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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똑바로 내 두눈을 봐
작가 : 폭력햄스터
작품등록일 : 2019.11.10

 
똑바로 내 두눈을 봐 #13
작성일 : 19-11-10 23:37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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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저녁 11시, 물론 인도네시아 시간으로 말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1시. 학연의 작품으로 밤낮없이 일하는 요즘 제일 신이 난건 민석이다.

 

 "누구예요?"

 "남자친구요."

 "전화 오는 거 아니에요?"

 "..카톡이에요."

 

 민망해진 여주는 아까 윤오가 타준 커피를 들이켰다. 힐끔거리며 괜스레 눈치를 보는 그도 덩달아 커피를 홀짝였다.

 

 "시차는 얼마나 나요?"

 "2시간이라고 하던데요?"

 

 

 [2015.07.15. 수]

 김민석 → 여주야

  자?

  안자나?

  [인형사진]

  따란

 뭐야? ← 김여주

 김민석 → 아직 안잤어?

  나 심심해서 회사선배랑 오락실 왔다?

 잠은? 거기는 11시 아니야? ← 김여주

 김민석 → 그렇지, 근데 여주 목소리 안 들으니까 잠이 안와

 그럼 그냥 자지마 ← 김여주

 김민석 → 왜[우는 이모티콘]

 나 일하는중인데 ← 김여주

 김민석 → [우는 이모티콘][우는 이모티콘][우는 이모티콘][우는 이모티콘]

 

 

 그날 이후 민석은 5시 퇴근 후 틈만 나면 오락실을 가는지 매번 다른 인형을 사진 찍어 여주에게 보냈다. 한국에서는 게임을 하지도 않던 그였지만 어지간히 심심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남자친구분, 많이 좋아하세요?"

 "처음 들어본 질문이네요."

 "네?"

 "많이 좋아하니까 만나는 거 아니겠어요?"

 

 거의 본 적 없는 미소였다. 아니, 처음 보는 미소였다. 설레고 수줍은 미소 말이다. 괜스레 벌컥벌컥 커피를 들이켜던 여주는 먼저 모니터를 닫고 윤오에게 다가갔다.

 

 "저 먼저 휴게실 가 있을게요. 너무 늦게까지 작업하지 말고 들어와서 자요."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윤오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주는 제 동기들 사이에서 엄청 유명했다. 어린 나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연예인 뺨치는 비주얼에 다정하면서도 새침한 성격. 그리고 무엇보다 화보에서 모델로 활약한 덕이 제일 컸다. 편집부로 배치받고 모든 동기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리고 그녀와 친해져 보라는 동기들의 말에 꽁무니만 졸졸 쫓은 지 벌써 얼마나 흐른 건지. 확실히 여주에게는 배울 점이 많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도 무시하지 못하고 또 다른 사원들보다 결단력도 있고 작가들과의 마찰도 유연하게 잘 넘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설렜다.

 

 

 *

 *

 

 

 카톡, 카톡. 연신 울리는 카톡 음에 진동으로 바꾼 여주는 전화가 온 듯 울리는 휴대폰에 결국 무음으로 바꿨다. 매번 있는 일이라 익숙하긴 해도 궁금하긴 한 모양인지 윤오가 물어왔다.

 

 "남자친구분이에요?"

 "아뇨, 아는 사람들이요."

 "연락이 엄청 오네요?"

 "예, 뭐."

 

 나란히 앉아 깜깜한 사무실에 앉아 일하면서 여주는 의식도 되지 않는지 휴대폰을 일절 보지 않고 컴퓨터에만 집중을 했다. 그래도 불을 내며 반짝이는 그녀의 휴대폰이 신경이 쓰이는 윤오였다.

 

 "바른생활, 전화 온 거 같은데요?"

 "아, 잠시만요."

 

 일어나려는지 의자를 뒤로 빼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해맑게 웃는 민석이의 얼굴이 휴대폰 화면을 통해 오랜만에 보였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여주 생일 축하합니다♥"

 

 민석이의 노래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르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당황스러워서 끊으려는 손길은 윤오가 막았다. 곧 들리는 요란스러운 생일축하 노래에 윤오도 함께 손뼉까지 치며 노래를 불렀다. 살면서 이렇게 생일축하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미인이세요!"

 "민석이가 여주 씨 노래를 불러요!"

 "막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한국 들어가면 식사 한번 해요!"

 "생일 축하드려요~"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민석이한테 잘해주세요~"

 "아, 선배들 휴대폰 주세요!"

