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별이 흐르는 강
작가 : 윤지산
작품등록일 : 2019.11.10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녀와 열등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소년.
소녀는 돈을 벌기 위해 남자행세를 하고 소년은 안전을 위해 그녀에게 호위를 맡기게 된다. 성별, 신분, 성격, 성장 과정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16회 구오
작성일 : 19-11-10 16:25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624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옆을 돌아보니 굳은 표정의 형은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형의 옆에 서 있던 소년이 절박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외쳤다.

 

 “저는 이곳에 팔려 왔던 적이 없습니다. 이곳에는 어제 처음 왔단 말입니다!”

 

  횡설수설 말을 내뱉으며 사람들을 밀치고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곳에서 온 것 같은 노예는 이미 예전에 죽었습니다.”

 “죽었다?”

 

  병사는 소년을 바라보다가 입구 쪽에 서 있던 병사를 향해 손짓하자 냉큼 달려왔다.

 

 “어느 가문에서 왔지?”

 

  병사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자 소년은 맹목적으로 모든 것에 대답하였다. 질문이 계속될수록 그의 얼굴에는 불안감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조금씩 떠오르고 있었다.

 

 ‘지금 이라도 말해야 해.’

 

  텁.

  말하기 위해 입을 열자마자 형이 급하게 입을 막았다. 손을 떼어내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어지는 형의 말에 몸을 굳혔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겠어.”

 

  다 알면서 지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돌려보내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버티고만 있다고 해서 살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리도 없다.

 

 “지금 말하는 건 역효과가 나올 거다.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는 모든 이가 이곳의 출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게 될 거야.”

 

  맞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소란이 일게 될 터였다. 그 소란에 화가 난 병사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형의 말에 따라 얌전히 입을 닫고 팔에 힘을 풀었다. 제 의도를 파악한 것인지 형도 손을 풀어주고 다시 옆에 바르게 섰다.

 

 “그렇군. 잘 알았다.”

 

  병사의 긍정적인 말에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너는 가서 집사님께 세세하게 보고하고 돌아오도록 해라.”

 “네!”

 

  옆에서 함께 대답을 듣고 있던 병사가 밖으로 뛰어나가자 남은 병사는 노예들을 향해 서며 입을 열었다.

 

 “다음은 ‘이곳의 노예가 아니었습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권하겠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 서있던 노예의 몸을 검으로 길게 벴다. 조금 전까지 미소를 짓고 있던 소년이 옆으로 무너져 내렸고 순식간에 피웅덩이가 생겨났다.

  여기저기서 작게 기함소리를 토해내며 침음을 흘렸다.

 

 “뭔가 아는 녀석들은 입을 열지 그러나.”

 

  시야를 가리는 눈물 때문에 붉게 피를 뒤집어쓴 병사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죽었어.’

 

  이 일과 아무 상관없는 소년이 자신 때문에 운명을 달리하였다. 자신이 일찍이 잘못을 고했다면 저 소년은 죽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이 발생한 지금도 자수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손이 떨리는 것인지 몸이 떨리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공포와 죄책감에 물들었다.

 

 “괜찮아.”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주 작게 들려온 말에 순간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차갑게 식은 손을 형의 따뜻한 손이 감싸 쥐었다. 지금 형을 올려다본다면 평소와 같은 따스한 미소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

 

  그렇구나. 지금, 형을 죽게 할 뻔 했어.

 

 ‘안 돼.’

 

  자신을 애써 진정시키며 형의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시야를 가리던 눈물을 닦아내고 정면을 주시했다.

  비웃음이지만 웃음을 띠기까지 한 병사의 얼굴을 보자 머리에 핏기가 가시고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다.

 

 “아무도 없는 건가? 잘 생각해봐라. 지금 말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말고.”

 

  이내 병사는 검을 물리고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

  문이 굳게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긴장이 풀려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서슬 퍼렇던 협박과는 다르게 얌전히 물러서는 모습에 의아함마저 느꼈다.

 

 “후우, 오늘은 넘어가는 건가?”

 “……죄송해요.”

 

  완전히 닫힌 문을 바라보던 형은 고개를 내려 빤히 바라보았다. 죄책감에 고개를 숙이고 있자니 머리위로 형의 질문이 쏟아졌다.

 

 “음, 레이가 사과할 일이 없는 거 같은데?”

 

  조금 전 남자가 먼저 소리치지 않았다면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은 형이 되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형이 말리지 않았다면 자신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을 것이다.

 

 “저…… 형이 제재했는데도 말하려고 했어요. 죄송해요.”

 “어째서 너는 병사를 그리도 무서워하면서 대변을 하려했니?”

 “그렇게 하면 형은 이 일에서 빠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상황에도 변명이 입에서 나오는 자신에게 모멸감이 들었다.

 

 “레이.”

 

  형이 에이든에게 하는 것처럼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지만 에이든과는 달리 키가 좀 더 커서 형이 자신을 올려다보았다.

