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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똑바로 내 두눈을 봐
작가 : 폭력햄스터
작품등록일 : 2019.11.10

 
똑바로 내 두눈을 봐 #35
작성일 : 19-11-10 23:51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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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주

 [여주셀카사진]

 

 홍콩 출장 간댜♥

 

 

 정수정 지지배, 예쁘네? 이제 출발해?

 김여주 응, 공항이야.

 김종현 김여주 출세했네. 홍콩 출장도 가고?

 김여주 그치?

 김기범 뭐냐, 출장 가냐? 핵 못생겼네.

 김여주 응, 핵폐기물.

 

 김여주

 [공항에 도착 한 선글라스 쓴 여주]

 

 홍콩 도착했댜♥

 

 정수정 오, 썬구리 멋지다?

 김여주 하나 장만했지.

 김종현 출장 아니고 놀러 간 거지?

 김여주 뭐, 겸사겸사? ㅋㅋㅋㅋㅋ

 김기범 연예인인 줄, 넌 못생긴 일반인.

 김여주 응, 꺼져.

 

 김여주

 [지하철 탄 가죽자켓 입은 여주]

 

 흐에규ㅠ 더우다. 녹을 것 같아아아아.

 

 정수정 우리 여주, 더워서 어떻게 해ㅜ

 김여주 진짜 녹아 버릴 것 같아..

 이태민 얼른 여름옷으로 갈아입어. 너 더위 많이 타잖아

 김여주 가을옷 밖에 없쟈. 쇼핑부터 해야할 듯

 

 김여주

 [까만 민소매블라우스를 입은 여주사진]

 

 홍콩은 여름이구낭♥

 

 정수정 옷 샀구나!

 김여주 응, 여긴 여름이다.

 안희연 회사에선 보기 힘든 차림이다?

 김여주 회사에선 이렇게 못 입지 ㅋㅋㅋ

 강슬기 여주, 홍콩 왔어? 나도 홍콩인데.

 김여주 대애박- 언니 한번 봐요!

 

 김여주

 [슬기와 여주 셀카]

 

 슬기 언니 만났다.

 너무 예쁘다. 물론, 나 말고 슬기 언니가 예쁘다.

 

 최진리 아까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더니 나 버리고 강슬기 만났냐? 캬악- 나도 데리고 가야지!

 김여주 언니가 덥다고 안 나간다면서요 ㅋㅋㅋ

 윤두준 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네.

 강슬기 어, 윤 부장님 오랜만이네요.

 

 김여주

 [침사추이에서 찍은 여주사진]

 

 야경 예쁘다.

 

 정수정 진짜 예쁘네. 다음 여행 콜?

 김여주 근데 한 번 더 가면 나 주글수도이쒀.

 이태민 녹아 내린다에 한 표.

 김종현 나도ㅋㅋㅋㅋ

 김기범 너 거기서 성질머리 뽐내는 거 아니지?

 박수영 우리 여행 가쟈!

 김여주 아기부터 낳고 오세요.

 우지호 나도 끼워주는 부분?

 김여주 하는 거 봐서, 새끼야.

 

 최진리

 [행사장에서 찍힌 여주사진]

 

 행사장에 온 김여주 더럽게 예쁜 계집.

 

 김여주 와, 이건 또 언제 찍었어요?

 최진리 잘 찍었지ㅋㅋㅋㅋㅋ

 윤두준 이것들이 일하라고 홍콩 보내놨더니.

 최진리 왜요ㅋㅋㅋㅋ예쁘잖아요ㅋㅋㅋㅋ

 

 정수연

 [카페에서 찍은 여주사진]

 

 세상에 홍콩에서 보니까 더 예쁜 우리 여주.

 

 김여주 언니 덕분에 드레스는 원 없이 입어봤어요ㅋㅋ

 정수연 내가 윤 부장님한테 사주받았잖냐.

 윤두준 내가 고른 거니까 사진 좀 보내봐.

