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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래에서 온 신녀
작가 : 시엔시엔
작품등록일 : 2019.9.21

걸쭉한 입담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취준생이던 한미리. 혼자만의 여행 중 갑자기 백제로 이동했다? 현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지도 못한 채 백제궁으로 가게 된 미리. 그곳에서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치열한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리의 생존기가 시작된다. 잠깐, 그런데 여기에 로맨스가 빠지면 또 서운하지. 백제의 남자들은 또 왜 이렇게 멋진 거야. 과연 미리는 휘말린 위험도 극복하고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

 
51화-부푼 마음을 안고
작성일 : 19-11-10 14:56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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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국의 신녀, 할게요.”

 

  내 대답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사밀의 반응은 덤덤하다 못해 담백했다.

 

  “잘 생각했네. 며칠 뒤 데리러 오겠네. 그때까지 몸을 잘 추스르고 있게나.”

 

  말을 마친 사밀은 가벼운 몸짓으로 훌쩍 말에 올라탔다.

 

  그가 고삐를 당기며 발로 배를 살짝 치면서 말의 방향을 바꿨다.

 

  “이랴!”

 

  사밀이 배를 힘차게 걷어차자 말이 희뿌연 콧김을 뿜으며 땅을 박차고 미륵사를 빠져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다 방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뒤돌았다.

 

  “아씨, 깜짝이야!”

 

  어느 틈에 다가온 것인지 리타가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무심코 뒤돌았다가 깜짝 놀란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저 영감한테 무슨 얘기 했어?”

 

  “제발 기척 좀 내고 와!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네가 둔한 걸 어쩌란 말이야. 이제 다가올 때 미친년처럼 소리 지르면서 오리?”

 

  하여간 저 화상, 이런 상황에서도 한 마디도 안지지?

 

  “백제국의 신녀가 되기로 했어.”

 

  “뭐?!”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백. 제. 국. 의. 신. 녀.”

 

  “너 그 신녀라는 자리가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그냥 계절 바뀔 때마다 제사만 주관하면 된다는데? 음식 차려놓고 향 피우고 술이나 좀 따라서 올리면 되는 거 아니야?”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내 모습에 리타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이마를 탁 쳤다.

 

  “무식한 건지, 아니면 용감한 건지.”

 

  그렇게 중얼거린 리타는 숨을 고르고 날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신녀라는 자리는 그냥 제사만 올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야. 어떤 징조가 나타나면 그것을 해석해서 왕에게 보고하는 업무도 도맡아 해야 해. 하지만 그 해석이 왕의 마음에 안 들거나 귀족들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어떻게 될까? 거기다 너의 해석이 틀리기라도 한다면?”

 

  “설마… 죽어?”

 

  “죽는 경우는 드물기는 한데, 어쨌든 재수 없으면 정치싸움에 휘말려 죽을 수도 있어. 어차피 궁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그런 일에 휘말릴 위험에 노출되는 거야. 궁에서 이런 일을 겪고도 또 궁에 들어가겠다고?”

 

  정곡을 후벼 파는 리타의 날카로운 말에 나는 손만 꼼지락 거렸다.

 

  물론 다시 궁에 들어가기 싫었다.

 

  이제 궁이라면 진절머리 났다.

 

  “그래도 들어갈 거야.”

 

  “대체 이유가 뭔데?”

 

  이유? 이유라면 꿈에서 본 그 광경이었다.

 

  꿈을 꾼 이후로 낯선 귀족 여인이 만졌던 왕흥사지 목탑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귀족 여인이 목탑을 만지는 순간 그 여인을 감싸던 바람과 반짝이를 되새겼다.

 

  그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내가 현대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왕흥사는 왕실 직속 사찰인 만큼 아무나 출입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위치도 바로 백제궁 옆이라 몰래 잠입하기도 불가능했다.