  얼굴을 바라볼 면목이 없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내 앞에 형의 얼굴이 보였다. 조금 전 상상했던 평소와 다름없는 따스한 미소에 눈물이 핑 돌았다.

 

 “물론 내 의견을 무시한 것은 사과 받을게. 하지만 나를 생각해서 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저 때문에…….”

 

  목이 얕게 잠겼다. 말을 할수록 쏟아지려는 눈물 때문에 입술을 잘근 물었다. 잘한 것도 없으면서 어째서 눈물이 차오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상대방을 위해 행동한 일이 무조건 옳은 선택인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자체는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야.”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던 일에 이렇게 넘어가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이 세상어디를 찾아봐도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위험하기는 했지만 지금 나는 괜찮잖아.”

 

  형의 따뜻한 손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말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자.”

 

  옷소매로 눈물을 벅벅 닦아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자수하는 것은 최대한 미루고 싶다. 범인이 잡힌다고 하여 다른 이들이 무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형만 남겨두고 진실을 말할 수는 없다.

 

 ‘형은 돌아가야 해.’

 

  만약 형이 죽을 위기에 처한다면 그때 말하면 된다. 형까지 자신의 일에 말려들게 할 수는 없다.

 

 “이제 어떤 것을 생각하면 되죠?”

 

  형은 씩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탈출 방법.”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탈출이라는 말은 전에 들었을 때보다 무겁게 다가왔다. 그때는 현실감이 없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했지만 지금은 바로 앞에 닥쳐진 일이었다.

  형이 몸을 일으키며 입구 반대쪽 벽으로 다가갔다.

 

 “역시.”

 

  형은 벽을 유심히 살피다가 손으로 두들겨도 보았다. 그러고는 난데없이 벽을 한 번 들이박았다.

 

 “형!”

 

  아무리 허술한 건물이라도 바깥쪽 벽은 단단한 돌로 쌓여 있다. 그런데 그런 벽에 몸을 갖다 박다니 다칠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

 

 “괜찮아.”

 

  형은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고는 자신이 들이박았던 곳에 계속해서 충격을 주었다. 말려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삭았던 나무 벽의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가루가 떨어졌다.

  소리가 났던 부분의 균열을 따라 억지로 떼어내고는 들어난 외벽의 돌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밖에 외관을 봤을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외벽을 세운지 얼마 안됐어.”

 

  얼마 안됐다는 말과는 달리 안쪽에서 들어난 외벽의 모습은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형이 뜯어낸 부분은 원래 있던 나무 벽과 돌 벽의 간격이 꽤 있어서 부딪힐 때 충격을 나무가 버티지 못한 것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니 벽돌사이의 흙반죽이 부스러져 가루가 떨어져 내리기까지 하였다.

 

 “일단 여기서 탈출할 생각이라면 이 벽을 부수고 나가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어.”

 

  고개를 끄덕였다.

  건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막상 부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바라보니 쉽지만은 않아보였다. 하지만 지금 포기해서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후회할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벽을 부수더라도 빠져 나간다.

 

 ‘그럼 그때는 어디로 나갔었지.’

 

  예전에 숙소를 빠져나갔던 개구멍을 떠올렸다.

 

 “흉흉한 대화를 하네.”

 

  옆에서 끼어든 목소리에 움찔 뒤로 물러섰다. 몇 안 되는 키 큰 소년 중 한 명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적어도 그런 이야기는 작게 말해야 것 아닌가?”

 “그래서 당신은 병사들한테 이 이야기를 말할 건가요?”

 

  소년은 당연한 걸 물었다는 듯이 쳐다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병사들에게 괜한 소리를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말해 뭐해. 어차피 저 녀석처럼 죽을 텐데.”

 

  고인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형도 그것이 못마땅한 듯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나도 어제 처음 이곳에 왔어. 그리고 이렇게 노예가 많은데 나 말고도 또 그런 녀석들이 있겠지.”

 

  그의 말대로 이쪽을 힐끔거리며 상황을 살피는 이들이 간간히 있었다. 그들은 저와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고개를 돌리며 모른 체 했다.

 

 “그렇게 함부로 말해주셔도 되는 건가요?”

 “당연히 되지. 어차피 너희들도 병사한텐 입도 못 놀릴 테니까.”

 

  그는 팔장을 끼고는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형에게 고개를 돌려 삿대질을 해가며 말했다.

 

 “그리고 너 방금 저 벽을 부수면 된다고 한 거냐?”

 

  그의 무례한 언사에 형은 미간을 구기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바로 벽으로 다가가 살펴보더니 몸을 들이박았다.

 

 “악! 아프잖아.”

 “하아.”

 

  형은 인상을 찌푸리며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다시 벽으로 달려드는 그를 언짢은 표정으로 만류했다.

 

 “그만하시죠.”

 

 그는 오히려 자신을 붙잡는 형을 올려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는 거야. 네가 말 꺼내놓고 뭘 멀뚱이 있을 거면 꺼져.”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형의 팔을 쳐내고는 다시 벽에 달려들었다.

 

 “그만하라고”

 

  형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도 그는 도리어 화를 내며 타박했다.