 정수연 안 그래도 잔뜩 찍었어요ㅋㅋㅋ기다려봐ㅋㅋㅋ

 

 정수연

 [웨딩드레스입은 여주]

 [웨딩드레스입은 여주]

 [웨딩드레스입은 여주]

 [웨딩드레스입은 여주]

 [웨딩드레스입은 여주]

 

 징징거리면서도 포즈 잡는 우리 여주.

 

 

 김여주 우엥ㅠ 뭐로입죠?

 정수연 그러게 다 예쁘고 난리.

 차학연 시간마다 갈아입는 건 어때요?

 김여주 그게 뭐에요ㅋㅋㅋㅋ 차 착가님 이상해ㅋㅋㅋㅋㅋ

 Zhang yixing 예쁘네.

 

 김여주

 [진리와 여주의 셀카]

 

 진리 언냐랑 맛있는 점심시간!

 

 Zhang yixing 식사 맛있게 하세요.

 김여주 Enjoy your meal, Mr. Ray.

 이태민 우와, 여주 영어 한다!

 김여주 시끄러워.

 

 김여주

 [치즈스틱먹는 여주]

 

 Cheese sticks that Mr. Ray bought for snacks!

 谢谢。

 

 Zhang yixing 刚才在活动现场看了。 中文也很好吧?

  (아까 행사장에서 봤습니다. 중국어도 잘하시던데요?)

 김여주 그래도 한국어가 제일 편하죠.

 Zhang yixing 그렇겠죠?

 이태민 야, 너 민석이형이랑 연락 안 해?

 김여주 나 로밍한 줄 모를걸.

 김종인 미쳤냐?

 김여주 너만 조용히 하면 됩니다. 김종인오빠.

 김종인 제정신 아니야, 너.

 

 김여주

 [관광지에서 찍힌 여주]

 

 한국에 가고 싶다.

 

 정수정 보고 싶다.

 김여주 뭐가, 면세점 립스틱?

 정수정 에잉, 여주가 보고 싶디♥

 김여주 참나ㅋㅋㅋㅋ

 

 Zhang yixing

 [고양이랑 놀아주는 여주]

 

 여주 씨, 우리 고양이들이랑 빨리 친구 됐다.

 

 김여주 뭐야ㅋㅋㅋㅋ언제 찍은 거에요?

 Zhang yixing 보다시피 엄청 집중할 때?

 김여주 아기들 또 보고 싶다 ㅋㅋㅋ

 Zhang yixing 한국 가기 전에 한 번 더 초대할게요.

 정수정 야, 너 부쩍 경계심이 줄었다?

 김여주 뭐가ㅋㅋㅋ

 이태민 야, 김여주.

 

 김여주

 [원숭이인형과 찍은 여주]

 

 레이 씨가 뽑아 준 원숭이 인형. 귀엽댜'ㅅ'

 

 최진리 그래서 일 끝나고 둘이 나간 거냐.

 윤두준 최진리 왕따당해?

 최진리 그런가 봐요ㅠ

 김여주 아이, 아닌 거 알면서!

 

 김여주

 [모자와 가디건을 입고 신난 여주]

 

 드디어 홍콩도 추워진다! 예♥

 

 이태민 좋냐?

 김여주 당근ㅋㅋㅋ

 정수정 못되게 예쁜 년.

 김여주 왜.

 정수정 동영상이나 찍어서 올려. 움직이는 여듀 보고시퍼♥

 

 김여주

 [짧은 동영상 여주]

 

 예!

 

 정수정 한국 언제 와?

 김여주 일주일 뒤.

 이태민 빨리 와.

 김여주 한국 가도 너 없잖아.

 

 김여주

 [후드집업을 입고 더위에 지친 여주]

 

 으엑ㅠ 추운 줄 알았는데 또 덥다!

 

 정수정 김여주ㅋㅋㅋㅋㅋ홍콩 다신 안 가겠네 ㅋㅋㅋ

 김여주 다신 안 와ㅠ 나 죽을 것 같아!

 이태민 아ㅋㅋㅋ옷 갈아입어라

 우지호 더위 많이 타면서ㅋㅋㅋ우리 추운 나라로 여행ㄱㄱ

 김여주 너 하는 거 본다했다ㅋㅋㅋㅋ

 

 최진리

 [레이와 함께 찍힌 여주사진]

 [레이와 함께 찍힌 여주사진]

 

 홍콩 마지막 오전 행사.

