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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시간도둑(The Time Thief)
작가 : JMRyu
작품등록일 : 2019.11.5

보육원 출신의 주인공 유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자기 급속도로 늙기 시작한다.
10년 전 똑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난 보육원 동생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 12화
작성일 : 19-11-10 18:01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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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주말 아침인 오늘은 연일 치솟았던 미세먼지 수치가 안정을 되찾더니 햇볕마저 따스했다.

 환자 대부분이 산책하러 나가거나 외출을 한 덕에, 늘 시끄러웠던 6인실마저 평화로웠다.

 인나는 매장 정리 때문에 점심쯤에나 온다고 했다.

 

 유화는 침대의 상단을 30도가량 세운 뒤, 언니가 두고 간 소설책을 펼쳤다.

 히가시노 게이코의 「인어가 잠든 집」이었다.

 유화는 휴대폰으로 가장 좋아하는 팝송을 틀었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잔잔한 노래가 온전히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드르륵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 건 건이였다. 그는 유화의 침대로 걸어왔다.

 그의 손에는 예전에 한나 병문안 때 들고 갔던 음료와 똑같은 제품이었다.

 건이는 옆에 서서 가만히 쳐다봤지만, 유화는 독서와 음악 감상에 온 정신이 팔려 인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이러다가 몇 시간이 지나도 모를 것 같아지자, 큰 소리로 불렀다.

 

 “야!” 깜짝 놀란 유화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뭐야? 언제 왔어?”

 

 “방금.”

 유화는 건이 뒤를 살폈지만, 한나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

 “어.”

 이른 아침부터 건이가 혼자 병문안을 왔다는 게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어쨌든 날 위해 시간을 내준 거니까 고맙게 생각했다. 유화는 소설책을 탁자 위에 올려뒀다.

 

 건이는 앉으라고 말도 안 했는데 자기 멋대로 침대에 걸쳐 앉았다.

 유화는 혹시나 닿을까 무릎을 몸 쪽으로 오므렸다.

 건이는 고갤 돌려 병실을 휘둘러보고는 유화를 처다보며 말했다.

 

 “오늘 날씨도 좋던데, 산책이라도 하지.”

 

 “아, 산책은 별로.”

 

 “날씨도 좋으니까 바람도 새고...”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리고 의사 선생님도 많이 움직이지 말래.”

 함께 산책하자는 의미도 아니었지만, 건이는 유화의 반응에 왠지 차인 것만 같아 언짢았다.

 

 1분 정도 침묵이 흐르자 눈치보던 유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한나는?”

 “내가 어떻게 알아.” 건이는 괜히 툴툴대며 말했다.

 

 “아…. 미안.”

 거기에 또 사과까지 하니,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데 재주가 튼 것 같다.

 아무튼 건이는 큼큼대며 목을 가다듬고, 자신의 휴대폰 갤러리를 열었다.

 그리고 두 장 중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는 화살표를 유화에게 보였다.

 

 “너, 이 문양 뭔지 알지?”

 

 “아! 이거?”

 한눈에 알아본 유화는 귀가 보이도록 왼쪽으로 고갤 돌렸다.

 똑같은 문양이 문신처럼 세겨져 있었다.

 

 “그 사진, 뭐야? 그리고 내 귀 뒤에 문양 생긴 거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 뒷자리잖아. 저번에 우연히 보고 따라 그렸어.”

 

 “아, 그래?”

 건이는 아버지나 기계 얘기는 다음 기회에 말하기로 했다.

 

 "아무튼 '생겼다'고? 언제 생겼는데? 타투야?”

 

 “에이, 주사도 무서워서 잘 못맞는 내가 타투를 했겠어?”

 

 “음... 하긴, 겁쟁이인 네가 타투를 했을 리 없지.”

 

 “야! 겁쟁이는 아니거든? 아무튼... 그냥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생겼어. 문양을 처음 발견한 건 작년 이맘때쯤이고, 사실 생겨난 건지 아니면 감춰져 있던 게 드러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른다는 거네?”

 

 “응.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는걸?”

 또 다시 애매한 침묵이 흘렀다.

 건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머뭇거렸다.

 

 “너, 부모님은?”

 

 “응?”

 

 “너, 부모님 어디 있는데?”

 

 “뜬금없이 그걸 왜 물어?”

 유화는 전혀 맥략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 황당하고 불편했다. 그녀의 표정은 한순간에 굳었다.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뭘 확인하는데?”

 건이는 섣불리 답하지 않고 머뭇거렸다.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유화가 먼저 말했다.

 

 “나 쉬고 싶어. 그만 가.”

 유화는 단호하게 말하고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았다. 충분한 의사표현이었다.