 

 징징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선배들이라는 사람들에게서 휴대폰을 빼앗은 건지 민석이 등장했다. 잔뜩 기대하는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였다.

 

 "고마워, 처음 받아봐."

 "보고 싶다."

 "응, 언제 와?"

 "곧 갈 것 같아, 아. 진짜 보고 싶다."

 "빨리 와서 나랑 영화 봐. 나 보고 싶은 거 생겼어."

 "응, 빨리 갈게. 우리 사귀고 처음 있는 기념일인데 떨어져 있어서 미안해."

 "됐어, 일 때문인걸 어떻게 해."

 

 한참 통화를 할 때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윤오에 흠칫한 여주가 민석에게 전화를 끊자고 했다. 바라보던 윤오는 당황해 손을 내저었다.

 

 "아, 일하던 중이었구나?"

 "뭐, 그렇지."

 "이제 일 그만하고 또 연락하자. 잘자, 사랑해."

 

 

 [2015.07.22. 수]

 정수연 → 우리 여주♥ 생일축하해. 얼굴 봐야하는데[우는이모티콘] 울아강, 힘들어도 잘 버티고 아자! 너가 있어서 넘 좋다잉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평생함께하자[하트눈이모티콘]

 

 [2015.07.22. 수]

 정수정 → [생일축하노래음성]

  생일축하해[뽀뽀 이모티콘]

 

 [2015.07.22. 수]

 김기범 → 말 안 듣고 못생긴 지지배야 생일 축하해{폭죽이모티콘}

 

 [2015.07.22. 수]

 김종현 → 생일축하해! 우리 여주 나의 여주♥

 

 [2015.07.22. 수]

 이태민 → 친구야

  내가 많이 ♥하는 거 알지?

  생일 축하하고

  너무너무 고맙다

  민석이형이랑 잘지내고[돼지이모티콘]

  꿀꿀

  돼지얌

 

 [2015.07.22. 수]

 안희연 → 오늘같이 좋은 날 생일이라니...

  윤 부장님 말대로 휴가 지대로 보내고 오렴[선물 이모티콘]

  생일 축하해♥

 

 [2015.07.22. 수]

 손승완 → 생일초코해[하트눈이모티콘][하트눈이모티콘]

 

 [2015.07.22. 수]

 박수영 → 여주♥

  생일튜크튜크해~

  내가 막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못보니까 아쉽다..

  이탬한테 맛있는 거 사 달라고 졸라서 왕창 뜯어먹어!

 

 [2015.07.22. 수]

 차학연 → 여주 씨, 오늘 생일 축하해요~

  제 작품 이번에도 맡아줘서 영광입니다!

 

 [2015.07.22. 수]

 윤보라 → 여주야 생일 축하해!

  오늘 하루 재미있는 거 좋은 거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언니가 옆에서 직접 못챙겨 줘서 아쉽고 미안하다[우는 이모티콘]

 

 [2015.07.22. 수]

 윤두준 → [케이크기프트콘]

  케이크나 사 먹어라

  생일 축하하고 너 이거 인증샷 보내라

 

 [2015.07.22. 수]

 최진리 → 우리여주♥ 생일튜캬포캬

 

 [2015.07.22. 수]

 박찬열 → 남자친구 생겼다며 의리 없는 기지배야. 혼자 커플이야..나쁜..생일 축하해 당분간 은 얼굴 보기 어렵겠네[우는 이모티콘]

 

 [2015.07.22. 수]

 박초롱 → 내사랑 김옂♥ 생일축하하고 곧 보쟈

 

 [2015.07.22. 수]

 김종인 → 내가 특별히 수정이 빌려줄게 오늘 하루만 쓰고 돌려줘라

  생일이니까..

  그리고 민석이한테 잘 좀 해라

 

 [2015.07.22. 수]

 김석진 → 여주야? 오늘이 생일이야?

  왜 어제 만났을 때 말 안했어? 남준대리님이 말 안해주셨으면 그냥 지나갈뻔했잖 아 생일축하해

  나중에 술 한 잔하자

 

 [2015.07.22. 수]

 김남준 → 생일축하해

  미역국먹으렴

 

 [2015.07.22. 수]

 김태형 → 뉴나♥

  생일 축하해

  오늘 집오지?

  엄마가 미역국 끓였다고 얌전히 집으로 들어오래ㅎ

  사랑해[하트눈이모티콘]

 

 [2015.07.22. 수]

 김종대 → 생일축하해

  사심 뺄 테니까 밥 한 번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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