 

 윤두준 수고했다. 둘 다 들어오면 한 달 푹 쉬어!

 최진리 오예!

 김여주 진짜요?

 윤두준 어, 근데 레이 씨랑 너 부쩍 친하게 느껴진다?

 최진리 완전 베프. 나랑도 안 놀아줘.

 김여주 에이, 내가 언제!

 

 최진리

 [드레스 입고 시상식 참석한 여주]

 [드레스 입고 시상식 참석한 여주]

 [드레스 입고 시상식 참석한 여주]

 

 홍콩 마지막 오후 행사.

 

 윤두준 옷 잘 골랐네. 예쁘다.

 최진리 진짜 예뻤어요ㅋㅋㅋㅋㅋ

 김여주 언니! 수고하셨어요♥

 최진리 회식 가쟈!

 Zhang yixing 예뻐요!

 정수정 오, 미쳤다.

 이태민 진짜 장난 없네. 내 친구 자랑스럽다!

 

 김여주

 [상받고 신난 여주 동영상]

 

 상 탔다, 예♥

 

 윤두준 수고 많았다.

 안희연 수고해써.

 최진리 아구, 예뻐♥

 김여주 수고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봐요~

 

 

 *

 *

 

 

 떠날 때보다 비교적 얇은 옷을 입은 진리와 여주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마중을 나온 두준이 둘을 먼저 알아보곤 손을 흔들었고 그 모습을 본 둘도 반가워 달리다시피 다가갔다. 덥기만 했던 홍콩과는 다르게 비행기에서 내려서부턴 줄곧 추워 얼른 옷을 껴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 여주는 안부를 묻는 두준을 지나쳐 화장실로 향했다. 물론, 화장실에 도착할 순 없었다.

 

 "김여주."

 "오빠?"

 

 어떻게 알고 온 건지 민석이가 무표정하게 여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잘못한 게 있어 흠칫하며 뒷걸음을 쳤다. 표정을 봐선 이미 모든 걸 다 아는 표정이다. 덥석 잡아채는 그의 손길에 화들짝 놀란 여주는 캐리어를 놓쳤다.

 

 "거기, 뭐야!"

 

 어느새 그들을 보고 성큼성큼 다가온 두준이 소리치자 여주가 민석이의 손을 잡고 두준이를 바라봤다.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여주였다.

 

 "ㄴ, 남자친구예요."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김민석입니다."

 

 건네지는 손에 의무적으로 웃은 민석이 여주의 어깨를 둘러 잡았다. 그 모습을 보곤 진리가 키득거리며 놀릴 거리가 생겼다며 좋아했다.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나 보네? 우린 가요. 여주 한 달 뒤에 봐!"

 "수고해."

 

 뒤돌아 사라지는 그들을 바라보다 옆에 서 있는 민석이를 힐끔 바라봤다. 옅게나마 웃던 그의 얼굴은 굳어져 버리고 여주를 빤히 내려다봤다.

 

 "김여주, 너 진짜."

 "핳, 미안."

 "여주야, 넌 진짜 매번 왜 그러냐. 응?"

 "미안, 일부러. 아이씨,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어! 잘못했어!"

 "아우, 진짜 못돼먹은 게 예쁘긴 더럽게 예뻐서 화도 못 내겠네."

 "으앙, 미안해."

 

 허리를 껴안으며 사과를 해오는 그녀에 민석이는 자꾸 웃음이 터져 나와 난처했다. 분명 공항으로 올 때까지만 해도 화를 내고 충분히 혼을 내겠다며 다짐했던 그였는데 말이다.

 

 "아픈 데는."

 "없었지."

 "홍콩 많이 더워서 힘들었다며."

 "어떻게 알았어?"

 "너 SNS에 올린 사진 수정이가 다 캡처해서 보내줬어."

 "으이씨,"

 "여기 온 것도 수정이 덕분이고."

 

 어째 적은 가까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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