 건이는 처음 왔을 때처럼 잠시 서있다가 그의 머릴 뒤로 쓸어넘겼다.

 아무래도 모든 걸 털어놓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묵직한 무언가가 건이의 어깨에 올려졌다.

 화들짝 놀란 건이가 뒤돌아보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인나였다.

 

 **

 건이는 복도 중앙에 있는 휴게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인나는 자판기에 동전을 넣어 밀크커피를 두 잔 뽑았다.

 평소 차를 선호하는 그녀였지만, 자판기에는 커피밖에 없었다.

 조용한 휴게실은 자판기의 ‘윙’ 소리만 들렸다.

 

 인나는 건이에게 커피를 건네고 마주 앉았다.

 그녀는 잔을 들어 커피 향을 맡았다. 마시기 전 향을 맡는 건 그녀의 습관이었다.

 한 모금 천천히 마신 뒤 테이블에 놓으며 말했다.

 

 “건이 학생, 우리 예전에 한번 본 적 있죠?”

 인나는 그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건이도 이번만큼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네.”

 

 “병문안 자주 와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요즘 꽃집이 바빠서 자릴 비울 때가 많거든요.”

 

 “그렇군요.”

 건이는 한결같이 단답형이었다.

 그러곤 적적했는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좋은 삼촌을 두셨더라고요.”

 

 건이는 하마터면 입에 있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

 “저희 삼촌을 아세요?”

 

 “네, 저번에 꽃 받은 거 고맙다면서 직접 매장으로 오셨어요. 그래서 저랑 차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나눴죠. 삼촌분께서 친근한 인상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선가 뵌 것 같기도 하고...”

 

 ‘삼촌이 찾아갔다고?’

 종종 오버는 했어도 찾아갈 사람은 아녔다.

 건이의 머리는 최근 삼촌의 이상한 행동과 겹쳐 혼란스러웠다.

 

 인나는 그런 건이의 기색을 살피다가 본론을 꺼냈다.

 “유화의 어릴 적 얘기가 왜 궁금하신 거죠?”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확인이요? 어떤 걸 확인하고 싶다는 거죠?”

 

 “지금은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음...”

 인나는 잠시 뜸들이다가 말했다.

 “저도 그렇고, 유화에게 과거는 아픈 기억들이에요. 그래서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그 기억들이 너무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건이 학생도 더 묻지 말고...”

 

 “저희 아버지랑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네?”

 

 “유화 귀에 있는 문양, 저희 아버지가 만든 기계와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건이는 인나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행방불명 된 아버지, 그리고 최근에 발견한 종이 뭉치와 문양까지.

 인나는 건이의 얘기를 들으면서 놀라다 심각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니까, 문양의 의미를 찾으면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저는 아버지의 행방보다 그 기계을 알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혹시 그 설계도, 아, 아니 그러니까 종이 좀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없고 다음에 들고 오겠습니다.”

 

 “좋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머리가 아파서... 혹시 내일 시간되면 저희 가게로 올래요?”

 인나는 관자놀이를 손으로 짚으며 말했다.

 

 “네, 그럼.”

 건이는 구겨진 종이컵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건이 학생도, 정말...기구한 삶을 살았군요. 많이 힘들었겠어요.”

 

 “...내일 봬요.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

 그는 싱긋 웃고는 휴게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텅빈 휴게실에 덩그러니 남은 인나는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열일곱 살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기가 전체적으로 노후화됐고, 신체 능력도 많이 떨어지고... 의사 생활 30년 동안 환자분 같은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의사는 유화의 차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인나는 그의 황당한 표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꾸준히 운동도 하고...”

 

 의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뇨, 하지 마세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지금 환자분 몸 상태가 70세 노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뼈가 많이 약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 더 악영향만 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요?”

 몇 년 전과 똑같은 표정, 똑같은 진단에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의 눈뿐만 아니라 목소리에도 울음이 섞여 있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식이조절이 최선입니다.”

 

 테이블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한번 틀어진 수도꼭지는 멈추지 않았다.

 휴게실로 환자와 가족이 들어왔다가 울고 있는 그녀를 보고 도로 나갔다.

 우리 아이들, 요셉, 요한 그리고 은재가 떠올랐다. 10살, 12살, 11살이 아이들의 마지막 나이였다.

 그들도 갑자기 원인 모를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버렸다.

 건이에게도 말했듯이, 과거의 기억은 너무나도 아팠다.

 

 똑같은 시련을 내리려는 신이 원망스러웠다.

 인나는 목걸이의 십자가를 두 손으로 꽉 쥐고 기도했다.

 “저는 많이 나약하고, 사랑 없이는 견딜 수 없으니, 부디 저희를 시험에 들지 마옵소서.”