 

  “너도 알잖아. 나 갈 곳 없는 거. 사밀 영감이 두둑이 한 몫 챙겨주긴 했지만 여자 혼자 타지에서 정착해 살아가기란 쉬운 말은 아니니까.”

 

  미래에서 왔다는 비밀을 차마 꺼낼 수 없어 나는 그렇게 대충 둘러댔다.

 

  하지만 여전히 리타는 내게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너… 설마, 그 남자 때문이야?”

 

  “응? 남자?”

 

  리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했다.

 

  “그래, 네 정인인지 뭔지 그 귀족 남자 있잖아.”

 

  “아, 해동 나리?”

 

  물론 그런 이유도 있긴 했다.

 

  신녀가 되기로 결심한 주된 이유는 왕흥사지 목탑 때문이긴 했지만 사실 은월지에서 기다리고 있을 해동의 존재도 꽤 크게 작용했다.

 

  사밀이 먼저 백제국 신녀의 자리를 제안했을 때 먼저 떠오른 것은 그의 얼굴이었으니까.

 

  “글쎄, 말이 또 그렇게 되나?”

 

  “다시 그 끔찍한 곳에 들어갈 만큼 그 사람이 소중해? 네 인생을 던져버릴 정도로? 그 사람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잖아.”

 

  무슨 이유에서인지 리타는 팔짱을 끼고 마치 화를 내는 사람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얘가 날 이렇게 끔찍이 위했었나?

 

  “물론 그 분 때문만은 아니야. 말했잖아. 나 갈 곳 없다고. 그래서 가기로 한 거야.”

 

  ‘거짓말. 넌 차라리 그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게 나아.’

 

  팔짱을 낀 채 리타는 잔뜩 얼굴을 찡그려 미리를 바라봤다.

 

  리타는 그 날 똑똑히 봤었다.

 

  해동이란 남자가 누구인지.

 

  아니, 누가 그가 해동이라고 콕 집어 말해준 것은 아니었지만 눈치 빠른 리타는 상황만으로 알 수 있었다.

 

  해동이란 남자는 바로 백제의 왕이었다.

 

  이 모든 일의 배후가 바로 그였다.

 

  미리가 그 사실을 안 다면 분명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진심으로 마음을 준 사내가 알고 보니 자신을 이용했다는 그 뼈저린 사실에 무너질 것이다.

 

  왕이 미리를 어떻게 생각하지는 상관없었다.

 

  리타는 더 이상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나랑 같이 떠나자. 네가 모은 돈과 내 무예 실력이라면 어디 가서 험한 꼴 당하지 않고 안락하게 살 수 있어.”

 

  생각지도 못한 리타의 엉뚱한 말에 내가 웃음을 터트렸다.

 

  “됐네요, 됐어. 넌 항상 날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보듯 하더라? 나 잘 할 수 있어. 신녀? 까짓것 좀 신들린 것처럼 미친 연기하고 뭉뚱그려 막연하게 말하면 돼. 나 백제궁의 미친년 한미리야.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장난스럽게 웃으며 떠드는 날 바라보며 리타가 한숨을 폭 쉬었다.

 

  “내가 누굴 말리겠냐. 그러면 나도 데려가.”

 

  “넌 이제 궁녀도 뭐도 아니잖아. 그런데 무슨 수로?”

 

  그 엄청난 일 이후로 나와 리타, 화인은 모두 궁녀의 직책을 내려놓고 출궁한 것으로 처리되었다.

 

  리타가 내게 한 걸음 다가오며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호위무사로 데려가.”

 

  “…!”

 

  뜻밖의 제안에 내가 놀란 토끼 눈을 했다.

 

  리타는 미리가 신녀로 입궁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결심한 일이었다.

 

  화인은 자신이 지켜내지 못했지만 미리는 자신이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녀석을 위해서라도.

 

 

 

 ***

 

 

 

  며칠 새 퍼붓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뚝 그쳤다.

 

  백제궁 곳곳은 온통 눈이 쌓여 어디를 바라보든 절경이었다.

