위기에 처해있으니까.

 

 하지만 무언가 알 것도 같다.

 

 그의 그 요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다지 야유하지 않았다.

 

 그에게 너무나도 가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의 그 떨리는 어깨는 이미 탈락을 각오한 듯 했다.

 

 한참이나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젤은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주어서요. 당신은 탈락 되겠지만, 그래도 이름만큼은 남게 될 겁니다."

 

 젤이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마도 눈물을 참고 있는 듯 하였다.

 

 결국 그는 탈락 되었다.

 

 '...끝났네. 저 사람도 같이 탈락 되는구나. 그럼 이제 나는 어디로 가게 되는 거지?'

 

 "잠깐만요, 기다려주시죠."

 

 젤이 나를 불러 세웠다.

 

 그러자 등수표에서 그 사람이 아래 탈락 등수로 내려가고 한 칸 씩 등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어? 뭐야, 설마..?"

 

 그래서 내 등수가 탈락 등수인 51등에서 50등으로 올라갔다.

 

 "...어?"

 

 젤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 등수로 합격을 결정하죠. 지금 등수로 1등부터 50등까지는... 합격이 되겠습니다!"

 

 얼떨떨했다.

 

 긴장이 풀린 느낌이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안심되었다.

 

 "합격자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 주십시오."

 

 젤이 말하자 합격자들이 단상 위로 올라섰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쿠궁-

 

 모든 합격자들이 올라서자 단상이 흔들렸다.

 

 단상이 흔들리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치 엘리베이터로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윽."

 

 눈부신 햇빛이 나를 비췄다.

 

 아무래도 탑 맨 위까지 올라온 것 같다.

 

 탑 위에는 합격자들을 태울 헬리콥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자, 5명 씩 타시죠."

 

 헬기는 우리를 다 태울 만큼 많은 개수였다.

 

 나까지 헬기를 탔다.

 

 헬기가 올라가며 두두두- 소리를 냈다.

 

 어디로 가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대충 짐작이 갔다.

 

 합격자니 이곳에서 나가게 해줄 거라는 걸.

 

 헬기가 미로의 끝처럼 보이는 곳에서 착륙했다.

 

 미로를 탈출하려는데 미로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어떤 사람이 마구 뛰고 있었다.

 

 그 뒤를 괴물이 쫓고 있었다.

 

 '...헐? 뭐야.'

 

 그럼 전부터 들렸던 비명소리가 저것 때문이었나.

 

 규칙은 잘 모르겠지만, 저 괴물에게 닿으면 탈락 될 거라는 건 확실했다.

 

 나도 서둘러서 미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미로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탑에서뿐만 아니라 미로에서도 합격자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았다.

 

 제한시간이 10초 남은 상황이다.

 

 아직 미로에서는 시험이 진행 중이다.

 

 물론 10초 뒤에는 끝나겠지만.

 

 5초 남은 상황, 기적적으로 누군가가 뛰어나왔다.

 

 "헉, 헉. 어우, 죽겠다..."

 

 그는 꽤나 익숙한 얼굴이었다.

 
작가의 말
 

 망고&엘: 어제 모기한테 두 방이나 물렸네요.. 살충제로 박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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