 

 “벽을 부수라고 말한 건 너잖아.”

 

  형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나무랐다.

 

 “밖에 뻔히 병사들이 있는 걸 알면서 지금 부수겠다는 건가?”

 “아-”

 

  소년은 깊은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병사들 사라지면 하라는 거지?”

 

  확답을 듣자마자 벽에 달려들던 추진력과 다르게 쉬이 납득하고 물러섰다.

  아니, 오히려 모든 것에 빨리 납득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그럼 그때까지 뭐해?”

 “심심하면 개구멍이라도 찾아보던지.”

 

  형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개구멍 찾기가 벽을 무너뜨리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 있네.”

 

  그는 비꼬는 말로 들리기에 충분한 말을 남기고 벽을 따라 움직였다.

  형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입을 벌리며 멀어져가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기어 나갔었다. 기억을 되짚어 그곳으로 다가가 벽을 살폈다.

 

 “어?”

 

  막혀있었다. 물론 막아놓는 것이 맞는 것이기에 이상할리 없었다. 노예가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구멍을 메우지 않는 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외벽이 쌓여져 있으니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저 확인차 살펴본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구멍이 안쪽으로도 막혀 있었다. 안쪽으로 막혀진 나무판 또한 최근에 바꾼 것인지 다른 나무들과 다르게 변색되지 않았다.

  외벽을 새로 쌓았으면서 안쪽에는 구멍까지 막아 놨다.

 

 ‘몇 년 동안이고 방치하던 구멍을 이제 와서?’

 

  벽에만 쌓은 벽돌, 입구의 깨끗한 건초, 얼마 전 메운 구멍

  심장이 고장 난 것처럼 쿵쾅거렸다. 상황이 예상과는 다르게 엇나가기 시작한 이질감은 짙어져만 갔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누군가가 귓가에서 대고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았다.

 

 “형, 뭔가…….”

 “쉿.”

 

 웅성웅성.

  벽 너머로 사람들의 말소리와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캐한 연기가 건물 안을 가득 메웠다.

 

 “불이다!”

 

  누군가의 절규와 같은 외침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들려졌다. 천장부터 불이 붙었다.

  아아, 불이다.

 

 “보지 마. 눈감아!”

 

  아주 잠깐 사이에 시야가 바뀌어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불타는 천장이 아니었다. 형의 품에 안겨서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검은 그림자 밖에 뿐이다. 그런데도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이 감기지 않는다. 아니, 감을 수 없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살려줘.

 

  한 가지 감정만이 머릿속을 물들이고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형의 너머로 나무 벽까지 불에 타오는 것이 보였다.

 

 “아아아!”

 

  무너지는 천장, 불타는 벽 그리고 좁은 방안에는 아무도 없다. 없어. 없어. 없어. 없어. 왜?

 

 “엄마, 엄마. 이든. 아아!”

 

  주위를 둘러보아도 작은 방안에 이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 나 혼자. 나 혼자.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엄마. 엄마.”

 

  불이 번지지 않은 곳으로 가서 몸을 둥글게 말고 앉았다.

  점점 숨이 막혀 오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토기가 밀려왔다. 눈이 따가워서인지 눈물은 계속 나왔다.

 

 “레이, 정신 차려!”

 

  누군가가 불렀다. 누군가가 불렀다.

 

 “레이!”

 

  형이다. 노엘 형이다. 그리고 형의 뒤로 검은 물체가 서 있었다. 검은 무언가가 사람인냥 양손을 뻗어오고 있었다.

  다가온다. 다가온다.

 

 ‘미안해.’

 

  손이 닿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뜻 모를 사과와 함께 눈을 감았다. 시야가 어두워지자 몸이 가라앉는 아득한 느낌을 받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20회 결단 2019 / 11 / 10 190 0 6744   
19 19회 2019 / 11 / 10 193 0 7491   
18 18회 나란? 2019 / 11 / 10 174 0 7615   
17 17회 끝내 못한 말 2019 / 11 / 10 192 0 6554   
16 16회 구오 2019 / 11 / 10 187 0 6240   
15 15회 오판 2019 / 11 / 10 188 0 5595   
14 14회 2019 / 11 / 10 191 0 5837   
13 13회 2019 / 11 / 10 189 0 5803   
12 12회 2019 / 11 / 10 191 0 5793   
11 11회 2019 / 11 / 10 188 0 6116   
10 10회 2019 / 11 / 10 193 0 5903   
9 9회 2019 / 11 / 10 199 0 6039   
8 8회 2019 / 11 / 10 223 0 5921   
7 7회 2019 / 11 / 10 199 0 6022   
6 6회 2019 / 11 / 10 197 0 6048   
5 5회 2019 / 11 / 10 197 0 6187   
4 4회 2019 / 11 / 10 203 0 6936   
3 3회 2019 / 11 / 10 181 0 5953   
2 2회 2019 / 11 / 10 203 0 6176   
1 1회 2019 / 11 / 10 356 0 619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손이 닿다
윤지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