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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똑바로 내 두눈을 봐
작가 : 폭력햄스터
작품등록일 : 2019.11.10

 
똑바로 내 두눈을 봐 #15
작성일 : 19-11-10 23:38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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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주말이라며 새벽같이 데이트를 나간 부부에 홀로 남게 된 여주는 거실에 앉아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역시 글은 새벽 감성이라고 통 안 써져서 결국 방에서 기어 나온 거다. 이 시간쯤이면 불나게 연락이 올 때인데 동물원 간다더니 무지하게 재미있는 모양인지 연락 한번이 없다. 아, 이럴 때 글이 술술 써져야 하는 건데. 아쉬운 마음에 부엌으로 가서 물만 들이켰다.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쉬어야 하는데 귀찮게 전화를 하는 태민에 인상을 썼다.

 

 "어디야?"

 "바빠.“

 "왜? 수영이 밥 좀,"

 "너 집으로 가면 돼?"

 

 너무하네 진짜, 구시렁거리는 태민의 목소리에 스피커로 돌려놓고 욕실로 들어갔다. 한참을 씻고 나와서도 떠드는 소리에 한숨을 쉰 여주가 어디냐고 물었다.

 

 "나? 알바."

 "잘한다, 퇴근하고 바로 오는 거지?"

 "응, 이따 보자."

 

 끊긴 휴대폰을 대충 놓자마자 시끄럽게 울렸다. 수신인은 엄마였다. 최대한 귀찮은 티를 내지 않으며 전화를 받자 주말인데 안 내려오냐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 오늘 태민이네 다녀오려고."

 "지금?"

 "응, 왜?"

 "반찬 좀 가져다주라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여주는 집에 들를 심산으로 챙겨놓으라며 옷을 갈아입었다. 사실 마트 들려서 반찬거리를 사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엄마의 반찬이라니. 가는 길에 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렴 주말이라 상관없었다.

 

 "다녀오겠습니다."

 

 

 **

 

 

 "으휴, 집 꼬라지가 이게 뭐냐?"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 하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과자부스러기들에 잔소리를 장전한 여주가 뒤를 돌자 무기력이 누워있는 수영이가 보였다. 회사 언니들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임신하면 무기력하고 그렇다고는 했지만, 너무 늘어져 있는 녀석을 보자니 혹여나 문제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다.

 

 "산책 나갈래?"

 "진짜!?"

 

 이 집에 들어온 지 1시간 만에 가장 밝은 얼굴을 한 수영이었다. 평소 집에만 있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이 옷, 저 옷 입어보는 그녀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녀였는데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무기력해져 버린 그녀였으니 오죽 답답했을지.

 

 "나와서 이렇게 햇볕도 좀 쐬고 해야지."

 "으응, 그냥 무기력한 것도 있고 자기 없을 때 무슨 일 생길까 봐 이태민이 하도 걱정하길래."

 

 그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다. 때늦은 김장김치에 수육이나 해먹일까 싶어 동네에서 제일 큰 마트를 들렸다.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놈이 통 식사를 안 한다는 태민의 말에 고기는 먹을까 했더니 그것마저도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뭐 먹고 싶은 건 없어?"

 "으응, 없어..근데."

 

 나란히 걷다 발걸음을 멈추며 말을 흐리는 그녀에 여주가 뒤를 돌아보자 과자 코너에 서서 과자를 빤히 올려다보는 수영이었다.

 

 "하나만,"

 "나 새우깡도 먹고 싶은데."

 

 한 손에는 이미 초코파이 박스를 들고 잔뜩 울상을 지은 채 저를 바라보니 내참 야박하게 굴 수가 없으니까 못 이기는 척 쇼핑카에 담아줬다. 밥 먹이려고 데리고 왔건만 최고 고른 게 과자들이니 여주는 답답한 심정이었다.

 

 "먹고 싶은 거 없어?"

 "응, 초코파이랑 새우깡 말고는."

 "나 너한테 이거 사준 거 걸리면 태민이한테 욕먹을 것 같은데."

 "그럼 이태 민 퇴근 전에 다 먹지 뭐."

 

 집으로 돌아와 아직 퇴근 시간이 5시간이 남았지만 이른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고기를 푹 삶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안 도와줘도 되겠어?"

 

 요리를 더럽게 못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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