 반쯤 남은 커피 믹스는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

 태호는 회장실 거울 앞에서 이미 몇 번이나 확인을 거친 차림새를 다시 확인했다. 오랜만에 꺼내 입은 정장이 몸을 꽉 조였지만 견딜만했다. 대신 앉으면 바지가 터질 것 같았지만.

 

 여비서가 태호의 흙이 잔뜩 묻은 운동화를 보고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어쩐 일로 오셨죠?”

 

 “회장님께서 찾으셔서 왔습니다. 안에 계시죠?”

 곧바로 문으로 걸어가자 비서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였다.

 

 “회장님께서 찾으신 거 맞아요? 일정에 없는데.”

 

 “아,, 그게 잠시.”

 태호는 당황하지 않고 꽉 끼는 바지에서 힘겹게 지갑을 꺼냈다.

 지갑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자 비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상냥한 미소를 보였다.

 

 “아, 실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똑똑

 태호는 비서와 눈인사를 나눈 뒤, 회장실 문에 노크했다.

 들어오란 허락과 함께 태호는 회장실로 힘차게 들어섰다.

 

 신 회장은 여느 때처럼 창가에서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회장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태호는 뒤돌아있는 회장에게 90도로 인사했다.

 그러자 의자를 빙글 돌려 태호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몇 년 만에 보는 신 회장과 그의 미소였다.

 

 “그래, 오랜만이군. 애 키우기가 쉽지 않지?”

 회장이 먼저 태호에게 손을 건넸다.

 

 “아닙니다, 회장님께서 적극 지원을 해주셔서...”

 태호는 회장이 건넨 손을 투박하면서 큰 두 손으로 꽉 잡았다.

 

 “그래, 그래. 그건 됐고, 오랜만에 얼굴 보니까 기분 좋구먼. 하하,”

 회장은 그의 양복 안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잡았던 손을 닦았다.

 태호는 호탕하게 웃는 회장을 따라 어설픈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뭐, 우리 사이가 꼭 이유가 있어야만 만나는 사이였나?”

 

 “아닙니다!”

 태호는 흠칫 놀라며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고 보니 못 본 새 회장의 검은 머리에는 흰 머리가 몇 가닥 보였고 눈가에는 주름이 깊었다. 마치 예전처럼.

 

 “그래. 새로운 정보나 뭐 그런 소식 같은 거 없나? 박사한테 연락이 왔다던가, 뭐 그런 거.”

 

 “아직 없습니다.”

 

 “하나뿐인 자식인데 여태 연락 하나 없다니, 그 양반도 좋은 부모 되긴 글렀구먼 하하.”

 신 회장이 눈을 쳐다보자 태호는 곧바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런데 말이야...”

 신 회장이 분위기를 바꿔 얘기하자 태호의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약효가 떨어지는 것 같단 말이지. 누군 10년 전에 만든 거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박사만 찾고 있는 꼴이라니 쯧. 멍청한 놈들.”

 

 회장은 눈치만 보고 서있는 태호의 어깨를 잡았다. 태호의 눈이 질끈 감길 정도로 움찔했다.

 “이쯤하고 돌아가게, 다음에 또 얘기하지. 무슨 일 생기는 즉시 상무에게 보고하고... 우리 그룹의 미래라 자네에게 달렸다는 걸 잊지말게.”

 

 “네! 알겠습니다!”

 

 “뭐 할 말 남았나?”

 

 태호는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머릿속에서 쉼 없이 갈등했다.

 “회장님, 혹시 뭐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뭐, 얼마든지.”

 

 “그 약효라는 게…. 혹시 별장에 있는 기계와 관련 있는 겁니까?”

 

 “태호야.”

 

 “네, 회장님.”

 

 “그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이잖아. 혹시 잊었어?”

 회장은 그를 맞이할 때와는 다르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웠다. 그는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마치 호랑이를 만난 것처럼 오금이 저리고 곧 다리마저 풀릴 것 같았다.

 

 “아... 아닙니다! 제가 잠시 그…. 머리가 어찌 됐었나 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신 회장은 천천히 가까워질 때마다 숨이 막혀왔다.

 

 “내가 누구지?”

 

 “신성록…. 신성록...신성록 회장님이십니다!”

 

 어깨를 토닥였다. 태호는 머리가 땅에 닿을 듯이 인사를 하고 곧장 몸을 돌려 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신 회장이 그를 불러 세웠다.

 

 “아들이 몇 살이지?”

 

 “올해로 열일곱입니다.”

 

 회장은 잠시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음…. 열일곱이면, 나이가 너무 많구만.”

 

 “예?”

 

 “조심히 돌아가게.”

 태호는 의문만 남긴 채 도망치듯 회장실을 빠져나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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