 

  덤덤한 표정으로 의자는 그 풍경을 눈에 담았다.

 

  ‘이 풍광을 보았다면 참으로 좋아했겠구나.’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을 바라보며 의자는 은월지에서 미리를 만났던 마지막 날을 떠올렸다.

 

  어린 아이처럼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던 눈동자와 손끝이 잔상처럼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손끝에 떨어지는 차가운 감촉에 소녀처럼 까르르 웃던 그 웃음소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전하, 그만 안으로 드시지요.”

 

  살며시 다가온 내관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물어물 동이 트기 시작하는 아침부터 밖에 나와 있는 왕에 대한 걱정이 섞여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으니 아침상은 되었다.”

 

  “요 근래 이리 옥체를 돌보지 않으시니 소신, 무에 탈이라도 날까 저어되옵니다.”

 

  내관의 말처럼 요새 의자는 안쓰러울 정도로 자신의 몸을 혹사시켰다.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고, 그나마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또 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국정을 돌보는데 보냈다.

 

  전에도 거의 쉴 틈 없는 빡빡한 생활이 이제는 편히 잘 시간까지 침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생각이 없구나.”

 

  “그러하시더라도 소신을 봐서라도 조금 드시옵소서.”

 

  “알겠다.”

 

  내관의 설득에 못이기는 척 의자는 처소 안으로 들어가 화려한 아침상을 받았다.

 

  아침식사라고하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음식의 가짓수가 많았고 또 고기반찬도 많았다.

 

  필시 무리하는 왕을 위한 궁인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작품일 것이다.

 

  자신의 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에도 멀뚱히 앉아있던 의자가 어렵게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은월지에 앉아 왕이 하사한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고기반찬이노라고 촉새처럼 재잘거리던 미리의 말이 생각나 의자는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고기를 왜 그리 좋아하시오?”

 

  은월지에 앉아 질문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미리는 어쩜 그런 엄청난 말을 할 수 있냐는 표정을 지었었다.

 

  “너무 하신 것 아니에요? 고기는 진리라고요!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꼬신 향기와 한 입 깨물면 톡하고 터져 나오는 그 육즙! 아, 그 쫄깃한 식감은 또 어떻고요.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헤헤.”

 

  미리의 말과 달리 지금 입 안의 고기는 그저 턱 운동만 시키는 질긴 음식일 뿐이었다.

 

  입 안의 고기를 몇 번 우물우물 씹다가 꿀꺽 삼켜버린 의자는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번엔 평소에도 좋아했던 간식을 집어 입에 넣었다.

 

  귀택전에서, 그리고 바로 이 자리에서 미리에게 건네준 그 과자였다.

 

  미리와 함께 마주 앉아 먹는 과자는 어느 때보다도 달고 맛있었다.

 

  미리는 앞에 앉은 왕이 자신이 알던 해동이란 사내란 것을 모른 채 고개를 숙여 열심히 먹기만 했지만 거의 평생을 누구와 함께 무언가를 먹어본 적이 없는 의자로서 그 경험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좀 전과 같이 지금도 그 어떤 맛도 느낄 수 없었다.

 

  집어든 과자를 겨우 다 먹고서 의자는 상을 물렸다.

 

  “내두좌평께서 뵙기를 청하옵니다.”

 

  상을 막 물리자 밖에서 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라 해라.”

 

  조용히 문이 열리고 사밀이 들어왔다.

 

  사밀이 곁에 선 궁인들을 흘끗 바라보자 의자가 방 안의 궁인들을 전부 물렸다.

 

  “이리 가까이 오게.”

 

  사밀이 보통 주군과 신하가 유지하는 거리보다도 가까이 다가와 앉았다.

 

  “미륵사에서 막 올라오는 길이옵니다.”

 

  미륵사 그 한 단어에 의자의 가슴이 쿵쾅거리며 요동쳤다.

 

  “그래, 어찌 되었는가?”

 

  “신의 제안을 받아들였나이다.”

 

  사밀의 대답에 의자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 말은… 미리, 그 아이가 신녀가 되기로 했다는 뜻이오?”

 

  “그러하옵니다.”

 

  그동안 내내 무표정이던 의자의 얼굴이 단번에 환해졌다.

 

  그리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대는 좌평들을 소집시켜라. 새로운 신녀를 들이는 안건에 대해 당장 대신들을 만나 설득해야겠다.”

 

  “그리하겠나이다.”

 

  의자는 급하게 두툼한 두루마기를 걸쳤다.

 

  전쟁터에서도 침착한 그였기에 사밀에겐 이렇게 허둥대는 그의 모습이 낯설었다.

 

  “더 하명하실 것은 없사옵니까?”

 

  “되도록 빨리, 그 누구보다도 정중하게 새로운 신녀님을 모셔오도록.”

 

  힘이 실린 명령에 사밀은 허리를 숙여 절을 올리고 일월전을 떠났다.

 

  며칠 후 백제궁에서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가마를 이끈 행렬이 떠났다.

 

 

 

 ***

 

 

 

  “뭔가 착오가 있는 거 아니야?”

 

  “그럴 리가 있겠어요?”

 

  나와 리타는 우리 앞에 세워진 화려한 가마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왕후나 탈법한 가마였다.

 

  테두리엔 금박이 입혀져 있었고 몸체는 색색의 색을 칠해 화려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가마와 함께 온 군사들도 온통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고 완전 무장을 한 차림이었다.

 

  군사들의 눈매가 매섭고 대기하는 가운데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그저 형식상 머릿수만 채운 어중이떠중이가 아니었다.

 

  “어서 가마에 오르시지요.”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우리에게 다가온 사밀이 말했다.

 

  “아, 어르… 아니, 아버지.”

 

  다른 귀족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사밀은 나를 조카라고 속이고 양녀로 들였다.

 

  표면적인 관계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대외적으로 나는 사밀을 아버지로, 사밀은 나를 딸로서 대해야 했다.

 

  “이것이 다 뭐랍니까?”

 

  “뭐긴요. 신녀님을 뫼시기 위한 가마와 호위들이 아닙니까.”

 

  “하지만 제겐 너무 과분….”

 

  “백제국의 신녀이기 전에 신녀님은 이 내두좌평, 사밀의 여식이 아니십니까. 그러니 응당 그 수준에 맞춰야하지 않겠습니까? 자,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어서 오르시지요.”

 

  나긋한 사밀의 말에 나는 더 토를 달지 않고 화려한 가마에 몸을 실었다.

 

  와, 이래서 귀족, 귀족 하는구먼!

 

  그저 무늬만 귀족일 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음에도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 말투 그리고 하다못해 마시는 물잔까지 180도 바뀌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만 해도 그랬다.

 

  거칠고 투박한 무명 옷 대신 살짝만 스쳐도 스르륵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비단 옷이라니!

 

  거기에 여느 귀족 여인네들처럼 귀에는 묵직한 금제 귀걸이를 걸고 팔에는 두꺼운 팔찌까지 둘렀다.

 

  하루아침에 미천한 궁녀에서 고귀한 귀족 아가씨가 되는 경험은 짜릿하다 못해 무서울 지경이었다.

 

  덜컹거리는 가마에 몸을 실은 나는 영 적응 되지 않아 자꾸만 옷자락이며 몸을 치장한 장신구를 손으로 더듬거렸다.

 

  예쁘게 땋아 반 묶음을 한 머리를 매만지는 내 손에 왼쪽 귀 언저리에 꽂힌 머리꽂이가 닿았다.

 

  내 몸을 치장해주는 하녀에게 부탁해 머리꽂이는 해동이 선물해준 것으로 사용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해동이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가슴을 안은 채 나를 태운 가마는 백제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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